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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첫날인 6일 오전 9시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에 자금 지원 접수를 위해 몰려든 소상공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6일 오전 8시 식당 운영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를 찾은 음성의 정민희(49·여) 씨는 길게 늘어선 50여 명의 줄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접수가 시작되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정 씨는 하루 전 소상공인 정책자금 접수소식을 접한 뒤 밤잠을 설친 채 이날 오전 5시에 청주로 발길을 향했다.
음성의 중소기업 4곳에서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정 씨는 소규모 중소기업에서 운영 중인 구내식당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새벽바람을 맞으며 제일 먼저 앞자리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기 때문에 이날 오후면 우선지원대상자금을 제외한 1000억 원의 정책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날 오후까지 센터는 몰려드는 자영업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청원군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양모(45) 씨는 “소상공인 자금지원 접수를 위해 새벽 3시에 도착했다”며 “새벽부터 나와서 접수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니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금 지원이 절박하다”고 토로했다.
자금 집행기관인 17개 금융회사 중 신한은행 청주터미널지점 직원들이 나와 대기자들에게 지원 대출 안내문을 전달했다.
오전 9시 정각, 본격적으로 접수가 시작되면서 번호표를 뽑아든 소상공인들은 상담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순번대로 상담을 시작했다.
이처럼 소상공인 정책자금에 자영업자들이 몰리는 것은 일반 금융권의 대출이율 7~8%보다 훨씬 적은 이율인 4.5%(매 분기 변동)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에서 마련한 이번 정책자금의 대출한도는 최고 5000만 원으로 충북에서는 청주·충주·제천·음성·옥천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동시에 접수가 이뤄졌다.
오후 5시 현재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만 200여 명의 소상공인들이 운영자금을 갈급해하며 센터의 접수창구를 두드렸다.
지난해 전체 1조 1000억 원의 중소기업청 정책자금 중 충북은 2434명에게 633억 9500만 원의 지원이 이뤄졌으며, 충북도 육성자금은 4차에 걸쳐 255억 400만 원이 1033명에게 지원됐다.
이황우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장은 “올해 첫 시행된 정책자금 지원인 만큼 많은 소상공인들이 센터를 찾은 것 같다”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충북신용보증재단 등과 협조를 통해 꼼꼼히 검토해서 골고루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