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농업인단체들이 고령농가 및 못자리에 실패한 농가들을 대상으로 벼 모판 유상공급 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지도자 홍성군연합회(회장 고중섭)와 영농4H회(회장 주영철)는 군내 농업인 가운데 나이가 많아 못자리 설치가 어려운 농가 및 못자리를 실패한 농가에 벼 모판을 유상 공급키로 했다.

이들 농업인 단체는 모판 1개 당 2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상자를 반납하면 500원을 환불해줄 계획이며, 이 사업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추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농업인단체에서 공급하는 벼 품종은 호품으로 호품벼는 밥맛이 좋고 수량성이 월등해 최근 농가에서 선호하는 품종이다.

벼 모판 공급사업은 이들 농업인단체가 매년 추진하는 대표 사업으로 군 농업기술센터가 영농지도와 홍보지원을 통해 단체와 농가를 연계해 주고 있으며, 사전 신청도 받고 있다.

농업인단체는 군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을 받아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종자소독, 파종작업을 완료했으며, 향후 육묘관리 후 품질이 우수한 총 1만 2000상자의 모판을 적정시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벼 모판 공급사업은 올해 이상기온으로 인해 예상되는 못자리 실패농가 뿐만 아니라 고령농가의 영농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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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각종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지역 중소상인들이 영업부진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축제 등 각종 행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일부 업종의 경우 상가 임대료를 걱정할 정도로 영업이 안돼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실제 아산시는 지난 해부터 신종플루 확산, 천안함 사태, 구제역 확산 등으로 각종 행사가 잇따라 축소 또는 취소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신종플루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아산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와 온양온천문화예술제가 취소된 데 이어 각 읍·면·동에서 실시하고 있는 면민의 날 행사 및 동민단합대회 등의 행사가 전면 취소되는 등 가을행사 대부분이 파행을 빚었다.

더욱이 2008년 도민체육대회와 겹치면서 열리지 못해던 아산시민체육대회를 이순신종합운동장 개장 후 처음 갖는 행사로 생활체육동호회는 물론 아산시 관내 27개 시민·사회단체가 총망라해 참여하는 대동단결 한마당 축제로 계획했으나 신종플루여파로 취소되면서 지역 중소상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해 신종플루로 인해 영업손실을 입었던 지역 중소상인들은 아산지역 최대 축제인 아산이순신축제를 한껏 기대했으나 천안함 사태로 인해 개최일정이 한 차례 연기되었다 결국 구제역 확산으로 취소결정이 내려졌으며 어린이 날 및 어버이 날 행사 역시 구제역 확산으로 취소됐다.

이처럼 지역의 각종 축제 및 행사가 신종플루와 천안함 사태, 구제역 확산 등으로 잇따라 취소되면서 지역중소상인들은 영업부진을 넘어 파산 일보 직전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도시락 이모(45) 사장은 “지난해 가을 축제 진행요원들의 도시락을 주문받았다가 행사가 취소되면서 도시락 납품이 무산된 데 이어 시민체육대회와 올 봄 이순신축제까지 취소되면서 예년보다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각종 행사 현수막을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B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선거철 특수까지 겹쳤지만 올 해 매출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인건비를 걱정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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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첨단 벤처시대를 주도하는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가 설립된지 올해로 15년째를 맞고 있다.

협회 회원사도 지난 2006년 294개 사에서 지난해에는 350개 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덕벤처협회는 지역의 벤처창업을 촉진시키고, 벤처관련 정보교환과 공동협력 지원 및 첨단 신기술 연구, 전문 인재양성 등을 돕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신설된 본부장 자리에 첫 부임한 차연복(54) 본부장을 통해 대덕 벤처기업의 현황과 방향을 알아보자.


