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 심억수(55) 씨가 첫 시집 ‘물 한 잔의 아침’(해드림 출판사)을 상재했다.

심 씨는 이번 시집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자연에서 들리는 날 것의 숨소리'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체험보다는 영감을, 깊은 은유와 상징보다는 날 것과 성찰을 보여준다.



‘그대/ 떨어지는 꽃잎을/ 기억하지 마라/ 꽃 진 자리마다/ 열매 영글어 갈지니/ 그리움은/ 저 꽃잎 같은 것/ 시린 밤하늘/ 보름달 떠오르면/ 아스름 잦아드는 너…’

-봄바람 중에서 중략-

삶의 원초성에서 사랑과 삶의 진실을 담은 이번 시집은 간결한 어휘구사, 투명한 이미지 조형력 등을 특장으로 보여준다.

비교적 단순한 어법속에 현실을 정직하게 응시하고 있는 심 씨의 시속에서는 ‘사랑’이라는 말의 통속성을 높은 차원에서 극복하고 있는, 시정신의 기품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저자 심 씨는 시를 통하여 잃어가고 있는 인간성을 회복하고 고갈되고 있는 사랑을 되찾아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에 평화의 꽃을 피게 해야 한다고 일깨운다.

문학평론가 황정산 씨는 작품해설을 통해 “사랑은 본질적으로 타인을 지향하는 것이며 나와 타인의 경계를 없애고 자신을 다른 존재의 세계로 진입하게 한다”며 “그리움으로부터 시작하는 심 시인의 사랑은 그 어떤 학문이나 철학보다도 우리 내면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고 평했다.

모두 70여 편의 작품을 겨울꽃 나그네, 가끔은 아주 가끔은, 꽃잎을 기억하지 마라, 왜 급행열차를 탔을까, 나의 존재가 푸르다 등 5부로 나누어 묶었다.

수록 시 가운데 눈 내리는 날, 소나기, 아내의 자리, 봄바람, 가을독백, 밤송이 등은 일상 속에서 흔히 사용되는 쉽고 친근한 말로 사랑의 다양한 모습들을 그려내 보인다.

우리 삶 곳곳에 숨어 있는 사소한 기쁨들이 힘든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임을 명료하게 보여주는 심 씨의 시들은 특유의 감성어린 시어로 사랑을 이미지화 하고 있는 점이 특징.

일상적인 담화속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 말들을 사용한 시어들이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온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생활 현장의 평범한 구석구석에도 시적 상념의 눈길을 보내어 초점을 맞추는 사려깊은 표현술이 시편마다 나타나 있다.

충북괴산 출생으로 충북 청원교육청에 근무하고 있는 심 씨는 문예한국을 통해 문단에 등단했다.

충북시사랑회 회장을 맡아 매주 금요일 시낭송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했고, 시낭송 300회 기념 시집을 발간하는 등 시 낭송문화의 저변확대에 힘써왔다.

현재 충북문인협회, 청주문인협회, 중부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인 심 씨는 머리글을 통해 “이번 시집은 그리 많은 삶을 살지 않았지만 아주 가끔 씩 자신을 돌아보며 완숙을 향해가는 마음을 시심(詩心)에 담았다”며 “시를 쓰는 일도 어렵거니와 시집 한 권 엮어내기가 망설여졌지만 시적 형상과 더욱 친해지는 계기로 삼고자 용기를 내었다”고 토로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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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봄 입장권 하나로 안면도 꽃박람회와 경기도 고양 꽃박람회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됐다.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조직위원회’와 ‘고양국제꽃박람회조직위원회’는 최근 양 행사에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공동입장권 발행을 위한 협의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조직위원회는 각각 1만 매씩 총 2만매를 우선적으로 인쇄 제작을 완료했다.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직위는 두 행사 모두 관심을 갖는 국민들에게 경제적인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두 행사가 상호 윈-윈(Win Win)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결과, 공동입장권을 제작·판매키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공동입장권은 1매당 1만 5000원으로 성인용에 한해 판매되며 판매 기간은 2월부터 4월까지이다.

양 조직위는 또 판매 금액의 60%는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직위 측이, 나머지 40%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조직위 측이 각각 나눠 갖기로 했다.

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27일간, 고양국제꽃박람회는 4월 23일부터 18일간 개최된다.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양 조직위가 상생협력의 길을 찾음에 따라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측으로서는 수도권 지역 관람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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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알렉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몸 짱, 요리솜씨, 감미로운 노래실력으로 무장한 그는 부드러운 음색만큼이나 여성에 대한 우아하고 좋은 매너로 많은 여성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사실 '크래지 콰이'의 알렉스와 호란은 각기 남성들과 여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 아니 독특하고 세련된 이미지들이다.

그러기에 한국에서의 그들에 대한 관심은 음악을 넘어서는 부분들이 많다.

결국 한국에서의 알렉스는 멋진 남성의 대명사에 준하는 멋진 이름이 되어있다. 더하여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또 하나의 '알렉스'가 있으니… 오랜만에 돌아온 사자 알렉스다. 한국의 알렉스에 비해 여러 모로 상대가 안 되지만, 몸 개그만큼은 상대가 되지 않을 만큼 사고뭉치이다.

