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짱, 요리솜씨, 감미로운 노래실력으로 무장한 그는 부드러운 음색만큼이나 여성에 대한 우아하고 좋은 매너로 많은 여성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사실 '크래지 콰이'의 알렉스와 호란은 각기 남성들과 여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 아니 독특하고 세련된 이미지들이다.
그러기에 한국에서의 그들에 대한 관심은 음악을 넘어서는 부분들이 많다.
결국 한국에서의 알렉스는 멋진 남성의 대명사에 준하는 멋진 이름이 되어있다. 더하여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또 하나의 '알렉스'가 있으니… 오랜만에 돌아온 사자 알렉스다. 한국의 알렉스에 비해 여러 모로 상대가 안 되지만, 몸 개그만큼은 상대가 되지 않을 만큼 사고뭉치이다.
1편에서 겁 많고 소심한 사자로 등장했던 알렉스가 이번에는 백수의 왕자라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물론 그와 함께하는 친구들도 함께 돌아왔다. 1편에서는 뉴욕을 떠나 고향 아프리카로 돌아가려는 여정을 그린 모험담이었다면, 이번에는 뉴욕을 향해 출발하려다 실패한 알렉스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드디어 그들이 꿈에도 그리던 아프리카에 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힘겨운 여정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얼룩말, 하마, 기린, 원숭이들 그리고 펭귄들까지….
다만, 영화는 수 없이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인해 다소 산만하다는 약점을 노출한다.
영화가 지나치게 에피소드 중심의 진행을 하다 보니, 결국 내러티브 측면에서 궁극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영화의 속편들은 대부분 1편의 후광을 업고 제작된다. 그러기에 그만큼 기대가 크기도 하지만, 그만큼 실망스러운 경우도 많다.
이번의 ‘마다가스카 2’의 경우도 아쉽지만, 후자의 경우에 속하는 것 같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캐릭터들의 강점이 분명하기도 하지만, 좌충우돌 캐릭터들의 개별적인 이야기들이 결국 하나의 중심을 가지지 못하는 느낌을 준다.
마치 '라이언 킹'과 유사한 설정의 느낌을 주는 알렉스의 경우도 다소 진부한 느낌을 주고 다른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도 다소 부담스럽다.
물론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사악한(?) 펭귄들의 모습은 확실하게 뇌리에 각인되지만….
이 영화에 대한 평은 극단적으로 나뉜다. 일각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영화라는 평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측에서는 어린이들이 보기에 다소 위험한 영화라는 평도 있다. 이처럼 논쟁들을 야기하는 부분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지적들이 과연 문화적인 다름에 의한 것인지, 혹은 단순한 영화적 에피소드에 대한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인지는 관객들의 성향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어쨌든 영화는 흥행에서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달러를 넘는 수익을 거두고 있다. 디즈니도, 드림웍스도 모두 3D 애니메이션이란 시장에서의 대격돌을 예고하는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드림웍스가 ‘마다가스카 2’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기선제압에 성공한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