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문표 충남도당위원장은 4일 예산·홍성 통합과 관련해 “도청이 홍성과 예산의 중간인 내포신도시에 이전하는 만큼 홍성·예산 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은 언젠간 이뤄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며 “통합의 당사자인 예산과 홍성 지역민을 이해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그러면서 “홍성은 70%가 통합을 찬성하고 있고, 예산은 40% 선에 머물고 있다”며 “양측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통합에 대한 공청회나 토론회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특히 “서로 간 소통을 통해 공동으로 장·단점을 도출해 낸다면 예산 지역민의 찬성 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문가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통합을 가정해 향후 홍성·예산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홍성과 예산이 통합하면 당장 천안, 아산에 있는 대부분 공단이 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 주변으로 몰려들 것”이라며 “엄청난 교통망의 변화와 경제적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충청내륙고속도로가 삽교를 거쳐 부여로 가는 만큼 실생활부터 뒤바뀔 것”이라며 “장점을 계속해서 찾아내 부각한다면 지역민도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권에서 국회분원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국회를 세종시에 통째로 이전해야 한다”며 “국회는 정치, 행정, 경제 등 논스톱으로 연결되는 곳인 만큼 국회 전체를 옮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아울러 “세종시는 미완의 도시로 시작됐다”며 “집권당인 새누리당 12명의 의원이 완전한 세종시로 만들자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종시 탄생과 충남도청 이전 양축이 대한민국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2012/07'에 해당되는 글 3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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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04 충남도, 물부족 해결 국비 9477억 요청
- 2012.07.04 “수시지원 우리대학으로” 지역대 전국돌며 홍보전
- 2012.07.04 롯데복합테마파크 문화·관광·쇼핑 아우른다
- 2012.07.04 충남도 공약이행 점검 도정평가단 열띤 토론
- 2012.07.04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5일 선출
- 2012.07.04 청주시의회 후반기 험로 … 합의투표 관행깨고 부의장 뒤집기
- 2012.07.04 2금융권 아파트경매 증가세
- 2012.07.03 대전시의회 의장단선거 ‘혼전’
- 2012.07.03 “자판기 대신 아메리카노” 대학생 씀씀이 커졌다
충남도는 중장기 용수원 개발과 수질개선을 위해 7개 사업 9477억 원의 국비 지원을 농림수산식품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요청은 지난달 28일 열린 안희정 지사와 이명박 대통령의 화상회의에 따른 후속조치다.
화상회의에서 안 지사는 이 대통령에게 △관정 개발 및 저수지·소류지 준설 △담수호 수질 관리 △금강물~보령·예당댐 관로 연결 지원 등을 건의했으며, 이 대통령은 “좋은 건의”라며 적극적인 검토를 지시했다. 구체적으로 도는 A·B지구 담수호를 활용해 상습 가뭄지역의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간월호로부터 서산·태안·홍성 용수공급’ 사업에 대해 총 4500억 원의 국비를 요청했다.
세부 추진 사업은 용수로 330㎞와 양수장 10개소, 간월·부남 연결 수로 6㎞ 설치 등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하루 8만 2000㎥씩, 모두 5000㏊의 농경지에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서천·부여·보령 일원 1962㏊에 물을 공급하는 ‘판교지구 다목적 용수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1520억 원도 요구했다. 세부 추진 사업으로는 송수관로 1.8㎞, 용수로 95.3㎞ 연결, 양수장 3개소 설치 등이다. 이와 함께 ‘공주 금강호로부터 예당저수지 용수공급’ 사업을 위한 지원금 1000억 원도 건의했다.
