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예방과 치유를 전담하는 부대가 후방지역에도 창설돼 본격적인 임무수행에 들어갔다.

육군은 1일부터 2작전사령부 1115공병단 예하 1개 중대(논산)와 1117공병단 예하 1개 중대(대구)의 임무를 전환해 환경전담 중대로 창설한다고 밝혔다.

환경전담부대는 반환되는 미군기지에 대한 환경오염 순찰을 비롯해 토양 정화사업간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게 되며, 환경오염지역 발생시 초기 확산방지 활동과 자체 소규모 토양오염 정화사업, 국가적 재난 극복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들 환경중대는 각각 70여 명으로 잠정 편성되고, 오염 회수반·탐지반, 시료 채취반, 수질·토양 검사반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임무수행에 필요한 진공펌프, 유류 감지기 등 15종 42대의 장비가 지원되고, 부직포를 비롯한 토양 정화세트, 흡착포 등 18종 362점의 환경 물자가 추가로 보급된다.

이순동 육군본부 군수참모부 환경과장(대령)은 "군구조 개편에 따른 부대 이전부지에 대한 환경오염 처리 소요가 증가되고, 미군 반환기지(10개소)에 대한 정화사업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후방지역에도 환경 전담부대를 창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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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충북지사가 경제특별도 건설에 걸맞는 행보로 30일 옥천 명가에서 경제특별도 건설의 지속적 발전방안 마련 및 경제위기에 기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남부권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사)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 주관아래 가진 이날 간담회는 보은, 옥천, 영동 남부권을 찾아 기업인(55명)과 이강을 농협 충북지역본부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최근 경제상황 그리고 남부권 기업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세계적인 경제위기에서도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들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인 여러분들께서 뼈를 깎는 혁신과 투자를 통한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을 추구했기 때문”이라며 “여기 계신 기업인들이 충북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정 지사는 “앞으로 도는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부3군에는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과학영농특화지구 육성,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확대하는 등 전국제일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보은군협의회장인 동우건설㈜ 이종환 대표는 ‘남부3군에 기업유치’를 당부했고, 옥천의 오월에 좋은아침 김영창 대표는 ‘쌀가공 식품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어 옥천기업인협의회장인 ㈜이롬지엔비 김옥균 대표는 ‘기업유치를 위해 많은 열정을 쏟고 있는 지사님께 박수를 보내며 더불어 기존기업에 대한 비전과 지원방안에 대한 건의’를 그리고 영동의 동우신소재 조우성 대표는 ‘영동의 천연가스(LNG) 공급계획에 대한 질문과 조기공급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옥천= 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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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룡 : 군대를 두 번씩이나 갔다 왔다. 그래서 주위에서는 애국자라고 부른다. 첫 번째 갔을 때 빠졌던 군기가 두 번째 갔을 때는 바짝 들었다. 그 만큼 더 성숙해져서 제대했다. 출연료를 전액 장병들을 위해 쓸 정도로 통도 커졌다. 마음도 넓어졌다. 온 몸을 아끼지 않고 던지는 열정. 둘째가라면 서럽다. 특기는 새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기다.

압둘장훈 : 기부천사며 독도지킴이로 통한다. 틈만 나면 기부하고 광고한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주의자다. 생기면 기부하기에 가진 것은 별로 없다. 하지만 마음은 항상 부자다. 그러기에 더 커 보인다. 뉴욕타임즈에 '독도는 우리 땅이다'라고 광고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한다. 특기는 발차기다.


'누가 더 셀까.'

김장훈과 싸이가 대전에서 한판 붙는다. 공연꾼들로 통하는 두 사람의 대결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과연 어떤 승부가 펼쳐질까.

충청투데이가 주최하는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콘서트가 11일 오후 8시와 12일 오후 7시 대전무역전시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폭발적인 가창력. 온 몸을 던지는 열정. 관객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벌써부터 느껴진다. 유머와 재치도 관객들에게 주는 덤이다. 이 두 사람의 공연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때론 선의의 라이벌로, 때론 친형제처럼 지내는 이들의 공연에 주위가 들썩거리고 있다.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서로 다른 색깔과 매력을 지닌 두 사람이 지난 2003년. 싸이가 첫 단독 콘서트를 열 당시 김장훈이 공연 연출을 맡았던 것이 인연이 됐다. 이때부터 공연계의 사제지간으로 지낼 정도로 각별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공연계에서 이 두 사람의 우위를 말하기는 어렵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공연의 달인'으로 통한다. 얼마 전 큰 일 한 번 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진정한 공연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공연 기획사 '공연세상'을 만들었다.

'공연세상'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첫 콘서트는 바로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전국 투어다. 특히 싸이는 지난 7월 군 제대 이후 이번 투어에 몰입할 정도로 각오가 대단하다고 한다.

