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는 대산항이 대 중국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충남도 직제개편을 통해 물류항만과를 만들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28일 서산시를 순방한 자리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하고, “시대 흐름상 서산시가 서해안시대 대표도시가 될 것이고, 그 잠재력 또한 크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태풍 곤파스로 전국 최대 피해를 본 서산지역민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는데 충남도와 서산시가 역량을 모으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힘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안 지사는 벼 이삭이 하얗게 말라 죽는 백수피해와 관련 “중앙정부와 논의 끝에 피해농민들에게 농약대보다 많은 대파대 형식으로 1㏊ 당 110만 원의 보상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조경피해와 관련 “개별농사인 논농사와는 달리 조경은 기업적 활동으로 보고 있어 현행 제도권 내에서는 피해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피해주민들에게 최소한의 보상이라도 이뤄져 재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피해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서산시 대회의실에서 공무원들과의 만남을 갖고 ‘공개와 투명한 행정’,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정’,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행정’ 등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행정마인드를 주문했으며, 아울러 서산시문화회관에 마련된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지역현안 문제를 청취했다.

안 지사는 백수피해가 심각한 서산시 부석면 서산AB지구를 시찰하는 것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서산시는 이날 안 지사에게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대산항 연장,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 주민갈등 해소 등의 현안사항 해결과 함께 서산대산항 내포시 관문항으로 육성, 천수만 국제관광·휴양도시 건설 가시화, 동서간선도로 조기 개통, 국도대체우회도로 조기 개통 등을 건의했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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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남지역 제조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지역내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할인매장에서 지역상품 외면과 자치단체 등 관계당국의 지원 부족이 지역 제조생산업체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요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대전주부교실이 최근 대전·충남지역 75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역내 제품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율이 50% 이상인 업체는 24%에 불과해 지역 판매비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내 판매가 저조한 이유로는 '인지도가 낮아서', '대형유통점에서 구입을 꺼려서'가 각각 24.6%로 가장 많았고 '관계당국의 홍보 부족' 19.3%, '대형업체와의 가격 경쟁력 부족' 14.0% 등 순이었다.

지역생산업체가 가장 크게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41.3%가 판로확보가 가장 힘들다고 답했고, 18.7%는 생산인력부족, 17.3%는 대기업과의 가격경쟁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적극적인 홍보'(29.3%), '자금 지원'(18.7%), '기술, 인력지원'(16.0%) 등을 언급했다.

이와함께 지역 제조생산업체들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지원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지원 받은 지역 생산업체 32곳 중 37.5%는 지원시 조건이 까다롭고 구비해야 할 서류가 많아 어려웠으며 31.3%는 지원 가능한 금액이 적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18.8%는 지원 받는 횟수가 제한돼 횟수를 늘려야 할 필요가 있고 12.5%는 센터 대출 이자가 다른 금융기관 보다 비싸고 상환기관이 짧아 열악한 영세업자를 위한 저금리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관계당국은 지역상품 상설매장 설치 등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지원 확대를 통해 지역생산업체 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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