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일선학교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소위 ‘일진학교’ 명단 발표에 초비상이 걸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내달 일진회가 있는 학교 실태를 공개한다고 밝히면서 일선학교에서는 혹시 모를 학교내 일진소속 학생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자체파악에 나서는 등 충격파를 감소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교과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올해 초 전국 1만 1672개 초·중·고교생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 폭력 전수(全數)조사 결과를 담은 실태 보고서를 학교별로 만들어 내달 발간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는 어느 학교에 일진회 등의 조직이 존재하는지, 몇명의 학생이 어떤 식으로 그들에게 피해를 당했는지가 담길 것으로 보여 일진회 소속 학교가 세상에 공개된다.
그러나 이번에 실시된 학교폭력 전수조사는 설문조사의 경우 학교를 거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한국교육개발원이 접수, 일선 학교에서는 해당 학교 일진회 소속 학생 존재 여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알려진 것은 일진·폭력서클이 있다는 답변이 나온 학교는 총 1만 1672개 초·중·고 가운데 82%인 9579개교, 100명 이상의 학생이 이같이 응답한 학교는 전체 학교의 5.5%인 643개교에 달한다는 학교 폭력 전수조사 중간조사 결과 뿐이다.
이번 중간조사 결과에는 지역별 일진·폭력서클 분포 내용도 빠져 있어 일선학교에서는 발표에 따른 학생 및 학부모들의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자체조사에 나서는 등 발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실제 대전 A중학교는 생활담당 교사를 중심으로 학생들과 면담을 통해 학교 일진회 파악에 들어갔다.
B 고등학교는 일진회 소속학생에 대한 실태파악을 끝마치고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일진학교 명단발표 이후 대처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펼치고 있다.
특히 대전·충남 지역 고등학교들은 일진학교 명단에 포함될 경우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불신으로 직격될 수 있어 더욱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B고등학교 학생부장 교사는 “일진 소속 학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폭력 학교라는 오명을 받게 될 수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는 불가피 하다”며 “현재는 일진 소속 학생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상황이지만 이번에는 일진학교 명단을 학부모들에게 공개되기 때문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학교에 모든 항목을 포함한 학교별 분석 보고서를 제공한 후 학교별 분석 보고서의 내용을 항목별 공개방식에 따라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공개하며 지역사회에도 공개해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추진한다.
이후 학교 자체적으로 학부모, 교사, 경찰, 지자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학교폭력사안해결협의회를 개최해 결과 보고 및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지역차원의 대응을 위해 학교장은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에 학교별 분석결과 및 향후 대책을 보고하게 된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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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지역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는 4·11 총선 주자들의 공식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된다. 충북의 대다수 지역이 2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충북의 제19대 총선 후보로 8개 선거구에 26명이 등록해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보은·옥천·영동 선거구는 가장 많은 출마자가 몰려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주흥덕갑과 제천·단양은 각각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남부3군이 다자구도를 형성한 것 외에는 7개 선거구에서 2강 대결구도가 잡히면서 막판까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총선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북부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도전을, 민주통합당은 청주·청원, 중부4군에서 새누리당의 도전을 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다자구도가 아닌 2강 구도라는 점에서 현역 국회의원이라도 안심할 수 없는 선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주권은 과거의 다자구도에서 여야 2강 구도가 형성된 데다 선거판을 흔들만한 핫이슈가 없다는 점에서 선거일이 가까워질 수록 네거티브 전이 기승을 부리는 등 혼탁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청주권에서도 청주상당의 선거분위기가 청원 등 인접지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각 정당과 후보진영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거물급 정치인 간의 박빙승부처인 청주상당은 한 차례 성 추문 네거티브가 선거판을 휩쓸었다. 야당이 여당 후보의 성 추문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하면서 기선제압을 노리고 있어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론흐름이 주목된다.
