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을 기치로 내건 2010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가 최근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최근 일본 나가사키시(市)로부터 옛 당선(唐船·당나라 범선)형 범선을 무상 기증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인수할지 여부를 놓고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나가사키시에서 무상 기증 제안이 들어온 것은 지난달 24일께.

세계대백제전조직위 이성우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오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나가사키시 소유 106t급 대형 범선 1척을 대백제전 행사에 무상기증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이다.

조직위는 이 같은 제안을 받고 일단 인수의향을 전달한 뒤 국적증서와 제원 등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인수방법 및 사후관리, 등록문제 등 세부 검토에 들어갔으나, 인수절차가 결코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고민하고 있다.

대백제전이 열리는 충남 부여까지 인도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상으로 운송해야 하지만, 금강하굿둑이 막혀 뱃길 이송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육로를 이용하려 해도 높이와 폭을 감안할 때 3개 차선을 가로막아야 하기 때문이다.또 옛 당나라 당선 이미지가 부여나 공주의 옛 백제왕도 정서에 맞겠느냐는 점도 걸림돌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나가사키시에서 기증의사를 밝혀온 만큼 다각도로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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