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행된 2012학년도 수능 난이도가 교육당국이 예고한 대로 영역별 만점자가 1~1.5% 수준인 쉬운 수능으로 분석되면서 변별력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점자 1%를 맞추기 위해 고난도 문제들을 영역별로 1∼2개씩 넣었지만 최상위권 학생들도 이 문제들을 틀렸을 가능성이 많아 최상위권에서 대거 양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쉬운 수능으로 상위권 변별력이 없어지면 대학의 학생선발과 고교의 진학지도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애초 교육당국의 기본 입장은 수능을 무력화하고 다양한 전형요소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었다.
또 수능 영역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영역을 합산해 반영하며 영역별 가중치도 두기 때문에 충분히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한두 개 어려운 문제로 영역별 만점자 1%라는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하는데는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입시전문 교육업체인 김영일 교육컨설팅 관계자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작년보다 동점자가 훨씬 많아질 수도 있다"며 "이 학생들이 최대한 수시모집에서 소화가 돼야 정시모집에서 동점자 양산에 따른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에 소속된 한 교사는 "최상위권 학생은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 확실해 수능 성적 이외에 학생부와 교과성적도 고려해 지원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사는 또 "수능이 쉬워지면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도 많을 것으로 전망돼 상당수 지원자들이 수시모집에서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2011/11/10'에 해당되는 글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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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10 차범근 전 감독 5개월 만에 해설자 복귀
- 2011.11.10 대전 복합터미널 인근 급경사 시끌
- 2011.11.10 한미FTA 비준 국회 본회의 또 취소
- 2011.11.10 충남도 내년 예산 4조 9155억 편성
- 2011.11.10 영화·드라마 제작지원 대전시 홍보효과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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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월악산 영봉 일원에 방사한 산양(멸종위기종 1급)이 올해 3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무인카메라에 찍힌 어미 산양과 새끼 산양.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 ||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의 하나로 영봉(1097m) 일원에 방사한 산양(멸종위기종 1급)이 올해 3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사실을 최근 무인카메라를 통해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새끼 산양은 지난 6월과 7월 사이에 태어났으며, 어미는 지난 2007년 월악산에 방사된 산양(10마리)의 후손(2세대)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9월 무인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새끼 산양은 어미와 함께 건강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은 새끼 3마리를 오는 겨울철에 포획해 발신기를 부착하고 월악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이용욱 국립공원종복원센터 산양복원팀 이용욱 팀장은 “설악산과 울진, 삼척 등 다른 지역의 산양과 교배시키고 백두대간의 생태 축을 연결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속보>= 경찰이 예년보다 빨리 치안정감급 승진 내정 인사를 발표하자 경무관 및 총경 등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보 7일자 3면 보도>
특히 7년 간 경무관 승진자가 나오지 않은 대전·충남의 경우 올 정기 인사에서 지역 출신 인사 배출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까지 힘을 보태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지난 9일 열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종합 정책질의에서 경무관 등 고위직 인사와 관련,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편중된 경찰 인사정책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박 의원은 “경무관 승진 인사 기준이 무엇이냐”며 따져 물은 뒤 “요즘 지역 언론에서 대전·충남청 산하 경무관 승진이 7년 내 한 번도 없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등 지역안배가 전혀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박 의원은 “2006년 이후 경무관 승진이 81명인데 89%가 본청이나 서울청에서 나왔다”면서 “지방청에 근무하는 사람도 ‘나도 열심히 하면 승진의 기회가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하는데 7년 간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은 지역 안배와는 거리가 먼 것 아니냐”고 조 청장을 몰아 세웠다.
이에 대해 조현오 경찰청장은 지역적인 안배가 없었던 인사 정책을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인사에서 지역적인 배려가 있었음을 강조하며 지방 출신 승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청장은 “경무관 승진은 입직 경로나 지역 안배, 업무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면서 “그동안 인사에서 경찰청이나 서울청 소속 직원이 거의 100% 승진했으며, 극히 예외적으로 지방 자원이 한두 명씩 승진을 했고, 작년은 처음으로 3명이 승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청장은 “경무관 이상 간부 인원이 적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역 출신을 고려하는 인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선진당 이명수 의원(아산)도 지역적 배려가 없는 경찰 인사를 질타하며, 정치권 차원의 지원사격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10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전·충청권의 경우 늘 경무관 인사에서 후순위에 밀려왔으며, 이 같은 사실을 경찰청장을 만나 수차례 강조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청와대의 의지”라고 말했다.
