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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구대성의 은퇴식이 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구대성이 마운드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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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41)은 지난 3일 한밭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공식 은퇴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삼성 톱타자 조동찬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부에노에게 공을 넘겼다.
만 41세로 은퇴하는 구대성은 개인통산 67승 71패, 214세이브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7년 최연소 200세이브를 달성했던 기록은 한국프로야구사에 오롯이 새겨질 전망이다.
대전고와 한양대를 거쳐 아마야구 최고 좌완 투수로 명성을 날린 구대성은 93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에 1차지명으로 입단, 이후 18년간 한국과 일본, 미국 메이저리그를 누비며 '대성불패'의 힘을 과시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하던 그는 1996년 데뷔 3년 만에 투수 3관왕(다승-구원-방어율)에 오르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대성은 지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 한화의 수호신으로 활약하며 1999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일본과 미국 무대에 도전,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한화 선수들 모두 구대성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으며 5회가 끝나고 마련된 공식 은퇴식에는 아내 권현정 씨와 이남헌 전 빙그레사장, 김인식 전 한화 감독, 장종훈 코치 등 지인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구대성은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마운드에 무릎을 꿇고 입을 맞춘 뒤 후배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