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가 투자유치 20조 원을 눈 앞에 둔 가운데 23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투자협약체결식이 열려 정우택 도지사, 한용택 옥천군수를 비롯한 서울 본사와 공장을 옥천으로 옮기는 ㈜런치벨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갖고 있다. 도는 민선 4기 출범 이후 151개 기업을 유치하며 투자유치총액 19조 7천701억원을 기록, 20조 원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경제특별도 건설을 위한 충북도의 투자유치 목표인 20조 원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충북도는 23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세계 유수의 화학기업인 한화석유화학㈜, ㈜박원, ㈜런치벨, 삼원화학㈜ 등 4개 기업과 2585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투자협약 체결로 충북도의 투자유치 규모는 151개 기업 19조 7701억 원으로 목표인 20조 원에 근접하게 됐다.

또 도는 다음달 초 첨단산업 분야의 국내 3개 기업과 8500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에 있어 목표인 20조 원을 초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 중 한화석유화학㈜는 국내 최초 PVC, 폴리에틸렌을 생산하고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플라스틱의 문화를 꽃피운 세계 유수의 화학기업으로 현재는 산업용 기초원료부터 정밀화학 분야,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으로 사업의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 업체는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3만 6005㎡ 부지에 오는 2018년까지 2055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신약인 항체치료제 원료제조를 위한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박원은 초정밀 장구를 생산, 92년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캐나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수출하고 있는 기업으로 경기도 화성공장을 제천으로 이전하기 위해 제천산업단지 내 2만 3140.3㎡ 부지에 2013년까지 215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아시아나 항공기 기내식 공급업체 및 2002 월드컵 급식공급업체로 선정된바 있는 ㈜런치벨은 새마을호, 무궁화호의 열차식당 운영, 관공서 및 기업 등의 도시락 공급 및 위탁급식을 하고 있는 외식산업 전문업체이다. 이업체는 서울 본사와 공장을 물류와 사업확장에 유리한 옥천으로 이전하기 위해 옥천읍 삼청리 4200㎡ 부지에 2015년까지 115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확장 이전하게 된다.

이밖에 삼원화학㈜는 PVC시트와 스폰지레더를 제조, LG화학에 공급하는 업체로 진천군 진천읍 송두리 일원 1만 5653㎡부지에 2011년까지 200억 원을 투자공장을 신설하게 된다.

이번 협약체결 이전까지 충북도는 국내기업 137개 18조 3150억 원, 국외기업 7개 1조 982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고, 투자유치 기업들의 실질적인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공장을 준공했거나 공사 중인 기업은 전체 협약업체의 42.3%인 61개소로 나타났다. 인허가 중인 업체는 4개소, 설계 중인 기업은 42개소, 지구단위계획 및 산업단지 조성 추진 33개소,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4개소이다.

