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이 '새인물찾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탓에 속만 끓이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인 ‘인적쇄신’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멸 위기감이 당 안팎에서 팽배해지고 있다. 참신하면서도 중량감 있는 인사의 영입에 실패하고 기존 인사들로 선거에 나선다면 공멸이 불보듯 뻔하다는 공감대가 점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나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중앙당은 설 연휴기간 민심을 파악하고 다음달 초순경 공천작업 등 선거대비 수순에 들어간다. 그동안 충북도당은 중앙당의 쇄신 기류에 맞춰 새인물찾기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도당은 중앙당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정우택 청주상당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영입 대상 인사들에게 ‘구애’를 보내고 있지만 비관적이다. '눈독' 들이고 있는 인사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나라당의 영입대상에는 한민구 합참의장을 비롯해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이금형 광주지방경찰청장, 박경국 충북도 행정부지사, 김병찬 아나운서 등 4~5명이 거론되고 있다.

김병찬 씨는 민주당에서도 충주 출마를 권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청원지역의 경우 자천타천 거론되는 정치 신인들은 많지만 야당 현역 의원들에 비해 인지도가 매우 낮은 점을 감안해 중량감 있는 인물로 평가되는 한민구 의장 영입을 긴밀히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의장이 ‘정치 쪽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고사하고 있어 출마여부가 안갯속이지만, 중앙당의 지속적인 구애공세로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측 설명이다. 이기용 교육감은 “남은 공직기간 충북교육을 위해 봉사한 뒤 공직을 접겠다”며 언급자체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에서 태어나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해 치안감자리까지 오르면서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되는 이금형 광주경찰청장도 영입대상에 오르고 있지만 거절했다.

출마할 경우 고향인 보은을 비롯해 대학 동문, 공직사회 등에서 높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박경국 충북도 행정부지사도 영입 우선순위다. 하지만 앞으로 중앙부처 요직으로의 자리이동이 가능한데다, 출마의사가 전혀 없어 사실상 영입 불가능이다.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에 나서고 있는 충주 출신의 김병찬 아나운서의 영입을 추진 중이지만 마찬가지로 사정이 녹록치 않다. 청원 지역구 출마가 점쳐졌던 김병일 전 서원학원 이사장마저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아 ‘엎친데 덮친격’이 되는 형국이다. 이처럼 변화와 쇄신을 꾀하기 위한 한나라당의 ‘구애작전’이 실패하면서 갈수록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기존인물로 내년 총선을 치르게 되는 구태를 답습할 경우 패배는 불보듯 뻔한 데다, 보수층 등 지지세력까지 이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인적쇄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고군분투 중인 총선 주자들에게까지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청주상당 지역구에서 4선 고지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홍재형 의원과 한판승부를 앞두고 있는 정우택 전 충북지사와 충주 지역구의 윤진식 의원에게 ‘불똥’이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정 전 지사의 경우 점차 지지율이 홍 의원을 앞으지르면서 선거운동에 탄력을 받고 있으며, 윤 의원은 확고부동한 지역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당의 쇄신을 알리는 신호탄 격인 인적쇄신에 실패할 경우 민심이반은 더욱더 커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중앙당을 중심으로 중량급 인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 일부 인사에 대해선 영입을 포기했지만, 한민구 의장을 비롯한 1~2명의 영입여부는 다음달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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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이 멕시코 동계 전지 훈련 막판, 브라질, 멕시코, 벨기에 출신 3명의 용병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전지훈련 돌입과 함께 '쓸 만한' 용병 선발에 나섰지만 고액의 계약 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해왔던 대전이 어떤 용단을 내릴 것인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전으로서는 현재 용병 영입이 최우선 과제다.

현재 대전은 전북 현대 출신 김형범 임대 영입을 끝으로 국내 선수단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 상태다.

이제 용병 영입만이 남은 것이다. 특히 대전은 용병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어 궁금증은 더해지고 있다.

유상철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일본 출신 미드필더 바바를 제외하고 브라질 출신 용병 박은호(바그너)와 와슬을 모두 정리했다.

이후 그는 “용병 영입에 주력을 다하겠다”며 “멕시코 전지훈련에서 입맛에 맞는 용병을 데리고 오겠다”고 피력했었다.

◆ 3명의 용병 영입 가시권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최근 “우여곡절 끝에 현재 3명의 용병이 가시권 안에 들어온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우선 구미를 당기고 있는 선수는 벨기에 출신 공격수.

특히 DVD를 보고 스카우트가 현지를 찾아 이 선수의 플레이를 직접 관전하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

1m 90cm, 93㎏의 체격을 갖고 있으면서도 유연성까지 겸비한 것으로 알려진 이 선수와의 계약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어 유 감독이 동계훈련지인 멕시코로 불러 테스트를 거치기도 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도 대전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지만 극비로 진행되고 있는 멕시코 출신 선수 역시 계약서의 사인만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조심스레 전해지고 있다.