대담=유순상 경제부장
   
▲ 차연복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본부장은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녹색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고 있는 대덕의 700여 개 벤처기업을 대표하는 협회의 본부장으로 취임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협회다운 협회로서 벤처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본부장 취임 소감과 취임 후 받은 가장 큰 느낌은.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녹색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고 있는 대덕의 700여 개 벤처기업을 대표하는 협회의 본부장으로 취임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간 협회를 만들고 발전시킨 벤처기업인들의 노고와 큰 뜻에 발맞춰 더욱 낮은 자세에서 회원사의 권익을 대변하고 회원기업이 미래 글로벌 선도 벤처기업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 국제적으로 기술, 자금 등의 시장 환경이 매우 급변하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도 대덕의 벤처기업들은 새로운 첨단 기술의 개발과 글로벌 선도 제품을 계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우리 대덕의 벤처기업과 정부, 연구소, 유관기관들의 유기적 협력 네트워크가 매우 원활히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열정과 패기의 대덕 벤처정신이 대덕을 벤처의 중심이라 칭송받게 하는 가슴 벅찬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대덕 벤처기업들의 현황과 전망은.

“대덕에는 국가 첨단 기술을 대표하는 700여 개의 벤처기업이 활동 중이다.

감시 카메라 업체로써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아이디스나 스크린 골프의 새로운 문화를 이끌고 있는 골프존, 올해 연매출 2000억원이 기대되고 있는 실리콘웍스 등 규모화된 국내 첨단의 기술 벤처들이 있다. 특히 현재 협회 회원사인 네오팜, 뉴그리드테크놀로지, 디앤티, 디엔에프, 바이오니아, 빛과전자, 쎄트렉아이, 아이디스, 알에프세미, 옵트론텍, 이엘케이, 젬백스&카엘, 중앙백신연구소, 피엘에이 등 14개사가 대덕의 상장회사로써 지역발전을 위하여 왕성히 활동하고 있고,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실리콘웍스를 필두로 뉴로스, 케이맥, 골프존 등이 대덕의 새로운 상장사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견되고 있다. 또 상장회사 외의 협회는 연매출 200억 원 이상의 중견기업 50여 개 사와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 270여 개 사가 남용현 대덕벤처협회장을 대표로 해 대한민국의 벤처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 정부의 녹색산업 육성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대덕이 장점으로 꼽을만한 것은.

“대덕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써 전 세계적인 혁신형 클러스터다. 미래 산업중심의 연구소에서 배출되는 우수기술과 KAIST, 충남대 등 우수 대학의 인재 인프라, 기술사업화에 누구보다 열의를 가지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집적돼 있다. 또 이곳에는 중소기업청,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대전테크노파크 등 기업 중심형 지원 기관들이 함께 위치하고 있어 여타 지역에 비해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은 곳이다.”

-개선이 필요하다면 무엇이 있겠는가.

“우선 대덕의 시급한 현안 가운데 하나는 혁신 클러스터로써의 우수한 자원을 연계할 수 있는 기술, 인재, 자금, 제도 등 생산자원의 정보를 매칭시키는 연계기관인 ‘커넥트 사업’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현재의 개별적 자원 분산을 집중화 시킬 수 있는 커넥트 사업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두 번째, 대덕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한 창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대덕은 지난 1990년대 국내 벤처신화를 이끌었던 핵심지역이었다. 하지만 현재 관점에서 대덕에서의 창업은 마치 지난 시절의 유물처럼 느껴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벤처창업 지원정책이 정착돼 대덕에서 제2의 벤처도약이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대덕을 대표하는 새로운 벤처문화 창조가 필요하다. 벌써부터 벤처를 대표하는 문화가 서울의 G밸리로 옮겨가지 않았나 하는 우려마저 감돌고 있다. 그러나 대덕은 아직도 국가 R&D와 벤처를 대표하는 지역임에 틀림없다. 다시 한 번 대덕의 벤처창업과 성공 신화가 대덕을 대표할 수 있는 신 문화 이미지가 형성돼 빠른 시간 내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 불황으로 대덕의 벤처업체가 겪는 어려움은.

