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제조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지역내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할인매장에서 지역상품 외면과 자치단체 등 관계당국의 지원 부족이 지역 제조생산업체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요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대전주부교실이 최근 대전·충남지역 75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역내 제품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율이 50% 이상인 업체는 24%에 불과해 지역 판매비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내 판매가 저조한 이유로는 '인지도가 낮아서', '대형유통점에서 구입을 꺼려서'가 각각 24.6%로 가장 많았고 '관계당국의 홍보 부족' 19.3%, '대형업체와의 가격 경쟁력 부족' 14.0% 등 순이었다.

지역생산업체가 가장 크게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41.3%가 판로확보가 가장 힘들다고 답했고, 18.7%는 생산인력부족, 17.3%는 대기업과의 가격경쟁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적극적인 홍보'(29.3%), '자금 지원'(18.7%), '기술, 인력지원'(16.0%) 등을 언급했다.

이와함께 지역 제조생산업체들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지원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지원 받은 지역 생산업체 32곳 중 37.5%는 지원시 조건이 까다롭고 구비해야 할 서류가 많아 어려웠으며 31.3%는 지원 가능한 금액이 적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18.8%는 지원 받는 횟수가 제한돼 횟수를 늘려야 할 필요가 있고 12.5%는 센터 대출 이자가 다른 금융기관 보다 비싸고 상환기관이 짧아 열악한 영세업자를 위한 저금리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관계당국은 지역상품 상설매장 설치 등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지원 확대를 통해 지역생산업체 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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