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청주에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받은 뒤 나흘 만에 뇌사 상태에 빠진 18개월 된 남자아이의 경우 백신과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28일 자 3면 보도>

충북도 보건당국은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뇌사 상태에 빠진 이모 군의 경우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1차 역학조사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도 보건당국은 “이 군의 경우 백신 접종 전후로는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같은 병원에서 백신을 맞은 30여 명에 대한 이상반응 여부 확인에서도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 보건당국은 이 군의 정확한 뇌사 증상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역학 조사 등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5일 청주에서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받은 18개월 된 이모 군이 나흘만에 뇌출혈에 의한 뇌사 증상을 보여 경찰과 보건당국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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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특수를 노리던 요식업계가 기습적인 눈과 한파에 된서리를 맞고 있다.

예년 같으면 송년 모임을 갖는 손님들이 몰려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시기지만 신종플루 여파와 함께 최근 불어 닥친 한파에 많은 양의 눈이 사람들의 바깥나들이 자체를 묶어 버렸기 때문이다.

실제 기습적인 눈과 한파까지 겹친 지난 27일 대전 서구 만년동의 W음식점은 손님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W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5) 씨는 “27일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도 많이 내려 매출이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며 “길이 미끄러워서인지 차를 몰고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식당은 이맘 때가 대목인 데 손님이 줄어 걱정”이라며 “29~30일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진다는 소식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른바 ‘마시고, 노는’ 업종인 주점 등도 신종플루로 매출이 줄은 데다 한파까지 겹쳐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서구 만년동의 C주점 사장은 “10월부터 단체손님이 크게 빠져 영업에 지장이 많았는데, 눈까지 많이 내려 송년회식 장사마저 망칠까 걱정”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27일에 이어 29일 오후와 31일에도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시민들은 송년회 모임을 내년으로 미뤄 신년회로 대신하는 분위기다.

은행원 문모(31·유성구 신성동) 씨는 “29일 친구들과 망년회를 할 예정이었지만 눈·한파 소식 때문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친구들이 많아 결국 모임을 취소했다”며 “내년 초 날을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송년회 등을 미루거나 구내식당 등을 이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30일 예정된 송년회를 백화점 내 직원식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송년 모임 등을 집안에서 갖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른바 ‘홈파티’용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마리당 3만 8000원인 활킹크랩(대게)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 정도나 증가했다.

17일 선보인 미국산 랍스터(바닷가재) 등은 당일 판매 분이 조기 소진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고, 샴페인과 아이스와인, 수입 병맥주 등 주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수입 병맥주의 매출이 이달 들어 255%나 급신장했고 스파클링와인(47%), 아이스와인(13%) 등의 매출도 올랐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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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청 신도시 입주 주요 공공기관 동시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29일 충남도청에서 열려 관계 기관장들이 협약서에 서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부터 김광배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이인화 지사 권한대행,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 박종준 충남지방경찰청장, 성증수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장.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행정타운에 입주하는 주요 4개 기관이 2012년 말까지 청사를 동시 이전키로 했다. 또 2013년 글로벌 영어유치원이 도청 신도시 내에 개원한다.

도는 29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인화 지사 권한대행,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박종준 충남지방경찰청장, 김광배 충남개발공사 사장, 성증수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신도시 입주 주요 공공기관 동시 이전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지방경찰청은 이날 협약에 의거, 2012년 말까지 홍성군 홍북면 및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4만 ㎡에 조성될 도청 신도시에 동시 이전·개청할 것을 약속하고, 순조로운 이전작업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도와 충남개발공사, 토지주택공사는 주요 행정기관의 청사 건립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부지 확보 및 매각 지원에 최대한 협력하고, 도는 각종 인·허가 절차 등 행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혜전대학, 충남개발공사, 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와 2012년 말까지 도청 신도시 내에 글로벌 영어유치원을 설립(부지 3000㎡, 정원 130명 규모, 25억 원 투입)하기 위한 MOU도 맺었다.

