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역장의 자격 조건이 완화될 전망이다.

김종희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은 5일 “내년 1월 초 1단계 역장 모집에 들어간다”며 “더 의욕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을 역장으로 선발하기 위해 가능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호 개방은 현행 ‘61세’로 돼 있는 응모 연령제한 및 ‘공무원 6급·경찰 경감·군인 소령 이상 직급 3년 이상’ 등의 자격 제한을 일정부분 완화한다는 것.

그는 이어 “30~40년 이상 공직에 있었던 사람들이 최선은 아니다. 제한할 필요없다”고 전제한 뒤 “최소한의 자격만으로 문을 열고서 심사를 통해 적임자를 선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의 이 같은 방침은 자신의 ‘자립경영’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능력 있는 역장을 새로 끌어들이거나 재신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전도시철은 역장 인센티브로 지난해 3300만 원을 지급하고, 지난 2월 역장 공모 때는 일부 역장을 재고용하기 위해 연령제한을 60세에서 61세로 상행 조정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비슷한 시기인 지난 2월 제179회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답변에서도 연령 제한 폐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당시 이정희 의원의 “역장을 뽑는데 있어서 그렇게 엄격한 자격규정이 필요한가, 능력만 있으면 연령에 제한 없이 문호도 개방하는 것이 어떤가”라는 질의에 김 사장은 “다음에는 연령 자체도 폐지하는 것도 맞지 않겠나. 나는 다 폐지할 그런 의지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대전도시철은 지난 2월 2단계 두 번째 민간위탁 역장을 모집한 데 이어 내년 1월 1단계 세 번째 역장을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지침은 내부 의견수렴 및 대전시와의 조율을 거쳐 연말까지 확정된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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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다니던 직장을 과감히 그만 두고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로 당당하게 취업에 성공한 기술직 공무원이 있어 취업난 속 구직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충남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전기직 공무원으로 실무 수습 중에 있는 김병성(37) 씨.

김 씨는 5년 동안 근무하던 법무사 사무소를 그만 두고 지난 2003년부터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취업준비를 했다.

하지만 막상 새로운 일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 갈수록 취업의 문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어렵다’는 말을 실감케 했다.

이처럼 갈수록 취업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김 씨는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선택한 것이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과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한국폴리텍대학이었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35세의 나이에 한국폴리텍Ⅳ대학 청주캠퍼스에 입학해 나이 어린 동료들로부터 ‘삼촌’보다는 ‘큰형님’이라고 불리며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꼈다.

하지만 처음부터 김 씨가 학교생활에 보람을 느꼈던 것은 아니다.

기업들이 연령폐지를 했다고 하지만 졸업 후 취업을 한다고 해도 37세의 나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는 결국 빛을 보게 된다고 믿은 김 씨는 올해부터 공무원 시험 응시상한연령 제한이 폐지되면서 졸업한 지 3개월 만인 지난 5월 공무원 시험을 통해 합격자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30대 초반에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온 김 씨는 결혼생활을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면서 주경야독으로 학교생활을 마쳤다.

김 씨는 “공무원에 합격한 것이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3년간의 방황 끝에 폴리텍대학을 만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발판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듯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길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매진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환하게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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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플루 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병원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북지역 거점병원 가운데 음압병상과 중환자병상, 격리병상 등 3가지 격리병실을 모두 갖춘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신종플루 환자 치료와 감염 확산 방지에 취약함을 드러냈다.

5일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456개 거점병원 가운데 49곳은 신종플루 환자 입원을 위한 병실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병상을 확보해 신종플루 환자 입원실로 운영하고 있는 거점병원도 67곳으로 파악됐다.

신종플루 환자 입원실을 갖추지 못한 거점병원들은 복지부의 최초 거점병원 선정 이후 최근까지 신종플루 환자를 위한 병실을 확보하지 않은 등 보건당국의 거점병원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격리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거점병원 가운데 음압과 격리, 중환자실 등 3가지 격리병실을 모두 갖춘 거점병원도 전국에서 26곳에 그쳤다.

대전과 충남지역 거점병원 중에서는 각각 1곳에 불과했다.