1편에서 겁 많고 소심한 사자로 등장했던 알렉스가 이번에는 백수의 왕자라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물론 그와 함께하는 친구들도 함께 돌아왔다. 1편에서는 뉴욕을 떠나 고향 아프리카로 돌아가려는 여정을 그린 모험담이었다면, 이번에는 뉴욕을 향해 출발하려다 실패한 알렉스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드디어 그들이 꿈에도 그리던 아프리카에 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힘겨운 여정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얼룩말, 하마, 기린, 원숭이들 그리고 펭귄들까지….

다만, 영화는 수 없이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인해 다소 산만하다는 약점을 노출한다.

영화가 지나치게 에피소드 중심의 진행을 하다 보니, 결국 내러티브 측면에서 궁극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영화의 속편들은 대부분 1편의 후광을 업고 제작된다. 그러기에 그만큼 기대가 크기도 하지만, 그만큼 실망스러운 경우도 많다.

이번의 ‘마다가스카 2’의 경우도 아쉽지만, 후자의 경우에 속하는 것 같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캐릭터들의 강점이 분명하기도 하지만, 좌충우돌 캐릭터들의 개별적인 이야기들이 결국 하나의 중심을 가지지 못하는 느낌을 준다.

마치 '라이언 킹'과 유사한 설정의 느낌을 주는 알렉스의 경우도 다소 진부한 느낌을 주고 다른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도 다소 부담스럽다.

물론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사악한(?) 펭귄들의 모습은 확실하게 뇌리에 각인되지만….

이 영화에 대한 평은 극단적으로 나뉜다. 일각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영화라는 평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측에서는 어린이들이 보기에 다소 위험한 영화라는 평도 있다. 이처럼 논쟁들을 야기하는 부분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지적들이 과연 문화적인 다름에 의한 것인지, 혹은 단순한 영화적 에피소드에 대한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인지는 관객들의 성향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어쨌든 영화는 흥행에서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달러를 넘는 수익을 거두고 있다. 디즈니도, 드림웍스도 모두 3D 애니메이션이란 시장에서의 대격돌을 예고하는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드림웍스가 ‘마다가스카 2’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기선제압에 성공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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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는 서울대 보건환경대학원 조사 결과 지역에서 석면 관련 질병으로 추정되는 악성 중피종 사망자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게 나타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또 중구 태평동에 있던 석면 관련 산업시설 종사자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대전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석면 오염실태 조사를 벌여 현황을 알 수 있는 석면지도를 만들기로 했다.

더불어 대전지역 석면관리실태를 전면적으로 파악한 후 개선대책 등을 마련하는 ‘석면관리 특별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서울대 보건환경대학원 백도명 교수팀이 2000~2005년 전국의 중피종 사망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전에서 모두 11명이 발생, 타 지역에 비해 상대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자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시에 대해 ‘석면실태 파악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생명과 직결된 사안임을 고려해 ‘석면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지역 시민환경단체 등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실태를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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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 기숙사 신축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학생 복지 증진’이란 본래 취지와 달리 학생들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민간업체가 건물을 짓고 20년간 임대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BTL(Build Transfer Lease:임대형 민자사업) 시스템 때문에 학교당국에서 임대료 지급에만 급급, 학생 배려는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대전·충남권 국립대학은 지난 2006년 체결된 ‘민자 기숙사 건립 협약’에 따라 BTL로 신축한 기숙사를 올 신학기부터 학생들에게 공급하기로 했으나 지난해에 비해 최소 8만 원 최대 37만 원까지 생활관비(기숙사비)가 급등했다.

충남대의 경우 학생부담을 감안해 기숙사관리비를 작년 수준으로 동결했으나 식비의 경우 8만~9만 원 정도의 인상이 불가피했다.

따라서 1학기 2인 1실 생활관비(조석식 포함)는 90만 8000원으로 책정됐다.

한밭대의 경우 지난해 생활관비는 89만 원(2인 1실)이었으나 올해는 126만 1000원(1인 1실)으로 올랐다.

BTL기숙사 신축으로 인해 늘어난 수용인원을 충족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1인 1실을 새로 만들었고 이로 인해 생활비가 대폭 상승한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자 학생들에게 새 기숙사는 달갑지 않다.

올해 4학년인 이 모(26) 씨는 “등록금 인상에다 물가상승으로 생활비 부담만으로도 벅찬데 부모님께 말 꺼내기도 힘들다”며 “어차피 도서관에서 공부하느라 바쁜데 앞으로 잠만 자는 방을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숙사 신축을 추진해야하는 압박을 받는 학교 측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충남대 관계자는 “BTL사업으로 인해 전체 건축비의 25%를 대학에서 부담하나 20년 상환으로도 막대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현재 임대료는 경상가격기준으로 매년 40억 원씩 20년 동안 총 800억 원이며 이 중 25%인 200억 원을 기숙사에서 갚아야 할 판”이라고 설명했다.

임대료 상환은 민간에 위탁으로 맡겨진 BTL기숙사의 운영 수익과 식당 수익으로 대부분을 충당해야할 형편이어서 채산성 향상을 위해 급급할 경우 결국 학생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임대료가 현 시점을 기준으로 산정돼 향후 학생수가 감소할 경우 수익 감소분을 고스란히 입주한 학생들이 부담하는 것외엔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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