이어 “경무관 승진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지역에서 다수의 총경이 배출되는 것 역시 시급한 사항”이라며 “올 총경 승진 인사에서도 최대한 지방을 배려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이날 퇴임은 최민호 청장이 내년 4월 11일 치러지는 세종시장선거에 출마를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민호 청장은 퇴임사를 통해 “사랑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직원 여러분! 오늘 저는 지난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자리에서 있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최 청장은 “지난 5월 18일 행복도시건설청장으로 부임한 이후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할 세종시 건설이라는 국가적 과업을 수행해 왔다. 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오래 전부터 마음속에 품어 왔던 '창조도시'의 개념과 '한국의 멋'을 세종시에 조화롭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좋은 학교, 멋있는 건축물을 짓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세종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품격 있는 생활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적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넘치고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재창조가 일어날 수 있는 도시 여건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세종대왕의 뜻을 받들어 한글의 창조성과 과학성 한국성을 담은 문화·예술 정신을 세종시에 재창조해 내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라며 “비록 짧은 6개월여의 시간이었지만 처음 청장으로 부임하면서 마음 속에 품었던 '명품도시 건설'의 꿈을 세종시를 통해 조금이나마 실현시킬 수 있었던 것은 후일 저의 공직생활을 되돌아볼 때 큰 영광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앞으로도 후생가외(後生可畏)라는 말이 딱 맞는 후배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우리청을 더욱 성장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달콤한 멜로 영화들이 빼빼로 데이를 겨냥해 잇따라 개봉되고 있다. 영화 '너는 펫'을 비롯해 '티끌모아 로맨스', '비기너스' 등 다양한 소재의 로맨스 영화들이 가득해 연인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들은 주말 예매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어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두는 김하늘과 장근석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너는 펫'이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너는 펫'은 8.6%의 점유율로 예매율 3위에, 한예슬·송중기 주연의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는 7.9%의 점유율로 5위에 각각 올랐다. 마이크 밀스 감독의 '비기너스'는 아쉽게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세 작품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영화들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본다.
◆너는 펫= 먼저 '너는 펫'은 일본의 만화작가 야요이 오가와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개봉 전부터 독특한 설정과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고 신인 김병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어느 날 우연히 한집에 살게 된 결혼적령기의 골드미스 여성 은이와 그보다 많이 어린 전직 무용수, 인호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았다.
▲ 너는 펫 : 고학력, 고수입에 외모까지 완벽한 잘 나가는 은이 앞에 어느 날 애처로운 모습으로 상자에 담긴 '펫' 인호가 발견되고... 단순한 사랑을 넘어서 내면의 성장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고학력, 고수입에 외모까지 갖춘 미스 지은이(김하늘). 하지만 잘난 여자는 부담스럽다며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새로 발령난 패션지에서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그러던 중 남동생이 갈 데 없이 떠도는 친구 강인호(장근석)를 집으로 데려온다. 나가라는 은이의 구박에도 인호는 '펫'이 돼주겠다며 자처하고 얼떨결에 인호와 은이는 예기치 않은 동거를 시작한다. 인호를 '모모'로 부르기 시작한 은이는 제때 밥 주기, 산책시켜 주기, 머리 감겨주기, 예뻐해 주기 등 펫을 돌봐주는 과정에서 점점 친근감을 갖는다. 하지만 주인과 펫의 관계가 되어 행복한 동거 생활을 해나가던 두 사람 앞에 어느 날 은이의 첫사랑이 나타나면서 위기가 찾아온다.
영화는 가볍게 즐길 수 있고 특히 여성 관객들이라면 함께 공감하고 웃을 만한 장면들이 꽤 있다. 여기에 주인의 사랑과 귀여움을 받기 위해 온갖 아양을 떠는 펫(장근석)은 춤, 노래, 뮤지컬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티끌모아 로맨스=이와 함께 로맨틱 코미디 '티끌모아 로맨스'도 주목 받는 작품 중 하나다.
▲ 티끌모아 로맨스 : 매전 취업에 실패하고 연애사업도 못하는 청년백수 천지웅. 국보급 짠순이 홍실은 돈벌기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매혹적인 제안을 하지만...깨알같은 웃음과 재미. 대한민국 최초 생계밀착형 로맨스.
영화는 오직 돈을 모으는 것이 목적인 연상녀와 허세로 가득한 철없는 대학생의 2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로 신인 김정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매번 취업에 실패하고 월세가 밀려 길에 나앉게된 백수 천지웅(송중기)에게 옆집에 사는 구홍실(한예슬)이 나타나 함께 사업을 제안한다.
