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대출자용 코픽스 주택담보대출의 최저금리가 연 3%대까지 낮아졌지만, 그 실효성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19일부터 적용되는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6개월형) 기준 연 3.82∼5.22%로 고시됐다.

이 밖에 외환은행은 연 3.65~4.99%,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연 3.86~5.28%, 연 3.94~4.74%가 적용됐다.

코픽스 금리 체계 도입 이후 신규 대출자용 최저 금리가 연 3%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 같은 최저 금리의 혜택을 실제로 대출자들이 받기는 쉽지 않을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저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신용카드 실적 연계와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 급여이체 등 여러 조건들을 요구하고 있어 실효성은 미지수다.

게다가 최근 대전·충청권 부동산의 신규 매매나 분양률이 저조해, 코픽스 연동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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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협에 출자해 배당으로 얻은 수익률이 작년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신협중앙회 경영지원팀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결과 689개 조합이 모두 1076억 원의 출자 배당을 실시했으며, 평균 배당률이 5.11%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연평균 금리가 3.2%대 수준인 걸 감안하면, 고객이 같은 금액으로 신협에 출자했다면 실수익률이 2배에 육박한다.

즉 고객이 1000만 원의 금액을 연 3.2%의 시중은행 정기예금에 투자할 경우 27만 720원의 실수익이 생기는 데 반해 신협에 출자할 경우 51만 1000원의 이익 배당금을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일반 은행예금의 이자나 주식의 배당 소득에 대해서는 15.4%의 세금이 부과되는 데 반해 신협 출자금은 1인당 1000만 원까지의 배당 소득에 대해 완전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또 출자금을 통해 조합원이 되면 신협에서 운영하는 문화교실 등 각종 복지사업과 행사 등에 저렴한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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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기능경기대회가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해마다 형식적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기능경기의 주최·주관기관인 충북도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역할 부재에 대한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지방기능경기대회와 전국기능경기대회 지원에 자치단체들이 매년 3억 원 정도의 예산을 쏟아 붇고 있지만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것은 전무한 반면 예산의 대부분이 심사위원과 운영위원 등 관계자들의 식대와 숙박비로 지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작 경기에 참여하는 출전선수들은 식비나 교통비 등의 지원은 전혀 반영되지 못하는 데다 경기에 사용되는 일부 재료를 제외하곤 재료와 도구 등에 대해 모두 자비를 들여 출전해야 되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대회 주관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 직원들과 교육청 관계자들마저 각종 수당이 지급되면서 ‘누구를 위한 대회’인지 의문이 일고 있다. 결국 대회를 운영하는 주관기관과 해당학교,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기술위원으로 임명돼 식비와 숙박비, 교통비 등으로 1인당 수십만 원씩 지급되는 등 선수들을 외면한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해버렸다.

특히 각 경기종목의 심사장은 1인당 30만~60만 원의 높은 수당과 함께 주거지가 청주가 아닌 경우 교통비와 1일 숙박비로 3만 원이 추가로 지급되고 있지만 선수들은 ‘물 한 모금’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

선수들의 사기진작과 시설확충, 인프라 조성에는 소홀한 채 관계자들끼리 ‘수당 나눠먹기’에 급급한 사이 갈수록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기능경기대회에 참가선수가 부족해 학생들을 동원해야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기능경기대회가 실효성 없는 행사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게다가 막상 코앞에 닥쳐온 충북에서 내년 치러질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관계기관들은 TF팀조차 구성하지 않은 채 무방비로 속수무책이다.

전국대회는 100억 원이 넘는 예산 확보에다 시설·장비부족 등 풀어나갈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아울러 개최지인 충북이 노메달의 수모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전문기술인력을 위한 지원과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충북기능경기대회 관계자는 “다음 달 중으로 TF팀을 가동해 예산의 70% 확보를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며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충주와 제천 등에서 분할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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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대가 ‘고무줄식’ 평가 잣대를 적용한 교수 재임용 심사로 논란을 빚고 있다.

연구활동과 교육실적에 대한 평가에서 기준치를 넘는 높은 점수를 받은 모 교수에 대해 애매모호한 평가기준이 적용된 근무평정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했다’는 등의 이유로 재임용을 거부했다가 교육당국으로부터 위법, 부당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한남대 모 교수가 지난해 10월 학교 측의 재임용거부처분이 부당하다며 이의 취소를 요구하는 소청심사 청구에 대해 심사를 거쳐 올해 1월 학교 측에 “재임용거부처분을 취소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교과부 교원소청심사위는 교원의 징계와 기타 불리한 처분에 대한 소청, 교육공무원의 고충에 대한 심사를 담당하고 있다. 교원소청심사위는 한남대의 재임용거부 처분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심사에서 연구와 교육영역에서 모두 기준 점수를 충족한 해당 교수에게 근무심사 평정에서 추상적이고 모호한 항목의 평정기준에 미달했다는 사유로 재임용을 거부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교원소청심사위는 객관적인 심사 기준에 근거한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고 볼 수 없는 위법, 부당한 재임용 심의라고 결정했다.

