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올해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충남도 금고의 행보에 금융업계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본보 21일 7면 보도>

특히 도 금고를 맏게 되는 은행들은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되기 때문에 현재 도 금고를 운영 중인 은행들과 따내려는 신규 은행들의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 금고인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는 도 예산 일반회계 3조 5828억 원을, SC제일은행은 특별회계 6348억 원을,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는 기금 3160억 원을 각각 수탁·운영 중이다.

현재 도 금고를 수탁 중인 은행들은 내년에도 금고로 선정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이외에도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도 본부차원에서 T/F팀을 구성하는 등 도 금고 선정에 눈독을 들이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기존의 3개 은행들 간에도 순위다툼이 예상되는 등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누구도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저마다 도 금고를 맡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금고 운영을 통해 다양한 부가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고 선정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지자체 금고사업이 예전처럼 더 이상 남는 장사(?)가 아니라는 것에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예치금 운영에 따른 실질 마진에 국한될 뿐 한편으로는 유·무형의 각종 이점이 다분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이 밝힌 지자체 금고 선정으로 얻을 수 있는 대표적 이점으로는 대·내외적 공신력 증대와 지자체의 각종 계획과 정보 등에 대한 접근 유리성, 공공 영업망 확충을 통한 조직 발전, 거점점포 확대와 공무원 고객 확보 등을 꼽을 수 있다.

충남도는 오는 10월까지 도금고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11월까지는 금고 선정과 계약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운영될 금고 수는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금고 지정이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되는 만큼 민간 전문가의 참여 폭을 넓혀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9명이였던 금고지정 심의위원을 12명 이내로 확대하고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금융전문가 등 민간 전문가 참여비율도 과반수 이상으로 의무화 할 계획”이라며 “금고지정 심의위원회가 안정성과 편의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공정하게 평가해 투명하게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