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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유성구 탑립동과 전민동,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자리한 대전테크노파크 전경. 대전테크노파크 제공 |
대전시와 대전테크노파크의 '전통산업 첨단화 지원사업'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통산업을 영유하는 업체 지원을 시작한지 1년 만에 매출증가 315억 원, 고용창출 136명이라는 실적을 냈다. 대전테크노파크는 첨단화를 희망하는 전통기업을 선정, IT·BT·NT·MT 등의 전략 및 핵심기술 접목을 지원, 전통기업의 조기 고도화 및 첨단화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한 몫하고 있다.
또 High-Tech와 접목해 전통기업의 고도화 및 첨단화를 위해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핵심기술개발지원 △연구성과의 사업화 지원 △High-Tech접목 지원을 통한 제품경쟁력 강화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다양한 기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진옥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지원사업을 통해 대전지역 전통산업기업 고도화를 실현하고 대전을 견실한 산업구조로 탈바꿈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통산업분야 지원을 위한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전통산업분야 기업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지원 프로그램을 찾는다면 전통산업육성의 네비게이션, 대전테크노파크를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테크노파크의 분야별 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3개 업체를 만나본다.
LCD TV 프레임으로 알루미늄산업 선도 - (주) 동양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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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강철 LCD TV 프레임 |
올해 1/4분기 매출 528억(전년대비 71% 급증), 영업이익 44억 원, 당기순이익 23억 원. 1956년 문을 연 ㈜동양강철의 현주소다.
창립 이래 미래 핵심 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온 동양강철은 세계적 기업 G.U사와의 기술제휴 등을 통한 독자적인 기술로 국내 알루미늄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항공기, 선박, 고속전철을 비롯한 자동차 경량화 사업은 물론 최대 폭 650mm 산업용 초대형 압출형재에서 전자, 통신, 각종 건축자재에 이르기까지 산업의 고도화와 다양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주력제품인 알루미늄새시의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지난해 3월부터 출시한 삼성전자 LCD/LED TV 프레임이 월 생산 10만대에서 올해는 월 100만대를 돌파한 상태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로템 차량과 철도차량 경량화 제품의 매출증대로 그야말로 국내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렇듯 동양강철은 첨단신소재 분야로 눈을 돌려 제2의 도약을 맞고 있다.
임직원들은 그 시발점에 대전테크노파크의 지원이 한 몫 했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기존 설비 운영자에 의해서만 공정을 관리하는 것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 하에 새로운 시스템 구상 중 대전테크노파크의 첨단화지원을 받게 된 것.
이를 간파한 동양강철은 대전테크노파크 지원(4950만 원)과 함께 총사업비 8000 여만 원을 투입, USN융합기술을 응용한 생산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개발을 ㈜모비다임의 IT기술을 접목해 성공하기에 이른다.
제품 생산 공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중앙 관리서버에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검출 센서 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지문인식, USN생산공정 모니터링 시스템 전문 기업인 ㈜모비다임은 동양강철에서 ‘LCD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개발을 추가적으로 완료해 현재 동양강철의 LCD 프레임 생산 공정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다. 이 시스템의 개발로 동양강철은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호령할 채비를 단단히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은태 대표는 "IT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관리적인 측면에서 IT적 접근이 편중돼 온 것이 현실인 만큼 전통산업에서 IT는 생산성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강화라는 기업의 공통된 목표에 새로운 성장 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창립 60주년 공작기계업계서 독보적 - (주) 남선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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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선기공 외팔보형 2축 테이블 5축가공기 |
'기업도 사람처럼 병들고 늙는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남선기공은 세계적인 공작기계업체로서 여전히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대전 대표 향토기업이다.
더욱이 국내최초로 외팔보형 2축 테이블 5축가공기를 개발, 세계 일등기업을 향한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또 한 번의 힘찬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남선기공은 외팔보형 2축 테이블 5축가공기 개발과 함께 5월 현재, 매출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미 2006년부터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5축가공기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핵심요소인 2축 테이블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개발은 그 의미가 크다.