교원소청심사위는 한남대의 ‘교원재임용거부사유서’와 ‘교원인사위원회 회의록’ 등을 분석한 결과 해당 교수는 실질적으로 근무심사평정 중 '기타' 영역에서 기준 미달로 재임용이 거부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기타' 평가항목은 평가기준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함'이라고 추상적으로 기재돼 평정자의 주관과 자의가 개입될 여지가 많아 공정한 심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교원소청심사위가 해당 교수에게 공개한 '영역별 기준 점수와 점수 취득 현황'을 보면 근무심사 평정 중 '기타' 평가항목에서 50점 만점에 29점을 취득해 기준미달로 탈락 판정을 받았다.

한남대 비정년계열 교원 재임용 심사기준에 따르면 근무심사 평정에서 각 평가영역별로 취득한 평균점수가 30점 이하일 경우 탈락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해당 교수는 "비정년계열 전임교원으로 임용기간 만료와 관련 민원을 제기한 것에 대해 학교 측으로부터 ‘괘씸죄’에 걸린 것 같다"며 "소청심사위 결정에 따라 사법기관을 통한 재임용거부 무효확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따르면 '심사위원회의 결정은 처분권자를 기속한다'고 규정돼 있어 피청구인은 소청결정을 이행해야 하며, 이에 불복할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한남대 교무연구처장은 "해당 교수에 대해서는 행정적인 절차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한남대 모교수에 대한 영역별 기준점수와 점수 취득현황

*기타영역에서 기준미달로 재임용 거부

구분 교원업적 심사 근무심사 평정
평가
영역
연구 교육 1.교육·연구
 능력 및 실적
2. 규정준수 및 
    교원 품위유지
3. 기타 합계
점수
현황
기준 취득 기준 취득 만점 취득 만점 취득 만점 취득 만점/취득
300 720 120 157 50 48 50 42.6 50 29 150/119.6
비고 충족 충족 충족 기준미달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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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40여 일을 남겨두고 여야가 각 선거 후보들을 확정하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어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야 후보들은 나름대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민심의 향배가 어느 후보를 선택할 지 예측하기 힘들다.

따라서 지역이슈와 각종 변수가 당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보는 충북도지사와 시장·군수선거에 영향을 미칠 이슈와 변수를 점검해본다. 편집자


충북도지사 선거는 세종시 문제, 청주·청원 통합 문제가 핫이슈다. 세종시 문제는 천안함 침몰 사태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 정우택 현 지사와 민주당 이시종 예비후보 2강 구도의 도지사 선거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사였다. 민주당은 세종시 수정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대 여론을 살려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민주당이 선거이슈화한 세종시 문제 있어 충북에서 한나라당은 수세 입장이다. 반면에 정 지사는 한나라당의 당론과 반하는 원안 추진을 고수해 수세의 당 입장과는 다르다. 따라서, 민주당이 세종시 문제의 선거 이슈화를 통해 이 예비후보를 부각시키고 정 지사를 수세에 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청주·청원 통합 무산에 따른 책임론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청주·청원 통합 문제는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미온적이었다는 점에서 도지사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청주권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선거기간동안 통합무산 책임에 대한 여야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역관련 이들 이슈들이 천안함 사태라는 변수를 만나 수면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각 정당과 후보진영들은 지역이슈를 최대한 활용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으나 천안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슈들이 묻힌 것이다.

천안함 사태는 선거정국을 지배하는 초대형 이슈로 굳어가고 있다. 북한개입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북풍(北風)’속으로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개입 증거 제시 여부에 따라서 지방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야당간의 공조 가능성도 주요 변수다. 민주당이 보은군수와 옥천군수 후보를 내지 않아 자유선진당과의 공조 가능성도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에 불거진 남부지역 현역단체장 차명계좌사건 등의 파장이 이들 지역선거판도를 바꿔놓을 경우 도지사선거에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 여부도 충북도지사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역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선거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박 전 대표가 선거지원에 나설 경우 충북도지사 선거는 물론 여타 선거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과 관련해 세종시 원안 고수입장이 변함없어 명분이 없다는 측과 최소한의 명분을 제공할 경우 나설 수도 있다는 두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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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 쓰레기를 담은 트럭들이 인근 야산 매립지에 싣고 온 음식물쓰레기들을 매립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청원군 국사리의 한 야산에 불법으로 매립한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온 침출수가 고여 썩어가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북 청원군 한 퇴비생산업체가 수 개월간 퇴비를 만드는데 쓰이는 음식물 쓰레기 수 만t을 불법매립해 침출수가 유출되고 악취가 나는 등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청원군은 영업활동자체가 불법인 이 업체에 대해 영업정지 내린 게 고작으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업체는 돈을 받고 전국 각지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반입한 후 퇴비를 생산해야 하는 업체지만 퇴비 생산은 하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를 모래 등과 섞어 땅에 묻거나 쌓아놓고 있다.

