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청주공장에서 출시된 제품들이 허위과대광고에 이어 금속이물질이 검출되는 등 잇따라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 청주공장을 비롯해 자회사인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 청주공장 등 전 공장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심사하는 HACCP(위해물질 방지를 위한 위생관리시스템) 인증을 받는 등 과자류 제품에서 처음으로 인증을 받은 뒤라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최근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 청주공장에서 제조된 ‘포카칩’ 과자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회수 명령을 받았다.

한 소비자의 신고를 접수한 식약청은 이 제품에서 2㎝ 크기의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된 것을 파악하고 제조과정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판단해 전량 회수조치를 시켰다.

이번 포카칩 제품의 회수 대상은 ‘포카칩 오리지널’ 제품으로 유통기한이 오는 7월 7일까지이다.

이 공장은 또 지난해 5월에는 ‘스윙칩볶음고추장맛’ 제품에서 기준치 3배의 세균이 검출돼 회수조치를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일반세균의 검사 기준치는 g당 1만 마리인 반면, 이 제품은 g당 3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을 경악케 했다.

당시 오리온 측은 제품에 사용된 고추장의 발효과정에서 증식된 것으로 인체에는 전혀 해롭지 않은 균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초코파이와 고소미 등 과자제품을 만드는 오리온 청주공장에서도 지난 3월 출시된 제품 가운데 ‘네추럴치클 껌’의 일부 신문광고가 허위·과대광고를 했다며 지난달 청주시로부터 행정처분을 받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오리온이 품목 신고한 내용과 달리 타사 제품을 비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광고를 했다며 품목제조정치 처분을 내렸다.

이처럼 유명 제과업체 지역공장이 생산한 과자류에서 각종 이물질 등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소비자 제보에 따라 공장제조단계의 조사를 거쳐 전량 회수 명령을 내렸다”며 “아마도 제조과정에서 유입된 생산자 측 과실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금속이물질 검출은 금속 테스트 결과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어떻게 삽입됐는지 모두가 의아해하고 있다”며 “한 제품에서 연속적으로 발생되는 문제점은 아닌 것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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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6·2 지방선거 공약에서 불거진 충청지역 지방은행 설립 가능성을 두고 지역 금융계의 논의가 가열되고 있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이 갖지 않는 여러 의무사항을 통해 지역경제를 도우며, 현재 대전·충남에서는 하나은행이 일정부문 지방은행 역할을 맡고 있다.

일단 상당수 금융권 관계자들은 기초설립자금 1000억 원 대에 불과한 지방은행 설립에 회의적이다.

그러면서도 산업계와 정부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는 지방은행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역의 모 중소기업 사장 A 씨는 “과거 충청은행이 있던 시기에 비해 지역 업체들이 대출받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가까운 전북지역만 해도 지방은행이 지역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는 비율이 큰 것을 보면 우리 지역에도 지방은행이 있었으면 싶다”고 말했다.

익명의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할 수 없는 사업을 지방은행이 맡아 해주는 것도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지방은행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면 좋은 일 아니냐”며 긍정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반대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모 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도 실적에 압박을 느끼는 상황에 무작정 설립부터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라며 "지방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 역시 "지역 저축은행들과 힘을 모아 설립한다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으로 부실한 저축은행을 통해 지방은행을 설립한다면 결국 견고한 재무구조를 갖기 어려워 피해는 지역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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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대성여자정보고 류영부 교장이 급성백혈별을 앓고 있는 정지영 양의 어머니에게 학생과 교사들이 모은 헌혈증서 100여 장과 성금 3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대전대성여자정보고 제공  
 
백혈병에 걸린 학우를 위해 학교 전체가 헌혈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대전대성여자정보과학고(교장 류영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일간 학생과 교사는 물론 교육실습생까지 모두 동참한 가운데 급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정지영(18) 양을 돕기 위한 헌혈을 실시했다.

지난 3월 급성백혈병이 발병해 충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정 양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비 마련에 곤란을 겪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학생자치회는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정 양을 돕기 위한 헌혈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정했고 류영부 교장과 교사들도 학생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 정 양 돕기에 학교 전체가 나서기로 힘을 모았다.