따라서 올해 말까지는 투자협약 체결 기업의 70%인 100여 개의 기업이 준공하거나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도는 이들 업체들이 본격적인 생산활동에 들어갈 경우 지방세 수입 1823억 원, 인구유입 11만 7000여 명, 취업유발 18만 6000여 명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완화와 세계적 경제위기 여파에도 불구, 투자유치 목표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며 “다음달 초에 목표가 초과될 것으로 예상되며, 충북의 산업경제 활성화와 고용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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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원 권 지폐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23일 대전의 한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신권을 사용하여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고액권이 나온 것은 지난 1973년 1만 원권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5만 원권이 23일 오전 9시를 기해 시중에 풀렸다. 이번 고액권 유통은 무려 36년 만에 실시되는 것으로,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총 956억 원에 달하는 5만 원권을 관내 각 금융기관으로 보냈다. 또 이날 하루동안 서구 둔산동 한은 지역본부에서 시민들이 환전해 간 5만 원권도 3억 원에 이른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일련번호 앞자리의 화폐박물관 보관과 인터넷 경매 조치를 사전에 홍보한 덕에 과거처럼 새벽부터 새 돈을 받기 위한 장사진을 치는 모습은 없었지만 환전을 위해 한은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존 최고 화폐가치의 5배짜리 고액원이 본격 유통되면서 벌써부터 생활경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고액권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과 이에 대한 반론이 오고가는 가운데 시중에는 벌써부터 5만 원에 맞춘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역의 대형 마트와 백화점에는 이미 적지않은 4만 9000원대 특가 상품이 진열대를 장식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고객이나 판매자 모두 화폐단위에 맞춘 상품을 거래하는 것이 관념적으로 편할 수 밖에 없다”며 “이제는 4만 원대 상품이라도 한 장의 5만 원 지폐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에 고객들도 싸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5만 원권의 등장으로 각종 경조사 때마다 십시일반 모으던 부조금에서 ‘3만 원’은 급속히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1만 원권을 3장 넣던 것이 5만 원권의 반토막을 넣는 것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색상이 비슷해 5만 원권과 5000원 권이 헷갈릴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색상이 비슷해도 도안과 크기가 달리 구별이 분명해 착오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5만 원권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에는 안심보다 걱정이 많았다. 이날 5만 원권 10장을 환전한 최 모(38·대전시 유성구) 씨는 “밝을 때야 상관 없겠지만 어두운 곳이나 급하게 요금을 치를 때 등에는 충분히 5000원과 헷갈릴 것 같다”며 “많은 색 가운데 왜 하필 5000원짜리와 비슷한 색을 사용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소상인들의 ‘잔돈 걱정’이나 분실에 대한 부담, 뇌물수수 간편화 문제 등도 여전히 우려사항으로 제기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36년 만의 고액권 등장이지만 곧 적응기간을 거쳐 정착하게 될 것”이라며 “새 화폐단위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하룻 새 금융기관과 한국은행 창구에서 인출된 5만 원권 지폐의 액수는 대전·충청지역 1252억 원 등 전국적으로 1조 6462억 원에 달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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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충남지사가 세종시 문제와 관련, “이제 지혜롭게 그러나 단호하게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지사는 23일 열린 충남도의회 제226회 정례회 도정질의(2차 본회의)에서 ‘표류하고 있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지사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유환준 의원(연기1)의 촉구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에 대한 결론이 가시권 이내로 들어오고 있다. 다음주부터 정부나 국회 등과 다각적으로 접촉하겠다”며 “적어도 8월 이전에는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고 세종시법과 관련해선 9월 정기국회에서 깔끔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나 “다만 그 결론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한나라당에서 이 문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이 나오도록 하겠다”면서도 “법 통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국회가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대통령도 만나고 허심탄회하게 말씀 드리겠다. 전향적인 답변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정질의에선 행정도시 문제 이외에 다방면의 현안사항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홍성현 의원(천안1)은 “천안시 농산물도매시장에선 연간 10만t(1000억 원 규모) 정도의 농산물이 거래되고 있지만 잔류농약 검사 실적은 미미하다”며 먹거리에 대한 신뢰 구축을 주문했다.

박공규 의원(공주2)은 잇단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의 사회단체장 진입을 겨냥해 “지자체의 예산지원을 받는 사회단체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성남 의원(서산2)은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과 서산의료원 기반시설 확충을 요구했고 서중철 의원(비례)은 공직자 부정부패 일소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부실한 임도(林道) 관리와 행정편의적 조림사업 실태를 꼬집었다.

고남종 의원(예산1)은 “내포문화권 개발사업 가운데 하나인 내포보부상촌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하다”고 질타했고 이 지사는 이에 대해 “2회 추경에서 실시설계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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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인플루엔자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3일 신종 플루 감염환자와의 긴밀한 접촉없이 감염이 되는 2차 감염을 통해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1~2주 내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 입국한 유학생이 늘면서 신종 플루 감염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 접촉을 통해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필리핀을 다녀온 남자로부터 일가족과 회사동료 등 6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됐고 유학생과 접촉한 친구 3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국내 접촉을 통한 감염자 발생이 증가세다. 이는 보건당국의 관리망을 벗어난 감염원이 생겼다는 것으로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시작됐음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2차 감염에 따른 환자 수가 250명을 넘을 경우 지역사회로의 본격 확산으로 판단, 현재 '주의' 단계인 위기경보를 '경계'로 한 단계 상향조정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또 신종 플루 감염자 대책도 현재의 '예방'에서 '치료'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강화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환자 집단 발생에 대비한 격리수용 시설도 운용된다.

신종 플루 확산사례가 잇따르면서 대전시 등 지역에서도 입국자 추적조사 등을 강화하는 등 감염 확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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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벤처기업들이 시제품 제작이나 제품 사전테스트 등 상용화를 위해 시간과 경비를 들여가며 외지로 나서고 있다.

첨단기술과 장비 등 탄탄한 벤처인프라 집적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할 만한 전문 지원시스템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이에 벤처기업 관계자들은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책이 막상 현장에서는 생색내기에만 그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대덕특구 내 기업들은 시제품 제작, 제품 사전테스트 등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를 대전이 아닌 타 지역에서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한탄하고 있다.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금형은 경기도 안산으로, 사출은 대구·구미로 보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치수 오차라도 발생시에는 전국 곳곳을 누비며 납품시한에 맞춰야 하는 실정이다.