이 사업은 공주보와 예당저수지 사이 24㎞를 송수관로를 연결하고 양수장 1개소와 가압장 3개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하루 10만㎥씩 6917㏊의 농경지 등에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지역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앞두고 충청권 전역은 물론 전국을 순회하며 대규모 입시설명회를 갖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신입생 모집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 지역 대학가 등에 따르면 내달부터 시작되는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선 전국 195개 4년제 대학이 전체 모집정원(37만 7958명)의 64.4%인 24만 3223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들은 충청권은 물론 전국 주요 고등학교들을 직접 방문, 대규모 입시설명회 및 면접특강 등을 통해 다양한 장학혜택과 해외연수, 해외복수학위, 첨단 강의시스템, 특성화된 산학협력사업과 취업률 등 학생 유인을 위한 자신들만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우선 충남대는 충청권 최고·최대 국립대라는 점을 키워드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등록금과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한 특성화된 산학연 협력 시스템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며 수도권 일원과 전라권, 경상권 등 40여 개의 고교에서 입시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뒤를 이어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학은 목원대와 배재대로, 그동안 쌓아왔던 높은 대학 인지도를 바탕으로 순항 중이다.
2013학년도에 2153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목원대는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입학사정관전형, 정원외 모집 등을 포함해 모두 995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입학관리과를 중심으로 충청권과 경기, 전라·경상 등 전국 주요 지역의 300여 개 고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배재대의 경우 오는 6일까지 수도권 일원과 전라·경상권 중 2012학년도 입시에서 10명 이상의 학생이 지원한 고등학교를 선별, 3학년 부장 교사들에게 대학의 수시모집 특징과 전형 일정, 홍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
우송대는 입학관리과를 중심으로 지역과 수도권 일원의 고등학교를 방문, 3년 연속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LINC사업에 선정되는 등 높은 취업률과 함께 각종 국가 지원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부분들을 강조하면서 신입생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남대도 대전·충남지역을 위주로 입학관리팀이 각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설명회와 교사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이면서 정시 변별력 약화와 함께 우수 학생을 선점하기 위해 수시모집 비중을 높일 전망”이며 “여기에 입학자원은 감소하는 반면 입학정원은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신입생 모집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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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롯데 복합테마파크의 윤곽이 드러났다.
4일 대전시와 롯데에 따르면 롯데 측이 최근 시에 엑스포과학공원에 제2의 롯데월드인 복합테마파크 조성과 관련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롯데 측은 사업계획서를 통해 복합테마파크를 크게 워터파크와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동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심이 높고 민감한 사안인 쇼핑시설 입지는 엔터테인먼트동에 복합쇼핑센터 형태로 들어선다는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법시행령에 따른 대규모 점포 분류 기준에서 복합쇼핑몰은 매장 면적의 합계가 3000㎡ 이상인 점포의 집단으로 쇼핑과 오락 및 업무기능 등이 한 곳에 집적되고 문화·관광시설로서의 역할을 하며 1개의 업체가 개발하고 관리·운영하는 점포의 집단을 일컫는다.
롯데 측은 복합쇼핑센터 조성과 관련, 지난해 12월 문을 연 '롯데몰 김포공항'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몰 김포공항에는 백화점과 마트, 쇼핑몰, 호텔, 시네마 기능이 한 곳에 집적된 복합쇼핑센터다. 이와 관련, 시는 롯데의 복합테마파크에는 대형 쇼핑몰 입점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시는 롯데 측이 6000억 원의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하는 대형사업으로 테마파크와 워터파크의 경우 수익성 창출이 쉽지 않고, 관광객의 편의 등을 고려해 적정 규모의 판매점 입지에 대해서는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따라서 향후 시와 롯데 측이 복합쇼핑센터의 기능과 성격, 규모 등과 관련해서는 협의과정을 거쳐야 구체적인 밑그림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지난 1월 16일 롯데월드·롯데쇼핑과 엑스포과학공원 58만㎡ 부지 중 33만여㎡에 복합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롯데 측이 지난 5월 31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롯데 측이 제출한 복합테마파크 사업계획에 대해 검토가 끝나면 외부에 공개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시민의 여론 수렴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이후 롯데 측과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1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10일 롯데 측의 사업계획서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충남도에서 도민의 도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운영 중인 도정평가단은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공약 현장평가 토론회’를 열고 민선 5기 주요정책과 공약 추진 현황 등에 대한 열린 토론을 벌였다.
