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 새 사령탑에 유상철(40)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 감독이 선임됐다. 연합뉴스  
 

대전시티즌이 결국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40) 현 춘천기계공고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광희 시티즌 대표는 지난 16일 유 감독을 직접 만나 계약기간, 옵션 내용 등 구체적인 협의 내용을 조율한 뒤, 신임 감독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유 감독은 이를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 간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시티즌은 스타플레이어 출신 지도자인 유 감독 선임을 통해 승부조작 사건 등으로 최악의 침체기를 맞고 있는 팀을 정상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감독 선임문제는 대표 취임 이후 끊임없는 부담으로 작용돼 왔다”며 “최종 감독 후보 2~3명 중 재창단에 걸맞은 감독으로 오랜 고민 끝에 유 감독을 선택했다.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사항에 대해서는 “계약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지만 몇 가지 옵션을 제시했고 유 감독이 이를 수용했다”며 “계약 기간은 아직 말할 수 없다. 다만 구단이 요구한 부분을 충족하지 못할 시 언제라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시티즌이 프로구단 지도자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해준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티즌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계약 내용 모두를 수용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러나 시티즌이 시민구단이라는 점을 고려, 연봉은 왕선재 전 감독 보다 높지 않을 것이며, 계약기간도 내년 시즌 리그승강제 결정 시기와 겹치는 2년여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축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티즌 6대 사령탑에 오른 유 감독은 빠르면 19일 충남 공주 선수단 숙소에 합류, 21일 경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승동기자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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