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가 주택의 무단 용도변경이나 증개축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양심하우스 인증제’를 도입, 추진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동구는 법규 위반 없는 건축물에 대해 양심하우스 인증제를 시행, 건물주와 세입자의 재산권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증대상 건축물은 준공 후 6개월이 경과한 다중·다가구주택으로, 주택소유자 및 관리자의 신청이나 건축사협회 추천을 받아야 하며, 이후 동구 건축위원회 위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양심하우스 인증 건축물로 선정된다.

구는 양심하우스 인증 건축물의 경우 건축물관리대장에 ‘양심하우스’로 표기, 발급해 누구나 알아 볼 수 있도록 하고, 3회 이상 양심하우스 인증건축물은 인증명판 부착 및 건축주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

인증서 발급 유효기간은 2년이며, 유효기간 경과 후 소유주의 신청에 따라 당초 심사 기준에 의한 재심사를 통해 기간 연장이 가능하고, 6개월 마다 행정지도 및 점검을 받아 심사기준에 미달되면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양심하우스 인증제 시행으로 다중·다가구주택의 불법 구조변경 등에 따른 임차인 또는 매수인의 피해가 줄어드는 반면 인증 건축물에 대한 가치상승과 임대수익 증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신용 기자 psy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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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지역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300억 원 규모의 바이오펀드가 조성된다.

충북도와 (재)충북지식산업진흥원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조성 운영하는 바이오토피아펀드 회수금 배분에 따른 수익금으로 (가칭)바이오토피아펀드 2호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바이오토피아펀드는 지난 2006년 2월 110억 원으로 결성 운영해 2009년 1차 메디톡스㈜ 상장에 따른 도 지분 원금과 수익금으로 8억 5000만 원을 회수해 120%의 수익률을 거뒀다.

또 올해 2월 어보브반도체 외 2개사의 2차분 배분에 의거 10억 8000만 원을 회수, 48%의 수익률을 보여 이자 포함 20억여 원과 오는 4월 회수예정인 ㈜코쿠엔스 5억 원, 지식산업진흥원 적립기금 5억 원 등 30억 원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동안 도는 110억 원 규모의 바이오토피아펀드와 500억 원 규모의 경제특별도 펀드 12호를 운영했으나 170개 기업 22조에 이르는 투자유치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로 오창·오송단지 입주기업과 도내 벤처기업이 늘면서 자금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가칭)바이오토피아펀드 2호를 추가로 조성하게 됐다.

바이오토피아펀드 2호는 이달중 업무집행조합원을 공모로 선정하고 한국벤처투자㈜(150억), 충북도(30억), 업무집행조합원(50억), 기타 은행권의 70억 등을 조합원으로 구성하게 된다.

엄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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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단양군 온달관광지에 설치된 대형우체통.  
 
충청지역 관광지에서 '엽서'를 통해 가족이나 애인, 고마운 지인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엽서는 정을 싣고' 행사가 관광객들의 그 때 그 시절 느꼈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충북·충남은 '2010 대충청 방문의 해' 맞아 주요 관광지 곳곳에 우체통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무료로 전국 각지에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엽서는 정을 싣고' 행사를 추진한다. 충청권 관광지별 비경을 담은 무료 엽서를 통해 관광지에 대한 정보가 구전을 타고 전국 각지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각지 배포돼 있는 대충청 방문의 해 기념엽서를 대형 우체통에 넣으면 2011년 1월 수취인에게 배달되며 올해 연말 추첨을 통해 경품도 전달된다.

우정사업본부의 협조에 의해 비치된 엽서는 국내용 46만여장, 해외용 7만여장 등 모두 53만여장이다.

대전지역에 무료 엽서가 비치된 우체통은 대전동물원의 오월드와 만인산 자연휴양림, 뿌리공원, 보문산성, 장태산 자연휴양림, 한밭수목원, 유림공원, 유성 족욕체험장, 계족산 명품숲길, 대청호수 등 16곳에 우체통과 엽서가 비치돼 있다.

