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3년에 걸쳐 자신의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어린이집 운전기사가 청주지법으로부터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충북 옥천군에서 교회 목사 겸 어린이집 운전기사로 일하던 박모(41) 씨는 지난 2007년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자신의 집과 일하던 어린이집 교실 등에서 “사랑해서 그러는 거다”, “아빠는 착한 사람이다”라며 의붓딸인 A(12·여) 양을 유인해 성추행했다.

어린이집 운전기사가 교실 안에서 자신의 의붓딸을 수년간 강체 추행해 중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영유아가 다니는 교육기관의 운전기사 채용 자격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운전기사 모집에 대한 특별한 채용 요건이 없고 성범죄 전과자가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간단한 채용절차만 거치면 언제든 운전기사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와 도내 어린이집 등에 따르면 최근 아동과 청소년이 이용하는 학교나 학원 등에서 성범죄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도록 하는 법이 개정됐지만, 도내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는 특별한 요건 없이 운전기사를 채용하고 있다.

운전기사 채용조건을 살펴보면 교육기관별로 보육교사와 같은 종사자로 채용하거나 그냥 운전기사를 채용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교육기관이 별다른 요건 없이 운전기사를 뽑고 있다.

응모자격도 주민등록등본, 운전경력증명서와 같은 간단한 서류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게 돼 있고 제출서류도 이력서와 운전면허증 사본 정도에 그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운전면허를 소지한 누구나 운전기사로 취업할 수 있고 성범죄 전과자 같은 위험인물이 언제든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운전기사로 일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이 어린 영유아들과 대부분 여자로 이뤄진 보육교사 등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그만큼 영유아들이 성범죄에 노출될 위험성이 더 높은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내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운전기사 채용 공고에 ‘여성 운전기사’를 명시하거나 관광회사에 위탁을 맡기고 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조차 요건 없는 운전기사 채용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아이들이 가끔 ‘삼촌 아저씨(어린이집 운전기사)가 자꾸 뽀뽀하는데 수염이 따가웠다’고 말하는 얘기를 들으면 가슴이 철렁할 때가 있다”며 “최근 아동 성범죄가 빈발하다 보니 아이들을 귀여워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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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의 보고’ 비무장지대(DMZ)에 트레킹 숲길이 조성된다.

산림청은 지난 10월 용역을 완료한 DMZ 트레킹 숲길 기본노선 구상안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DMZ 트레일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강원도 양구 펀치볼둘레길(25㎞) 조성사업을 시작한 산림청은 내년에도 24㎞를 추가로 만들면서 이 길과 동서로 이어지는 DMZ 트레일 노선을 우선 선정해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DMZ 트레일 기본노선 구상안은 서쪽 강원 철원군 동송읍에서 동쪽 고성군 현내면까지 5개 군에 걸쳐 총 600㎞(주노선 460㎞, 보조노선 140㎞)의 트레일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2개 거점마을을 중심으로 가족단위 이용객과 트레킹 매니아, 단체 체험단의 안내를 돕는 방문자 안내센터도 설치된다.

DMZ 트레일은 노동당사와 학 저수지, 비수구미 계곡, 평화의 댐, 위라리 선사지, 대암산 용늪, 통일전망대, 화진포 등 우수 관광자원이 산재해 세계적 명품 트레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림청은 DMZ 트레일 구상안 중 군 작전지역 내 노선은 국방부와 협의를 거치고 지역 주민과 민간단체, 지자체들로부터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트레일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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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영(57)씨가 지난 3월부터 시작한 LH공사 천동 2지구에서 발파작업으로 인해 본인의 자택에 균열이가 붕괴의 위험에 처해있다며 재개발 공사진행에 대한 불만을 토하고 있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데 어디에다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올 초 LH의 재정난으로 중단된 대전시 동구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 내 한 주민의 절규다.

동구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선정된 곳은 대신2, 소제, 구성2, 대동2, 천동3지구 등 이지만 LH의 신규사업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수 개월을 LH의 발표만을 기다린채 생존권까지 위협받으며 초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본보 취재진이 찾아간 곳은 지난해 10월 지장물 조사까지 마치고 올해 3월 보상이 예정된 상태에서 사업이 중단돼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하는 대신2지구.

이곳은 LH의 신규사업 구조조정 발표를 앞두고 오가는 사람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폭풍전야와 같은 정막감이 감돌고 있다.

대신2지구는 대동을 가로짓는 개울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세련되고 반듯한 도시', 한쪽은 '흉물' 그자체일 정도로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지역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지난 8월 LH의 신규사업 구조조정 발표 사태로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곳에서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도심속의 섬'이 돼 버린 이곳은 건물들이 좁게 맞붙어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 집집마다 냉기가 가득한 곳에서 대신2지구에서 40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박득춘(65) 씨를 만났다.