취업과 진학준비, 학생지도로 모두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었지만 아픈 친구와 제자를 돕는 일에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뜻을 모은 학생과 교사들은 2주간 틈틈히 시간을 내어 캠페인을 벌였고 헌혈증서 100여 매와 성금 300만 원을 정 양의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민하경 학생자치회장은 “매일 함께 공부하고 밥을 먹고, 뛰어놀던 친구가 무서운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무조건 도와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헌혈증과 성금을 전달받은 정 양의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일을 당해 어려웠는데 학교에서 이렇게까지 도움을 줘 너무나 고맙다”며 "모두의 도움이 헛되지 않도록 빨리 치료를 마치고 학교로 복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정 양은 학우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치료비 부담을 덜긴 했지만 아직까지 치료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주위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문의 042-760-2002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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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박세리’ 김혜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대전 출신인 김혜윤(21·비씨카드)은 지난 9일 제주도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J골프 시리즈’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혜윤의 우승은 지난 2008년 11월 MBC투어 왕중왕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1년 반 만에 거둔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김혜윤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 원을 추가, 합계 1억 1600만 원으로 상금랭킹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전체고 재학시절 충청투데이배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여고부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김혜윤은 지난 2007년 2부 투어인 드림투어 상금랭킹 1위로 그 해 하반기부터 정규투어에 합류했다. 김혜윤은 2008년 왕중왕전 우승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지난 시즌 18개 KLPGA 투어에 참가해 톱10에 5번 들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에도 지난달 열린 롯데마트 여자 오픈에서 8위를 기록하는 등 정상 주변을 맴돌던 김혜윤은 결국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혜윤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공동 2위에 이어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3일 내내 리더보드 윗줄에 이름을 올렸고 15번홀까지 아마추어 한정은(18·중문상고)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쳤다. 한정은이 11번홀에서 13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앞서 나가자 김혜윤도 뒤질세라 13번홀에서 15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로 받아쳤다.

김혜윤은 14번홀(파4)에서는 무려 15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15번홀(파5)에서도 6m짜리 버디를 잡아내는 좋은 퍼트 감각으로 우승을 예감했다. 승부는 16번과 17번홀에서 갈렸다.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한정은이 16번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면서 김혜윤에게 기회가 왔다.

1타차 선두로 올라선 김혜윤은 17번홀(파3)에서 7m짜리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2타차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혜윤은 "너무 오랜만에 우승해서 그런지 두 번째 우승인데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올해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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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시가 성정천과 삼룡천의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성정천 상류. 천안시청 제공  
 
천안의 도심을 흐르는 성정천과 삼룡천이 2012년까지 국비 등 총 219억 원이 투입돼 생태하천으로 거듭난다.

10일 천안시에 따르면 성정천과 삼용천이 환경부와 국토해양부의 생태하천 조성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국비지원과 함께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성정동에서 천안천에 이르는 1.2㎞ 구간의 성정천은 총 사업비 120억 원(국비 84억 원 포함)을 들여 130m의 복개구간을 철거하고, 쾌적한 친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생태 호안 조성, 생태 수로 및 여울조성, 생물서식처 조성, 퇴적토 준설과 함께 하천 유지용수를 방류해 물길복원과 수질개선 및 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게 된다.

현재 성정천은 도심의 주택 밀집지역을 흐르며, 도로 및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복개구간과 건천화 및 생활하수 등에 의해 자생식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성정천은 이번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수질 및 생태계 복원은 물론 도심 속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시는 올해 성정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대한 실시설계를 거쳐 연말 안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구성동 일원 1.5㎞ 구간에서 추진되는 삼용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99억 원(국비 59억 원 포함)을 들여 오는 2012년까지 진행된다. 집중호우시 범람 예방을 위해 제방 2.6㎞를 보강하고, 여울 7곳과 친수광장 및 데크, 산책로 등을 조화롭게 설치해 친환경 하천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오는 9월경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천안시는 10일 여성가족부 회의실에서 성정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추진을 위해 환경부와 ‘청계천+20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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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복-오미선 씨 부부는 채린이를 입양한 후 기쁨과 행복에 빠져산다.  
 
