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까치 설날, 정겨운 풍경 가운데 하나는 온 가족이 한복을 차려입고 차례를 지내는 모습이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정성스레 차례 음식을 준비하고, 설날 아침 어른들께 세배를 올리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때 필요한 아이템이 한복이다.

편리함을 우선시 하는 풍토가 깊숙이 자리하면서 한복 대신 일상복을 입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온 가족이 한복을 차려 입고 이번 설을 보낸다면 명절의 정취를 더할 수 있다.

또 한복에서 풍기는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자녀들에게 전해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설 명절만큼은 묵혀뒀던 한복을 꺼내 입는 것이 어떨까.

하지만 한복에 익숙하지 않은 요즘, 한복을 입는 게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일상복이야 맘에 드는 것을 고르면 되지만 한복의 경우, 때와 장소 입는 이가 누구냐에 따라 선택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또 일 년에 한복을 입는 횟수가 자꾸 줄어드는 요즘, 한두 번 입기 위해 몇 십 만원을 들여 한복을 구입하는 것도 분명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렇다고 지레 겁부터 낼 필요는 없다.

점포 선택만 잘 하면 10만 원~35만 원의 알뜰한 가격에 고급 한복을 장만할 수 있고, 내려오는 전통과 상황, 입는 사람이 누군지 여부를 고려해 한복디자이너들이 선택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고 편리하다.

특히 대전에는 중부권 최대의 한복시장이 자리하고 있어 이들 시장을 이용하면 보다 알찬 선택이 가능하다.

대전 중앙시장은 중부권 한복의 메카다.

이 곳 일대에 위치한 한복 점포만 하더라도 110여 개에 달하고 협력업체 등 종사자만 해도 3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즉 중앙시장 대부분이 한복의 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점포 및 종사자가 많은 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대부분은 재 구매 고객들이기에 가격은 낮추고 디자인 및 품질을 높이려는 이곳 상인들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곳에서 30년 넘게 한복점을 운영해 온 정화자(66·장미주단 대표) 씨는 한복 선택 시 소비자들이 고려할 사항으로 언제 어떤 용도로 입을 지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복장예절 그리고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흔히 한복을 불편하고 거추장스럽다고 여기는 편견이 일부 있는데 조상들이 입었던 일상한복의 경우 소매와 치마폭이 예복용 한복보다 작게 제작돼 앞치마 까지 두루면 음식준비 등 생활하는데 커다란 불편이 없다.

따라서 맏며느리 등 설 명절 가사부담이 있는 경우, 예복으로 장만한 한복 대신 생활한복을 별도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

남성의 경우 차례를 지내거나 외출을 할 때엔 반드시 두루마기를 걸쳐야 한다.

남성의 바지와 저고리는 속옷에 해당하기 때문에 바지, 저고리만 입고 외출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여성이 주로 차례음식을 준비하는 데 이런 경우 붉은색 계통의 치마는 피해야 한다. 예로부터 붉은색은 귀신을 쫓는 색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남편이 있는 경우 자주고름을 하고, 중국산 문양의 수가 있는 옷보다는 우리 전통문양이 담긴 옷을 고르는 등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있는데 한복 디자이너들의 도움을 받아 선택시 참고하면 된다.

정화자 씨는 "귀찮다고 세배도 안 받는 요즘이라고는 하지만 아름다운 우리 것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면서 "올 설 명절에는 온 가족이 한복을 입어보라"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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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백지화로 국가균형발전 정책기조가 크게 퇴색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과 수도권 간의 재정자립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작성한 ‘지역경제침체와 활성화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구상하는 ‘5+2 광역경제권’에 의거해 권역별 재정자립도의 수도권 대비 격차를 조사한 결과, 충청권(대전·충남·충북)과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간의 재정자립도 격차는 2005년 34.3%포인트에서 2007년 31.0%포인트로 3.3%포인트 좁혀졌으나 2009년에는 37.6%포인트로 2년새 6.6%포인트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은 수도권과의 재정자립도 격차가 25.6%포인트로 충청권보다 12.0%포인트나 간극이 좁았다.