과연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 점점 더 기대가 된다. 이번 공연은 관객들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두 사람이 그동안 콘서트를 하면서 선보인 내용 중 하이라이트만 골라서 무대를 만든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번 공연은 포스터부터가 심상찮다. 훤칠한 키에 허벅지를 들어낸 '압둘장훈'과 이소룡 복장을 한 '싸이룡'. 비장한 느낌마저 든다.

또 다른 포스터는 코믹스럽기만 하다. 신부 복장을 한 싸이. 신랑복장을 한 김장훈. 웃음이 절로 나온다. 싸이가 "형, 군 제대할 때까지 기다려줘서 고마워. 대전서 진짜 잘 할께"라고 말하자 김장훈이 "미쳐도 좋다면 대전에서 죽여줄께"라고 답한다. 코믹과 열정이 묻어 나온다.

김장훈 싸이의 원타치 대진표를 보면 점점 더 쏠린다.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총 4부로 진행된다.

먼저 싸이가 나서 관객들을 사로 잡는다. 1부에서는 싸이의 '올나잇스탠드' 무대가 펼쳐진다. 광기어린 에너지 공연의 대명사 싸이의 흥행 브랜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지난 수년간의 '올나잇스탠드' 중 하이라이트만 엄선해 진국으로만 찐하게 우려낼 예정이다. 싸이의 진수를 볼 수 있는 무대다. 열정적인 춤이 가미돼 초겨울 언 마음을 확실하게 녹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부에서는 김장훈이 바통을 이어 받아 '원맨쇼'를 펼친다. 가슴벅찬 휴머니즘과 가열찬 공연의 대가 김장훈의 명품브랜드를 만끽할 수 있다. 지난 수년간의 '원맨쇼' 중 하이라이트만 엄선해 본론으로만 짠하게 감아준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기에 충분하다. 김장훈 특유의 발차기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지 궁금할 따름이다.

3부에서는 김장훈과 싸이가 한판 뜬다. '완타치'로 꾸며지는 3부에서는 역대 최강의 두 공연꾼들이 역대 최강의 관객들과 함께 하나가 된다. 역대 최고의 블록버스터 쇼로 역대 최대의 무대에서 역대 최초로 보여 줄 예정이다. 두 사람의 매력에 빠져 공연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두 거성의 음악성과 끼를 관객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준다. 보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무대가 상상된다.

이쯤 되면 '이판사판'이다. 4부에서는 두 사람의 모든 것을 다시 보여준다. 무대에서 가장 마음 여리고 맺고 끊음 불분명해 앵콜 많이 하기로 유명한 두 공연꾼들의 '앵콜쇼'가 펼쳐진다. 막판의 공연시간은 '관객 전원 맛 갈 때까지'로 할 예정이다. '앵콜쇼'가 '이제 집에 가쇼'가 될지, '오늘 외박하쇼'가 될지는 1000% 관객의 몫이다.

두 사람은 가요계에서 연습벌레로 통한다. 선의의 라이벌로 공연 준비를 하느라 짬을 낼 수 없을 정도다. 각자 별도의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다시 맞춰 보는 등 하루 종일 되풀이 한다는 게 공연 관계자의 귀띔이다.

김장훈 공연을 볼까. 싸이 공연을 볼까. 이제는 고민 끝이다. 색깔은 다르지만 분명 둘 만의 매력이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공연계 '꾼'으로 통하는 이들이 대전 팬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벌써부터 그들의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한편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콘서트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공연을 10여 일 앞두고 문의 전화가 연일 쇄도하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두 차례 공연이 모두 매진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은 기획에서부터 공을 많이 들인 만큼 관객들을 십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VIP석 11만 원, R석 9만 9000원, S석 8만 8000원, A석 7만 7000원, B석 6만 6000원. 문의 042-380-7076

강춘규 기자 chg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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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쪽방촌’ 밀집 지역인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거주하는 유모(34) 씨는 올 겨울이 두렵다고 말한다.

올 겨울나기가 그 어느해보다 힘겹고 어렵기 때문이다.

산달이 가까워진 아내를 위해 낮에도 난방을 해야하는 유 씨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겨우내 필요한 난방비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예년이면 매달 한 드럼 정도 소비하던 등유 소비가 한 드럼 반으로 늘었다.

유 씨는 “비싼 기름값 때문에 겨울나기가 두렵다”며 “연탄보일러로 교체하고 싶어도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임신한 아내도 걱정돼 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 겨울 서민들에게 한파의 어두운 그림자가 밀려들고 있다.

등유와 연탄 등 주요 난방유 가격이 줄줄이 올라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예년보다 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일부 저소득층 가계부담 경감을 위해 연탄을 무료로 살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언 발에 오줌 누기식’의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정부의 저소득 가구 난방 지원책은 연탄에만 한정돼 있어 기름보일러 등 기타 난방시설을 이용하는 가구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관내 저소득층 1240가구에 가구당 15만 원 상당의 연탄쿠폰을 지원했다.