도청 신도시의 인구유입 촉진을 위해 지난해 홍성·예산 전역을 ‘국제문화 교육특구’로 지정받은 도는 영어유치원에 이어 국제중·고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교육인프라 구축과 함께 2013년 건양대병원(3개 특성화센터 및 24개 진료과)이 개원하고, 각종 문화복지센터 등이 들어서면 도청 소재지로서의 위상에 맞는 명품도시가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도는 도청 신도시에 176개 도 단위기관·단체 유치를 위해 비즈니스 파크 2곳(13만 3290㎡)을 개발계획에 반영, 현재까지 136곳이 이전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충남개발공사로 하여금 업무용 빌딩을 신축토록 해 임대입주가 용이하도록 알선하고, 최대한 많은 기관·단체가 초기에 이전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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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는 29일 4대강 사업과 일반 예산안에 대한 분리 심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등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그러나 예산안 처리를 위해 넘어야 할 4대강 예산에 대해선 여야 간 이견이 커 연내 처리 가능성은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또 291조 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안을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 구성 없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단독 심의만으로 결정해 졸속 심사라는 반발도 사고 있다.

국회 예결위 간사인 한나라당 김광림, 민주당 이시종 의원은 예산 수정안 목록을 각각 정리한 뒤 이날 국회에서 ‘교섭단체 예산안 조정 2차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했다.

양당은 민생·복지 분야의 예산증액 규모 및 내역을 놓고 구체적인 심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공공임대 주택 리모델링, 노인 일자리 등 1조 5000억 원 증액안을 마련했으나, 민주당은 아동·저출산 대책 등 민생예산을 포함해 이보다 훨씬 많은 5조 1200억 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4대강 사업 예산에 대한 협상에 나선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박병석 당 예산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4대강 국민위원회 설치’ 등 예산안 처리를 위한 각종 방안을 논의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4대강 사업 검증을 위해 환경 전문가, 토목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국민위원회를 구성해 예산안을 실질적으로 심의하자는 입장을 새롭게 내놓았다.

연내 처리를 못박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날 일반 예산안 심사의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4대강 협상 여부를 예산안 처리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어 양자 간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당의 입장이 이처럼 맞서고 있는 가운데 국회 심의 과정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예산안 심사는 국회가 행정부의 재정권을 견제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유일한 수단”이라면서 “국회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유선진당을 비롯한 비교섭단체를 배제한 채 밀실야합으로 예산안을 심사한다면 소수당의 목소리는 어떻게 대변할 것인지, 또한 나눠먹기 심사로 변질될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심사절차를 질타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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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가 고위직 공무원에 이은 사무관급 이하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비리 의혹과 연루돼 검찰의 수사나 내사를 받았던 일부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23일 건설공사 부분에서 각종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도정 사상 처음으로 기술직이 맡아오던 도로과장을 일반직 서기관으로 발령했다.

하지만 도청 안팎에선 하천공사비리의혹사건 수사와 관련, 검찰이 혐의사실을 밝혀내지 못했으나 정황은 물론 관련업계의 여론을 종합할 때 전보인사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공직 및 지역토착비리 근절 지시에 따라 지역 검찰과 경찰이 범죄정보 수집에 본격 나선 가운데 이 부분에 대한 재수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충북건설업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이 2개월 여간 충북도 하천공사비리에 대한 수사를 벌여 해당업체와 돈을 거래한 공무원과 차명계좌를 밝혀냈으나 관련 공무원이 단순 채무채권임을 주장하며 대가성을 부인해 사법처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명계좌와 연루의혹이 있는 일부 공무원은 자신과의 무관함을 강력히 주장해 혐의 입증에 실패했다.

검찰은 이로 인해 이 사건수사를 현재 잠정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 수사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도 도 하천공사비리 수사는 수년 전부터 알려져 관련업체나 연루 공무원들이 수사에 충분한 대비를 했기 때문에 처벌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이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와 무관하게 4대강 사업 등 향후 충북도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의 투명성 제고와 부조리를 막기 위해 비리연루의혹 공무원에 대한 전보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일부 공무원과 퇴직자는 그동안 촌지 수준을 넘어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차명을 통해 돈을 받아 와 원성이 자자하다.

이들은 해당공사에 설계가 반영되면 공사금액이나 자재비의 3~5%를 커미션으로 받아 챙겼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도는 이 같은 청내 안팎 여론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얼마전 단행한 서기관급 인사에서 이례적으로 토목직 직렬의 도로과장을 회계과장을 역임했던 일반직으로 대체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충북도청 일부 건설공무원들의 비리는 관행적으로 이어온 것으로 이미 업계에 잘 알려져 있으나 수사기관의 법망으로부터 빗겨나갔을 뿐인데 이번 검찰수사가 부패 공무원에게 되래 정당성만 부여해 준 꼴이 됐다”며 “근무시간에 업자를 청내 문서창고로 불러서까지 돈을 받아 챙기는 공무원을 현업 부서에 근무토록 해서는 ‘청정도정’을 실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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