"가슴으로 낳은 우리 딸 채린이가 없는 세상은 이제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채린이가 우리 부부에게 행복을 가져왔습니다."

대전에 사는 이명복(43) 씨와 오미선(42) 씨 부부는 지난해 4월을 평생 잊을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딸 채린이(2)를 처음 만났기 때문이다. 이명복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한 시간 전부터 도착해 채린이를 기다렸다. 살면서 그렇게 긴장되고 떨린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씨 부부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15일 태어난 지 14일된 신생아 채린이를 입양했다.

'입양의 날'을 하루 앞둔 10일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한 아파트에서 만난 채린이 가족은 그야말로 기쁨과 행복에 취한 듯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피었다.

지금은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가족이지만 한 때는 넘기 힘든 문제로 어려운 시기도 겪었다.

이 씨 부부는 결혼 후 10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입양을 결심하게 됐다.

입양을 먼저 제안한 것은 바로 아내 오미선 씨. 그러나 이 씨를 비롯한 이 씨 가족들은 입양에 대한 선입견 탓일까 좀처럼 마음에 문을 열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이 씨가 마음을 열게 된 것은 교회에서 본 한 영상과 아내의 편지 때문이었다.

이 씨는 당시 교회에서 임종을 앞둔 아버지와 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만약 내가 먼저 가게 된다면 아내에게 남겨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

이 씨의 아내도 자신의 생일날 남편에게 입양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로 썼고, 이를 계기로 입양을 결정하게 됐다고 한다. 이 씨 부부는 마침내 지난 2008년 4월 홀트아동복지회 충청사무소 문을 두드렸고, 1년의 기나긴 기다림 끝에 천사와도 같은 채린이를 만났다. 아내 오 씨는 "당시 가족들이 반대할까봐 남편과 함께 비밀로 하고, 입양 상담을 받았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내가 살면서 그 때가 가장 잘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채린이가 이 씨 부부를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니었을까, 채린이가 오기 며칠 전 아내 오 씨는 시댁 형님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시댁 형님은 오 씨에게 "내가 어제 태몽을 꿨다. 혹시 임신한 것 아니냐"는 전화를 했다고 한다.

오 씨는 "전화를 받고 너무 신기하고 놀랐다. 하늘이 채린이를 내려주신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채린이가 온 뒤 그렇게 반대를 하던 시댁 식구들도 변했다. 오히려 이 씨 부부보다 더 끔찍하게 채린이를 챙기고 100일 잔치도 시댁에서 성대하게 치렀다.

채린이가 이 씨 부부 곁으로 온 뒤 둘의 삶도 크게 변했다.

말도 없고, 무뚝뚝하던 남편이 수다쟁이로 변했고, 부부간 대화도 부쩍 늘었다.

이 씨는 "채린이가 오고, 나서 집안이 밝아졌다. 출근을 해도 아이가 보고 싶어 퇴근 시간만 기다려진다"라며 "채린이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내 오 씨도 "많은 사람들이 힘들지 않냐고 묻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하루하루 크는 아이를 보면 피곤할 겨를도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입양을 생각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는 않다. 이에 대해 이 씨 부부는 고민만 하지 말고 일단 상담 먼저 받아 볼 것을 제안했다. 이 씨는 "많은 부부들이 여러 가지 고민을 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이런 고민들은 아이를 만나고 나면 전부 사라지고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후회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채린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입양사실을 알려줄 생각"이라며 "친부모 찾는 것을 반대하지 않지만 아이가 고생하지 않고,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여건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오늘도 채린이 가족은 언제나처럼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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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여군 농민이 이동식 출아기의 시연을 보이고 있다. 부여군청 제공  
 

부여군은 최근 잇단 이상저온에 따른 벼 육묘 걱정을 일시에 해결 할 수 있는 이동식 출아기 4개소 8대를 보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못자리 설치가 시작되는 지난4월은 1973년 이래 평균기온이 가장 낮고 평년에 비해 강우일수가 3.1일이 많게 조사돼 못자리 기간동안 이상기상현상에 의한 피해가 우려돼, 볍씨 파종 후 출아하지 않고 바로 못자리를 실시하여 출아 장해를 받기 쉽고, 최근 농가에 많이 보급되어 있는 부직포 못자리의 경우 보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간이출아작업을 하는 농가도 상자 쌓기, 온도관리, 못자리 이동 등 작업과정이 번거롭고 노동력도 많이 소요되고 있으며 손쉽게 출아가 가능한 전용 출아시설은 설치비용 및 이용비용이 많이 드는 실정이다.

