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롯데 복합테마파크의 윤곽이 드러났다.

4일 대전시와 롯데에 따르면 롯데 측이 최근 시에 엑스포과학공원에 제2의 롯데월드인 복합테마파크 조성과 관련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롯데 측은 사업계획서를 통해 복합테마파크를 크게 워터파크와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동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심이 높고 민감한 사안인 쇼핑시설 입지는 엔터테인먼트동에 복합쇼핑센터 형태로 들어선다는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법시행령에 따른 대규모 점포 분류 기준에서 복합쇼핑몰은 매장 면적의 합계가 3000㎡ 이상인 점포의 집단으로 쇼핑과 오락 및 업무기능 등이 한 곳에 집적되고 문화·관광시설로서의 역할을 하며 1개의 업체가 개발하고 관리·운영하는 점포의 집단을 일컫는다.

롯데 측은 복합쇼핑센터 조성과 관련, 지난해 12월 문을 연 '롯데몰 김포공항'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몰 김포공항에는 백화점과 마트, 쇼핑몰, 호텔, 시네마 기능이 한 곳에 집적된 복합쇼핑센터다. 이와 관련, 시는 롯데의 복합테마파크에는 대형 쇼핑몰 입점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시는 롯데 측이 6000억 원의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하는 대형사업으로 테마파크와 워터파크의 경우 수익성 창출이 쉽지 않고, 관광객의 편의 등을 고려해 적정 규모의 판매점 입지에 대해서는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따라서 향후 시와 롯데 측이 복합쇼핑센터의 기능과 성격, 규모 등과 관련해서는 협의과정을 거쳐야 구체적인 밑그림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지난 1월 16일 롯데월드·롯데쇼핑과 엑스포과학공원 58만㎡ 부지 중 33만여㎡에 복합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롯데 측이 지난 5월 31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롯데 측이 제출한 복합테마파크 사업계획에 대해 검토가 끝나면 외부에 공개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시민의 여론 수렴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이후 롯데 측과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1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10일 롯데 측의 사업계획서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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