유 감독은 동계 훈련 돌입 시기부터 태국 출신 선수를 물망에 올려놓고 심도있는 검증을 거치기도 하는 등 뛰어난 용병이 있다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골 결정력을 높일 수 있는 정상급 선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인데, 공격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용병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유 감독의 용병 영입 노력이 어떤 결실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전 선수단은 19일 멕시코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 달콤한 설명절 휴가를 보낸 뒤 25일 숙소로 복귀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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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기름값에 화물차와 덤프트럭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점을 악용해 유사경유를 판매한 주유소 업자와 자신의 회사 화물차량에 유사경유를 넣어 운행한 건설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17일 유사석유를 판매한 주유소 업자 민모(50) 씨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골재업체 대표 이모(49)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씨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 24일까지 충남 공주시 반포면 이 씨가 운영하는 골재업체에 배달차량을 이용해 시가 14억 5000만 원 상당의 유사경유 100만ℓ를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 씨는 고유가에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민 씨를 끌어들여 자신의 회사 지입 화물차 차주들에게 유사경유를 넣어 운행토록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민 씨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5월까지는 보일러 등유를 마치 경유처럼 속여 화물 차주들에게 공급했으며, 이후에는 경유에 백등유를 섞는 방법으로 유사경유를 만들어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서 이 씨는 “계속 고공행진 하는 기름값이 부담스러워 유사경유를 사용했다”며 “높은 기름값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가짜 경유 200ℓ를 공급받을 경우 하루 10만 원의 기름값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유사 경유 사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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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지역 공원과 주택가, 유흥가 등에 생활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무단투기가 횡행하면서 악취발생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17일 청주지역 대학가와 유흥가, 주택가에 쓰레기가 무단으로 방치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desea@cctoday.co.kr

최근 부쩍 늘어난 쓰레기에 청주지역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홈페이지 '청주시에 바란다'를 통해 접수된 민원 가운데 쓰레기 관련 민원이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1~2건에서 하반기에는 8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달 늘어선 이미 8건을 넘어설 정도로 쓰레기 처리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청주대 등 일부 원룸이 몰려있는 주택가는 겨울방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골목길 곳곳에 불법 투기한 쓰레기 더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 비닐봉투에 담긴 쓰레기들은 수거가 이뤄지지 않아 날이 갈수록 그 양이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유흥업소들이 밀집돼 있는 번화가는 더욱 심각하다. 시민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와 불법전단지 등이 뒤섞여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그나마 상인회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이 끝난 이후 한차례 대대적인 청소작업이 이뤄지는 정도다. 시민들이 휴식을 위해 찾는 공원이나 등산로 주변도 어김없이 쓰레기판이다. 공원이나 등산로 주변에 일부 쓰레기통이 마련돼 있음에도 곳곳에 각종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있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심각한 환경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주민 안모(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씨는 "치워도 치워도 하루만 지나면 다시 잔뜩 쌓이는 쓰레기 때문에 도대체 살수가 없다"며 "큰 길만 환경정비를 하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니 일주일에 단 한 차례 만이라도 골목길까지 쓰레기 수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다른 주민 박모(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씨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쓰레기 불법투기 현장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하거나 취약지구에 대한 고정 감시카메라 설치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마저도 안된다면 100% 수거를 해주던지 해야 시민들이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불법 쓰레기 수거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시는 지역공동체일자리 사업 등을 통한 공공인력 배치 공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청소차량과 환경미화원들은 주간선도로를 맡고, 주택가 골목길 등은 그동안 공공인력을 투입해 청소작업을 벌여왔는데 올해는 3월초에나 배치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환경정비활동을 각 동 평가항목으로 정해 매달 직능단체 등을 동원해 청소작업을 벌였던 과거와 달리 민선5기 들어 이를 자율에 맡기다 보니 이같은 활동히 현격히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차적으로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시민의식 문제가 크지만 노인들이 주를 이루는 공공인력의 배치가 동절기에는 어려워 주택가 골목길까지 정비활동을 벌이기가 쉽지 않다"며 "공공인력 모집이 완료되면 빠른 시일 내에 인력을 배치해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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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계류 중인 국립노화연구원 관련법이 사실상 폐기단계에 있어 오송 입지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17일 국립노화연구원 설립을 위한 관련 법안이 제18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사실상 자동 폐기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립노화연구원 관련법안은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유재중 의원이 발의한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과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효석 의원이 발의한 '노화과학기술연구 촉진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부산 출신 유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노화에 따른 질환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치료·연구하는 기관인 '국립노화연구원' 설립을 규정하고 구체적인 사업내용도 명시하고 있다. 전남 출신 김 의원이 발의한 관련법은 노화과학연구소를 교육과학기술부에 두는 방안이다. 두 법안은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일정으로 국회가 열릴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자동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법안이 자동폐기되면 총선 이후 구성되는 제19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입법 발의 또는 정부 발의가 다시 돼야 한다.