◆악취 및 침출수 유출

지난 16일 찾은 청원군 옥산면 국사리 한 야산에는 퇴비업체가 모래 등과 섞어놓은 음식물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었다.

함께 동행한 또다른 퇴비업체 관계자가 이곳에 모래 등과 쌓여있는 음식물 쓰레기 양을 3~4만 t으로 예상할 정도로 쌓여있는 음식물 쓰레기 양은 어마어마 했다. 이곳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썩어가는 심한 악취와 벌레 떼들로 인해 사람이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온 붉은색의 침출수는 특수정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물길을 따라 인근 하천까지 유입되고 있었고 침출수가 흐르는 하천 주변에는 나무는 물론 풀 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렸다. 이 침출수는 하천을 따라 미호천까지 흘러내려 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짱영업 및 주민고통

이 업체는 지난 13일 청원군에서 음식물 쓰레기 매립과 침출수 등으로 2개월 간 영업정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도 버젓이 음식물 쓰레기를 모래 등과 섞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 업체는 음식물 쓰레기를 이곳 야산에 불법 매립한 것도 모자라 모래 등과 섞어 쌓아놓은 쓰레기에서 침출수가 빠져 건조된 상태가 되면 인근의 또다른 야산으로 옮긴 뒤 매립하기도 했다.

이날도 5~6대의 대형트럭이 침출수가 빠져 건조된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1㎞ 가량 떨어진 또다른 인근 야산에 매립하는 것이 목격됐다.

인근 주민들은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는 악취와 벌레 떼들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청원군의 대응은 미온적으로 군정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다.

한 주민은 “수 개월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로 고생을 하다 최근 퇴비업체 측에서 나는 냄새인 것을 확인하고 이를 항의했지만 퇴비업체 측은 본인들의 잘못이 아닌 그 전 퇴비업체에서 받아놓고 가져가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나는 악취라는 말만 들었다”며 “주변에 나무와 풀 등은 죽거나 변색된지 이미 오래고 날씨가 더워질 수록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업체는 지난 2007년 8월 충북도에 A퇴비라는 이름으로 비료산업을 등록한 뒤 2008년 5월 B업체에 사업장을 임대했지만 B업체에 음식물반입허가증을 넘기지 않고 계속해서 영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심형식·고형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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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아리엘즈가 5년 만에 여자 프로배구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대전 연고 KT&G 아리엘즈는 지난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강호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23)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관련기사 22면

지난 2005년 프로배구 원년 우승을 차지했던 KT&G는 5년 만에 통산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와 2007-2008시즌 플레이오프 패배를 설욕했다.

KT&G는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현대건설에 우위를 내줬지만 2차전을 곧바고 따내며 균형을 맞췄고 다시 3차전 패배후 4·5·6차전을 3연승으로 이끌며 역전 우승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한편, 18일 열린 6차전에서 지역 연고 남여 동반우승을 기대했던 대전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발목을 잡히며 3승 3패를 기록, 우승을 19일 열리는 7차전으로 미루게 됐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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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던 것을 빼앗으려면 어떻게 해? 못줘." "소주는 반입금지물품이라니까요. 얼른 주세요."

지난 17일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2차전이 열린 청주야구장. 생수를 위장한 소주가 담긴 물병을 놓고 관중과 경비업체직원간 쟁탈전(?)이 구장 곳곳에서 벌어졌다.

야구장과 축구장 등 체육시설 내에서의 주류판매금지가 법률화되지 않으면서 그동안 청주야구장에서는 맥주 등 일부 주류에 대한 반입을 허용해왔다.

취객들이 선수들을 향해 병을 던지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캔맥주 반입으로 제한됐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병이 아닌 팩소주도 묵시적으로 반입이 허용됐으나 지난해부터 일체 금지되고 있다.

야구장 관계자는 "맥주보다 상대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의 경우 취객난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 구단과 협의 하에 금지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구장 측은 경비업체직원 등을 통해 구장 입구부터 반입물품 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소주나 양주 등 알코올도수가 높은 주류반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당수 관중들은 소주반입을 위한 다양한 '위장전술'을 펼치고 있다.

