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19일 “개헌을 위한 그랜드 텐트(Grand tent), 즉 개헌연대 구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정치병의 근본원인을 치료하고 가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권력구조 등을 바꾸는 개헌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회견에서 개헌문제 하나만을 언급하며 ‘개헌을 매개로 한 정파 연대’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심 대표는 “구체적인 개헌안을 제시해 12월 대선에서 국민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총선과 대선은 보수 대 진보가 아닌 새로운 정치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개헌세력 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호헌세력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총선 이후 제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폭 넓게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심 대표의 개헌 세력 연대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차원이어서 총선 이후 정계개편의 단초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심 대표는 총선이전 보수진영 연대 가능성에 대해 “총선을 목적으로 한 인위적인 연합과 연대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왔고 국민의 열망을 담아낼 수 없다”면서 “득표만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주는 연대, 연합으로 총선을 치를 생각도 없다”고 잘라 답했다.

심 대표는 충청권 선거구 획정 등과 관련, “총선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정치개혁 특별위원회가 제대로 작동을 못하고 있다”면서 “충청권과 직결되어 있는 선거구 획정 문제와 연관된 내용들이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특히 천안의 분구 문제에 대해서 논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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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을 잃고는 대권을 얻을 수 없다”는 정가의 교훈이 4·11 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다시 여야를 움직이게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중원’으로 불리는 충청민심을 얻기 위한 싸움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충청민심을 향한 여야의 구애는 단순히 4·11 총선에서 충청권 24개 선거구(대전 6석·충남 10석·충북 8석)의 지리적 승리만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올해 말 열리는 대선에 시선이 집중돼 있다.

충청 출신 중진 A 국회의원은 “충청을 차지하기 위한 거대 여야의 전투는 상당히 치열할 것이다. 중앙당 지도부는 물론 대권 주자들도 충청권에 내려오는 빈도가 어느 때보다 많을 것”이라며 “이 싸움은 299석의 의석 가운데 24석 얻자고 벌이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A 의원은 “이번 총·대선에서 수도권은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중심의 양당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수도권에 살고 있는 충청인의 표심이 승부를 가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10~15%가량인 충청인의 민심을 얻어야 총·대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풀이인 셈이다.

여권의 중진인 B 의원도 “거대 정당인 한나라당이 소수 야당인 자유선진당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답은 쉽게 나온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은 이후 한나라당과 충청 기반 정당인 자유선진당의 연대 내지 공조설이 끊임없이 불거졌고, 조각 때에는 ‘충청 총리론’이 여러 차례 흘러나왔다.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최근에는 선진당을 향한 한나라당 측의 물밑 접촉은 더욱 잦아진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그는 “현재 개혁·쇄신의 바람이 거세지만 영·호남의 표심이 얼마나 흔들릴지는 미지수”라며 “그렇다면 앞선 크고 작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 민심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1992년 14대 대선에서 민자·민주·자민련 3당 합당으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손잡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충청민심을 확보해 대권을 차지했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김종필-김대중의 ‘DJP 연합’이 성사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이어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도이전 공약’으로 충청민심을 움직여 정권을 잡았다.

이런 가운데 선진당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도 강하다.