연탄 배달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가구당 200~300장의 연탄이 지원되는 셈으로, 쿠폰 지원 대상은 수급자 및 차상위, 장애인 가구 등 기타 소외계층에 한정됐다.

하지만 지난달 현재 대전지역 기초생활수급자는 2만 4729가구로 이 중 연탄 쿠폰을 지원받는 가구는 1240가구뿐이다. 나머지 저소득 가구는 이 혜택마저도 받을 수 없다.

대전쪽방상담소가 최근 조사한 자료를 보면, 대전지역 쪽방 900여 가구 중 연탄을 때는 가구는 300가구 정도로, 나머지 600가구 정도는 기름보일러를 때고 있다. 지난해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정부가 한시적으로 수급자 세대에 한해 유류보조금을 지원했지만 지난 7월 이후 이마저도 끊긴 상태.

대전쪽방상담소 관계자는 “기름보일러를 설치한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의 경우 비싼 난방유를 감당하지 못해 난방을 포기하거나 전기장판에 의지해 겨울을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저소득층에게 동절기 난방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난방유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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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선재 대전시티즌 감독은 “관중들이 줄어든다는 것은 축구가 재미없다는 것”이라며 관중들이 즐거워할 만한 경기를 위해 선수들과 함께 화끈한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대전시티즌의 새 사령탑 왕선재 감독(50)이 지휘봉을 잡은지 한 달이 지났다. 스승인 전임 김호 감독의 불명예 퇴진으로 인해 지난 6월부터 대행체제로 팀을 이끌어오던 왕 감독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기량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등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제5대 감독으로 전격 선임됐다.

선수시절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도 스타선수 반열에 오르지 못했던 ‘운 없는 축구인’ 왕선재는 대전에서 지도자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각인시키며 당당히 프로축구 감독 신고를 마쳤다. 왕 감독은 선수단을 단번에 장악하는 ‘용장’의 모습과 신뢰를 통한 선수 개개인의 저력을 끌어내는 ‘덕장’, 상대 팀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지장’의 덕목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왕 감독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후 20경기에서 8승 5무 7패의 주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하며 팀을 FA컵 4강에 올려놓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입증했다. 또 왕 감독은 ‘팬들과 함께하는 축구,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시티즌’을 목표로 팬을 위한 마케팅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축구특별시, 대전’ 팬들이 왕 감독의 취임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아직은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초보지만 멀지않은 미래 '명장'이라 불리며 대전시티즌의 중흥과 대전 축구 열기를 되살릴 왕 감독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담=유효상 문화레저부장

-모든 체육지도자들이 꿈꾸는 프로구단 감독이 된 소감은.

“우선 나를 믿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한다. 감독으로 정식 임명되면서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내 모든 것을 걸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신중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성공적인 구단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그동안 스카우터 코치 등으로 많은 준비를 해왔고 경력도 어느 정도 쌓였다. 이제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대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벌써 취임 한 달이다.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 팀을 이끌면서 다른 점이 있다면.

“코치를 하면서 이미 팀을 파악하고 있었기에 전력을 탄력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감독과 코치의 입장은 엄연히 다르다. 코치는 선수들의 기량을 관리하는 일에 집중하면 되지만 감독은 구단 전체를 봐야하고 막중한 책임도 따른다.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동안 구상했던 것들을 신중하게 팀에 적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력향상을 꾀하겠다.”

-모 기업이 있는 구단에 비해 어려운 여건인 데 팀을 이끌 복안은.

“감독이 되고보니 구단이 처한 많은 어려움들을 몸으로 느끼게 됐다. 구단에 무조건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살림을 돌파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공개테스트 역시 그러한 구상의 일환으로 젊고 유망한 젊을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 계획했다. 자본력이 약해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하는 것에는 제약이 따르지만 조금 노력한다면 훨씬 나은 선수들을 발굴할 수 있다.”

-올 시즌 목표는.

“가능성이 없는 공수표를 날리고 싶지는 않다. 현재 구단의 전력상으로는 올시즌에 이어 한 자리 순위를 안정적으로 이어 나가면서 6강권까지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올시즌 팀을 많이 다듬고 리빌딩했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FA컵에는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FA컵처럼 단기 토너먼트 대회는 대전과 같은 구단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좋은 기회다. 최선을 다해 기회가 된다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도 출전하고 싶다.”

-프로구단 감독으로서 줄어들고 있는 관중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은.

