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 중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대학생.  
 

초·중·고교에 이어 대학에서도 가장 수업에 방해되는 학생들의 행위를 '휴대전화'로 손꼽았다.

12일 대전대 교수학습센터가 최근 학내 교수 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생 수업 태도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업 진행에 가장 방해가 되는 학생들의 수업 태도 1위는 '휴대전화 사용(26.3%)'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잡담(19.4%), 수업 무관심(13.9%), 수업 중 출입(11.1%), 수업 준비 미흡(11.1%), 지각(8.3%), 잠자기(5.5%) 등 순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초·중·고교에 이어 대학가에서도 휴대전화가 수업 방해물 1위로 지목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학에서는 수업 전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걷어서 보관하거나 학점에 불이익을 주는 등의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근본적인 대안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이의용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인터넷 검색과 SNS를 이용한 메시지 송수신이 쉬워져 수업 중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며 "대학마다 학생들의 무분별한 휴대전화 사용으로 교수들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막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수업 성격에 따라 휴대전화의 검색 기능 등을 수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군대 생활을 마치고 복학한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군 미필 학생에 비해 월등히 좋았으며, 수업 성과도 월등히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별 학생의 수업 태도와 수업 성과 비교의 경우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수업 태도 및 성과가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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