충북을 비롯해 광주, 울산, 강원, 전북, 전남, 경남 등 7개 시·도 지역에서는 신종플루 환자 치료를 위한 3가지 격리병상을 모두 갖춘 거점병원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노당 곽 의원은 "49개 거점병원이 입원실조차 확보하지 않은 것은 복지부의 사후관리가 부실했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250억원의 거점병원 지원금을 배분하는데 있어 정확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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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충남 보령 관창산단 내 두원전선 본사 및 공장 전경. 보령시청 제공  
 
그동안 수도권 대표기업으로 군림했던 두원전선㈜이 24년의 수도권 생활을 마감하고 올해 안에 충남 보령 관창산업단지(관창산단)에서 제2의 웅비를 꿈꾸게 됐다.

경기 시화공단에서 전력케이블을 생산하는 두원전선이 지난해 2월부터 관창산단에 총 7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본사 및 공장, 각종 부대시설 등의 완공을 사실상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신호컨트롤케이블(ATC)과 절연전선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 국내 공급량의 25%를 공급하고 있는 두원전선은 관창산단 15만 4000여㎡ 부지에 둥지를 틀고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앞으로 서해안 시대를 열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는 기업이다.

1985년 설립된 두원전선은 국내 최초로 컬러TV 수신용 케이블과 통신용 ECX 케이블, 열차제어시스템에 필요한 자동제어용 케이블을 개발하는 등 국내 전선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두원전선의 김상복(61) 대표이사는 전선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던 IMF 당시에도 5%의 매출성장을 이뤄내는 등 뛰어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평균 30%대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해 2007년 11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중소기업인의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수도권 우량기업인 두원전선이 왜 보령 관창산단에까지 와서 둥지를 틀게 됐을까.

관창산단은 1992년 야산 목초지를 깎아 166만㎡의 산업단지로 개발하기까지만 해도 그 당시 엄청난 기대감을 안고 있었다.

이후 1996년 대우정밀(옛 대우 파워트레인, 현 GM대우)이 입주한 후, 본격 가동하면서 정상궤도를 밟아가는 듯했던 관창산단은 2000년 대우그룹 부도로 소유주가 4개 법인으로 분리되면서 충남도와 보령시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2003년 3월 GM대우로 소유권이 넘어간 대우파워트레인 공장만 가동되던 관창산단은 ‘이완구’호가 출항한 2006년부터 외자·기업유치 정책으로 사실상 방치됐던 이 곳에 하나 둘씩 기업들로 채워지면서 점차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여기에 두원전선과 인연이 닿았다.

충남도 박정화 기업유치팀장과 권호식 보령시 투자유치담당 등은 두원전선이 2007년부터 김 대표의 고향인 충북 등 전국을 상대로 지방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최초 이전정보를 시화공단 내 기업이전 컨설팅 대표로부터 우연히 입수하게 된다.

이후 이들은 김 대표를 지속적으로 만나 충남도의 우수한 투자 여건을 설명하고 타 시·도와 차별화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하는 등 충북에서 충남 보령으로 이전대상을 옮기도록 지속적인 설득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기 시작한다.

그 당시 두원전선은 일단 충북을 배제하고 충남도내 당진, 예산, 홍성 등지를 최적의 입지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즉시 공장건축이 가능한 산업단지가 충남도에는 전무한 상태였으며 개별입지 외에는 마땅히 추천할 입지가 없었다.

이들은 김 대표와 회사 관계자 등을 70여 차례에 걸쳐 만나 끈질긴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보령 관창산단이 최종 대상지로 결정되도록 합의를 이끌어 낸다.

이후 지난해 2월 충남도는 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완구 지사를 비롯해 신준희 보령시장, 김상복 두원전선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관창산단에 전선 등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면서 마침내 결실을 거두게 된다.