도정평가단은 특히 지난 5~6월 6개 분과위원회별로 실시한 현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정연 일반행정분과 위원장은 “내포신도시 도청 신청사와 주변환경을 둘러보고 왔는데 올 12월까지 조성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내포 신도시의 조속한 건설과 함께 난개발 및 투기방지 대책을 당부했다.
최백운 농림수산분과 위원장은 “도에서 친환경 축산농가 지원을 늘린다면 수익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제하고 “또 도 농축수산 정책이 농가에만 국한돼 있는데 가공회사에 대한 지원대책을 수립한다면 청결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순기 복지보건분과 위원장은 “도내 노인복지관 수준은 훌륭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농촌형 노인용 이동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평가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위원도 있었다.
정선희 환경녹지분과 위원장은 “현장평가 대상지 대부분은 운영이 잘 된 곳으로 선정된 것 같다”며 “하반기에는 평균 이하의 지역을 골라 방문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평가위원은 발언시간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도정평가위원들의 의견 덕분에 도정이 다시 한 번 점검을 받는 좋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용복 도정평가단장은 “이번 토론회가 그간 충남도정의 중간점검이었다면 10월 초로 예정된 후반기 회의에는 결과물을 놓고 평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평가 등 꼼꼼한 도정평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는 이날 민선 5기 도지사 공약 59건 중 완료 6건, 정상추진 51건 등 총 57건(96.6%)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안 지사와 이 단장을 비롯해 해당 실·국·원장, 도정평가위원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제6대 대전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선거가 5일 실시된다.
의장 선거에는 선진통일당 소속 곽수천 의원과 곽영교 의원이 출마해 이른바 ‘양 곽’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 의원 3명이 선거를 하루앞둔 4일 곽영교 의원을 공개지지하면서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다수당인 선진당이 후반기 의장에 곽수천 의원을 내정하면서 사전 담합에 대한 의회 민주주의의 퇴보와 광역의회의 사당화 논란에 제기돼 다른 의원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민주당 김인식 의원은 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민주당 의원 4명 중 3명이 (후반기 의장으로) 곽영교 의원을 공개지지한다”면서 “이는 의원들의 자율적인 의사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약속을 하고 다른 말을 하는 것보다 본인들의 생각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옳다고 판단된다”며 “의원들이 지지후보를 선택했다면 그것을 공표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후반기 부의장 선거 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처럼 곽수천 의원과 곽영교 의원이 예측을 불허하는 백중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줄곧 제기된 상황에서 이번 민주당의 지지선언으로 곽영교 의원은 선거 막바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선거의 관건은 의회 내 과반의석을 점유하고 있는 선진당 내부의 표심이다. 선진당 의원들의 표심만 공고히 단속(?)한다면 사실상 1차 투표에서 당락이 갈리기 때문이다.
한 시의원은 “이번 선거는 사전 담합에 따른 후반기 의장 내정에 대해 의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는 전반기에 내정한 약속을 지키느냐, 아니면 광역의회가 정당의 시녀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진정한 의회민주주의를 이뤄내느냐의 싸움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다수당인 선진당에서 2명의 후보가 나선 만큼, 민주당과 교육의원의 표심을 잡는 의원이 후반기 의사봉을 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의장 선거에 이어 치러질 부의장 선거에는 민주당 김인식 의원과 선진당 심현영·임재인·오태진 의원, 무소속 이희재 의원 등 5명의 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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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출에 관한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합의서.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 ||
청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다수당인 민주당이 '합의 투표'라는 관행을 깨고 부의장 선거 결과를 뒤집는 이변을 연출하자 새누리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후반기 의회 운영의 험로를 예고했다.