두달 동안 시키는 대로 하면 500만 원을 모으게 해주겠다는 것.
지웅은 홍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홍실이 사는 옥상의 텐트로 거처를 옮긴다. 이렇게 둘은 의기투합해 폐품 팔이부터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 스타들의 가짜 사인을 식당에 판매까지 한다. 조금씩 쌓여가는 통장 잔고를 보며 함께 지폐를 세는 사이가 되고 지웅은 홍실을 점점 닮아간다.
그러나 홍실이 지웅에게 먼저 접근한 이유와 재개발 지역 옥탑방 위장 세입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며 영화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치닫게 된다.
영화는 전형적인 로맨스이야기를 다루지만 젊은 세대의 서글픈 자화상도 함께 버무렸다는 점에서 꽤 흥미롭다. 또 현실적인 대사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연출력은 영화를 한층 공감가게 만든다.
◆비기너스=이완 맥그리거와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참여한 영화 '비기너스'는 일흔 다섯의 나이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아버지와 마흔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사랑에 서툰 아들의 삶을 풀어낸다.
▲ 비기너스 : 익숙한 것과 쉽게 결별하지 못하는 일러스트 작가 올리버와 직업적 특성으로 인해 한 군데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여배우 애나의 서툴지만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
영화는 일러스트 작가인 올리버(이완 맥그리거)의 아버지 할(크리스토퍼 플러머)이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마자 커밍아웃을 하면서 시작된다.
할은 젊은 남자친구를 사귀고 동성애자인 친구들을 만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올리버는 아버지의 선택을 조용히 지지하지만 결혼생활 때문에 외로웠던 어머니가 떠올라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할은 암 선고를 받은 뒤에도 적극적으로 새 인생을 즐기다 세상을 떠난다. 아버지마저 잃은 올리버는 프랑스 여배우 애나(멜라니 로랑)를 만나지만 사랑을 시작하는 데는 망설여진다.
이미 혼자만의 삶에 익숙한 올리버는 자유분방한 그녀와 함께 있고 싶으면서도 구속 받는 건 싫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영화는 갈등도 사건도 없이 무난하게 흘러가지만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 마이크 밀스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력이 돋보인다. 특히 밀스 감독은 자신과 아버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솔직 담백하게 영화를 완성해 눈길을 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차범근 전 감독이 5개월 만에 해설자로 복귀한다.
SBS가 오는 11일 저녁 9시 30분 두바이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한민국과 UAE와의 경기를 차범근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의 중계로 현지에서 단독 위성 생중계한다. 차범근 전 감독의 중계는 지난 6월 올림픽팀 중계 이후 5개월만이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시킬 수 있는 중요한 일전으로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차 예선에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 1무, 승점 7점으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으려는 대표팀은 엔트리 23명 중 박주영, 차두리, 지동원, 구자철 등 유럽파와 J리거 조병국, 이근호 등 12명의 해외파를 소집했다. 대표팀은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권을 자력으로 획득하게 된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올 12월 준공을 앞둔 대전 동구 용전동 복합터미널에 대한 주민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복합터미널 인근 급경사 교차로 개선에 대한 문제를 두고 주민과 터미널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향후 적잖은 마찰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대전복합터미널 건설본부와 동구는 10일 오전 용전동 주민센터에서 주민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터미널 완공을 앞둔 시점에서야 이 같은 자리를 만들었다며 질타하는 한편, 경사로 개선 등 주민 요구사항을 최종 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주문했다.
요구사항은 크게 4가지로, △할인매장 진입로 설치 △환기구 설치에 따른 대기오염 △인근 교차로 급경사 개선 △보행로 확보 문제 등이다.
주민들이 요구한 할인매장 진입로 부분은 주민 의견에 따라 구청과 건설본부 측이 최대한 대안을 찾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환기구나 매연 처리 문제 역시, 대기오염도의 정기적인 점검으로 일단락됐지만, 급경사 교차로 개선 문제는 양측의 다른 주장을 펼치며 갈등이 빚어졌다.