두원전선은 앞으로 보령시대를 맞아 특히 부가가치가 큰 선박용케이블과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산업용 로봇사업 등의 신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상복 대표는 “1972년부터 13년간 한신전선에 근무하면서 TV 안테나선 및 특수 전력용 케이블인 EV를 개발해 왔다”며 "지금 시화공단은 규모가 작아 아이템 개발에 한계가 많다. 보령공장으로 이전하면 고압 CNCV(지중배전용 케이블)를 포함해 신규 아이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박정화 팀장은 “이미 민선 4기 이 지사의 기업유치 공약인 1000개의 두 배가 넘는 2614개를 유치했고 3년간 약 16만㎞를 다니며 일진그룹 등 다수의 국내 대기업을 유치해 왔지만, 두원전선에 유독 남다른 애정이 간다”며 “앞으로 김 대표가 몰고 올 수도권 기업 지방이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령시 권호식 담당도 "보령은 서해안고속도로와 장항선 철도 등이 지나가는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주포 제2산업단지와 청소 제3산업단지 개발에 착수해 보령이 서해안 시대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창산단은 두원전선 유치에 힘을 얻게 돼 '보령신항 배후단지'로서의 역할을 담당, 충남도 서남부권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창산단에는 현재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GM대우, S&T대우, S&SINC와 피복강관을 생산하는 SEP&C 등 4개 업체가 가동 중에 있다.

또 자동차휠을 생산하는 코리아 휠은 최근 신축공장을 준공하고 설비를 이전 중이며, 역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이건 등 3개 업체는 공장 신축 중이다.

이 밖에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게 될 타가즈 코리아㈜와 삼목강업㈜은 현재 설계 중에 있는 등 모두 11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하면서 100% 분양됐다.

이에 관창산단의 생산유발효과는 7조 5000억 원에 달하고 고용유발 효과도 3만 2000명, 인구유입 5만 9000명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령시는 분석했다.

경기 안산=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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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매가와 전세금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역 부동산 시장이 추석 이후 어떻게 움직일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

특히 추석 이후 대전 도안지구에 처음으로 지역업체 분양 아파트가 선보이고, 충남 당진에 분양물량이 쏟아져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반면 4분기에도 입주물량이 적어 전세금 강보합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전지역 집값은 8월 중순 이후 경기회복 기대심리에 힘입어 줄곧 오르고 있다.

최근 두 달간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16~0.21% 오르는 등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중소형 아파트 매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으나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 김종호 지사장은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일면서 가격도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도안신도시 등에서 신규 입주가 본격화되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예비 청약자들이 신규 분양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내년 2월까지 신규주택을 취득할 경우 양도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이 주어지며, 단지도 가격경쟁력이나 입지가 양호한 편이기 때문이다.

우선 금성백조주택이 대전 도안지구 13블록에 ‘예미지’ 645가구를 분양한다.

도안지구 13블록 ‘예미지’는 도안지구에 선보이는 아파트 가운데 지역 주택건설업체 브랜드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단지 규모는 전용면적 84㎡형으로 △판상형 A타입(188가구) △탑상형 B타입(226가구) △탑상형 C타입(231가구) 등이다.

충남에선 대우건설이 당진군 읍내리 당진1지구 도시개발사업내 A2블록에 ‘당진1차 푸르지오’ 898가구(95~178㎡)를 오는 20일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자동차판매건설은 당진과 아산에서 613가구(분양면적 111~128㎡)와 1710가구(93~187㎡)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지역의 전세 매물부족 현상은 개선될 만한 요인이 뚜렷하지 않다.

추석연휴 직전에도 상승세가 계속되는 등 이사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신규 입주 아파트가 없어 당분간 가격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전세시장은 실수요 위주로 이사철 등에 민감한 편이어서 추석 이후에 가격이 급등하기보다는 한동안 상반기보다 크게 높지 않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주택매매시장의 선행지표인 경매시장은 투자 상품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경매시장은 예년보다 아파트 물건이 풍부해 참여자들에게 더 큰 인기를 누렸다.

추석 이후에도 기존 아파트 시장의 가격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매시장의 아파트 물건도 현재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보인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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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 전면 도입되는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이 교원평가 선도학교를 대폭 확대 운영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대전시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에 따르면 대전은 올 하반기 교원평가 선도학교를 상반기 23개교에서 142개교로 119개교 늘렸다. 상반기의 다섯 배가 넘는 초·중·고교를 교원평가 선도학교로 추가 지정한 것.

또 선도학교로 선정되지 않은 학교들에 대해서도 교원평가 모의시행을 실시토록 권고해 사실상 대전지역 모든 초·중·고교가 내년 2월 전까지 교원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충남도교육청은 상반기 110개교를 선도학교로 지정한 데 이어 하반기엔 103개교를 추가 지정해 충남지역에선 올해 총 213개교가 교원평가를 시행한다.