충북지역은 청주 상당산성, 수암골과 충주시 수안보온천·중앙탑공원, 제천시 의림지·청품문화재단지, 청원군 문의문화재단지·상수허브랜드, 보은군 법주사·삼년산성, 옥천군 정지용 생가·문학관·장계관광지, 영동군 송호관광지 등 25곳 등이다.

충남은 천안시 천안박물관·유관순열사 사적지, 공주시 공산성·무령왕릉, 대천해수욕장 시민탑광장·무창포해수욕장, 아산시 현충사·외암민속마을 등 33곳이다.

특히 높이 5.5m, 폭 2.4m 크기의 대형 우체통이 대전동물원의 오월드와 충남 대천해수욕장 분수광장, 충북 단양 온달관광지에 각각 하나씩 설치됐다.

충청 3곳의 자치단체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초·중학생들이 참가하는 엽서 쓰기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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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실시되는 충남지사 선거의 판도는 결국 이완구 전 지사의 출마 여부에 따라 급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지사가 불출마 결심을 꺾고 선거에 도전하면 그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여타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충남지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충남지사 후보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이완구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37.6%로 가장 앞섰다. 민주당 안희정 중앙당 최고위원은 17.7%로 2위를 차지했다.

뒤 이어 자유선진당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13.4%, 민주노동당 김혜영 충남도당 위원장 5.7%, 진보신당 이용길 당 부대표 2.6% 순이었다. 무응답층은 22.9%였다.

이 전 지사가 불출마하고 김학원 전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경우엔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이 1위로 올라섰다. 이 전 지사가 불출마할 경우 안 최고위원은 21.7%를 기록해 수위를 달렸으며, 김 전 의원은 이보다 0.2%포인트 뒤진 21.5%를 나타냈다. 무응답층은 32.8%로 높아졌다. 안 최고위원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같은 구도는 선진당 후보군을 박상돈 의원, 류근찬 의원 등으로 바꿔 가상대결을 실시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충남교육감 선거 가상대결에선 김종성 현 교육감이 강복환 전 교육감을 10%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육감은 23.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강 전 교육감은 13.9%, 권혁운 전 천안용소초 교장은 12.6%를 기록했다.

부동층은 50.2%로 나타나, 유권자 절반은 아직까지 이번 선거에서 어떤 교육감 후보를 선택할지 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27.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민주당은 20.6%로 뒤를 이었다.

선진당은 12.7%였고, 민주노동당은 3.5%, 미래희망연대는 2.8% 순이었다. 무응답층은 29.7%.

이번 여론조사는 시군구별·성별·연령대별 할당 표본 추출 방법에 따라 대전 710명, 충남 1000명, 충북 750명 등 충청지역 성인 2460명을 대상으로 1대 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0%포인트(대전 ±3.7·충남 ±3.1%·충북 ±3.6%)이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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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충북도당이 22일 지방선거 공천 신청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세종시 원안 사수에 서명한 한나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에 대한 공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론에 반하는 일탈행위를 한 23명의 도의원들 중 일부는 공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미리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예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청주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대원 충북도의회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용복·김인수·최재옥·장주식·조영재 의원 등 5명의 의원들이 지방선거를 포기했다.

이들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지방선거 불출마 배경을 밝혔으며 한나라당 당적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범윤 부의장은 선거구역 개편과 맞물려 공천 가능성이 좁혀지자 2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예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부의장은 세종시 수정안 국무회의 의결과 정당 정치의 회의를 탈당 사유로 들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세종시 원안 사수 서명과 청주·청원통합 반대에 동참한 박종갑 의원은 아예 공천신청을 도당에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조만간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등 자신의 정치적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불출마와 탈당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15명의 도의원들은 도당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공천여부가 관심사다.

단체장 공천신청자는 △민경환 의원(제천시장) △이기동 의원(음성군수) △요용식 의원(괴산군수) 등 3명이다.

도의원 신청자는 △김법기 의원 △권광택 의원 △정윤숙 의원 △이언구 의원 △심흥섭 의원 △이종호 의원 △김화수 의원 △한창동 의원 △이규완 의원 △박영웅 의원 △임현 의원 △연만흠 의원 등 12명이다.