소주를 점퍼주머니 등에 몰래 감춰 입장하거나 미리 소주를 구입한 뒤 생수통이나 음료수 PET에 옮겨 담아 위장하고 있다.

일부 관중들은 맥주와 소주를 섞어 만드는 소위 '소맥'을 갖고 입장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입구에서 직원들의 눈을 피해 구장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올 들어 경비업체 직원들은 관중석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주 찾아내기'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소주 쟁탈전'이 심심찮게 벌어지면서 경비업체 직원과 관람객 사이에서 옥신각신하는 진풍경이 자주 연출되기도 했다.

한 직원은 "시즌 1·2차전이 열린 16일과 17일 이틀간 200명 이상의 관중들에게서 소주를 빼앗았다"며 "때론 술을 주지 않으려는 관중들이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항의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전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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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은 18일 초빙교장형 교장공모제를 지금보다 50%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오는 9월1일자부터 정년퇴직 등 결원이 예상되는 학교와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초등 8교, 중등 4교 등 결원 대비 55%의 이 제도를 운영한다.

공모제를 통해 임용되는 교장의 임기는 9월 1일부터 2014년 8월까지 4년간이며 임용 예정일을 기준으로 교장자격증이 있고 4년간 교장으로 재임할 수 있는 교육공무원(국?공립 대학교원 제외) 중에서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하게 된다.

교장에 처음 임용되는 경우에는 정년 잔여기간이 2년 이상 4년 미만이면 예외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오는 9월 1일자 교장공모제에 지원할 수 있는 인원은 교장자격증 소지자나 현재 연수를 받고 있는 예정자 등를 포함하면 초등 85명, 중등 46명 등 모두 131명이 응모할 수 있으며 일부 현직 교장까지 응모하면 10대1 안팎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초빙교장형 공모의 심사과정은 학교운영위원회 주관의 1차 심사와 학부모, 지역주민, 외부전문가 등 외부인사가 50%이상 참여 하는 '교육청초빙교장공모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로 이루어진다.

도교육청은 이번 초빙교장형 공모제 확대를 통해 단위학교 발전을 위한 선의의 경쟁과 자율경영이 뿌리내리고 학교의 자율성과 특화 교육이 강화됨은 물론, 차별화된 학교경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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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 년 넘게 해 온 제약회사 영업일을 그만 둔 이 모(45·대전 대덕구) 씨는 퇴직금과 그간 모아둔 은행예금 등 많은 재산을 탕진할 위기에 처했다.

대리운전을 하면서 재취업을 위해 수년 동안 노력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큰 맘 먹고 여기저기 돈을 빌려 창업에 뛰어든 게 이 씨 인생의 '발목'을 잡았다.

이 씨는 "개업 초기 장사가 잘 됐었는데 인근에 같은 업종의 경쟁업체가 무려 4곳이나 생기면서 매출이 뚝 떨어졌다"며 "이젠 남은 건 빚뿐인데 가장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어려운 속내를 털어놨다.

최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대전 동구의 A동네. 미용실, 분식집, 세탁소, 호프집 등 입주와 동시에 하나 둘 상점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얼마 뒤 같은 업태·업종의 상점들이 부지기수로 늘어나면서 이곳 상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이 거리의 상점 대표 최 모(51) 씨는 "조그만 아파트 단지에 주민 수는 제한돼 있는데, 미용실이 5곳, 세탁소가 4곳, 슈퍼가 4곳이나 된다"면서 "단지 주민들이 마트 등 복합쇼핑센터를 선호하는 마당에서 살아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창업한 것을 정말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의 비대칭에 따른 고질적인 '일자리 부족'이 과다한 경쟁을 부축이면서 창업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대전지역의 경우 제조업체, 산업단지, 공단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한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 많은 시민들이 일자리 선택에 큰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전에는 공무원과 연구원 아니면 운전기사, 서비스업 종사자 밖에 할 게 없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특히 지역에 거주하는 40·50대 등 비교적 자금력이 있는 세대들의 경우, 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호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미래가 불투명한 저급 일자리에 목을 매느니 차라리 창업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처럼 취업보다 창업을 선택하는 세대들이 늘면서 상권이 형성된 곳마다 중복된 업종·업태의 상점들로 골치를 앓고 있다.

대전에서 평생을 살았다는 한 시민은 "아이들에게 우리 동네에는 왜 이렇게 같은 종류의 상점들이 즐비한 지 이유를 정확히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면서 "자녀들이 돈벌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서비스업종 외의 다른 산업의 육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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