교원평가는 교장·교감·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학교의 구성원들이 교사의 학습지도 및 생활지도와 교장, 교감의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평가 또는 만족도를 조사하는 제도로 내년 3월부터 전 학교에서 시행된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선 아직까지도 교원평가를 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사들의 전문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지 않는 한 부작용만 만든다는 것이다.

대전지역 한 고교 교사는 “교원평가는 교사들이 입시에만 총력을 쏟게 만들 것”이라며 “학생들에 의한 인기투표, 상급기관이나 학교 간부들에 의한 선호도 투표 등의 부작용으로부터 공정성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도를 둔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 교육청이 시범학교를 확대 운영하면서 교육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올 하반기 대전시교육청이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많은 선도학교를 지정했는데 무려 다른 곳의 4배”라며 “타 시·도와는 달리 교사들의 의견수렴은 하지도 않고 법적기구도 아닌 지역협의회라는 임의기구에서 선정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압적 선정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협의해서 선정했다”며 “제도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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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개발공사가 밀레니엄타운 대안 마련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각종 찬반 여론에 입맛에 맞는 최적의 대안을 찾으려다보니 예전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충북도의 밀레니엄타운 사업추진 모습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공사는 지난 1월 충북도로부터 972억 원을 출자 받아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을 맡게 됐다.

공사는 지난 3월 창사 3주년을 맞아 밀레니엄타원 조성사업을 공사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그동안 겪은 우여곡절을 경험삼아 환경·시민단체와 주민, 의회, 자치단체 관계자, 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 의견을 수렴해 조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체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해 전에 논의됐던 사업계획과 전혀 다른 개발안을 수립해 밀레니엄타운 부지를 유원지 개념의 복합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은 선례와 마찬가지로 협의체에서조차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익성과 수익성 모두를 쫓다보니 결론 도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협의체 구성 후 현재까지 10회 걸친 회의를 거쳤지만 탁상논의만 오고 갔을 뿐 별다른 의견도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협의체 의견을 전적으로 받아들여 공익성에 무게를 둘 경우 밀레니엄타운 개발효과 얻지 못해 수익성에서 뒤처지고 반대로 수익성만 따지다 보면 반대 의견에 부딪혀 사업 자체가 또 다시 표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지난 3월 국제웨딩빌리지 사업 포기와 같은 우를 반복할 수 있어 개발공사가 밀레니엄타원 조성계획 수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협의체와 10여 차례 회의를 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계획은 마련하지 못했다"며 "만장일치 식으로 운영되는 협의체 운영 규칙에 따라 시민단체나 주민 등 한 쪽이라도 반대하면 계획수립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밀레니엄타운 부지가 평당 76만 원을 호가하고 있는 데 공익성을 따지다 보면 사업유치에 어려움이 따르고 반대로 개발효과만 추구하다 보면 반발이 거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협의체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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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 공무원들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지난 5년간 가족수당을 가장 많이 부정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안전부가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경기 고양 덕양을)에게 제출한 '지방공무원 각종 수당 부정수령 행위 자체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16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부정하게 지급 받은 가족수당은 총 95억 3120만 원, 자녀 학비보조 수당은 6억 3062만 원으로 총 101억 6182만 원이 누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년간 가족수당을 가장 많이 부당수령 한 곳은 충남도로 그 규모가 16억 5070만 원으로 전체의 17.3%를 차지해 16개 시·도 중 1위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대전시는 344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고 충북도는 3억 290만 원을 부당 수령했다. 가족수당의 경우 사망 등 부양가족이 변동했음에도 관행적으로 수당을 지급하거나, 동일세대를 구성하지 않았음에도 수당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학비보조수당이 가장 많이 부당지급된 곳은 서울로 1억 7282만 원이었고 경남(7045만 원), 경기(6340만 원), 인천(6093만 원) 등의 순이었다.