“요즘 경제 불황이란 말을 많이 듣고 있는데, 내 기억으로는 IMF 사태 이후 우리 경제에 호황기가 있었는지 생각될 정도로 숨가쁘게 달리고 있다. 이미 국제 시장은 자금, 기술, 문화 트랜드 등이 매우 급변하고 있다. 위기와 기회는 늘 함께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불황의 파도가 높다면 좋은 서핑보드가 필요한 법이다.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큰 파도를 뚫고 갈 수 있는 서핑보드가 제작될 수 있도록 국제적 선도 기술의 발굴과 미래 국가산업의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벤처기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하는 지원책이 매우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그 한 방안으로는 우리나라의 벤처 시대를 이끌었던 대덕의 벤처 1세대가 신생 벤처기업과 또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중견기업으로 육성 발전될 수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

-앞으로 벤처업계가 나아갈 방향은 기존과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국내 굴지의 모 기업 회장은 ‘미래는 창조적 경영에 달렸다’고 했다. 이미 국제적 시장은 기술 우월주의 보다는 이를 사용하는 사람 중심적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자본 중심적 경영으로 급변하는 시대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창조적 경영을 위한 핵심인재의 육성과 양성을 통한 지식산업의 창조 벤처기업으로 신 시장발굴에 적극 나서야 된다.”

-현재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대덕벤처협회의 특화된 사업이 있다면.

“앞서 말한 것 처럼 대덕에서 다시 한번 창업의 불씨가 살아날 수 있도록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 현재 협회에서는 대전시의 ‘대학창업 300 프로젝트’에 함께 동참해 지역의 13개 대학과 연계한 청년 창업 활성화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덕의 우수한 기술력의 벤처기업과 우수한 인재와 연계를 지원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과거 대덕의 성공 벤처기업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한 사유를 살펴보면, 벤처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뛰어난 인재 공급이 절실히 요구됨에도, 지역 내에서 이를 해결하는 것이 너무도 큰 어려움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때문에 우리 협회는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벤처기업과 우수인력과 구인·구직 정보매칭을 지원, 벤처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나 협조가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보나.

“지금까지 지식경제부와 중기청, 각 지자체에서 벤처기업을 위해 시행한 많은 제도적 지원이 벤처기업의 육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제 이 같은 지원제도를 바탕으로 정부 지원기관의 틀을 벗어나 기업 중심으로써 기업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우리 협회는 민간형 단체에도 많은 지원제도가 생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협회에는 정책연구소 내에 산·학 벤처전문 위원 박사급 30명과 현장중심형 성공벤처 CEO 50명이 국가 핵심벤처 정책전문가로써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제안한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벤처지원 정책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난달 초 본부장으로 부임한 이래 하루하루 벅차면서도 보람된 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우리 협회의 조직 활성화를 위해서는 직원들이 일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가 협회다운 협회로서 벤처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정리=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차연복 대덕벤처협회 본부장은


△1973년 충남고 졸업 △1979년 동국대 법정대학 행정학과 졸업 △1983년 신용보증기금 입사 △1984년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2006년 기술신용보증기금 대전기술평가센터 지점장 △2009년 청청테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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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산군의 경제, 문화, 관광, 농업, 행정, 자연환경 등에 가장 알맞은 조직이 탄생될 것인가에 대해 공무원과 군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괴산군 최대 부존자원인 산림과 내수면 자원 보전과 개발을 통해 청정농업의 고도성장을 도모하고 다양한 주민욕구증대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조직역량을 강화, 군민만족을 넘어 주민을 감동시키는 조직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설문조사를 완료했다. 이어 2개 분야 18개 항목에서 실시된 조직 진단표를 근거로 26명으로 구성된 조직개편 실무위원회에서 업무기능 인력진단과 실사 등 종합분석을 실시한다.