도당은 이번 공천심사위원회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론에 반하는 세종시 원안 사수 서명과 지역 당협위원장들을 배제한 독자적 행보 등이 공천과정에서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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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길형 충남지방경찰청장과 천안동남서 외국인자율방범대와의 간담회 모습.

 
 

조길형 충남지방경찰청은 22일 “천안동남경찰서 실내사격장 신설과 보령경찰서 청사신축 및 낙도초소 시설개선, 금산 진산파출소 개축 등 초도방문 때 건의된 12건에 대해 예산을 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또 부여 백제파출소 신설과 각 서 인력증원에 대해 본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벌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취임한 조 청장은 ‘충남을 바로 알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같은달 26일 당진경찰서를 시작으로 지난 11일 공주경찰서까지 관내 치안현장 240개소에 대한 초도방문을 마쳤다.

조 청장은 관례적으로 행해지던 업무보고를 생략하고,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현장직원들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일정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조 청장은 “이번 초도방문을 통해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근무하고 있는지,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느 정도 정리를 끝냈다”며 “각 경찰서별 특성에 맞는 치안시책 마련과 함께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자리를 자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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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22일 석면피해구제법이 제정·공포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석면 질병 피해자와 유가족 등에게 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대상 질병은 원발성(原發性) 악성중피종, 원발성 폐암, 석면폐 등 3종이다.

보상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악성중피종과 석면폐암은 약 3000만 원, 석면폐는 폐기능 장해 등급별로 500만∼15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석면성 질병으로 최종 판정된 환자는 의료비와 월정액 요양생활수당을, 법 시행 이전에 석면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인정된 사람의 유족은 특별유족조위금과 장의비 등을 받을 수 있다.

석면성 질병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으나 중장기적으로 석면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의심되는 사람은 석면건강관리수첩을 받아 무상 정기 건강검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부는 정확한 석면피해 판정을 위한 전문가 심의기구로 ‘석면피해판정위원회’를 설치·운영키로 했으며, 구제급여 지급 등 행정업무를 맡는 위원회 사무국은 한국환경공단에 설치될 예정이다. 석면피해 인정 신청은 신청자가 거주하는 시·군·구에 접수하면 된다.

이런 보상과 구제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등이 공동으로 기금을 마련함으로써 이뤄지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오는 2015년까지 충남 홍성지역 주민 등 전국적으로 3000여 명이 구제급여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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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청권의 반대 목소리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세종시 수정법안을 23일 국회에 제출한다.

▶관련기사 3면

세종시 수정안 관련 법안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 △혁신도시 건설·지원 특별법 △산업 입지·개발법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5개 법안이다.

정부는 22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4월 임시국회에서 충분한 심의 등을 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세종시 수정법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제출 시기를 당과 협의키로 해놓고 정부가 조속히 (세종시 수정법안을) 제출하겠다는 것은 중진협의체의 역할이나 4월 국회 일정을 야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하지만 정몽준 대표는 “현재 세종시 정부 계획안이 6인 중진협의체에서 논의되고 있으므로 법적 근거가 되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도 계획안에 부수돼 검토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나라당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 국회 제출 계획에 반대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정부는 세종시 수정법안을 23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4월 국회에서 상정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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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확대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 증가 우려가 지역에서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당국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키로 했으나 학원가에서는 이를 겨냥해 또 다른 사교육 열풍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학 뿐만 아니라 외국어고와 국제고 등 2011학년도 특목고 입시에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라는 이름의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학원가는 중학생과 초등학생을 겨냥한 특별반 개설도 준비하고 있어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22일 대전지역 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의 입학사정관제 확대 방침이 발표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교육시장 개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고 대전지역 학원들도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 중이다.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대규모 학원의 대전분원 일부는 이미 학생들의 봉사활동이나 독서관리 등 이른바 개인 ‘스펙’을 관리해주는 강좌가 기존 수업에 접목해 운영되고 별도의 특별반 도입을 추진중이다.

이들은 본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유명 대학의 면접 기출문항을 선별해 맞춤형 훈련을 도입하고 학습계획서 작성과 자기소개서 모범답안 등도 학교 및 학과별 특성에 맞게 지도할 계획이다.