시의회는 4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12회 임시회를 열고 제9대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을 선출했다. 이날 의장 선출 투표에서는 민주당에서 합의 추천한 임기중 의원이 전체 26표 중 25표를 얻어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이어 실시된 부의장 선거에서는 당초 새누리당에서 합의 추천된 박상인 의원의 선출이 유력했으나 같은당 최광옥 의원이 돌연 소견발표를 통해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경쟁구도가 벌어졌다. 그 결과 예상을 깨고 14표를 얻은 최 의원이 12표에 그친 박 의원을 제치고 부의장에 선출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전체의석 중 민주당 17석, 새누리당 8석, 무소속 1석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민주당 의원 10명 정도가 최 의원을 지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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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후반기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민주당의 합의투표 관행을 깬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창해 기자 |
새누리당 황영호 의원은 "최 의원이 경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당내 문제이고, 의장단 선거에 출마한 것도 그의 자유지만 민주당이 사전에 조율한 후보를 선출하는 관행을 깬 것은 정치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황 의원은 또 "부의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박 의원은 한범덕 청주시장에 대해 잦은 견제와 비판으로 거부감이 심해 자당소속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부의장이 돼서는 안된다는 말이 회자됐었다"며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최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것은 스스로가 집행부의 시녀와 거수기로 전락할 것을 자인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경선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이변의 단초를 제공한 최 의원의 돌출행동에 대한 당내갈등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당내 부의장 경선 당시 최 의원은 불공정하다며 후보로 나서지 않았으면서도 뒤늦은 돌출행동은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향후 시의회 내에서 이뤄지는 당내 협의에서 최 의원은 배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당대당, 당내 갈등으로 향후 후반기 의회 운영에 적잖은 파행이 예상된다. 황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 6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개념없는 대다수 의원들과 의회 운영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파행의 원인과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음을 밝혀둔다"며 엄포를 놨다.
당장 오는 6일 있을 각 상임위원장 선출에서는 새누리 소속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과 똑같이 합의사항을 깨고 다른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최 의원이 출마소견을 밝혔을 때 새누리당의 발언이 없어 혼란이 생겼다"며 "유감스러운 결과지만 우리는 사전조율이나 정치적 의도 없이 자유로운 의지로 투표에 임했다"고 밝혔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가계부채의 질적 악화가 우려된다.
이자가 높은 2금융권이나 사금융권 등에서 대출을 받았다가 원리금을 내지 못해 법원경매로 넘어가는 아파트가 1금융권 채권자에 의해 경매되는 것보다 많아지고 있는 것이 그 일례다.
4일 법원경매정보 전문기업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금융기관에 의해 경매 청구돼 올 2분기 전국 법원에 나온 아파트 신건(처음 경매장에 나온 물건)은 1분기(2226개) 대비 13.79%(307개) 증가한 2533개로 집계됐다.
이 중 1금융권에서 경매 청구한 아파트 신건 수는 1분기 1050개에서 2분기 1192개로 13.52%(142개) 늘었고, 2금융권에서 청구한 아파트 신건 수 역시 1176개에서 1341개로 14.03%(165개) 증가, 1금융권보다 149개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누계 역시 1금융권 경매 청구아파트 신건은 2242건, 2금융권 경매 청구 아파트 신건은 이보다 12.27%(275건) 많은 2517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2금융권에 의해 경매 청구된 아파트 신건이 1금융권보다 많아진 것은 가계대출의 질적 측면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기 침체로 돈이 필요하지만 시중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이 높은 이자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를 담보로 2금융권 자금을 빌려 쓰고 있다는 것.