군 조직개편 실무위원회는 직렬, 소속부서 직원 중 15년 이상 근무자를 중심으로 선발했으며, 군정전반에 대해 전문가 그룹으로 조직됐다.

조직개편 실무위원회는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괴산군 홈페이지의 괴산군에 바란다, 군수와의 대화, 자유게시판 등에 거론된 귀농·귀촌정책, 축산업, 농업기술, 문화관광, 환경·복지, 산업인력수급 분야 등을 면밀히 점검, 기존 정원범위 내에서 기능 재편을 과감히 추진할 계획이다.

군이 조직개편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부서이기주의를 배제하고 행정목표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기업유치와 인력 고용증대를 통한 군민소득증대 기여를 부각시켰다.

조직개편은 5월 중 문제점 검토와 대안모색, 6월 주민의견 수렴과 전문가 그룹 평가 등을 거쳐 민선 5기 출범과 동시에 단행할 계획이다.

괴산=김상득 기자 kims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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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민선4기 단체장들 중 절반 가량이 공직선거법위반혐의 등으로 줄줄이 낙마하거나 비리연루로 재출마가 어려워지자 오는 6·2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의 평가 잣대로 도덕성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사정의 칼날에서 자유로운 현직 단체장 후보자들은 적잖은 반사이익을 볼 정도다.

도내 민선4기 단체장은 모두 13명. 이 가운데 한창희 전 충주시장(2006년)과 김재욱 전 청원군수(2009년), 박수광 전 음성군수(2009년) 등 3명은 선거법위반혐의로 각각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확정 받고 불명예 퇴진했다.

수억원대의 '승진 상납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한용택 옥천군수는 지난달 말 구속돼 사법처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

또 김호복 충주시장은 지난해 10월 도내 지역 일간지 기자 등에게 서울의 한 가요주점에서 향응을 제공한 혐의(선거법위반혐의)로 고발돼 검찰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향래 보은군수도 지역의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져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현재 김 시장은 재출마를 선언했지만, 이 군수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마 의사를 공식발표한 상태다.

이처럼 도내 민선4기 단체장 13명 중 6명이 중도 하차하거나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며 운신의 폭이 좁아지자 지역 정가에서는 연일 단체장의 도덕성 문제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평가 잣대로 도덕성 문제가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시민 박모(56·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씨는 "민선4기에는 유난히 선거법 위반이나 비리연루로 구설수에 오르는 단체장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능력에 앞서 우선 깨끗한 사람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는 유난히 도덕성 문제가 부각되다 보니 각 정당들도 공천과정에서 범죄사실이 있는 후보자는 공천에서 배제키로 하는 등 도덕성 검증 강화로 민심얻기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와 반대로 정우택 지사 후보, 이기용 교육감 후보, 남상우 청주시장 후보 등 상대적으로 비리의혹에서 자유로운 현역 단체장 후보자들은 자연스레 도덕성 검증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이 점을 선거활동에서 백분 활용, 강점으로 부각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실제 남 후보는 명함 등에 '돈 받아 먹지않고…'라는 문구를 넣어 비리에 연루된 타 단체장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남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사실 당연한 걸 자랑처럼 내세운다는 부정적 시각도 우려됐으나 최근 분위기가 후보자를 평가할 때 도덕성을 1순위로 꼽다보니 반응이 기대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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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청원군 부용면에서 손자 진수(가명)와 진형(가명)이와 함께 살고 있는 박양금 할머니가 지난 7일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진수와 진형이는 사진촬영을 끝내 거부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박양금(77·여) 할머니는 충북 청원군 부용면에서 손자 진수(17·가명)와 진형(14·가명)이와 함께 살고 있다.

박 할머니가 진수와 진형이와 함께 살게 된 것은 지난 2006년.

