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잡(Two Job)을 갖고 있는 김대회(42·대전 중구 유천동) 씨는 낮 시간엔 주유소에서 일하고 밤 시간엔 대리운전을 한다.
김 씨 가족 구성원들의 문화생활은 아내와 딸이 두 달에 한 번 꼴로 영화관에 가는 것이 거의 전부다.
김 씨는 "나도 사람인데 왜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가 없겠냐"면서 "가족들과 공연·전시를 보면서 좋은 아빠·남편 노릇을 하고도 싶지만 방법도 모르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그냥 산다"고 말했다.
대전지역의 모 공연장은 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공연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을 찾는 계층은 거의 한정돼 있다.
연구원이나 예술인, 공무원, 기업인 또는 그 가족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들 대부분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들로 티켓 값이 비싼 공연일수록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하며, 좋은 공연을 보고자 하는 욕구 및 관람수준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해당 공연장 관계자는 “공연장을 찾는 계층은 거의 정해져 있다”면서 “공연장으로서는 이들의 욕구를 먼저 반영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문화생활 향유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문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비용, 시간, 방법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문화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의외로 많다는 얘기로 문화생활이 행복한 삶 추구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보다 많은 시민들이 지역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지원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에서 이뤄지는 문화활동에 대한 참여 계층이 극히 한정되는 형태를 보이면서 공연단체와 극장 등 문화생산자들은 시장 확대 및 관객 확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이 심각히 위축되는 등 지역문화 발전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옥배 음악평론가는 "문화란 생산자(예술가), 매개자(공급자), 수용자(관객)가 조화를 이룰 때 발전되는 것인데 각종 지원에 있어서 생산자 편향이 심하다"면서 "생산자가 생산을 하면 누구나 즐긴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일반 수용자(시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김 씨 가족 구성원들의 문화생활은 아내와 딸이 두 달에 한 번 꼴로 영화관에 가는 것이 거의 전부다.
김 씨는 "나도 사람인데 왜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가 없겠냐"면서 "가족들과 공연·전시를 보면서 좋은 아빠·남편 노릇을 하고도 싶지만 방법도 모르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그냥 산다"고 말했다.
대전지역의 모 공연장은 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공연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을 찾는 계층은 거의 한정돼 있다.
연구원이나 예술인, 공무원, 기업인 또는 그 가족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들 대부분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들로 티켓 값이 비싼 공연일수록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하며, 좋은 공연을 보고자 하는 욕구 및 관람수준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해당 공연장 관계자는 “공연장을 찾는 계층은 거의 정해져 있다”면서 “공연장으로서는 이들의 욕구를 먼저 반영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문화생활 향유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문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비용, 시간, 방법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문화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의외로 많다는 얘기로 문화생활이 행복한 삶 추구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보다 많은 시민들이 지역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지원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에서 이뤄지는 문화활동에 대한 참여 계층이 극히 한정되는 형태를 보이면서 공연단체와 극장 등 문화생산자들은 시장 확대 및 관객 확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이 심각히 위축되는 등 지역문화 발전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옥배 음악평론가는 "문화란 생산자(예술가), 매개자(공급자), 수용자(관객)가 조화를 이룰 때 발전되는 것인데 각종 지원에 있어서 생산자 편향이 심하다"면서 "생산자가 생산을 하면 누구나 즐긴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일반 수용자(시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