주민들은 터미널 상가 인근 도로의 급경사로 사고 위험이 크고, 도로 폭 역시 좁아 차량 정체가 이어질 것이 뻔한 상황인 만큼 기존 상가를 일부 매입해 도로 폭을 넓히고, 경사면을 완만하게 하는 등 사고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터미널 측은 상가 주인과 수차례 접촉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이해관계가 달라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설명하며, 대안으로 인근에 무료주차장을 구청에 기부하는 등 주민 편의 시설 제공을 부각했다. 또 경사면에 대해서는 성토를 통해 경사를 최대한 완만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설명회가 끝날 때 까지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일부 주민의 언성이 높아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돼 앞으로 갈등 해결에 상당한 진통이 우려된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주민 한 모(78) 씨는 “복합터미널이 생기면 마을 도로에 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 혼잡은 당연한 사실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온다”며 “2년간 공사가 진행되면서 소음 등 불편사항이 있어도 지역 발전을 위해 참아 왔다”며 터미널과 구청 측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터미널과 구청 관계자는 “모든 사항에 있어 주민 편의를 제공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갈등을 빚기 보다는 서로 발전을 위한 길이라 생각하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10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를 합의하에 취소했다.
여야가 한미FTA 대치 등을 이유로 본회의를 취소한 것은 지난 3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본회의 취소로 한미FTA 비준안 처리는 자동 연기됐다. 다음번 본회의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여야는 본회의 취소와 함께 비준안 절충안을 놓고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이 제안한 조건부 비준안 처리에 대해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외통위 상임위원장이 찬성 입장을 나타내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러나 민주당내에서도 비준안 반대 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다 한나라당 강경파도 연내 처리를 촉구하고 있어 여야 간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회 본회의를 취소한 것은 물리적 충돌로 인한 정치권 공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지만 언제까지 본회의를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국회관계자는 “여야가 협상의 끈을 놓고 있진 않지만 자당 내에서조차 당론 통일이 안 되는 상황이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여야가 정치적 합의에 따른 비준안 처리를 해낼 경우 기사회생의 계기다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예산 편성별로 일반회계는 3조 8700억 원으로 올해 3조 5828억 원 보다 8.0% 증가했고 특별회계는 7147억 원으로 올해 6348억 원보다 12.6% 올랐다.
기금운용은 3308억 원으로 올해 3160억 원보다 4.7% 증액했다.
분야별 주요 편성내용으로 △소통과 신뢰의 지방행정 구현 분야에 947억 원 △21세기 혁신 농수산업 육성 분야 6028억 원 △균형 있고 내실 있는 충남경제 육성 분야 1790억 원 △선진국형 맞춤복지 실현 분야 1조 1271억 원 등이다.
또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충남 건설 분야에 1266억 원과 사람중심의 생활환경 조성 분야에 8320억 원, 지속성장 가능한 선진환경 문화창출 분야 5020억 원, 평생을 책임지는 행복교육 실현 분야에 2346억 원이 각각 편성됐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특히 시는 형평성 논란으로 올해 초 투자 거부를 밝힌 드라마에 대해 비밀리에 또 다시 제작지원 의사를 밝혀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대전시와 대전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모두 5억 원의 예산을 편성, 24편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제작비를 지원했다.
시는 영상산업의 발전을 주도한다는 명목 아래 이 지원 사업비를 현행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증액하고, 기존의 사후 지원시스템에서 사전 지원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시가 수년 전부터 수억 원의 예산을 편성, 드라마·영화 제작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나 지역을 과연 얼마만큼 홍보했는지에 대한 근거 및 연구자료가 없다는 점이다.
시는 회사원, TV방자전 등 올해 이미 24편의 영화·드라마에 대한 제작 지원에 나섰지만, 이들 영화나 드라마가 대전에서 촬영됐다는 사실을 아는 관객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2월 대규모 투자설명회 등을 강행하며, 10여억 원 이상의 제작비 지원을 요청했던 한 드라마제작사에 대해 당시 시는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뚜렷한 이유도 없이 최근 다시 지원키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시의회에서도 이 문제를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거론하며, 시의 ‘묻지마’식 지원에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 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이미 부당거래, 심야의 FM 등의 영화가 대전에서 촬영됐지만 지역이 홍보됐는지 의문스럽다”며 “시가 지원해 준 만큼 그 내용을 인지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지난번에 김치 관련 드라마에 대한 과도한 지원이 논란이 됐는데 이번에 또 다시 집행부 차원에서 지원이 검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 초 김치관련 드라마에 대한 제작지원이 검토됐지만 제작자 사정으로 반려됐고, 최근 다시 재지원 요청이 접수돼 검토 중”이라며 “현재 사후 영화·드라마 제작지원 사업을 사전 제작지원 시스템으로 전환,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