자신의 셋째 아들의 사업이 급격히 기울면서 부채를 모두 떠안게 되자 며느리는 종적을 감췄고 대전에서 부모와 함께 살던 진수와 진형이는 할머니 손에 맡겨질 수 밖에 없었다.

아들이 손자를 당분간만 맡아달라며 약속한 시간은 1년. 하지만 아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박 할머니는 진수와 진형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연신 싫은 소리를 내뱉었다.

“두 놈다 말을 안들어. 특히 큰 놈이 그렇게 말을 안들어. 학교만 갔다오면 나가서 어디를 그렇게 돌아다니는지 집에도 안들어오고 다음날 아침에 들어오기 일쑤고…. 그러니 내가 얘네들을 데리고 어찌 살아. 아범이 빨리 돌아와서 데리고 갔음 좋겠어.”

하지만 박 할머니의 잔소리에는 부모가 없는 손자들에 대한 걱정과 가여움, 사랑 등이 담겨있었다.

“나쁜 친구들하고 어울리다 사고라도 쳐서 고랑(수갑) 찰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야. 그래도 고마운 것은 두 놈다 남들은 다 간다는 학원이며 과외를 안해도 공부는 잘해.”

진수는 전교생 60명 중에 10등 안에 꼬박꼬박 들고 있고 동생 진형이는 전교생 100명 중에 1~2등을 한다.

최근엔 박 할머니도 손자들과 함께 사는 게 힘에 부칠 때가 많다. 얼마전에는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걱정거리가 생기기도 했다. 좋지 않았던 다리의 관절이 아파오면서 서울에서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형편상 그럴 수 없는 데다 아픈 다리에 얼마전에는 살고 있는 집의 벽이 해빙기를 맞아 무너져 내리면서 박 할머니의 주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어쩌겠어. 나보다 애들이 먼저지. 그럴 만한 돈도 없고 내가 수술하러 서울가면 애들은 누가 돌보겠어. 다리도 아픈데 벽이라도 누가 좀 고쳐줬으면 좋겠어. 지금은 괜찮은데 겨울되면 바람이 집으로 들어올테고 애들이 감기라도 걸릴까봐서.”

박 할머니의 바람은 아들이 돌아와 손자들을 데려가 부모 품에서 손자들이 자라나게 하는 것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돈 떠안고 도망다니고 있을텐데…. 못오겠지….”

박 할머니와 같은 조손가정은 날이 갈수록 그 수가 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은 애달픈 이들의 사연을 아직 읽지 못한다.

게다가 고령인 조부모의 건강과 손자·손녀의 학업과 정서교육의 문제는 어디서도 보듬어 주지 못한다.

따뜻한 관심이 절실하지만 국가의 보살핌에서는 완전히 벗어나 있는 것이다. 조손 가정에 대한 공적 지원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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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무료 사은품과 관광 등을 빙자한 노인대상 기만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정보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을 상대로 경품이나 무료 관광, 온천욕 등을 제공하며 건강보조식품 등을 강매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뾰족한 대안이나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9일 충북도 소비생활센터에 따르면 올 1분기 동안 노인대상 악덕상술 관련 상담건수는 전체 상담건수의 20%를 차지했다.

실제 청주의 주 모(62) 할머니는 최근 친구들과 건강보조식품을 홍보하는 행사장을 찾았다가 낭패를 당했다.

지난해까지 식당에서 주방보조일로 일했던 주 씨는 행사장에서 제공하는 각종 공연과 여행, 온천욕 등에 현혹돼 궂은 일로 모은 돈 1000여만 원을 각종 건강보조식품 등과 맞바꿨다.

주 씨는 행사장에서 지급하는 휴지, 비누, 계란 등 생활필수품을 모으는 재미에 행사장을 찾았다가 과대광고 등에 속아 충동구매를 한 것이다.

박 모(70) 할머니의 경우에도 지난달 동네 행사장에서 무료 경품을 받기 위해 손을 들었다가 공짜가 아니기 때문에 25만 원을 지불하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제품을 구입하게 됐다.