청주권을 중심으로 도내 전 선거구에서의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물갈이 바닥민심도 살아있다는 분석이 있다. 각 후보들은 아직까지 냉담한 지역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공식선거운동의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구도상 결과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막판에 판세를 뒤흔들만한 이슈가 등장할 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곳곳에서 혼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대전·충남·세종 등 17곳의 4·11 총선 선거구 유권자(8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 3곳에서 우세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1곳에선 새누리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와 대전MBC, 대전KBS, TJB대전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공동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대전 6곳, 충남 10곳, 세종시 등 17개 선거구별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 씩 모두 8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나왔다.
이번 조사는 임의전화번호걸기(RDD)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은 성·연령별 인구 구성비를 반영한 비례할당 추출법으로 진행됐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그동안 일부 격전지에 대한 임의적 여론조사는 실시된 바 있지만, 대전·충남 전체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대전·충남의 전반적인 총선 판세를 읽을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곳곳이 접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새누리당은 대전 대덕구 선거구의 박성효 후보와 충남 부여·청양 선거구의 김근태 후보, 홍성·예산 선거구의 홍문표 후보가 상대 정당의 후보보다 오차범위 이상 앞서 가고 있었다.
박성효 후보의 경우 40.3%의 지지도를 보이며 상대 후보 보다 최소 23.1% 우위에 있었고, 김근태 후보(28.5%)는 최소 11.8%, 홍문표 후보(42.2%)는 최소 26.2%의 격차로 상대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은 대전 서구갑 선거구의 박병석 후보와 유성구 선거구의 이상민 후보, 충남 천안갑 선거구의 양승조 후보가 높은 지지도로 선거판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석 후보는 49.1%, 이상민 후보는 34.5%, 양승조 후보는 43.6%의 지지도로 최소 10%포인트에서 최대 19%포인트가량의 격차로 상대 후보를 따돌리며 앞서 가고 있다.
나머지 11곳은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특히 대전 동구 선거구에선 선진당 임영호 후보(20.5%)와 민주당 강래구 후보(20.1%),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19.2%)가 1.3%포인트 내에서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서구을 선거구 선진당 이재선 후보(27.6%)와 민주당 박범계 후보(25.3%)도 2.3%포인트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에선 보령·서천 선거구의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27.0%)와 선진당 류근찬 후보(26.7%)가 0.3%포인트, 천안을 선거구의 새누리당 김호연 후보(28.0%)와 민주당 박완주 후보(27.3%)가 0.7%포인트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시의 경우 민주당 이해찬 후보(33.5%)가 선진당 심대평 후보(30.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당 뒷심 발휘할까
이번 대전·충남지역 4·11 총선의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선진당이 의석을 얼마나 차지할 것인가에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전·충남 13석을 차지하면서 충청정당의 기반을 닦았지만, 최근 당세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4·11 총선을 거치면서 대전·충남 정치 구조도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충남 선거구 중 5곳에서 선진당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이며 앞선 것으로 나타났고, 3곳에서 1위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앞으로 보름 안팎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선진당이 얼마나 뒷심을 발휘할 것인가에 따라 향후 지역 정치권의 지도도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연대 힘, 아직은 미지수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는 ‘야권연대의 힘’이 아직은 대전·충남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이 후보공천을 포기하고 통합진보당에 내준 선거구에선 그 특징이 더욱 두드러졌다.
대전 대덕 선거구의 경우 야권연대 후보로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가 나섰지만 17.2%의 지지도를 얻는데 그쳐 2위에 머물렀다.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에서도 통합진보다 김영호 후보는 13.6%의 지지도로 3위에 머물렀다.
이들 지역에선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도가 이 야권연대 후보인 통합진보당 후보로 응집되는 것보다는 분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누가봐도 더 잘했다. 그러나 졌다. 그래서 할말이 없다.”
대전은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맞아 1-2로 아쉽게 졌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절심함에서 뿜어져나오는 선수들간의 단합은 인천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특히 중앙 압박에 능숙한 팀웍을 보여줬고, 날카롭게 찔러주는 패스, 시의적절한 슈팅에 영리한 커팅까지. 대전의 숨은 저력은 대단했다.