또 기존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논술반 역시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실질적인 입학사정관제 대비반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 상당수 학원들이 원생 모집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입학사정관제 대비반을 운영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둔산지역 A학원의 경우 아직 특별반을 개설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학부모 설명회 등을 거친 뒤 논술반 개편과 입학사정관제 대비반 운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실시되는 2011학년도 국제고 및 외국어고 입시부터 2·3학년 영어성적과 면접, 학습계획서만으로 신입생 전원을 선발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되면서 중학생과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한 특별반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복잡한 입시정보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당수 학부모들이 입학사정관제 대비 특별반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교육 시장에 기댈 수 밖에 없어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외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담임교사 혼자 많은 수의 아이들 이력을 1대 1로 관리해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며 “적지 않은 비용이 들겠지만 부모가 직접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결국 학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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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현존 최고의 시나리오인 '효녀 심청전' 원본이 청주대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우리나라 현존 최고 시나리오 원본이 청주대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어 주목을 끈다.

화제의 시나리오는 1925년에 쓰여진 김춘광의 ‘효녀 심청전’으로 근대 영화각본의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헌 자료에 의하면 한국 최초의 시나리오는 1923년 작가 윤교중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담당한 ‘월하의 맹서’로 논의되고 있으나 현재 이 각본은 남아있지 않은 실정이다.

또 한국영화사에서 현존 최고의 시나리오는 1926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심훈의 영화소설 ‘탈춤’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탈춤’은 시나리오라기 보다 소설을 장면구분한 듯한 소설에 가까워 결국 ‘효녀 심청전’이 현존 최고 시나리오로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史實)은 청주대 김수남(공연영상학부 연극영화학과) 교수가 발간한 ‘조선 시나리오의 제 형식’(도서출판 월인)에서 학술적으로 검증되고 있다. ‘조선 시나리오의 제 형식’은 우리나라 영화사의 한 획을 긋는 조선시대 시나리오 형식의 작법을 분석하고 역사적 맥락과 흐름을 상세히 고찰한 책이다.

김 교수는 ‘조선시대 시나리오의 불가사의: 김춘광의 효녀 심청전’이란 글을 통해 “‘월하의 맹서’가 제작된 시기만 해도 시나리오를 창작할 만한 작가의 등장은 기대할 수 없었다”며 “이 작품 이후로 1925년까지 12편의 무성영화가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시나리오 없이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전설, 민담, 혹은 신파극을 토대로 내용을 영화화하는데 그쳤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 교수는 촬영각본은 주로 소설 원본이나 줄거리를 메모한 종이 위에 즉흥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따로 작품으로 남겨지거나 지상에 발표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김 교수는 “1989년 영화서지가인 김종욱 씨에 의해 ‘효녀 심청전’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우리나라 현존 최고 시나리오 위상으로서 가치는 물론, 자료발굴의 큰 성과”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 교수는 ‘효녀 심청전’의 시나리오를 1924년 일본에서 작성된 무성영화 시나리오 ‘피의 세례’, 1931년 일본 최초의 발성영화 ‘마담과 마누라’의 시나리오와 비교 분석했다.

분석결과 ‘효녀 심청전’은 국내에서 발성영화가 등장하기 10여년 전에 이미 발성영화 시나리오 작법의 특색을 모두 구비하고 있으며, 시나리오 형식상 ‘마담과 마누라’에 결코 뒤지지 않는 현대적인 시나리오였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처럼 현존 최고 진본으로 여겨지는 ‘효녀 심청전’이 조선 시나리오사에서 연대기적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소장의 가치를 부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대 박물관 김종태 관장은 “몇년전 시나리오 ‘효녀 심청전’을 기증받았지만 고서같은 보물급이 아니어서 소장 가치의 비중을 크게 두지 않았다”며 “현재 박물관 2층 전시실 유리관에 진열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화계 관계자들은 “서울 역사박물관이나 영상자료원에 소장되어야 할 귀중한 사료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의 고서운운은 한국영화와 박물관적 가치를 잘못 판단한 것으로 매우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이를 홍보해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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