반면 대경권(대구·경북)은 39.5%포인트로 충청권과 유사한 격차를 보였고,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은 50.3%포인트, 강원권은 52.7%포인트, 제주권은 55.5%포인트로 충청권에 비해 수도권과의 격차가 현격하게 컸다.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의 전체 재원(일반회계예산) 중 자주재원(지방세+세외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을 수치화한 것으로 지난해 기준 시·도별 재정자립도는 서울이 92.0%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경기 75.9%, 인천이 74.2%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을 제외하곤 울산이 67.7%로 가장 높았고 대전은 59.3%, 부산 58.3%, 대구 54.7%, 광주 48.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충남은 36.6%, 충북은 33.3%로 16개 시·도 중 나란히 10위와 11위에 머물렀다.

전남은 19.4%로 최저치를 기록하며 서울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양극화를 촉발하는 지방경제 침체의 원인으로 ‘일자리 감소’ ‘교육여건 후퇴’ ‘인구 감소’ ‘지방분권 미흡’ 등을 꼽았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5대 과제로 △지자체의 과세자주권과 재정분권 수준 제고 △지자체 주도적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지원 △민관협력(PPP, Private-Public Partership)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민간 참여 유도 및 민간 역량 활용 극대화 △지역금융기관을 우대하는 가칭 ‘지역금융지원법’ 제정 △지역별 거점대학 집중 육성으로 교육여건의 획기적 개선 등을 제시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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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부터 외국어고, 국제고 입시가 중학교 내신 영어성적과 면접, 지원자들이 직접 쓴 학습계획서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지난해 12월 내놓은 외고 체제 개편안에 따라 올해부터 달라지는 외고,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입시의 세부 전형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외고, 국제고 등 학생 선발권을 가진 고교는 별도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학생이 사교육 등 외부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얼마나 갖췄는지, 또는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해 왔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 전형을 실시하는 학교 범위에는 외고, 국제고뿐 아니라 자립형 사립고, 비평준화 지역의 자율형 사립고, 면접 등으로 선발하는 자율학교도 포함된다.

또 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과 각종 경시대회 및 인증대회 성적 등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전형요소에서 제외된다.

특히 외고와 국제고는 중학교 2~3학년 영어성적과 면접, 학습계획서, 교사추천서로만 신입생을 선발해야 하고, 정원의 20%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뽑아야 한다.

외고와 마찬가지로 국제고의 영어 듣기평가도 폐지된다.

학습계획서에는 지원 동기와 자기주도 학습 경험, 학습 및 진로계획, 독서 경험 등을 적어야 하며 외고 등에 지원할 때는 학교생활기록부에서도 영어 외의 다른 교과 성적은 기재되지 않는다.

또 경시대회 및 인증대회 점수 기재 항목은 아예 삭제되고, 대신 독서활동 항목이 신설된다.

이날 교과부의 개편안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전형요소를 영어 내신으로만 제한하면 그만큼 영어 사교육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과 그동안 외고 입시에서 늘 문제가 됐던 내신 부풀리기 등도 여전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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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대와 대전대가 등록금 인상을 위해 막판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지역 주요 대학들이 국가, 지역, 가정 등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대부분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한남대와 대전대만 지역 여론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인상과 동결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학은 여론만 잠잠하면 기습적으로 곧 인상할 태세다.

특히 내부적으로 인상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한남대의 경우 발표 시점만 눈치를 보고 있다.

한남대는 대전지역 사립대 가운데 가장 등록금이 낮아 경상비 충당을 위해 소폭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을 하소연하고 있으나 여론은 매우 차가운 상황이다.

전체 학생 수가 1만 2000여 명에 달하는 한남대가 학생 1인당 적게는 10만 원씩만 인상해도 연 24억 원에 달하며, 과연 무엇을 위해 등록금을 인상하려는지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타 사립대학를 비롯해 국립대까지 대부분 등록금을 동결한 상황에서 한남대만 총학생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굳이 인상하려는 이유와 명분이 분명치 않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남대는 학교의 경상비를 충당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 수혜를 확대하기 위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조금만 절약하면 될 것을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인상하려는 것은 진리, 자유, 봉사를 내세우는 기독교사학답지 못한 처사로 지적하고 있다.