기업인들이 그토록 원하는 시제품 제작센터는 ETRI에서 ‘연구생산집적시설’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질 예정이지만 현재 건설을 위한 예산만을 배정받은 채 건물 안에 들어갈 시설에 대해서는 ETRI와 벤처기업인들 사이에 이견을 보이며 표류하고 있다.

대덕특구 내 A기업 대표는 “가장 큰 문제점은 소통의 부재로 기업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데 있다”며 “기업들이 요구하는 현실적인 애로사항은 반영되지 않은 채 지원기관 스스로 느끼는 문제점만을 갖고 지원이 이뤄져 기업들의 체감만족도가 매우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덕특구는 첨단기술과 첨단장비 등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인프라 조성에는 손색이 없지만 여전히 이를 제공하는 측면에서는 난처함만을 내보이는 등 ‘상생’이라는 헛 구호만 메아리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품을 출시하기전 테스트 인증을 받는 부분도 최근 정보통신부로부터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은 충북테크노파크와 경기권 인증기관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인들은 대덕특구 내 출연연들과 대학에 인증을 받기 전 시행하는 사전테스트 첨단장비가 있음에도 불구, 절차의 복잡성, 고비용 때문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타지로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문제로 꼽고 있다.

B기업 대표도 “기업체를 생태계를 이해하는 기업지원 전문인력이 대덕특구에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기업들의 생리를 잘 알고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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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체 고객이 미워요

2009. 6. 23. 22:48 from 알짜뉴스
     “당신 이름이 뭐야?”

최근 대전시 서구 소재 A마트 식품담당자는 한 소비자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들었다.

“마트 식품매장에서 산 쇠고기에서 벌레가 나왔으니 마트 지점장의 사과와 함께 평생 먹을 쇠고기를 제공하라”는 것.

이와 함께 수백만 원의 피해보상금까지 요구하는 이 소비자를 달래기 위해 마트 관계자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인근의 B백화점에는 3개월 전 구입한 셔츠를 들고 와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도 있다.

입을수록 탈색이 돼 이는 제품의 하자라는 게 소비자의 주장으로, 옷 관리를 소홀히 한 소비자의 과실이 추정되는 상황.

매장 직원은 환불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소비자는 “환불 안 해주면 가만 안 있겠다”며 수시로 매장에 찾아오거나 전화를 걸어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상식밖의 억지를 부리는 소비자, 이른바 ‘블랙 컨슈머(Black Consumer·고의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에 유통업체가 골머리를 알고 있다.

제품에 이물이 나왔다며 해당제품 가격의 100배를 보상해 달라거나 이물질을 넣고 보상을 요구하거나 인터넷에 유포하겠다며 협박을 일삼는 등 유형도 가지가지다.

‘손님은 왕’이란 말을 과도하게 실천하는 블랙 컨슈머는 영업 방해도 서슴지 않는다.

‘인터넷에 올리겠다’ ‘언론사에 제보하겠다’ 등은 이들이 즐겨 찾는 멘트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블랙 컨슈머의 경우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 부족 △언론사나 관청에 지인이 있음을 내세움 △사회적 파장을 강조, 임의처리를 통한 보상 요구 △과다비용 요구 등을 공통점으로 꼽는다.

문제는 블랙 컨슈머가 다른 소비자의 쇼핑을 방해하고 유통업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데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는 구매한 옷을 한두 번 입어보고 반품을 일삼는 소비자의 블랙리스트를 따로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이미지 실추로 고객의 충성도가 낮아지면 이를 회복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극단적인 블랙컨슈머를 방치하기엔 백화점의 손실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도 “소비자는 더 이상 보호대상이 아니라 권리행사의 주체로 일부 악성 소비자의 경우 소비자 스스로의 자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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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새벽 3시경 서천군 판교면에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70대 노부부가 농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

지병 때문에 자식들에게 병원비 부담이 가중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5일에도 판교면에서 60대 여성이 목숨을 끊었고 지난 6일엔 장항읍에서 '사업투자 실패로 가족들에게 누가 됐다'며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70대 노인이 목숨을 끊는 등 이달 들어서만 서천지역에서 모두 6명의 노인이 자살을 선택했다.

최근 황혼자살이 늘면서 지역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한 황혼자살은 지속적인 경제사정 악화나 노인성 질환 등에 따른 현실도피성 우울증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아 아픔을 더하고 있다.

일단 황혼자살 증가의 원인을 정확히 단정지을 순 없지만 우발적이거나 가정의 경제사정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지병이나 경제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이것이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증상이 심각해 지면 극단적 선택으로 귀결된다는 얘기다.