이로써 남선기공은 고정밀도 최고수준의 첨단화 기종으로 양팔보형 2축 테이블의 단점을 보완, 선진국의 기술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되면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대전테크노파크의 지원(9500만 원)에 힘입어 총3억 9000만 원이 투입 된 외팔보형식 5축가공기는 이 회사의 자부심이다.
남선기공 기술개발연구소 박은동 부장은 "항공기 부품, 제트엔진 등의 가공에 필수인 외팔보형 2축 테이블 장치를 개발 이를 실용화 제품으로 개발시킴으로써, 해외 선진국 제품과 경쟁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제작 원가가 양팔보형 2축 테이블 보다 저렴해 향후 대형공작 기계와 유리하게 경쟁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선기공은 소형 5축가공기에 적용 및 응용화, 2축 테이블 제작기술을 토대로 다관절 로봇(Robot) 개발 등 범위 확대, 레이저 5축 가공기 개발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또 양산 및 판로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럽·중국·미국 국제 공작기계전시회 등 각종 전시회에 참가 할 예정이고, 샘플(Sample)가공을 통한 의료기기 및 일반 수요업체 홍보, 해외대리점을 통한 홍보 및 전시회 참여, 기술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각오다.
남선기공 홍종승 대표는 "개발 성공에 원동력이 돼준 테크노파크의 지원이 분명 큰 힘이 됐다"며 "'개인은 가도 기업은 영속되어야 한다'는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철저한 신용과 성실한 노력으로 고객과 함께 세계 속의 남선기공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건강 지킴이 신발 밑창으로 ‘돌풍’ - (주) 비엠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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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EM 생산 골프인솔과 양방향 개폐 인솔 포장박스 |
자칫 '신발깔창'을 우습게보면 오산이다. 어쩌면 고가의 신발보다 심도 있는 기술력으로 탄생된 기능성 인솔(신발의 깔창,insole)이 발 건강에 더 나은 영향력을 발휘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지만 강한 기업 ㈜비엠시스는 그 이유를 증명해 보이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벤처기업이다.
2007년 자본금 1억 원, 3명의 직원으로 다소 협소하게 문을 연 비엠시스는 특허 출원 및 제조설비 도입, 제조공장등록, 코엑스전시회 참가, ISO9001 인증, 벤처기업 인증까지 '한 계단 한 계단' 동종업계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는 직원 7명, 연매출 7억 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해 있다. 주문이 늘어나면서 오는 6월 자동생산라인을 구축, 일일 평균 2500여 족에서 5000여 족 이상 생산이 가능하게 돼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 성장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 시점에서 비엠시스는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다. 지난해 대전테크노파크의 지원(3000만 원)과 함께 총 4000 여만 원을 투입, 양방향 개폐 인솔 포장박스 등 고급포장재를 디자인, 9개 전제품에 도입 한 것. 기능성이 뛰어난 만큼 소비자들에게 인솔도 고급스러울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OEM(원단의 고급화)생산과 함께 이뤄진 포장재 도입은 곧바로 매출 상승, 굴지의 신발업체와의 계약 성사로 이어졌다.
인솔 분야는 중국 및 동남아의 저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고 국내 제품 또한 품질 면에서 월등히 뛰어나다고 자신 할 수 없다. 또 기능성이 뛰어나다 싶으면 모두 선진국(일본, 독일, 미국 등)에서 수입된 제품들로 품질과 기능면에서 국산 제품과 차이가 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각종 기능성 신발 시장이 팽창하는 만큼 비엠시스 또한 동종 10여 개 업체에 도전장을 내고 '시나브로' 센세이션(sensation)을 일으키기 위해 기술개발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우선 고분자 공학과 나노 테크놀로지를 접목시켜 수분 흡수성, 세균 살균력, 충격 흡수가 뛰어난 원료 등을 인솔에 부합시켜 개발에 몰두, 본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또 기존의 단순한 '깔창'을 허리와 관절, 발바닥을 보호하고 피로 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기능성 인솔로의 제작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비엠시스 김용덕 대표는 "시장점유율을 높여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포장재를 우선 개발한다는 것은 큰 모험 이었다"며 "지원액수를 떠나 테크노파크의 지원이 포장재 도입·개발에 큰 자신감을 주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