대전대 역시 내심으로는 인상을 적극 검토하면서 외형적으로는 학생들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전대는 공백인 총학생회를 대신해 각 학과 학회장들과 등록금 인상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으며 내주 중에 최종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전대도 경상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여러가지 사회적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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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에서 연구 개발중인 접시형 태양열 집광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화석연료의 유한성과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이를 대체할 청정에너지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미래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체에너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현실적이며 실현 가능성이 높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것이 태양이다.

지구가 단 1주일 동안 받는 태양에너지는 지구에 매장된 전체 화석연료의 에너지에 필적하며, 공급 기간도 앞으로 50억 년으로 사실상 무한대라고 볼 수 있다.

◆태양열과 태양광

태양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 방식에는 크게 태양광 방식과 태양열 방식으로 나뉜다.

태양광은 빛 에너지를 화학적 작용으로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것으로, 별다른 공정 없이 바로 에너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위에너지 당 생산 단가가 매우 높고, 밤이나 흐린 날 등 태양빛을 직접 받지 못하면 에너지 생산이 중단되는 등 난제가 적지 않다.

반면 태양열은 햇빛의 열 에너지를 모아 물을 끓여 수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것으로, 에너지원이 태양이라는 것 외에는 화력이나 원자력발전과 전기 생산 방식이 같다.

태양열발전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대단위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낮에 가열된 용액을 보관할 수 있어 밤이나 흐린날에도 지속적인 에너지 생산을 할 수 있다.

또 발전과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열은 해수를 담수로 만들기 때문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물 부족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준다.

때문에 선진국들은 이미 대단위 태양열발전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유럽의 12개 기업은 현재 유럽 전체 에너지의 15%를 공급할 수 있는 대규모 태양열발전소를 사하라 사막에 건설 중이다.

   
▲ 지역난방용 태양열 집광기가 설치된 모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국내의 태양열 개발

우리나라도 일찍부터 태양열 발전에 관심을 두고 다각도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은 2000년대 초 부터 본격적인 태양열 연구에 들어가 ‘단일 진공관형 태양열집열기 실증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단일 진공관형 태양열집열기는 기존 집열기의 낮은 효율성과 계절적 관리의 어려움 등을 극복해 급탕은 물론 기존에 불가능했던 냉난방까지 한꺼번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태양열시스템과 지역난방시스템을 접목한 새로운 기술인 지역난방용 태양열시스템을 상용화시켰다.

이를 위해 평판형과 진공관형의 두 가지 집열기를 이용해 축열조 없이도 집열기를 사용지역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에너지연은 단일 진공관형 태양열집열기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는 연구와 함께 대단위 발전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런 성과가 알려지면 해외에서도 국내 태양열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등 태양열발전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내의 태양열 기술로 해수의 담수화 플랜트와 재생에너지 이용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앞서 리비아도 이 같은 내용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최근에는 인도가 2만 MW( 메가와트) 규모의 대규모 태양열 에너지사업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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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인들은 문화예술 활동의 경제적 보상에 대해 여전히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6일 발표한 ‘2009년 문화예술인 실태조사’ 결과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경제적 보상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2006년에 이어 2009년에도 85.2%로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보상에 대한 불만은 1997년 80.2%, 2000년 88.0%, 2003년 87.6%, 2006년 85.2%로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반면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지난해 50.3%로 나타나 1994년 72.7%, 1997년 79.2%, 2000년 67.9%, 2003년 67.7%, 2006년 56.4%와 비교했을 때 불만족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문화예술인 실태조사’는 우리나라에서 실시되는 예술인 대상 조사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고 유일하게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지난 1988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총 2000명의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문학과 미술, 건축, 사진, 음악, 국악, 무용, 연극, 영화, 대중예술 10개 분야별로 200명씩을 할당하는 층화표집 방법(stratified sampling)으로 표본을 추출하고 우편조사 및 면접조사를 병행해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화예술인의 문화예술 창작 활동 관련 평균 월수입은 37.4%가 수입이 없다고 답했으며, 201만 원 이상(20.2%), 101~200만 원(13.8%), 51~100만 원(10.8%), 21~50만 원(6.9%), 10만 원 이하(5.1%), 11~20만 원(2.6%)의 순이었다.

