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27·시각장애 1급) 씨가 52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내 방송 최초의 장애인 앵커로 결정됐다.

이 씨는 경남 진주 출생으로 생후 7개월 되던 때 뇌수막염을 앓아 그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한 때 그는 사지마저 마비돼 주변으로부터 “사람 구실 못한다”는 비관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맹학교에서 8살 때부터 점자를 익힌 뒤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등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 씨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이용해 텍스트 파일로 된 뉴스 원고를 일반 뉴스 진행자와 같은 빠른 속도로 읽어내 오디션 전형에서 모든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사전 연습 없이 오디션 현장에서 주어진 점자 원고 역시 무리 없이 소화해 내 속보 대응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어냈다.

이 씨는 “장애를 극복했다는 식의 동정어린 시선이 아니라 자기 능력을 최선을 다해서 발휘한다는 생각을 사람들로부터 이끌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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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15년만에 개최되는 전국 숙련기술인들의 축제인 '전국기능경기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는 지역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행사를 차질 없이 치르는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도 대표 선수단을 지원하는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25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에 따르면 다음달 30일부터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위해 올 초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와 도, 교육청 실무추진단은 대회 준비위원회를 꾸렸다.

TF팀은 대회업무 기획총괄 및 조정과 개·폐회식 행사 지원, 경기장 개보수, 유관기관 업무 협조, 종사공무원 차출 및 운영, 체전 참여분위기 조성 홍보물 설치 및 문화시민운동 등 분야별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대회운영을 지원한다. 또 각 지자체와 연계한 경기장을 일제히 점검하고, 참가 선수단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이를 위해 TF팀은 경기장이 있는 청주와 충주, 증평, 제천지역 일대에 모두 150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예약도 마친 상태다. 주 경기장이 될 청주공고는 대회를 위해 구 본관 건물을 철거해 임시 주차시설을 완비하고, 증평공고의 경우 군의 협조를 얻어 인근도로를 포장하는 등 주변여건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는 대외적인 행사 준비와 함께 우리 지역 대표 선수단의 성적 고취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충북지사는 이번 대회 성적 5위를 목표로 참가 선수들에 대한 먹을거리 준비에서부터 정신함양 교육, 각종 이벤트성 지원까지 마련해 선수단의 사기를 고취시키고 있다. 다음달 20일 청주 무심천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성공기원 음악회'를 시작으로, 28일부터 29일까지는 기능경기대회 품격을 높이기 위한 '오페라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게다가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대회장을 만들기 위해 경기가 열리는 청주공고 내 'SKII'S(가칭) 광장'과 숙련기술인들에 대한 홍보관도 별도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 관계자는 "대회 개막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대회 준비와 병행해 충북의 위상을 드높이고 우리 참가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제46회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청주체육관을 비롯한 청주공고와 충북공고, 제천산업고 등에서 건축설계 직종 등 48개 직종에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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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남경찰청이 우수 직원에게 주는 표창장을 한도 이상으로 수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충남의 한 경찰서는 수여 한도보다 50명 이상 표창장을 남발하는 등 형평성 논란과 함께 포상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감사원이 공개한 경찰청 기관운영 감사결과를 보면 2009년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14곳이 표창 수여 한도를 최소 4%에서 최고 87%까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사에서 대전경찰청은 ‘경찰 표창규칙’ 등에 따라 직원 대비 15%(350명)까지 수여할 수 있는 표창을 한도보다 9.71%가 넘는 384명에게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선 경찰서 역시 정원 대비 35%까지 표창을 줄 수 있으나 대전 중부경찰서의 경우 수여 한도에 비해 9명(6.57%)을 초과한 146명, 대덕경찰서는 한도 대비 4명(3.81%)을 넘어선 109명이 각각 표창을 수상했다.

충남경찰은 지방청장 표창의 초과수여 사실이 없었으나 일선서의 경우 적게는 1명부터 많게는 50여 명이 넘는 직원이 한도 이상으로 표창을 받은 것으로 감사결과 적발됐다.

천안 서북과 동남, 서천, 청양경찰서는 각각 1명이 초과한데 반해 서산경찰서는 한도 대비 무려 55명(45.08%)이 많은 177명, 당진경찰서는 42명(56.0%)이 넘는 109명이 표창을 받았다.

이처럼 표창 수여에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 경찰 내부에선 일부 서장들이 사기진작을 위한 직원 포상에 지나치게 인색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과 함께 오히려 ‘나눠 먹기식’ 표창장 남발로 직원 간 위화감 조성 및 형평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는 표창을 수상할 경우 인사운영 시 징계처분 기록과 상계할 수 있고 인사 평가에서 적게나마 가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우수 직원 포상이 일선 서장들의 인기관리 차원의 ‘생색내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표창이 인사 평가 등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면서도 “직원 사기를 높이려다 보니 초과한 곳이 있어 초과 발생한 경찰서에 페널티 등을 적용, 형평성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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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올해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충남도 금고의 행보에 금융업계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본보 21일 7면 보도>

특히 도 금고를 맏게 되는 은행들은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되기 때문에 현재 도 금고를 운영 중인 은행들과 따내려는 신규 은행들의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 금고인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는 도 예산 일반회계 3조 5828억 원을, SC제일은행은 특별회계 6348억 원을,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는 기금 3160억 원을 각각 수탁·운영 중이다.

