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권-당권 분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손학규 대표의 대권 도전이 확실해 11월경 전당대회를 통한 새 대표 선출이 예상된다.
공개적인 당권 도전에 나선 인사는 김부겸, 박주선 의원 등이다. 여기에 유력한 후보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당원 교육 등에 나선 상황이고 각 계파별로 후보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정기국회가 열리면 치열한 경쟁도 점쳐진다.
손 대표의 최측근 중 한 명인 김부겸 의원은 21일 오후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지지자 모임인 ‘김부겸과 함께라면’ 결성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김 의원은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당 대의원, 당원 접촉을 위해 ‘김부겸의 프러포즈’란 행사를 전국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호남출신 박주선 최고위원의 경우 지지 모임인 동북아위원회 조직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일 광주에서 동북아위원회 토론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9월까지 전국 단위 조직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사석에서 당권도전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 정부에서 ‘2인자’ 역할을 했던 박 전 원내대표가 출마할 경우 강력한 당권 후보가 될 것이란 것이 당내 의견이다.
이 밖에 당내 비주류연합체인 ‘민주희망 2012’는 최근 전대 준비팀을 신설해 당권 후보 선정 및 지원을 위한 준비 체제를 구축하는 등 당내 계파 간 후보 선정이 예상된다.
‘민주희망 2012’는 이강래, 이종걸, 조배숙, 문학진 의원 등을 후보로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486 인사들의 결사체인 ‘진보행동’은 늦어도 내달 초까지 모임을 갖고 차기 전대 후보자 선정 문제를 공론화한 뒤 내달말까지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로는 충북출신 이인영 최고위원, 우상호 전 의원 등이 거명된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