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회원사도 지난 2006년 294개 사에서 지난해에는 350개 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덕벤처협회는 지역의 벤처창업을 촉진시키고, 벤처관련 정보교환과 공동협력 지원 및 첨단 신기술 연구, 전문 인재양성 등을 돕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신설된 본부장 자리에 첫 부임한 차연복(54) 본부장을 통해 대덕 벤처기업의 현황과 방향을 알아보자.
대담=유순상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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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연복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본부장은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녹색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고 있는 대덕의 700여 개 벤처기업을 대표하는 협회의 본부장으로 취임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협회다운 협회로서 벤처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
-본부장 취임 소감과 취임 후 받은 가장 큰 느낌은.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녹색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고 있는 대덕의 700여 개 벤처기업을 대표하는 협회의 본부장으로 취임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간 협회를 만들고 발전시킨 벤처기업인들의 노고와 큰 뜻에 발맞춰 더욱 낮은 자세에서 회원사의 권익을 대변하고 회원기업이 미래 글로벌 선도 벤처기업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 국제적으로 기술, 자금 등의 시장 환경이 매우 급변하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도 대덕의 벤처기업들은 새로운 첨단 기술의 개발과 글로벌 선도 제품을 계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우리 대덕의 벤처기업과 정부, 연구소, 유관기관들의 유기적 협력 네트워크가 매우 원활히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열정과 패기의 대덕 벤처정신이 대덕을 벤처의 중심이라 칭송받게 하는 가슴 벅찬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대덕 벤처기업들의 현황과 전망은.
“대덕에는 국가 첨단 기술을 대표하는 700여 개의 벤처기업이 활동 중이다.
감시 카메라 업체로써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아이디스나 스크린 골프의 새로운 문화를 이끌고 있는 골프존, 올해 연매출 2000억원이 기대되고 있는 실리콘웍스 등 규모화된 국내 첨단의 기술 벤처들이 있다. 특히 현재 협회 회원사인 네오팜, 뉴그리드테크놀로지, 디앤티, 디엔에프, 바이오니아, 빛과전자, 쎄트렉아이, 아이디스, 알에프세미, 옵트론텍, 이엘케이, 젬백스&카엘, 중앙백신연구소, 피엘에이 등 14개사가 대덕의 상장회사로써 지역발전을 위하여 왕성히 활동하고 있고,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실리콘웍스를 필두로 뉴로스, 케이맥, 골프존 등이 대덕의 새로운 상장사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견되고 있다. 또 상장회사 외의 협회는 연매출 200억 원 이상의 중견기업 50여 개 사와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 270여 개 사가 남용현 대덕벤처협회장을 대표로 해 대한민국의 벤처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 정부의 녹색산업 육성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대덕이 장점으로 꼽을만한 것은.
“대덕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써 전 세계적인 혁신형 클러스터다. 미래 산업중심의 연구소에서 배출되는 우수기술과 KAIST, 충남대 등 우수 대학의 인재 인프라, 기술사업화에 누구보다 열의를 가지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집적돼 있다. 또 이곳에는 중소기업청,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대전테크노파크 등 기업 중심형 지원 기관들이 함께 위치하고 있어 여타 지역에 비해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은 곳이다.”
-개선이 필요하다면 무엇이 있겠는가.
“우선 대덕의 시급한 현안 가운데 하나는 혁신 클러스터로써의 우수한 자원을 연계할 수 있는 기술, 인재, 자금, 제도 등 생산자원의 정보를 매칭시키는 연계기관인 ‘커넥트 사업’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현재의 개별적 자원 분산을 집중화 시킬 수 있는 커넥트 사업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두 번째, 대덕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한 창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대덕은 지난 1990년대 국내 벤처신화를 이끌었던 핵심지역이었다. 하지만 현재 관점에서 대덕에서의 창업은 마치 지난 시절의 유물처럼 느껴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벤처창업 지원정책이 정착돼 대덕에서 제2의 벤처도약이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대덕을 대표하는 새로운 벤처문화 창조가 필요하다. 벌써부터 벤처를 대표하는 문화가 서울의 G밸리로 옮겨가지 않았나 하는 우려마저 감돌고 있다. 그러나 대덕은 아직도 국가 R&D와 벤처를 대표하는 지역임에 틀림없다. 다시 한 번 대덕의 벤처창업과 성공 신화가 대덕을 대표할 수 있는 신 문화 이미지가 형성돼 빠른 시간 내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 불황으로 대덕의 벤처업체가 겪는 어려움은.
“요즘 경제 불황이란 말을 많이 듣고 있는데, 내 기억으로는 IMF 사태 이후 우리 경제에 호황기가 있었는지 생각될 정도로 숨가쁘게 달리고 있다. 이미 국제 시장은 자금, 기술, 문화 트랜드 등이 매우 급변하고 있다. 위기와 기회는 늘 함께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불황의 파도가 높다면 좋은 서핑보드가 필요한 법이다.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큰 파도를 뚫고 갈 수 있는 서핑보드가 제작될 수 있도록 국제적 선도 기술의 발굴과 미래 국가산업의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벤처기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하는 지원책이 매우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그 한 방안으로는 우리나라의 벤처 시대를 이끌었던 대덕의 벤처 1세대가 신생 벤처기업과 또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중견기업으로 육성 발전될 수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
-앞으로 벤처업계가 나아갈 방향은 기존과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국내 굴지의 모 기업 회장은 ‘미래는 창조적 경영에 달렸다’고 했다. 이미 국제적 시장은 기술 우월주의 보다는 이를 사용하는 사람 중심적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자본 중심적 경영으로 급변하는 시대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창조적 경영을 위한 핵심인재의 육성과 양성을 통한 지식산업의 창조 벤처기업으로 신 시장발굴에 적극 나서야 된다.”
-현재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대덕벤처협회의 특화된 사업이 있다면.
“앞서 말한 것 처럼 대덕에서 다시 한번 창업의 불씨가 살아날 수 있도록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 현재 협회에서는 대전시의 ‘대학창업 300 프로젝트’에 함께 동참해 지역의 13개 대학과 연계한 청년 창업 활성화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덕의 우수한 기술력의 벤처기업과 우수한 인재와 연계를 지원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과거 대덕의 성공 벤처기업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한 사유를 살펴보면, 벤처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뛰어난 인재 공급이 절실히 요구됨에도, 지역 내에서 이를 해결하는 것이 너무도 큰 어려움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때문에 우리 협회는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벤처기업과 우수인력과 구인·구직 정보매칭을 지원, 벤처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나 협조가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보나.
“지금까지 지식경제부와 중기청, 각 지자체에서 벤처기업을 위해 시행한 많은 제도적 지원이 벤처기업의 육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제 이 같은 지원제도를 바탕으로 정부 지원기관의 틀을 벗어나 기업 중심으로써 기업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우리 협회는 민간형 단체에도 많은 지원제도가 생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협회에는 정책연구소 내에 산·학 벤처전문 위원 박사급 30명과 현장중심형 성공벤처 CEO 50명이 국가 핵심벤처 정책전문가로써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제안한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벤처지원 정책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난달 초 본부장으로 부임한 이래 하루하루 벅차면서도 보람된 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우리 협회의 조직 활성화를 위해서는 직원들이 일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가 협회다운 협회로서 벤처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정리=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차연복 대덕벤처협회 본부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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