2006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창작활동 관련 월평균 수입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인의 절반 이상이 창작활동 관련 수입이 없거나 100만 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인 스스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일로는 정실주의·부패 청산(26.0%)이 가장 많았으며, 과시적 일회성 행사자제(14.6%), 예술교육 수준 향상(13.9%), 불합리한 유통구조 개선(12.9%) 순으로 꼽았다. 2006년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었다.

또 문화예술인들의 4대 보험 가입률은 건강보험(98.4%)이 가장 많고 국민연금(59.2%), 산재보험(29.5%), 고용보험(28.4%) 순이었다.

문광부는 예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문화예술인 공제사업 도입을 위한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을 추진해 오고 있다.

강춘규 기자 chg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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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수정 파문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 충북의 지방선거 중 도지사 선거 구도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등 야당 입장에서 세종시 수정 파문이 지방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

지난해 하반기 초까지만 해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투자유치 등으로 탄력을 받았던 정우택 지사가 뜻하지 않게 세종시에 발목을 잡혔다.

정 지사는 세종시 수정에 대한 지역의 부정적 여론을 내세우며 원안 추진을 고수했고, 수정 강행시 중대결심까지 시사했다.

지역여론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정 지사의 불출마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 추진에 따른 지지세력 이탈은 물론 당내 후보군들의 동요까지 걱정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아직까지 정 지사의 불출마보다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불출마가 현실화 될 경우 한나라당은 구심점을 잃고 힘겨운 선거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정 지사를 대신할 경쟁력있는 대안이 없는데 따른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등의 출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정 지사가 중대결심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는 것도 지방선거에서 정 지사 이외의 대안이 마땅치 않은 당내 속사정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 수정 여파가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지만 정 지사 입장에서는 지방선거 구심점이 될 경쟁력있는 지사후보라는 점에서 당내에서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도 있다.

세종시 수정 지역여론과 정치권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정 지사는 지방선거 불출마라는 극단적인 선택보다 지방선거 구심점이 될 당내 입지를 다지는 또 하나의 기회를 잡는데 주력할 수도 있다.

세종시 수정에 따른 지역여론 악화에 따라 상대적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민주당 등 야당의 도지사 선거도 쉽지만은 않은 상태에 놓였다.

민주당은 충북도당위원장인 이시종 의원의 도지사 출마를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 본인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확실한 당선이 담보되지 않는 한 이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내놓고 당의 의지대로 도지사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낙선이라도 할 경우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도지사 출마는 본인의 의사보다 당의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어 이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반면에 민주당이 이 의원의 도지사 출마시 러닝메이트로 내세우고 있는 한범덕 전 행정자치부 차관이 도지사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랫동안 당 차원에서 한 전 차관의 청주시장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도지사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세종시 수정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현상황에서 민주당도 후보만들기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자유선진당은 현재까지 마땅히 도지사 후보로 내세울만한 인물이 거론되지 않고 있어 지방선거에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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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김모 씨 가족은 새해 들어 주말마다 가족산행 계획을 잡았다.

등산 애호가인 김 씨는 최근 몸무게가 부쩍 늘은 아들의 체중 감량을 위해 등산때마다 아들을 동행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김 씨의 아들은 산을 오르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잠시 쉬어가자고 말을 하면 “그렇게 해서 어떻게 살을 빼려고 하느냐”며 호통만 맞는다.

최근 공주에서 비만증세의 10대 남학생이 가족등산 중 호흡곤란으로 숨져(본보 1월 26일자 5면 보도) 주위를 안타깝게 하는 가운데 가족등산객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시·충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무리한 산행으로 인해 산악사고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지난 2004년 총 43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2005년 51건, 2006년 66건, 2007년 78건, 2008년 90건 등으로 증가세다.

주요 사고내용은 타박상이나 골절이 42.2%로 가장 많았으며 조난(17.8%), 호흡곤란 등 신체 이상(14.4%), 실족(7.8%) 등으로 발생했다.