현재 도 금고를 수탁 중인 은행들은 내년에도 금고로 선정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이외에도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도 본부차원에서 T/F팀을 구성하는 등 도 금고 선정에 눈독을 들이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기존의 3개 은행들 간에도 순위다툼이 예상되는 등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누구도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저마다 도 금고를 맡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금고 운영을 통해 다양한 부가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고 선정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지자체 금고사업이 예전처럼 더 이상 남는 장사(?)가 아니라는 것에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예치금 운영에 따른 실질 마진에 국한될 뿐 한편으로는 유·무형의 각종 이점이 다분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이 밝힌 지자체 금고 선정으로 얻을 수 있는 대표적 이점으로는 대·내외적 공신력 증대와 지자체의 각종 계획과 정보 등에 대한 접근 유리성, 공공 영업망 확충을 통한 조직 발전, 거점점포 확대와 공무원 고객 확보 등을 꼽을 수 있다.

충남도는 오는 10월까지 도금고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11월까지는 금고 선정과 계약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운영될 금고 수는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금고 지정이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되는 만큼 민간 전문가의 참여 폭을 넓혀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9명이였던 금고지정 심의위원을 12명 이내로 확대하고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금융전문가 등 민간 전문가 참여비율도 과반수 이상으로 의무화 할 계획”이라며 “금고지정 심의위원회가 안정성과 편의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공정하게 평가해 투명하게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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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기만료로 통장을 그만둔 대전 대덕구 덕암동 A 씨는 아직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동장(洞長)의 횡포에 치를 떨고 있다.

표면상으론 임기 만료라 하지만 임면권을 갖고 있는 행정기관에 밉보여 사실상 밀려난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3급 지체장애인(하지기능)인 A 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지난 10여년 간 마을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통장을 맡아 봉사해왔다.

그러나 A 씨는 임기가 만료된 지난달 아무런 언질 없이 동에서 다른 사람을 통장에 임명하면서 자동으로 통장에서 밀려났다.

A 씨는 이 과정에서 지난해 6·2 지방선거 대덕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B 동장과 빚어졌던 갈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4월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 당원을 모집해 달라는 동장의 부탁을 거절한 이후 관계가 불편해졌다”며 “이후 동장은 나에게 사퇴를 종용했고 사퇴를 거부하자, 애매한 조항을 들어 징계절차 등 과정이나 설명도 없이 통장직에서 해촉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2일 덕암동 측은 A 씨에게 대전시 대덕구 통·반설치조례 제5조 3항 7호(통장으로서의 기타 직무수행이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를 근거로 '통장 해촉(덕암동-8576)'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관련규정만 명시됐을 뿐 A 씨가 어떤 점에서 기타 직무수행이 곤란한지에 대해서는 명시돼 있지 않다.

A 씨는 “동사무소에서 나서기 어려운 궂은일을 다 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며 “너무 억울해서 명예회복을 위해 행정심판 청구를 준비했더니 그때서야 없었던 일로 하자며 해촉 번복을 해줬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얼마 전 대덕구가 추진했던 무상급식과 도시철도 2호선 토론회에도 동사무소의 요청으로 지역 주민들을 자신의 봉고차로 행사장까지 실어 날랐다고 주장했다.

같은 동에 살고 있는 C 씨 역시, 동 행정에 염증을 느껴 수년간 이어오던 지역봉사를 그만둔 지 오래다.

새마을문고 회원으로 활동하던 C 씨는 문고 회의 당시 회의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육영수여사 장례식 등 동영상 상영에 항의하다 동장과 마찰을 빚었다.

C 씨는 “회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영상을 왜 트느냐고 항의했더니 동장이 갑자기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거친 말로 난리를 쳤다”며 “그 일이 있고 나서 동장이 전화해서 문고 일을 그만두라고 해서 그만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중에 주변 사람들에게 들었는데 그 일이 있은 후 동장이 내 뒷조사까지 했다고 해서 몹시 기분이 나빴다”며 “동장이 바뀌었지만 그때 일 때문에 문고와 부녀회 등에서 봉사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 동장은 “A씨의 해촉은 동장인 나를 죽이려고 해서 였는데 그런 내용을 어떻게 공문에 자세히 쓸 수 있느냐”며 “그 동네가 원래 그렇다. 다른 동장들도 다 힘들어 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회의에 앞서 동영상 상영을 놓고 C 씨와 언쟁을 벌인 건 사실이지만 욕이나 막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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