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앞두고 충청권 전역은 물론 전국을 순회하며 대규모 입시설명회를 갖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신입생 모집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 지역 대학가 등에 따르면 내달부터 시작되는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선 전국 195개 4년제 대학이 전체 모집정원(37만 7958명)의 64.4%인 24만 3223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들은 충청권은 물론 전국 주요 고등학교들을 직접 방문, 대규모 입시설명회 및 면접특강 등을 통해 다양한 장학혜택과 해외연수, 해외복수학위, 첨단 강의시스템, 특성화된 산학협력사업과 취업률 등 학생 유인을 위한 자신들만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우선 충남대는 충청권 최고·최대 국립대라는 점을 키워드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등록금과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한 특성화된 산학연 협력 시스템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며 수도권 일원과 전라권, 경상권 등 40여 개의 고교에서 입시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뒤를 이어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학은 목원대와 배재대로, 그동안 쌓아왔던 높은 대학 인지도를 바탕으로 순항 중이다.

2013학년도에 2153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목원대는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입학사정관전형, 정원외 모집 등을 포함해 모두 995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입학관리과를 중심으로 충청권과 경기, 전라·경상 등 전국 주요 지역의 300여 개 고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배재대의 경우 오는 6일까지 수도권 일원과 전라·경상권 중 2012학년도 입시에서 10명 이상의 학생이 지원한 고등학교를 선별, 3학년 부장 교사들에게 대학의 수시모집 특징과 전형 일정, 홍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

우송대는 입학관리과를 중심으로 지역과 수도권 일원의 고등학교를 방문, 3년 연속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LINC사업에 선정되는 등 높은 취업률과 함께 각종 국가 지원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부분들을 강조하면서 신입생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남대도 대전·충남지역을 위주로 입학관리팀이 각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설명회와 교사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이면서 정시 변별력 약화와 함께 우수 학생을 선점하기 위해 수시모집 비중을 높일 전망”이며 “여기에 입학자원은 감소하는 반면 입학정원은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신입생 모집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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