“관중들은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 보는 것이다. 여타의 이유를 막론하고 관중들이 줄어든다는 것은 우리 축구가 재미없다는 것이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무겁지만 이는 곧 축구인들이 풀어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관중들이 즐거워할 만한 경기를 만들고 축구장을 찾았던 이들이 다시 축구장을 찾을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대전에서 반드시 이루고 싶다.”

-팀 컬러를 어떻게 바꿀 계획인가.

“올시즌 하반기부터 짧은 패스를 위주로 미들에서부터 하나씩 오밀조밀하게 만들어가는 축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밀하고 게임 전체를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패스게임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패스 게임은 모든 선수들이 빈 공간을 끊임없이 채워나가야 하는 체력적인 능력이 많이 요구되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올시즌 후반기에 2-1 패스플레이 등 세밀한 플레이로 몇 번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구상대로 팀을 잘 다듬으면 스타플레이어가 없어도 강력하고 잘 짜여진 팀을 보여드릴 수 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이렇다 할 스타 플레이어에 대한 아쉬움은.

“감독으로서 능력이 좋은 선수 욕심이 왜 없겠는가. 인기스타로 불리는 선수들이 있다면 팀 인기도 역시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분명 긍정적인 효과까지 넘볼 수 있다. 그러나 축구는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 11명이 함께 보여주는 스포츠다. 11명의 만들어내는 잘 짜여진 화음과 같은 유기적인 움직임들이 화끈한 경기를 만들어낸다. 현재 영입대상 역시 스타플레이어는 아니다.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어울릴만한 스타일을 구사하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스타성보다 중요하다.”

-축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초등학교 시절 내가 다니던 학교는 축구부가 없었다. 5~6학년 때는 야구부에 활약했지만 워낙 축구를 좋아하고 잘해서 지역 축구대회가 있으면 언제나 대표로 출전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체육 선생님이 운동화를 신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테스트를 받았고 그 해 소년체전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그것이 인연이 돼서 이렇게 평생 축구인이 됐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978년 방글라데시에서 열렸던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 북한과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린 나이에 북한과 축구를 한다는 것에 대해 긴장도 많이 했다.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뛰었던 경기였고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가게됐다. 3번째 키커로 나서게 됐는데 그 짧은 시간에 수 만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결국 6번째 북한 키커의 공격을 골키퍼가 막아내며 북한에게 신승을 거뒀다. 당시 우리나라가 1976년 청소년대회에서 북한에게 패한 상황이었기에 또 지면 끝이다라는 생각으로 뛰었다. 벤치가 울음바다가 되는 등 그날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가족들이 모두 호주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떨어져 지내는 게 힘들지 않나.

“솔직히 외롭고 힘들다. 그러나 가족들 생각을 하면 더 강해지는 것이 한국의 아버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이들과 이메일도 주고받고 전화도 자주 주고받는다. 프로구단 감독이 됐다는 말에 애들이 아버지를 많이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아 대견스럽고 고맙다.”

-자녀가 운동을 하겠다고 하면.

“부모의 눈이 아니라 감독의 눈으로 평가했을 때 가능성이 있고 센스를 갖추고 있다면 당연히 시키고 싶다. 재능을 갖추고 있는데 왜 재능을 덮어두겠나. 재능만 보인다면 적극 지원해주고 싶다. 어찌되었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의지다. 본인이 즐거워하고 하고 싶어하는 것은 부모로서 최대한 도와주고 싶다.”

-끝으로 대전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비시즌 동안 각오를 단단히 하고 준비하겠다. 선수단 구성은 대략 완성되어 가며, 외국인 선수들만 적재적소에 알맞은 선수가 들어와준다면 상당히 흥미롭고 화끈한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 될 것이다. 국내와 국외 전지훈련을 통해서 선수들과 일심동체가 되어 축구특별시 이름에 걸맞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들께서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함께 응원해주신다면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대전시티즌 축구 참 재미있다’, ‘다음 경기가 기다려진다’는 생각이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리=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사진=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왕선재 대전시티즌 감독 프로필

△생년월일 : 1959년 3월 16일(만 50세)

△학력 : 경남 산청초 졸업, 산청중 졸업, 부산 동아고 졸업, 연세대 체육학과 졸업

△경력 : 1978년 청소년대표, 1984년 월드컵대표, 한일은행 축구단(1984), 럭키금성 축구단(1985~1986), 포항제철 축구단(1987~1988), 울산현대 축구단(1988~1989), 원주공고 감독(1992~1994), 호주 오븐클럽 감독(1995~1997), 동아대 감독(1998~2000), 수원 삼성 스카우트겸 2군 코치(2001), 수원 삼성 수석코치(2002~2003), 브라질 Adap Galo Maring 감독(2007), 대전시티즌 수석 코치(2007~2009)

△상훈 : 제10회 및 11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 우승, 1978년 아시아청소년 축구대회 우승, 1983년(한일은행) 코리안리그 우승 및 득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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