박 씨는 “사업추진 발표가 연기에 또 연기하는 것이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짜증 난다”며 “이 지역 사람들은 개발만 믿고 다른 집으로 거주지를 옮기기 위해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어서 사업추진이 안될 경우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고 몸서리를 쳤다.

이어 찾아간 곳은 천동3지구.

이 지역은 천동2지구 개발로 인한 각종 피해를 호소하며 하루속히 사업재개가 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천동초 앞 상가 밀집지역에서 한 가게를 경영하는 박명희(54·여) 씨는 “천동2지구의 아파트 건축공사로 시작된 (다이나마이트)발파로 벽에 균열이 생겼고 깜짝깜짝 놀란다”며 “집에 있으면 발파소리에 집이 흔들거려 불안해 죽겠다”고 하소연했다.

바로 옆집에서 거주하는 송향춘(67·여) 씨 집의 사정은 더 심각했다.

47년 간 거주한 집이 천동2지구 아파트 현장에서 발파한 충격으로 집이 쓰러져가고 있기 때문.

송 씨는 “집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을 2지구 현장에 호소해 지지대를 지원받고 근간히 버텨가고 있다”며 “집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도 사업추진만을 기다리며 불안함을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동3지구 김영우 주민대표위원장은 "LH는 자금이 없다는 말만 계속 할 뿐 주민들의 어려움은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다”며 "천동3지구는 각종 피해에도 주민들은 사업추진 재개만은 기다리며 버텨오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다른 지역보다 더 먼저 사업추진이 돼야할 긴급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사업재개 만을 간절히 소망하는 그들의 외침을 정부와 LH는 들어줄 수 있을지 이번주 LH의 사업추진 발표가 주목된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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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안이 슈퍼경기만권·충남서해안권·새만금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뉘어 ‘환황해 경제의 핵심’으로 개발된다.

슈퍼경기만권은 비즈니스·물류·첨단산업이 복합된 동북아 경제거점으로, 충남서해안권은 국제관광·휴양산업과 기간산업이 어우러진 융복합 산업거점, 새만금권은 신재생 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산업 거점으로 중점 육성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50조 원(동해안권 24조 8000억 원, 서해안권 25조 2000억 원)을 투자한다.

28일 국토해양부는 동해안과 서해안을 새서운 산업·물류·관광 거점으로 만들어 국토의 신성장 축으로 육성하는 '동해안권 및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을 최종 확정·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서해안권은 '환황해 경제권을 주도하는 지식·첨단산업의 융복합벨트'로 조성한다는 핵심 방향 아래, 국제비즈니스 거점 및 환황해 협력체계를 조성하고 주력산업과 신산업 및 생태·문화 관광벨트 등을 육성, 연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구축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발전방향으로는 인천·서해·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과 국제물류·컨벤션·관광사업 등을 융합해 ‘국제비즈니스 거점’으로 특화하고 지리적 이점을 살려 중국 동부권간 지방자치단체와 산업, 서비스, 항만 등을 교류하는 ‘환서해권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강구한다.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산업벨트(파주~화성~평택~아산), 자동차산업벨트(화성~아산~홍성~군산) 등의 주력산업과 항공레저(태안), 항공(인천·김포·군산), 조선·해양레저(화성·군산), 로봇(인천), 바이오(화성) 등의 신산업을 묶어 ‘글로벌 전략산업벨트’를 만든다.

또 녹색성장을 거점화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태안-태양광, 옹진-조류, 무의·새만금-풍력)와 에너지 부품·소재단지(태안, 화성, 시흥, 새만금) 등을 조성한다.

서해안의 해양자원과 특산물을 활용한 식품산업벨트 구축도 추진된다. 이에따라 △원예수출(서산 등) △농축산바이오(서산·홍성) △씨푸드클러스터(보령) △농수산 가공(홍성) △종합식품가공(새만금) 등을 통해 수출형 식품산업을 육성한다.

관광 산업의 경우 충남권은 천수만·기업도시·안면도·웰빙특구 등을 활용한 국제관광 거점으로, 인천·경기권은 테마파크 등 도심형 해양레저 거점으로, 전북권은 새만금·변산국립공원 등을 활용한 복합 휴양·레저 거점으로 차별화 한다.

이 밖에도 대전-당진고속도로의 대산항 확장, 국도 77호선의 단계적 확충, 새만금-전주 도로 건설 등을 추진하고 새만금~군산, 보령~조치원 철도도 검토하며 평택·당진항 확충, 새만금항 건설 등을 통해 거점 간 교통·물류 확대에 대비한다.

국토부는 이번 종합계획의 추진을 위해 2020년까지 민자를 포함해 서해안권에 약 25조 2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서해안 개발에 따른 유발효과로 생산유발 52조 원, 부가가치 유발 24조 원, 취업 유발 26만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계획은 지역발전 및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되며 해외자본 및 민간자본 유치활동과 함께 투자·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지자체 공동 마케팅도 추진될 예정이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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