다만 전반 12분 주 공격수 케빈 오리스가 상대 선수와 부딪힌 뒤 허리 통증을 호소, 교체되는 악재를 만난게 못내 아쉬웠다.
3연패, 무득점, 리그 꼴찌
선수들은 대전 팬들에게 ‘아직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외침’을 이날 경기에서 플레이로 표현했다.
전반은 압박의 연속이었다.
초반부터 양팀 모두 과감한 공격을 이어갔지만 상대 압박에 번번히 막혔다.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매번 단조로운 패스, 자신감 없는 슈팅으로 이어졌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 들어 다급해졌다. 단 1승을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꼭 승부를 져야 했기 때문이다.
첫 골은 인천이 내세운 월드컵 영웅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8분 김남일의 로빙 스루 패스를 설기현이 받아 골키퍼와 1대1 기회에서 왼발 걍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올린 인천은 후반 16분 김재웅이 페널티박스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설기현이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때 부터 대전은 진짜 저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다소 시간이 부족한 듯 했지만 상관없었다.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어도 차분히 전열을 가다듬었다.
비록 케빈은 없었지만 ‘1.5군’ 이라 불리며, 자존심이 상해있던 ‘젊은 토종’ 선수들은 과감한 플레이로 만회골을 노렸다.
결국 ‘아기 호랑이’ 허범산의 포효가 인천을 움츠려들게 만들었다.
후반 21분 허범산은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다. 올 시즌 대전의 첫 득점이자 자신의 프로데뷔 첫 골 이었다.
특히 결코 질 수 없다는 대전의 의지를 보여준 대표 골이었다.
한 점 차의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며 경기는 다소 과열된 양상을 띄기도 했다.
대전은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아쉽게 더 이상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정경호의 슈팅이 몸을 던진 손대호에 막힌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국 대전은 한 점차로 인천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희망의 빛’을 보며 경기내용 만큼에서는 인천을 압도했다.
인천=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맥주시장 진출을 선언한 롯데가 충북 충주에 생산공장 건립을 위해 초스피드 행보를 보이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선 걸림돌도 만만치 않아 업계 판도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월 충주시와 충주신산업단지에 맥주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2개월 만인 이달 8일 국세청으로부터 맥주 제조 면허를 취득했다. 당초 오는 2017년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롯데는 충주기업도시에서 실험 성격의 소규모 맥주 생산을 먼저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롯데는 오는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1만㎡ 규모의 공장을 지어 연간 50만㎘의 맥주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롯데의 발빠른 행보는 업계에서도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롯데가 아사히맥주와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소규모 설비를 갖춘다면 맥주 생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맥주생산을 위해선 공장 건립 후 최소 2~3년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워낙 빠른 속도이기 때문이다.
반면 안정적인 시장 안착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충주 맥주공장 설립비용이 약 7000억 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데다 시장 점유율 1%를 끌어올리는데 필요한 약 200억~300억 원의 마케팅 비용, 기타 투자비용 등을 모두 고려하면 수천억 원의 투자금이 예상된다. 따라서 만족할 만한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그룹 전체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주류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인지하고 이를 소비하는데까지의 시간을 얼마나 단축시킬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소량 생산이라도 롯데의 맥주시장 진출이 가시화되자 업계에서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소주 '처음처럼'과 위스키 '스카치블루', 맥주 '아시히맥주', 와인 등을 판매하고 있는 롯데가 맥주까지 직접 제조하게 되면 명실상부한 종합주류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사실상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양분하던 국내 맥주시장에 막강한 경쟁자가 나타난 셈이다.