박씨는 반납을 시도했지만 행사장 관계자들이 구매를 거부하는 노인들에게는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결국 물품을 살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속칭 ‘약장사’로 불리는 이 같은 행사장은 1개월 내지 수개월에 걸쳐 주택 밀집지역 건물 지하나 대형상가의 빈 점포 등에 입점, 노인들을 휴지나 세제, 설탕 등의 경품으로 불러 모은 뒤 소비를 충돌질해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처럼 최근 충북지역 곳곳에서 임시매장 형태의 행사장이나 방문판매, 텔레마케팅 등 노인대상 악덕상술이 도를 넘고 있어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임시매장이나 방문판매 등으로 계약한 경우 소비자가 14일 이내에 위약금이나 손해배상 없이 계약을 철회할 수 있지만 노인들은 이러한 사항을 모르거나 가족들에게 핀잔을 들을 것이 싫어 그대로 감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경숙 대한주부클럽연합회충북도회 소비자정보센터 사무처장은 “노인대상 상술은 교묘하게 분위기를 조성해 노인들로 하여금 물품을 구매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최면상술’이라고도 부른다”며 “억지로 제품을 구입한 경우 구매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고 청약철회나 소비자고발센터 등에 문의를 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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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서원대 노조는 교과부로부터 파견된 임시이사들이 박인목 전 이사장의 측근들로부터 인수인계를 거부당했던 12억 3000만원 상당의 CD(양도성 예금증서)를 지난 7일 확보했다고 밝혔다.

<본보 6일자 3면 보도>

노창호 서원대 노조위원장은 9일 이같이 밝히고 지난 6일 신한은행 성북동지점에서 전 이사 A 씨에게 CD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으나 "안진홍 이사장 직무대행에게 직접 전달하겠다며 거부, 7일 안진홍 이사장과 함께 다시 이곳에서 A 전 이사를 만나 결국 CD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노 위원장은 또 "CD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A 씨는 병원에 입원한 전 사무국장을 부르는 등 시간을 끌려다가 변호사의 권유로 내놓았다"며 "질권 설정과 위·변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은행으로 가자 A 씨는 현금으로 내주겠다. 공동명의로 해달라는 등 추태를 부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 파견된 관선이사들은 지난 주 팀장들과 회의를 갖고 김정기 총장에 대한 해임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파장을 예고했다.

서원대 관계자는 "김 총장이 해임되는 경우 다른 보직교수들도 모두 그만두게 돼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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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병원은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병원 로비와 각 병동에서 내원 고객과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주는 행사를 가졌다. 한국병원 제공  
 
지난 8일 38회 어버이날을 맞이한 가운데 충북도내 곳곳에서 소외된 어버이들을 위한 경로잔치와 위로 행사가 열려 효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의료법인 인화재단 한국병원은 지난 8일 병원 로비와 각 병동에서 내원 고객과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 200여 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한 고객 감동 서비스 실현의 일환으로 병원 직원들이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면서 노인 환자분들과 더욱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 지난 7일 청주 용암종합사회복지관을 찾은 산성유치원 원생들이 노인들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다. 청주 산성유치원 제공
이에 앞서 지난 7일 산성유치원(원장 장래수) 원생들은 청주시 용암동 월드비전 용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어르신과 함께 하는 효 사랑 축제'에 참여, 지역의 노인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며 어린이들의 재롱을 선보였다.

청주서원초(교장 송성균) 학생임원들도 같은 날 청주북부경로당을 방문, 미리 준비한 과일과 음료수, 떡 등을 노인들에게 차려드리고 큰 절을 하며 어버이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이들은 '어버이 은혜' 노래를 불러드리고 여러 가지 장기를 선보여 노인들을 즐겁게 해드렸다.