이에 손쉽게 출아시키고 또한 출아시킨 모를 편리하게 육묘관리 하며 설치·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 보급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동식 출아기 보급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동식 출아기는 가정용 보일러가 부착돼 있어 온도관리가 편리하여 2일이면 균일한 출아가 되고 육묘 과정 중 발생되는 온도장해 및 곰팡이성 병해로 인한 피해 없이 앞마당 등 작은 유휴공간에서 편리하게 육묘관리가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이동식 출아기를 이용하면 못자리의 안정성과 편의성이 높아 최근과 같은 기상변동에 따른 육묘 실패를 미연에 방지하여 경제적ㆍ정신적 피해로부터 벗어 날 수 있고, 특히 원예작물 육묘 및 농산물 건조 등 다용도 활용이 가능함으로 고령화되고 노동력이 부족한 지역 농가에 지속적인 확대 보급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부여=양근용 기자 yong2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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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가 청양에서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 방역을 위해 대당 1억 2300만 원에 달하는 광역살포기 16대를 발주하면서 특정업체에 몰아주기 발주해 특혜의혹을 낳고 있다.

특히 총 19억 68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를 발주하면서 타 회사에서는 견적서 한장 받지 않고 한 곳에서만 납품받아 가격 절충에 따른 예산 절감노력을 등한시해 도민의 귀중한 세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게다가 납품받은 광역살포기 16대 중 3대는 그나마 중고를 납품받은 뒤 구제역이 터진 청양과 부여, 보령 등지에 설치해 ‘특정업체 몰아주기’를 위한 특혜논란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다른 업체가 없는 것도 아니고, 여타 업체에 물량이 없는 것도 아닌데 한 업체에서 중고까지 납품받아가면서 특정업체에 ‘몰방(沒放)’을 해 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성토하고 있다.

또한 광역살포기 구매예산의 70%를 시·군비(나머지 30%는 도비)에서 충당토록 하고 있고, ‘가축전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살처분·매몰·방역초소 운영 등 방역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일선 시·군에 있는 만큼, 경리관인 일선 시·군이 발주해야 하는데도, 도에서 일괄발주해 이 같은 특혜의혹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구제역 방역이 촌각을 다투는 긴급사항이라는 이유로 구매전문 경리부서인 세무회계과를 거치지 않고, 사업부서인 축산과에서 직접 발주한데다, 조달청의 긴급구매요청 제도 등도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아울러 특정업체의 납품에만 의존하다보니 장비조립 및 설치 등에 상당한 기일이 지체됐고, 업체 관계자가 일일이 각 시·군에 파견해 장비조작 방법 등을 전수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장비를 가동하다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소독기 탑재차량 운전자들에게 하루에 수십만 원의 경비를 주고 장비를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도가 긴박한 상황이라는 이유로 고가의 장비를 한 곳에서 집중 구매해 예산낭비는 물론, 장비 투입이 늦어져 효율적인 구제역 방역에 외려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급하게 서둘러 발주하다보니 여러업체를 파악할 겨를이나 비교견적 등을 받아 볼 틈이 없었고, 때마침 광역살포기 제작업체 관계자가 사무실에 와 있어 그 자리에서 발주를 의뢰하게 됐다”며 “중고 제품은 구제역 방역이 완료되면 신제품으로 교환 납품 받을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방계약법 시행령 25조와 시행규칙 30조에 의거해 긴급한 재난상황에서는 2000만 원을 초과하는 물품(제품)이라도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조항이 있어 법적으론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애초 관련 업체가 여럿이 있는 줄 알았으면 당연히 그렇게 했을텐데 급하다 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지 못해 행정적으로 다소 미스(miss)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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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7일부터 30일까지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한국공예관 2·3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 씨가 디자이너 활동을 시작한지 30년을 기념하고 '이상봉' 브랜드 창립 25주년을 맞아 여는 기획전이다. 그동안 서울과 해외에서 전시가 다수 열렸지만 지역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청주 전시는 이 씨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를 맡은 인연으로 이뤄졌다.