관련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국립노화연구원 입지 논의가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건립이 확정됐던 국가연구시설의 입지가 장기 표류되면서 충북도의 오송 유치가 차질을 빚게 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2007년 12월 오는 2012년까지 1258억 원을 투입해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4만 9600㎡ 부지에 국립노화연구소를 비롯해 배아수정관리기관, BT종합정보센터, 보건의료생물자원연구센터, 고위험병원 연구지원센터 등 5대 연구기관 건립을 확정했다.

특히 보건복지가족부 내부자료 상에 오송생명과학단지 국책기관 이전부지에 설립부지 확보 등 국립노화연구소 입지계획이 적시돼 있다. 그러나 복지부가 지난 2008년 지식경제부에 국립노화연구소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비 3억 원을 요구했으나 관련법이 없어 반영되지 못했다. 국립노화연구소의 오송단지내 건립이 지연되면서 부산과 광주가 국립노화연구원 설립을 주장, 유치 경쟁이 시작됐다. 도는 그동안 국립노화연구원의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입지에 대한 정부의 정책 결정을 내세우며 유치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유사한 두 개의 관련법이 국회에 발의된데다 지역 간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입법이 늦어지고 있다.

일단 도는 제18대 국회가 더 이상 열리지 않을 경우 자동 폐기되는 관련법은 제19대 국회에서 재발의되는 것에 대비해 세밀한 유치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실시되는 총선과 대선 공약에 국립노화연구원의 오송 입지가 포함시키는 등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국립노화연구원이 지역에 유치될 경우 시너지 효과는 다른 보건의료시설에 비해 월등히 높다”며 “이 국가시설은 정부가 이미 오송에 땅을 마련하는 입지를 결정한 상태로, 반드시 지역에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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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은 17일 대전시청에서 만나 대청호 유역 규제 완화와 관련된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충북도청 제공  
 

충북도와 대전시가 대청호 규제 완화에 힘을 모은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은 17일 대전시청에서 만나 대청호 유역 규제 완화와 관련된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이 지사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날 회동에서 이 지사와 염 시장은 지난 30년 간 잘못된 정부 정책으로 주민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공감했다. 이에 이 지사와 염 시장은 대청호 규제 완화 추진을 위한 ‘대청호 규제 완화 충청권 공동추진 협의회’를 구성, 공조체계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대청호 내 취수탑(국전, 추동)의 대하류 이전문제에 대해 대청호 취수탑 인근 수질보다 댐하류의 수질이 양호하고, 취수탑 이전 시 수변공간 활용을 통한 편익 증대를 위해 취수탑 이전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취수탑 이전 비용 2650억 원의 국비 확보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 댐 건설 당시 설치돼 있던 선착장 등 옛 뱃길 노선 복원을 통해 지역주민의 교통불편 해소와 청남대 관광객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청호 옛 뱃길 친환경 도선 운항도 협의했다. 댐 주변의 친수공간을 활용해 친환경 숙박시설·음식점을 우선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박물관, 미술관, 휴양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도는 3개 군(청원·보은·옥천)과 공동으로 대청호유역의 친환경공동발전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취수탑의 하류 이전, 친환경 도선운항 등의 사업을 검토했다.

도 관계자는 “충청권 3개 시·도가 공조해 '대청호 규제 완화 충청권 공동협의회'를 발족하고 이를 중심으로 취수탑 이전, 친환경도선운항, 친수공간 활용을 중앙정부, 국회 등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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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이전 사업에 국가적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 협의체가 구성돼 공동대응에 나선다. 특히 충남도청과 경북도청이 각각 이전하는 대전시와 대구시를 중심으로 관련 지방자치단체들이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중앙정부 차원의 이전 부지 활용 대책 마련에 힘을 합친다.

17일 대전시와 대구시 관계자들은 대전에서 회의를 하고 도청 이전과 관련한 시·도 협의체를 구성, 공조체제를 구축해 공동 대응키로 합의했다. 이 협의체는 도청 이전 비용 전액 국비지원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국가 차원의 이전 부지 개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월까지 충남도와 경북도의 참여 추진을 유도해 협의체 구성을 확대하고, 국가 차원의 이전 부지 개발을 위해 대정부 공동건의도 추진한다.