충남 역시 지난 2008년 9월부터 11월 4일까지 약 두달간 총 51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 40건보다 11건(27.5%)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산행의 경우 특히 비만학생들에게 심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경계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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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는 어린 묘를 심어서 서른 여덟 번 손질하고 38일이 돼야 먹을 수 있는 과채류라고 합니다.

블로그 ‘봉황52의 상큼한 이야기’(http://blog.daum.net/524co)를 운영하는 ‘봉황52’ 조영숙 씨는 남편과 함께 일하는 농장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싣습니다.

처음 봉황52라는 닉네임을 들었을 때, 봉항리에서 살고 오이농사를 지어서 봉황52라 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게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봉황52 님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봉황52 님은 어떤 사람인가?

"충남 천안시 병천면 봉항리라는 작은 농촌마을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배울 게 많아 마음에 드는 교육은 꼭 다니는 여성농업인입니다. 저는 얼마든지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음을 블로그를 통해 전달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 농촌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건?

"힘들단 생각은 해 본 적 없습니다. 단지 도시에서 당당히 살다가 농촌 총각과 결혼하니 한동안은 주변 사람들은 저에게 '부족하다, 무슨 과거가 있겠지'하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의 만남이 좀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20여 년이 지났기에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 어릴 적 꿈은?

"젊었을 땐 체육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답니다. 앞으론 농촌 체험 교육 농장을 운영하면 어려서 못 이룬 선생님에 대한 꿈을 체험농장 교육 강사로 이뤄보려 합니다. 그 꿈은 꼭 이룰 수 있을 겁니다."

△ 닉네임을 '봉황52'라 지은 이유는?

"처음엔 봉황이었어요. 봉황이란 상상동물로 암수가 같이 있을 때 불릴 수 있는 이름입니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농장'이라는 뜻으로 지었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오이란 단어도 넣어야겠다는 생각에 숫자 52를 넣어 봉황52라 했습니다."

△ 블로그 메인이 특이하던데?

"제 블로그는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들었습니다. 농장 글씨는 봉황새를 상징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예능프로그램 '패떳'(패밀리가 떴다) 글씨체에 날개를 달아 더욱 더 높이 날 수 있는 봉황이 되어 보겠다는 의미를 줬습니다."

△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처음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홈페이지 운영 방법을 알기 위해 인터넷을 헤매다, 블로그가 뭔지도 모르고 개설해놓고 1년 정도는 활용을 못 했습니다. 그러다 재작년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정보화 교육받던 중 블로그란 것을 알고 다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 프로필을 보니 다양한 농업 교육을 이수하셨던데?

"처음엔 농촌에 살면서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교육을 다녔습니다. 그렇다고 농업인이 다른 교육을 받긴 그래서 농업인이 받아야 하는 교육이나 농업기관에서 하는 교육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다녔습니다. 기억에 남는 교육은 한국벤처농업대학입니다. 그곳에서 만난 학우들과 교수님은 정말 잊지 못할 분들입니다."

△ 남매를 키우던데, 어머니로서 하고 싶은 말은?

"올해 전문대 축산과 졸업하는 아들에겐 더도 덜도 말고 아빠처럼 부지런하고 정직한 농업인이 되어주면 좋겠고, 대학에 입학한 딸아이는 힘들게 공부한 걸 잊지말고 대학 생활 예쁘게 하며 전문 여성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사춘기란 것도 없이 착하고 순하게 커 준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최봄2 http://kake0101.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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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갈 곳 없는 지역 자금이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몰리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예금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은 한 달 사이 2039억 원 늘며, 전월 증가폭(347억 원)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지역 수시입출식예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단기 유동성 자금이 몰린 데다가 지역의 기업들이 자금 예치가 늘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같은 기간 거치·적립식예금은 공공기관의 예산집행을 위한 인출 등으로 한 달사이 1223억 원 줄었지만 전월 감소폭(3355억 원)의 3분 1 수준에 그쳤다.

이 밖에 시장성수신은 양도성예금증서(CD)가 크게 줄면서 6505억 원이 빠져나가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지역의 대출규모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연말 상여금 지급 등에 따른 상환과 부실채권 상각으로 565억 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역시 지역 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운전자금 일시상환 등으로 전월 1982억 원 늘었던 것이 지난달에는 2990억 원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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