김태원 의원은 "관행적으로 각종 수당을 부당수령하는 행위는 국민의 세금을 빼먹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정부는 이러한 지방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시급히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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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 충북 전통재래시장인 육거리종합시장의 새벽시장에서 노점상들에 대한 자릿세 징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관계기관은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뒷짐만 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본보 9월 24일자 3면 보도>

매일 오전 3시 30분부터 오전 8시 30분경까지 5시간 동안 육거리시장 정문에 위치한 농협 청주 석교동지점부터 일명 꽃다리 입구까지 200~300m가량 길게 늘어선 새벽시장(일명 도깨비시장)은 10여 년 전부터 이 자리에 형성되면서 청주의 유일한 명물 새벽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상인들과 소비자들의 무단횡단과 불법 주차 등이 도를 넘어서면서 이 일대의 교통마비가 심각해지고, 매년 1~2명씩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르기도 했다는 것.

이에 따라 이를 단속할 명분으로 새벽시장상인회는 3~4명의 단속반을 구성, 불법 주차를 단속하고 매월 1인당 80만 원의 급여를 위해 힘없는 영세 노점상인들에게 매일 1000~3000원의 자릿세를 요구하고 있다.

당초 육거리 새벽시장은 농민들이 시골에서 직접 키운 야채를 시장에 내다판다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들이 중간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물건을 직접 구입할 수 있어 새벽잠을 마다않고 발품을 팔며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다.

그러나 일부 육거리시장 상인들이 청주 흥덕구 봉명동 소재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새벽에 경매를 받은 물건을 육거리 새벽시장에 도로 내다팔면서 본래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게다가 점포 앞 노점상인들에게는 점포에서 직접 도로사용료 형식의 자릿세를 걷고 있는데다 터줏대감으로 수 년을 지정자리에서 장사한 노점 상인들에게는 자릿세를 눈감아 주고 있어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배추와 총각무를 파는 한 노점상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 가게 앞에서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해 왔는데 점포주인이 월 10만 원의 자릿세를 내라고 강요해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내고 장사를 했다”며 “지금은 목돈이 부담돼 자리는 전보다 좋지 않지만 매일 3000원씩 단속반에게 자릿세를 내며 장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새벽시장의 고질적인 자릿세와 관련, 새벽시장상인회 측은 지난달 28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새벽시장상인회 관계자는 “비교적 주차가 용이한 맞은편 일방통행 골목이나 육거리시장 제2주차장 등으로 장소를 이전하는 방안도 나왔지만 충북도나 청주시가 어떠한 지원이나 대책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새벽시장 운영을 위해서는 불특정 다수의 노점상인들에게 자릿세를 걷는 수밖에 별다른 묘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시에서 (노점상들에 대한 자릿세 징수에 대한 조치를) 진행되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취재기자에 대한 질문에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축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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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 잡(Two Job)을 갖고 있는 김대회(42·대전 중구 유천동) 씨는 낮 시간엔 주유소에서 일하고 밤 시간엔 대리운전을 한다.

김 씨 가족 구성원들의 문화생활은 아내와 딸이 두 달에 한 번 꼴로 영화관에 가는 것이 거의 전부다.

김 씨는 "나도 사람인데 왜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가 없겠냐"면서 "가족들과 공연·전시를 보면서 좋은 아빠·남편 노릇을 하고도 싶지만 방법도 모르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그냥 산다"고 말했다.

대전지역의 모 공연장은 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공연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을 찾는 계층은 거의 한정돼 있다.

연구원이나 예술인, 공무원, 기업인 또는 그 가족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들 대부분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들로 티켓 값이 비싼 공연일수록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하며, 좋은 공연을 보고자 하는 욕구 및 관람수준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해당 공연장 관계자는 “공연장을 찾는 계층은 거의 정해져 있다”면서 “공연장으로서는 이들의 욕구를 먼저 반영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문화생활 향유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문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비용, 시간, 방법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문화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의외로 많다는 얘기로 문화생활이 행복한 삶 추구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보다 많은 시민들이 지역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지원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에서 이뤄지는 문화활동에 대한 참여 계층이 극히 한정되는 형태를 보이면서 공연단체와 극장 등 문화생산자들은 시장 확대 및 관객 확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이 심각히 위축되는 등 지역문화 발전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옥배 음악평론가는 "문화란 생산자(예술가), 매개자(공급자), 수용자(관객)가 조화를 이룰 때 발전되는 것인데 각종 지원에 있어서 생산자 편향이 심하다"면서 "생산자가 생산을 하면 누구나 즐긴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일반 수용자(시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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