선진당은 여야 거대 정당의 충청 구애는 ‘정치적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영남의 한나라당과 호남의 민주당에 맞설 충청 정당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선진당의 한 의원은 “집에 강아지를 기르다 보면 평소엔 밥 챙겨주고 씻겨줘야 하기 때문에 귀찮지만, 밖에 나갔다 오면 반갑게 맞아주거나 도둑이 들면 짖어 준다”며 “충청민이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누가 대신 항변해 주느냐”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 나왔을 때나 과학벨트 논란이 일 때 그나마 앞장서 대항한 것이 선진당이었다”라며 “한나라당은 당시에 입을 다물고 있었고, 민주당은 마지못해 장단이나 맞췄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진당의 의원은 “선진당이 사라지고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충청권을 차지할 경우 충청 지역구 의원은 당내 소수파가 된다”며 “그 때가 되면 당론에 밀리고 소수 의견이라고 묻혀 충청의 목소리는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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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남 4·11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얼어붙은 민심 잡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동안 총선 주자들의 설 명절 풍경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서민층의 애환을 덜어주는 식의 유세(遊說)였다면, 최근에는 영화관을 비롯해 지역 번화가에서 젊은 유권자 표밭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젊은 소통’을 화두로 하는 모바일, 온라인 시대에 발맞춰 총선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처, 설 특수를 제대로 노려보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여기에 최근 경기불황으로 경제가 곤두박질치다 보니 예비후보자들은 전통 시장 상인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지역 영세 상인들에게 치솟는 물가와 경기불황은 그야말로 직격탄이나 다름없어 예비후보자들이 마냥 반갑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얼어붙다 못해 굳어버린 서민 경제를 회복시킬 뚜렷한 대책도 없는 데다 예비후보자 사이에선 ‘상황이 이럴 땐 피하는 게 상책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예비후보는 설 연휴 기간에 전통 시장이나 야외 공원 등을 뒤로하고 따스한 온기가 있는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에서 표밭을 다질 계획이다.

충남 아산지역 A 예비후보자는 “아산이야말로 전국에서 전통시장 규모나 시설이 뛰어나지만, 상인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면서 “여기가 전통시장인지 헷갈릴 정도로 활기가 없다”고 푸념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회복되면 상인들도 마음을 열 것”이라며 “오히려 대형할인점이나 영화관 등이 가족단위로 많이 오고 있어 홍보하기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일부 예비후보자들은 ‘정면 돌파’하는 심정으로 전통 시장 주변에서 상인들의 눈은 피하되 소비자를 중심으로 공약하고 있다.

대전 중구 B 예비후보자는 “그래도 명절인데 전통시장을 둘러봐야 지역민의 생생한 고충을 들을 수 있다”며 “다만 상인들에게 명함은 꺼내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 명절 대목으로 살아가야 하는 상인들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해결할 방법도 없는 데다 상인조차 말 섞는 것을 싫어하는 눈치”라고 덧붙였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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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년(壬辰年) '흑룡의 해'를 맞아 대전지역 첫 민간 아파트 분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가을 도안신도시의 대규모 분양 여파로 건설사들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상반기 분양이 안갯속에 빠져들었지만 명절을 전후해 분양을 앞둔 건설사마다 분양 일정을 저울질하기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세종시 분양시장이 올 들어 기지개를 활짝 켜고 있는 데다 최근 엑스포과학공원내 롯데월드 조성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 지역과 인접한 유성 노은지구와 학하지구 등이 조명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9일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상반기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상반기 분양을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대전지역 향토기업인 계룡건설이 이르면 오는 5월경 노은3지구 계룡리슈빌 아파트를 분양하기 위해 건축심의 등 인허가를 받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은3지구 공동주택 건설용지 C-1블록에 공급예정인 계룡건설은 전용면적 60~85㎡ 300세대와 85㎡ 초과 236세대 등 총 536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계룡건설은 잠정적으로 이르면 5월부터 6월까지 적정 분양시기로 잡고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룡건설과 마찬가지로 노은3지구 B-4블록에서 현진에버빌 452세대를 분양할 현진은 지난해 말 대전 전역에 분양을 예고하는 현수막까지 내걸며 분양의지를 내비쳤지만 강원도 춘천지역 신축공사 등을 마치는 대로 상반기 분양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학하지구에서 오투그란데 2차 688세대 분양을 계획한 제일건설도 당초 상반기 분양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바꿔 6월에는 분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중개업계는 노은3지구에서 계룡건설과 현진, 학하지구의 제일건설이 분양 일정을 비슷하게 잡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4월경이면 상반기 분양에 대한 뚜렷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사마다 일반적으로 비수기인 동절기에는 분양일정을 잡지 않고 휴면기에 들어갔다가 봄·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분양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황상 올해 첫 민간분양은 5월경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는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세종시 출범과 함께 롯데월드 조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각종 부동산 호재를 등에 업고 대전지역에 도안신도시와 세종시의 분양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대전지역 분양환경이 지난해보다 얼어붙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최근 세종시나 롯데월드 소식 등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면서 “지역 분양환경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다른 건설사들과 비슷하게 6월경에는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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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간 고속도로 교통량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한국도로공사 충청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충청권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66만대 수준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길은 21일 오전 6시~오후 8시와 22일 오전 6시~오후 6시까지, 귀경길은 23일 오후 12시부터 24일 오전 12시까지 고속도로가 혼잡을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

