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들은 문화예술 활동의 경제적 보상에 대해 여전히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6일 발표한 ‘2009년 문화예술인 실태조사’ 결과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경제적 보상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2006년에 이어 2009년에도 85.2%로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보상에 대한 불만은 1997년 80.2%, 2000년 88.0%, 2003년 87.6%, 2006년 85.2%로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반면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지난해 50.3%로 나타나 1994년 72.7%, 1997년 79.2%, 2000년 67.9%, 2003년 67.7%, 2006년 56.4%와 비교했을 때 불만족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문화예술인 실태조사’는 우리나라에서 실시되는 예술인 대상 조사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고 유일하게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지난 1988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총 2000명의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문학과 미술, 건축, 사진, 음악, 국악, 무용, 연극, 영화, 대중예술 10개 분야별로 200명씩을 할당하는 층화표집 방법(stratified sampling)으로 표본을 추출하고 우편조사 및 면접조사를 병행해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화예술인의 문화예술 창작 활동 관련 평균 월수입은 37.4%가 수입이 없다고 답했으며, 201만 원 이상(20.2%), 101~200만 원(13.8%), 51~100만 원(10.8%), 21~50만 원(6.9%), 10만 원 이하(5.1%), 11~20만 원(2.6%)의 순이었다.

2006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창작활동 관련 월평균 수입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인의 절반 이상이 창작활동 관련 수입이 없거나 100만 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인 스스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일로는 정실주의·부패 청산(26.0%)이 가장 많았으며, 과시적 일회성 행사자제(14.6%), 예술교육 수준 향상(13.9%), 불합리한 유통구조 개선(12.9%) 순으로 꼽았다. 2006년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었다.

또 문화예술인들의 4대 보험 가입률은 건강보험(98.4%)이 가장 많고 국민연금(59.2%), 산재보험(29.5%), 고용보험(28.4%) 순이었다.

문광부는 예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문화예술인 공제사업 도입을 위한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을 추진해 오고 있다.

강춘규 기자 chg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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