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전개될 FTA(자유무역협정)와 동남아 국가의 시장 확대로 충남도의 대(對) 중국 수출경쟁력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중국은 국내 전체 수출액의 24%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대 중국 수출품목의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해 충남의 무역통상 정책에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발전연구원 김양중 책임연구원은 10일 ‘중국시장에 대한 충남의 수출경쟁력 분석(충남리포트 제35호)’을 통해 "충남은 2008년 중국에 122억 달러를 수출했으며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53억 달러를 수출, 전년대비 25.9%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제한 후, “이 같은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서는 비교 우위 품목은 물론 전기기기, 기계류, 광물성연료 등 비교 열위에 있는 품목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충남도의 지난해 수출 1위 품목은 광학·정밀·의료기기로 전체 수출의 45.9%를 차지했으며 전기기기(23.9%), 유기화학품(10.8), 플라스틱(6.3%), 기계류(4.6%), 광물성 연료 및 에너지(4.1%), 자동차(1.3%), 철강(0.7%) 등 상위 10개 품목이 충남의 대중국 수출의 98.9%를 차지했다.

특히 특정품목의 수출경쟁력과 비교 우위를 판단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현시비교우위(RCA)지수’를 분석한 결과, 광학·정밀·의료기기(6.86), 유기화학품(3.00), 플라스틱(1.30) 등 3개 품목은 대중국

수출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전기기기, 기계류, 광물성연료·에너지, 자동차, 철강 등 7개 품목은 비교열위로 나타났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를 위해 △비교 열위에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중국내 유명 박람회·전시회 지원 △중국 시장개척단 파견 △중국을 겨냥한 맞춤형 통합마케팅 지원 △중국 전문 바이어 초청 및 설명회 개최 △중국무역 전문인력 양성 등 보다 적극적인 수출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현시비교우위(RCA)지수는 특정품목의 수출경쟁력과 비교 우위를 판단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수로써 그 값이 1보다 크면 해당지역의 특정품목이 특정시장 내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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