특히 도청 이전을 위한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올해 총선과 대선 등 굵직한 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선거공약에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법률안 개정의 경우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만큼 국회 일정을 감안, 늦어도 내달까지는 개정안을 마련,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의 도움을 받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법률안은 △도청사 신축비 전액 지원 및 이전 부지의 국가 귀속 △도청 이전 부지 활용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규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청 이전 부지 활용 방안과 관련, 대전시는 국책사업으로 가칭 '대한민국 문화예술 창작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도청 본관은 박물관 창작지구로, 경찰청 터는 창작활동 공간 등이 포함된 문화예술 비즈니스 지구로 개발한다는 것으로 부지 매입과 사업 추진에 4400억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대구시도 '국립 문화창조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1조 5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박물관과 극장, 도서관 등의 시설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대전에서 열린 제4회 광역시장협의회에서도 염홍철 대전시장 등 전국 6대 광역시장은 도청 이전 부지 활용 국가지원 및 법령개정 등 5개 항에 대해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남도청 이전의 경우 건축비와 부지매입비 등 1687억 원의 사업 예산이 전액 국비로 추진된 사례를 참조 삼아 관련 지자체간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게 됐다"며 "공동현안에 대해 지자체 간 긴밀한 정책공조와 상호협력을 통해 대응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비 지원 여부의 키를 쥐고 있는 행정안전부는 도청 이전 부지 매각 비용으로 청사 신축비용 일부를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기획재정부는 대형 국비 투입 사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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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경찰에서 담당하던 병역면탈 수사를 병무청에서도 직접 할 수 있게 돼 관련 범죄에 대한 처리가 신속해지고 강화될 전망이다.

병무청(청장 김영후)은 병무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법률이 17일 공포됨에 따라 3개월 후인 오는 4월부터는 병역면탈 범죄를 병무청에서 직접 단속한다고 밝혔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신체를 손상하거나 속임수를 써서 병역을 기피하거나 감면 받는 범죄 행위'를 신속하게 예방하고 색출하기 위해 병무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이 부여된다.

병무청 직원에 대한 사법경찰권 부여는 직무 전문성을 활용해 지속되는 병역면탈 범죄의 길목을 차단, 예외 없는 병역이행 문화를 정착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담겨있다.

그동안 병무청은 정신질환을 위장해 병역을 회피하는 등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병역면탈 행위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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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두달사이 대전에서 여고생 두 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자 17일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 열린 학생자살·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전지역 초·중·고 학교장 대책회의에 참석한 학교장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대전에서 한 달여 사이 같은 학교, 같은 반 여학생 2명이 잇따라 투신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교는 충격과 침통함 속에서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하지만 경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전 서구의 한 여고에서 지난달에 여고생에 투신해 숨진 데 이어 지난 16일 똑같은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학교 교장과 교사 등 교직원들은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 학교에 모여 대책회의를 하는 등 수습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학생들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동요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사고 다음날인 17일 오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방학 중 방과 후 수업을 진행했지만, 남아있는 학생들의 상태를 걱정하는 모습은 역력했다. 학교는 특히 지난달 사고로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같은 반 학생 11명 중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하는 8명에 대해 개인면담을 계획하는 등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또 학생들이 평소 잘 따랐던 교사를 개인별 멘토로 지정하는 등 긴급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학교 교장은 "학교 차원에서도 남아있는 학생들이 행여나 나쁜 생각을 하지 않도록 대책마련과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함과 동시에 수사를 매듭짓기로 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과정에서 똑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이에 대한 부담과 함께 자칫 베르테르 효과 등의 전개로 이어지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초 사건의 참고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심적 안정을 위해 여성경찰관을 배치하고, 부모 입회 하에 진술서를 작성하는 등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학생들에게 더 이상의 자극을 주지 않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잇따른 두 사건을 조속히 마무리 하고 동시에 학생 진술조사 등으로 확대하지 않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원인이 명백히 확인된 이상 불필요한 수사 진행으로 학생들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남아있는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찾아주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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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학생들에게 힘겨운 문제를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본인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합니다.”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는 최근 여고생이 잇따라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학생들이 강한 행동을 보일 때가 있지만 심리적으로 연약하고 약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학부모, 교사 등 주변인들이 먼저 인지해야 한다”며 “공부만을 위한 기계가 아닌 학생들에게 장래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이어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의 심리상태는 예측하기 쉽지 않은 측면이 크다”며 “청소년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정체성이 정립되지 않고 인생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외적인 영향에 흔들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유 교수는 “최근 학생들의 정서를 파악하면 장래 꿈이나 희망이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러한 가운데서도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고민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공부만을 강조하고 있어 목적 없는 삶을 부추기고 있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유 교수는 “학생들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관심이지만 개인상담보다 친구들과 어려운 점들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집단상담(6~8명)이 그 대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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