여기에 사금융으로 분류되는 대부업체가 경매를 청구한 아파트 신건 수 역시 지난 2007년에는 한 건도 없었지만 지난해 들어 7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0건이 더 나오는 등 증가일로에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2금융권 자금도 빌릴 수 없는 이들은 자연히 사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고 결국 더 높아진 이자를 감당치 못해 자신이 살던 아파트를 부동산경매사이트에서 발견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며 "특히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는 최근 추세를 고려할 때 가계대출의 질적 악화는 차후 경제 위기가 발생할 경우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2금융권 중 경매 청구 아파트 신건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저축은행으로 830개를 기록했고, 새마을금고(561개), 보험회사(362개), 캐피탈(337개), 신용협동조합 (265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속보>=대전시의회 의장·부의장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후보 간 혼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의 ‘러닝 메이트’ 성격을 갖는 부의장 선거를 보더라도 당초 예상보다 많은 5명의 의원이 후보로 등록하는 등 이해득실에 따른 의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우에 따라 선진당이 의장·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독식할 수 있다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
3일 시의회에 따르면 의장 선거에는 곽수천 의원과 곽영교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부의장 선거 후보에 민주통합당 김인식 의원과 선진당 심현영·임재인·오태진 의원, 무소속 이희재 의원까지 총 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처럼 부의장 선거에 5명의 후보가 등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특히 선진당 소속 의원 3명이 부의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전반적인 판세도 오리무중이다. 의회에서는 곽영교 의원과 심현영 의원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곽수천 의원과 임재인 의원이 또 다른 대오를 형성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진당 오태진 의원이 부의장 선거에 가세하면서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상태다. 부의장 선거의 국면전환은 즉각적으로 의장선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민주당의 포지셔닝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단일대오를 구축하지 못하고 각개전투나 애매한 자세를 견지할 경우 자칫 의석수에 합당한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교육의원들의 표심도 선거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오른 상태. 교육의원들이 사실상 각자 소신과 의중에 따라 지지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시의원은 “이번 선거는 다수당인 선진당이 전반기에 이미 내정한 후보를 그대로 뽑느냐, 아니면 시의회가 정당의 시녀로 전락한 채 의회민주주의의 퇴보를 가져오느냐로 압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후보간 치열한 득표전이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고한 지지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의원도 상당수에 달한다”면서 “일부에선 벌써부터 1~2표 정도의 치열한 접전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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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한 모습의 충북대학교 학생식당. 방학인 탓도 있지만 학생들의 소비행태가 변하면서 구내식당 손님은 줄고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 손님은 느는 등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계 없습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대학가의 소비문화가 ‘양극화’되고 있다. 시중보다 저렴한 구내식당을 찾는 학생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비해 대학주변 식당들은 손님이 넘친다. 낭만의 상징으로 통했던 막걸리와 소주족도 줄고 이를 대신해 비싼 외국산 맥주 소비가 늘고 있다. 대학가 소비 역시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3일 오전 11시 50분 충북대학교 학생식당. 점심시간을 앞뒀지만 구내식당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방학이 시작된 이유도 있지만 공부를 위해 도서관 등 학교를 찾은 학생들조차 구내식당 이용이 줄고 있는 탓이다.
학생들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오히려 구내식당을 찾는 발길이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많은 '라면'과 '짜장면'은 각각 1500원과 3000원으로 시중에 비해 월등히 싸지만 요즘은 오히려 비싼 대학주변 식당들을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맛이야 큰 차이가 없다지만 이는 변화된 학생들의 소비행태 탓이다. 햄버거, 피자 등으로 대별되는 패스트푸드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데다 커피문화의 확산으로 대학내까지 커피전문점들이 입점한 영향이다.
충북대, 서원대, 충청대 등 대학내에 비싼 커피전문점들이 속속 입주해 학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커피 한잔을 놓고 몇시간씩 앉아 인터넷을 하거나 대화를 하는 모습들은 이젠 너무 흔한 모습이다. 100원에 불과하던 대학자판기 커피의 추억도 사라진 지 오래다.
그렇게 흔하던 종이컵 커피를 놓고 토론하던 모습은 추억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는 1500원짜리 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4000~5000원 하는 전문점 커피를 마셔야 직성이 풀리는 학생들도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잘못된 '명품'문화도 문제다. 학생신분인 탓에 수입이 없어 오로지 부모에게 의존하는 대학생들이지만 명품 가방과 핸드백, 신발, 옷 등을 구경하기는 어렵지 않다. 기성세대의 삐뚤어진 과시문화가 대학에까지 파고든 탓이다. 여기에다 매월 사용료가 5만~7만원에 달하는 스마트폰이 없는 학생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충북대의 한 관계자는 "대학의 추억이나 다름없던 '라면·짜장면·막걸리'는 이젠 옛 이야기가 되고 있다"며 "과거 싼값에 즐겨찾던 소주 등의 매출도 줄고 이젠 오히려 외국산 맥주 등 고급주류들이 그 자리를 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명품 하나없는 학생은 '왕따'까지 당하는 분위기"라며 "건전한 소비문화를 위해서도 상아탑이 거듭나야한다"고 지적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