우암초(교장 연규성)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사랑의 편지쓰기'행사를 개최해 평소 표현하지 못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서 어린이들은 한 자 한 자 편지를 써내려가며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 다시 생각했으며 일부 어린이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는 등 부모님께서 베풀어주신 사랑을 되새겼다.

모현진(5년) 어린이는 "편지를 쓰면서 효도정신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봤다"고 말했다.

   
▲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7일 700여 명의 노인들을 위한 무료 점심식사, 카네이션 달아주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제공
청주여중(교장 정진구)도 교사와 학생회 간부 등 10여명이 인근 사직2동 경로당을 방문해 청소와 안마를 해 드린 후, 정성껏 마련한 떡과 다과를 대접하며 어르신들과의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가졌다.

충청대학(총장 정종택)은 7일 대학 문예관 앞 광장에서 카네이션 바구니를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학생들에게 나눠준 카네이션 바구니는 모두 600개로 선착순 1인당 1개씩 제공됐다.

충청대학 관계자는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의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과 웃어른에 대한 공경의 마음을 일깨워줘 건강한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며 "행사시작 10분이면 준비된 카네이션 바구니가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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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전에 사는 A(27·여) 씨는 지난 3월 초 결혼을 앞두고 한 웨딩컨설팅 업체를 찾았다.

A 씨는 130만 원을 들여 사진촬영, 메이크업, 드레스 등을 계약하고, 계약금으로 26만 원을 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계약을 취소하려하자 업체는 일방적인 계약파기라며 계약금 반환을 거부했다.

#2. B(32·여) 씨는 지난 4월 결혼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한 예식장과 대관 계약을 맺었다.

예식장 측은 대관료의 절반인 30만 원을 계약금으로 요구했다.

이후 B 씨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계약 취소를 요구했지만 계약금 환불은 절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B 씨는 "계약 당시 계약금 미반환 규정 등을 말해주지도 않고 무조건 돌려줄 수 없다는 것은 불공정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본격적인 결혼철을 맞아 일부 예식장과 웨딩컨설팅 업체의 배짱식 영업이 예비부부들을 울리고 있다.

대부분 처음 결혼을 준비하는 초보 고객인 점을 악용, 피해가 속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결혼예식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건수는 2007년 882건에서 2008년 1427건, 2009년 2040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주요 피해사례는 계약 해지 시 계약금 미반환, 과도한 위약금 요구, 질 낮은 서비스, 추가 비용 요구, 특정 업체 선택 강요 등으로 그 유형도 다양하다.

이처럼 매년 피해가 증가하는데도 상당수 예비부부는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이기 때문에 문제를 덮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험이 없는 예비부부들은 웨딩컨설팅 업체나 플래너 말만 믿고 제대로 된 확인절차 없이 결혼을 치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업체들이 이런 소비자의 심리를 악용하는 셈이다.

또 웨딩컨설팅 업체의 난립도 소비자 피해를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웨딩컨설팅 업체는 설립 시 초기 자본이 많이 들지 않고 말 그대로 중개업이기 때문에 예식장이나 스튜디오 촬영, 여행사 등을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이 때문에 컨설팅업체는 수수료를 많이 주는 업체를 선호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고객 서비스의 질도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웨딩플래너의 자격기준이 논란이 되자 최근 (사)한국웨딩플래너협회에서 민간자격시험을 도입했다. 그러나 초기 단계인 만큼 신뢰성과 실효성 확보를 위해 법적인 근거 마련을 통한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많은 예식관련 업체들이 과도한 계약금을 요구하거나 계약해지 시 고객들의 일방적인 파기 등을 이유로 들어 계약금 반환 불가를 주장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하지만 총 금액의 10% 이상을 계약금으로 요구하거나 계약파기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른 위약금(10%)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의 미환급은 불공정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 중견 웨딩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고객들이 직접 컨설팅업체를 선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보증내용이나 계약서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며 "과도한 계약금을 요구하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곳은 의심해 봐야 하며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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