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역장의 자격 조건이 완화될 전망이다.

김종희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은 5일 “내년 1월 초 1단계 역장 모집에 들어간다”며 “더 의욕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을 역장으로 선발하기 위해 가능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호 개방은 현행 ‘61세’로 돼 있는 응모 연령제한 및 ‘공무원 6급·경찰 경감·군인 소령 이상 직급 3년 이상’ 등의 자격 제한을 일정부분 완화한다는 것.

그는 이어 “30~40년 이상 공직에 있었던 사람들이 최선은 아니다. 제한할 필요없다”고 전제한 뒤 “최소한의 자격만으로 문을 열고서 심사를 통해 적임자를 선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의 이 같은 방침은 자신의 ‘자립경영’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능력 있는 역장을 새로 끌어들이거나 재신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전도시철은 역장 인센티브로 지난해 3300만 원을 지급하고, 지난 2월 역장 공모 때는 일부 역장을 재고용하기 위해 연령제한을 60세에서 61세로 상행 조정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비슷한 시기인 지난 2월 제179회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답변에서도 연령 제한 폐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당시 이정희 의원의 “역장을 뽑는데 있어서 그렇게 엄격한 자격규정이 필요한가, 능력만 있으면 연령에 제한 없이 문호도 개방하는 것이 어떤가”라는 질의에 김 사장은 “다음에는 연령 자체도 폐지하는 것도 맞지 않겠나. 나는 다 폐지할 그런 의지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대전도시철은 지난 2월 2단계 두 번째 민간위탁 역장을 모집한 데 이어 내년 1월 1단계 세 번째 역장을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지침은 내부 의견수렴 및 대전시와의 조율을 거쳐 연말까지 확정된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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