주민 한 모(65·서천읍) 씨는 "경제적인 능력을 상실해 자식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노인들이 가정불화나 지병까지 겹치게 되면 극도의 우울증에 빠져 목숨까지 버리는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 따르면 2007년 65세 이상 전국 노인자살 3201건 가운데 충남이 차지하는 비율은 237건(7.4%)으로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5번째를 기록했고 85세 이상 고령 자살은 29건(9.8%)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천=노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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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가 2010년도 국비 신청액을 올해 1조 1079억 원보다 38%(4006억 원) 증가한 1조 5085억 원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국비확보전에 돌입했다.

시는 행정부시장과 기획관리실장을 각각 총괄팀장과 반장으로 하는 팀(7개 반 42명)을 꾸렸다. 이와 별도로 예산담당관실에는 실무담당조직인 국비확보 전담팀을 신설,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국비 신청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내년부터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대전역사 증축 △대전~세종시~오송간 신교통수단 구축 등 굵직한 사업이 줄줄이 착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강 살리기, 대전천·목척교 주변·대사천 생태복원사업 등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와 연계된 사업이 광역도시 중 대전이 가장 많다.

이밖에 대덕구 와동~신탄진 간 도로개설, 고화질(HD) 드라마타운 조성, 시민공용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설치, 온라인 전기버스 도입, 국립박물관 복합문화 공간조성, 호남선·대전선 철도주변 정비사업 등을 위한 사업비를 대거 반영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국세수입이 줄어 지자체 주요 재원인 지방교부세도 덩달아 감소하는 실정”이라며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역현안사업이 예산편성과정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예산안은 중앙부처(6월)와 기획재정부(7~9월) 심의를 통해 국회상임위(10~11월)와 예결위(11~12월)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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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인문계반을 신설하는 등 전문계고가 운영 다각화를 모색하면서 정체성 논란 또한 가열되고 있다.<본보 23일자 6면 보도 등>

졸업 후 취업률이 30%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인문계반까지 신설되면서 전문기능인을 양성한다는 전문계고의 설립목적이 퇴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수가 수년째 감소하며 ‘위기’를 맞고 있는 전문계고가 인문계고와의 차별성을 잃을 경우 존립기반 자체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전문계고교는 최근 5년 동안 학생수가 10% 이상 감소하며 학생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2005년 1만 3695명이었던 전문계고 학생수는 올해 1만 1686명으로 15% 가까이 감소했고 충남은 2005년 1만 8830명이었던 학생수가 올해 1만 4491명으로 23%가 줄었다.

더욱이 상당수 학생이 인문계고 진학에 실패한 후 차선책으로 전문계고를 선택하고 있어 전문계고는 점차 전문가 양성이라는 위상을 잃어가는 형편이다.

이 같은 현실은 전문계고교생들의 졸업 후 진로현황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양 교육청의 2008학년도 교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계고 졸업생 중 취업자의 비율은 대전이 29%, 충남이 29.8%에 그쳤다.

과거 대부분의 졸업생이 취업을 선택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전문계고 학생의 10명 중 7명은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는 것.

올초 전문계고를 졸업한 천안의 김 모(19) 군은 “취업의 길이 워낙 좁아 대부분의 학생들이 더 높은 이력을 쌓기 위해 대학으로 진학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문계고가 위기를 맞으면서 일선 학교들은 학과를 개편하며 활로를 찾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 전문계고들은 인문계반을 신설, 다양한 진로를 원하는 학생 요구에 발맞춰 ‘통합형 고교’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중이다.

실제 충남지역의 경우 2005년 인문계반이 설치된 전문계고교가 2개교에 불과했지만 올해 7개교로 급격히 증가했고 강경상업정보고와 청양고도 내년 인문계반 신설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이러한 세태에 전문계고의 정체성을 둔 교육계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의 한 교육관계자는 “인문계반을 설치하는 것은 전문계고의 장점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차별화 전략과 함께 무료급식, 무상교육, 취업특혜 등의 실질적 유인책이 펼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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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유성에 위치한 모 호텔 한식부. 지역에서 인지도 높은 이 호텔은 지난달 한우를 사용했다며 불고기 정식과 해장국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하지만 이 호텔 한식부가 조리에 사용했던 한우는 다름아닌 호주산 목심과 사골.

호주산 쇠고기 350㎏ 정도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소비자에게 먹을거리로 제공한 것이다.

중구 소재의 B병원 급식소도 지난 2월 6일부터 이달 5일까지 프랑스·칠레산 돼지고기 사태를 구입, 수육으로 조리한 뒤 게시판에는 국내산 돼지고기라 속여 환자와 직원에게 판매하다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이하 농관원)은 16일부터 18일까지 지역 내 호텔 음식점과 병원급식소 20곳에 대해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을 실시,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하지 않은 3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농관원은 이번 특별단속에서 농축산물의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업소 2곳의 대표를 형사입건했고, 미표시한 1곳에 대해서는 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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