이 씨는 소나무, 한글, 조각보 등 한국의 문화를 패션디자인과 접목시켜 국제 무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패션디자이너다. 전통문화를 패션디자인의 하이테크와 연계해 한국인의 혼과 열정, 삶과 문화를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또 한국의 문화브랜드를 세계 각국에 알리는 등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조하고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이 씨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동안 이 씨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 디자인으로 표현해 온 작품 100여 점을 내놓아 디자이너로서의 걸어온 길을 엿볼 수 있도록 꾸몄다. 강렬하고 모던하면서 한국의 전통미를 지닌 피겨여왕 김연아 드레스를 만날 수 있으며, 시인 김남주, 음악인 장사익, 조각가 박승모 등 국내 문화예술인들로부터 영감을 얻은 작품을 내놓았다.

또한 청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규방공예인들이 한땀 한땀 정성들여 제작한 조각보를 패션디자인으로 재구성한 작품,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를 패션디자인으로 형상화해 통섭과 융합의 시대정신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 정상의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공간디자이너 김치호 씨, 스타일리스트 서영희 씨, 헤어디자이너 오민 씨가 연출과 작품배치 등을 맡았다.

김치호 씨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수학했다. 한강에 세계 최초의 수상 미디어아트벨리를 디자인하고 해외 각국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있다. 서영희 씨는 20여년간 패션, 디자인, 전시, 잡지 등을 넘나들며 스타일리스트로, 오민 씨는 국내 패션계에서 헤어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봉 씨는 "전시를 서울이 아닌 청주에서 개최하는 것은 청주가 공예비엔날레와 직지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도약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걸어 온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되돌아 보고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창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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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전개될 FTA(자유무역협정)와 동남아 국가의 시장 확대로 충남도의 대(對) 중국 수출경쟁력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중국은 국내 전체 수출액의 24%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대 중국 수출품목의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해 충남의 무역통상 정책에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발전연구원 김양중 책임연구원은 10일 ‘중국시장에 대한 충남의 수출경쟁력 분석(충남리포트 제35호)’을 통해 "충남은 2008년 중국에 122억 달러를 수출했으며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53억 달러를 수출, 전년대비 25.9%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제한 후, “이 같은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서는 비교 우위 품목은 물론 전기기기, 기계류, 광물성연료 등 비교 열위에 있는 품목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충남도의 지난해 수출 1위 품목은 광학·정밀·의료기기로 전체 수출의 45.9%를 차지했으며 전기기기(23.9%), 유기화학품(10.8), 플라스틱(6.3%), 기계류(4.6%), 광물성 연료 및 에너지(4.1%), 자동차(1.3%), 철강(0.7%) 등 상위 10개 품목이 충남의 대중국 수출의 98.9%를 차지했다.

특히 특정품목의 수출경쟁력과 비교 우위를 판단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현시비교우위(RCA)지수’를 분석한 결과, 광학·정밀·의료기기(6.86), 유기화학품(3.00), 플라스틱(1.30) 등 3개 품목은 대중국

수출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전기기기, 기계류, 광물성연료·에너지, 자동차, 철강 등 7개 품목은 비교열위로 나타났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를 위해 △비교 열위에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중국내 유명 박람회·전시회 지원 △중국 시장개척단 파견 △중국을 겨냥한 맞춤형 통합마케팅 지원 △중국 전문 바이어 초청 및 설명회 개최 △중국무역 전문인력 양성 등 보다 적극적인 수출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현시비교우위(RCA)지수는 특정품목의 수출경쟁력과 비교 우위를 판단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수로써 그 값이 1보다 크면 해당지역의 특정품목이 특정시장 내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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