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상당수의 약수터 수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 2008년 전국 먹는물 공동시설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충북은 103개소가 수질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시설로 분류됐다.

이는 도내 총 검사시설 532개소의 19.4%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국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수질기준 초과원인은 초기강우시 주변 오염물질 유입, 애완·야생동물의 분변 영향, 관리소홀 등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수질기준 초과유형별로는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등 미생물기준 초과시설이 가장 많고 탁도 등 심미적 영향물질, 질산성질소 등 건강상 유해영향물질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절별로는 등산객 등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강우로 인한 지표면 오염물질이 쉽게 유입될 수 있는 여름철에 대체로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전국의 65개소의 부적합 시설로 분류된 먹는물 공동시설을 폐쇄조치했다.

충북에서는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 롯데삼성아파트 △청주 상당구 우암동 관음사 △제천시 봉양읍 팔송리 팔소마산공동우물이 폐쇄됐다.

환경부는 “수원부족 등 가뭄으로 인해 수질기준이 초과되는 일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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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강도가 몰던 차량과 충돌해 목숨을 잃은 20대 여성의 유족들이 안구기증의 뜻을 밝혀 감동을 주고 있다.

손 모 씨가 교통사고로 인해 숨진 것은 19일 오전 7시경.

택시강도 A 모(21) 씨가 송 모(57) 씨의 로체 택시에 탑승해 송 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택시를 빼앗아 달아나다 중앙선을 넘어 손 씨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며 세례명이 ‘아네스’인 손 씨는 이날 시댁에서 잠을 잔 뒤 남편을 출근시키고 자신이 근무하는 꽃집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서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유족들은 손 씨의 사고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했고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평소 생각했던 바에 따라 각막을 기증한다는 의사를 병원에 밝혔다.

청주 모 소방서에 근무하는 손 씨의 아버지(52) 는 “딸이 죽음이 너무 안타깝지만 딸의 안구를 받은 이들이 딸과 같은 맑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바랄 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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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국민이 즐겨먹는 자장면과 짬뽕 같은 중국음식의 위생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기한이 경과한 재료나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중국음식점들이 무더기 적발된 가운데 충북에서도 중식당과 배달음식점 19곳이 포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의 1만 7250개의 중식당과 배달 음식점에 대해 위생점검을 실시해 5.8%인 1002개 업소를 적발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적발된 업소 가운데 대부분은 기본적인 위생관리 기준조차 지키기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적발된 충북지역 19곳 업체들 중 청주시 가경동의 모 중식당은 창문 등에 방충 등을 설치하지 않아 쥐와 해충 등이 침입할 우려가 있어 시설기준 위반으로 적발됐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모 중식당은 종업원 건강 진단과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 적발됐고 청주시 율량동의 모 중식당은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사용해 적발됐다.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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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자신의 쌍둥이 자녀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충남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5분경 서산시 모아파트에서 A(34·여) 씨가 여섯살 된 두 자녀와 함께 숨져 있는 것을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 딸이 발견, 아버지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유서에서 “자기(남편)야 미안하다. 아이 셋을 키우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안방 옷장에 목을 맨채 숨져 있었고 두 자녀가 나란히 방바닥에 누워 있었던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편은 경찰조사에서 “부인이 두 자녀를 출산한 후 자녀 3명을 키우느라 힘들어했고 보름 전부터 의욕이 없고 모든게 힘들다는 말을 했다”며 “최근에는 우울증 증세까지 보여 정신과에 가보라고 했고 오늘 가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성우·서산=박계교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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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19일로 D-36일을 맞는다.

충청투데이는 서해 기름유출 사고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희망의 꽃을 피울 안면도 꽃박을 지구촌 희망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입장권을 구입해 소외계층에 전달해주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매주 요일별로 다양한 기획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기획시리즈 ‘미리 가본 꽃 박람회’(월요일 게재),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 엿보기’(화요일), ‘한국의 꽃-야생화 이야기’(수요일)에 이어 목요일엔 ‘세계의 꽃이야기’를 소개하는 순서를 마련했다.

안면도 꽃박람회장에서는 블루, 화이트, 옐로우, 핑크 등 화려하고 빛깔고운 루피너스(Lupinus) 2만 1125본이 관람동선을 따라 소담스럽게 심어져 관람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여성과는 친숙한 꽃이므로 이번 박람회의 15개 테마정원 중 하나인 '꿈꾸는 소녀정원'에서도 우아한 루피너스의 자태를 만끽할 수 있다.

‘모성애’의 꽃말을 지닌 루피너스는 ‘꽃, 바다 그리고 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안면도 꽃박의 의미를 더해주는 것은 물론, 서해 기름유출사고 이후 인간띠를 형성했던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정신과도 맞물려 있어 인기를 독차지할 전망이다.

루피너스는 그리스어 ‘Lupe(슬픔)’가 어원이다. 이 씨앗을 입에 넣으면 매우 써서 얼굴표정이 별안간 슬퍼하듯 일그러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영어이름 ‘Lupine’는 탐욕적·약탈적이라는 뜻도 있는 데, 이는 번성력이 강해 주변의 식생과 경합해도 쉽게 이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름유출로 인한 슬픔을 말끔히 씻어내고 청정해역을 되찾은 서해가 안면도 꽃박을 계기로 경기 활성화에 나설 수 있다면 루피너스는 더욱 소망스러운 존재로 부각될 것으로 평가된다.

안면도 꽃박에 선뵈는 루피너스는 주로 지중해 연안에 널리 퍼져 있으나 북아메리카 서부의 대평원에 많이 자생한다. 루피너스 씨앗에서 나온 추출물은 얼굴을 매끄럽게 하고 살결을 부드럽게 해 준다고 전해져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등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층층이 부채꽃’이라고 부르며 등나무꽃을 거꾸로 세운 것과 같은 모양으로 많은 꽃이 아래로부터 차례차례 피어나 마치 ‘층층이 부채’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루피너스는 여러해살이 꽃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웅대한 꽃을 피우지만, 우리나라와는 기후조건이 전혀 맞지 않아 여간해선 구경하기 힘들다.

꽃박조직위 권오인 총괄부장은 “4월 안면도를 찾으면 온갖 희귀꽃이 만개한 꽃천지를 만날 수 있다”며 “기름유출에 따른 아픔을 치유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은 물론 태안국립공원 등 지역의 관광자원을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꽃박람회에 온 국민의 전폭적인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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