더욱이 롯데의 강력한 유통 장악력은 기존 업체들에게 상당한 위협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대해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점유율 제로에서 시작하는 만큼 녹록치 않은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데다 충주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더라도 대량생산까지는 수 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당장 위협이 되진 않을 것"이라 평하면서도 "다만 강력한 유통 장악력을 가진 대기업인 롯데라는 점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맥주시장은 3조 50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오비맥주 51.2%, 하이트진로 48.8%의 양강 구도 속 수입맥주가 5%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세종시 제19대국회의원선거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24일 조치원읍 서창리 선거사무소에서 대전·충남 각 선거구 국회의원선거 출마자 및 당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이 후보는 "문재인·문성근이 낙동강 벨트를 뒤집어엎을 작업을 하고 있다"며"저는 노란 병아리들이 장닭이 되도록 만들고 금강벨트를 확 뒤집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제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고 출마했겠냐. 금강벨트를 승리로 이끌고 충청권 지역주의를 무너뜨려 비로소 균형발전의 기틀을 만들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며 “정권교체와 세종시 건설의 대업을 이룬 뒤 전월산 아래나 금강변에 작은 집 짓고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살겠다"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국회의원이 돼 보겠다고 나선 예비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대졸자에 재산은 10억 원 이상, 병역은 병장 전역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평균치 일뿐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예비후보 가운데 전과자는 총 186명으로 20%를 차지했다. 18대 선거 때의 전과자 비율 16%보다 훨씬 많다. 다음으로 남성 후보자 중 국방의무를 지지 않은 예비후보는 151명으로 17.5%를 기록했다. 이는 18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세금을 체납했던 적이 있었던 예비후보도 104명으로 11.2%나 됐다.
예비후보 5명 가운데 1명은 전과가 있고, 6명 중 1명은 군미필자요, 10명 중 1명은 세금을 체납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니 유권자들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각 정당이 후보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겠노라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결과가 고작 이 정도인가. 이러려고 그렇게 부산을 떤 모양이다. 참신한 인물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있는데도 영입을 애써 외면한 것인지 모를 일이다. 아무튼 필터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물론 전과자와 병역미필자, 세금체납자들을 무조건 매도해서는 안 된다. 이중에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 사람도 꽤 있다. 과거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전과자 신세가 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질병 등의 이유로 군대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갑자기 부도를 맞아 세금을 내지 못할 형편에 처한 이들도 있을 줄 안다. 단순히 전과자라는, 병역미필자라는, 세금체납자라는 이유로 오히려 피해를 당한다면 이 또한 역차별이다.
옥석(玉石)을 가려내야 하는 건 그래서다. 파렴치범은 없는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예비후보는 없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탈세 목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들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선거공보만 꼼꼼히 들여다봐도 어떤 후보가 일꾼인지 가려낼 수 있다. 정당이 못한 검증을 이제 유권자들이 해내자.
‘후보자가 살아온 길을 알고 선택하라.’
지난 22일~23일 4·11 총선 후보 등록과 함께 병역과 전과, 재산내역 등의 정보가 공개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전·충남·세종시 선거구에 등록을 마친 71명의 후보 가운데 군미필자는 12.7%인 9명(여성 후보 제외)이었다. 전과를 가진 후보는 12명(16건)으로 전체 후보의 16.9%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의 경우 군미필자는 두 명이었고, 전과기록을 가진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통합당 후보 가운데는 4명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고, 2명이 전과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자유선진당 후보 중에는 한 명이 군미필자였고, 3명이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통합진보당 후보 한 명이 전과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이처럼 겉으로 보이는 수치나 사실 여부만 보면 그동안 여야 각 정당이 강조하던 ‘공천개혁’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표면적인 수치 이면에 드러나지 않은 진실을 읽고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병역 미필자 가운데 대전 중구의 민주당 이서령 후보는 고도근시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고, 유성의 민주당 이상민 후보는 소아마비를 갖고 있다.
논산·계룡·금산의 민주당 김종민 후보는 수핵탈출증으로 군 복무를 하지 않았고, 세종시의 민주당 이해찬 후보는 수형 생활로 인한 병적제적을 당했다. 세종시 새누리당 신 진 후보는 부정맥으로 군복무를 마치지 않았다. 아산의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는 만성간염으로 군생활을 하지 않았다.
이밖에 홍성·예산의 선진당 서상목 후보는 외국영주권을 획득해 병역의무종료를 받았고, 서산·태안의 선진당 성완종 후보는 학력과 관련해 소집면제를 받았다.
