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서 도민의 도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운영 중인 도정평가단은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공약 현장평가 토론회’를 열고 민선 5기 주요정책과 공약 추진 현황 등에 대한 열린 토론을 벌였다.

도정평가단은 특히 지난 5~6월 6개 분과위원회별로 실시한 현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정연 일반행정분과 위원장은 “내포신도시 도청 신청사와 주변환경을 둘러보고 왔는데 올 12월까지 조성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내포 신도시의 조속한 건설과 함께 난개발 및 투기방지 대책을 당부했다.

최백운 농림수산분과 위원장은 “도에서 친환경 축산농가 지원을 늘린다면 수익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제하고 “또 도 농축수산 정책이 농가에만 국한돼 있는데 가공회사에 대한 지원대책을 수립한다면 청결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순기 복지보건분과 위원장은 “도내 노인복지관 수준은 훌륭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농촌형 노인용 이동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평가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위원도 있었다.

정선희 환경녹지분과 위원장은 “현장평가 대상지 대부분은 운영이 잘 된 곳으로 선정된 것 같다”며 “하반기에는 평균 이하의 지역을 골라 방문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평가위원은 발언시간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도정평가위원들의 의견 덕분에 도정이 다시 한 번 점검을 받는 좋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용복 도정평가단장은 “이번 토론회가 그간 충남도정의 중간점검이었다면 10월 초로 예정된 후반기 회의에는 결과물을 놓고 평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평가 등 꼼꼼한 도정평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는 이날 민선 5기 도지사 공약 59건 중 완료 6건, 정상추진 51건 등 총 57건(96.6%)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안 지사와 이 단장을 비롯해 해당 실·국·원장, 도정평가위원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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