전과기록에서는 유권자들의 보다 세심한 관심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번 선거에는 486세대가 전면에 나서면서 국가보안법이나 집회와 시위 등에 관한 법(집시법) 위반 등 시국사범 비율도 늘었기 때문이다.
세종시 민주당 이해찬 후보는 1974년 대통령긴급조치 제4호 위반으로, 1980년에는 내란음모와 계엄법 위반으로 각각 징역 10년을 받았다가 모두 특별 사면 복권 됐다. 논산·계룡·금산의 김종민 후보도 국가보안법위반으로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을 받았다가 특별사면됐다.
이밖에 대전 서구갑의 선진당 송종환 후보와 대덕의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 등은 집시법 위반의 전과를 가지고 있다.
반면,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전과기록을 가진 후보들도 상당수 있었다.
충남 공주시에 출마한 선진당 윤완중 후보는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 위반과 특가법위반(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2건의 전과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부여·청양의 무소속 이진삼 후보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을, 홍성·예산의 서상목 후보는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받은 기록이 있다.
이밖에 세종시의 무소속 박희부 후보는 특가법 위반, 서산·태안의 선진당 성완종 후보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배임증재 등 2건의 전과를 가지고 있었다.
전국적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927명 중 20.1%인 186명이 한 건 이상의 전과 기록을 갖고 있었으며,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람은 17.5%인 151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충북의 제19대 총선 후보로 8개 선거구에 26명이 등록해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보은·옥천·영동 선거구는 가장 많은 출마자가 몰려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주흥덕갑과 제천·단양은 각각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남부3군이 다자구도를 형성한 것 외에는 7개 선거구에서 2강 대결구도가 잡히면서 막판까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총선을 예고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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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 열린 남대전농협 하나로마트 관저점 준공식에 참석한 남대전농협 김영권(왼쪽 여섯번째) 조합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 ||
대전시 서구 관저동 1523번지에 위치한 남대전농협 하나로마트 관저점은 연면적 4227㎡(1279평) 규모로, 금융과 쇼핑, 여가활용까지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일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끌 전망이다.
특히 이곳에는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당일 공급돼 신선한 농산물 구매가 가능하다. 이로써 지역 농민들은 생산물의 판로와 수익증대가 보장되며,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김영권 남대전농협 조합장은 “남대전농협 하나로마트 관저점이 지역주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과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길 희망 한다”며 “하나로마트가 단순 쇼핑공간이 아닌 지역의 쇼핑, 문화, 금융서비스 공간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점식에는 박환용 서구청장을 비롯해 윤종일 농협중앙회 전무이사, 임승한 충남농협 본부장, 한용석 대전농협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법무부와 검찰 조직을 제외하고 일선 소송을 수행하는 행정청으로는 최초로 산림청에 경력 공익법무관이 배치된다.
산림청(청장 이돈구)은 4월 1일자 법무부 인사에서 법무부 소속 공익법무관 1명을 배정받게 됨에 따라 법무관에게 소속기관의 국가소송·행정소송 대응 임무를 맡기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산림청은 일본인 명의의 해방 후 귀속재산이나 6·25 전쟁 당시 지적공부가 멸실돼 국유화된 국유림의 소유권을 둘러싼 소송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등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매년 평균 368건의 국유림소유권 관련 소송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법률적 전문지식 등이 부족한 일반 행정·기술직 공무원이 소송을 전담할 수밖에 없어 소송 수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산림청은 이번에 배정받은 공익법무관을 산림청 전체 소송의 약 75%를 수행하는 강원도 원주 소재 북부지방산림청에 배치, 국가소송 실무교육과 소송절차 및 소송업무와 관련된 법률자문 등의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성륜 산림청 국유림관리과장은 "공익법무관이 산림청의 소송대응능력과 승소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규모가 큰 중요한 소송 등에 공익법무관의 지원을 받아 효율적인 소송을 수행해 승소율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