충청권 주요 혼잡 구간으로는 경부고속도로 안성~천안, 서해안고속도로 해미~송악, 중부고속도로 증평~호법 구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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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안 생태호수공원조성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대전시는 19일 올해 호수공원 주변지역 859㎡를 개발사업 지구로 지정하는 등 구체적인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호수공원 주변지역은 당초 도안 신도시 택지개발 사업 1단계로 분류돼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었지만 중앙부처와 협의과정에서 경지정리된 생산녹지지역이라는 이유로 제외돼 도안 2단계로 분류돼 왔다.

개발 예정지는 서구 도안동과 유성 원신흥동 일대 생산녹지·경지정리지역이다. 전체 면적 85만 6000㎡ 중 38만 2000㎡(45%)는 호수공원으로 조성하고, 잔여지역인 47만 4000㎡(55%)는 주택용지로 개발하되, 주변의 월평공원과 갑천의 생태환경을 고려해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주거단지로 개발한다.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7년간 진행된다. 사업비는 공사비 1564억 원에 보상비가 299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모두 455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개발비용 마련을 위해 갑천의 수질정화 기능 및 도안신도시 전체의 저류지 기능 등을 부각, 4대강 지천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국비를 확보하고 주변지역 개발 이익과 시 예산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도안 생태호수공원 개발이 도안신도시와 갑천·월평공원 간 생태적 완충기능과 시민 휴식공간, 갑천으로 방류하는 수질개선기능 등을 담당하는 도시기반시설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시행자는 사업의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전도시공사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실무협의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올해 개발지구 지정을 위한 절차를 이행하고 내년 상반기에 세부적인 실시계획을 수립하되 주거단지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상공모를 실시해 친환경주거단지 모델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개발방식은 중앙정부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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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이 충남 도청 이전부지 활용과 도청사 신축비 지원 방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권 의원은 이달 말 도청사 신축비 전액 지원, 이전 부지 국가 귀속 및 활용 대책 마련 등을 골자로 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이 대표 발의할 개정안에는 지난 17일 대전시와 대구시가 실무회의를 통해 도청 이전 부지 국책사업 추진 공조를 위해 합의한 사항이 담겨있다.

권 의원은 “이전부지의 공동화 방지 및 원활한 개발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대전·충남은 물론 대구·경북 현역 의원과 공조해 법안을 준비했다”며 “도청 소재지와 관할구역 불일치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 의사가 아닌 국가의 정책적 판단에 발생한 것으로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어 “대전시와 대구시는 물론 해당 지역 의원 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이전부지 공동화 방지 및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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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동구 인동과 성남동, 오류동지역에 순환형 임대주택 360세대를 건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순환형 임대주택은 도시재생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주택이 철거된 세입자나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을 위해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시는 국비 312억 원을 지원받는 등 모두 478억 원의 예산으로 인동 150세대, 성남동 60세대, 오류동 150세대 등 1~2인 가구와 3~4인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각각 건립한다.

시는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그린빌딩 인증과 장애물 없는 건축물, 신재생에너지 설치를 고려하고 입주 가족 수 변화와 취향에 따라 공간 구성을 다르게 할 수 있는 가변형 벽체 방식을 적용한다.

또 건축전문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해 일반 공개공모 방식으로 설계 공모도 실시한다.

공모는 20일 조달청 시스템과 건축사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해 오는 31일 응모신청자 접수와 현장 설명회를 거쳐 5월에 당선작을 선정, 9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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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주호는 하늘·산·기암절벽·호수가 조화를 이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아름답고 이국적이면서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하는 여행지, 단양은 언제나 부담없이 찾을수 있어 편리하고 매력적이다.

특히 유람선 여행은 단양 여행길에 색다른 낭만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주호(청풍호)는 호반 관광의 명소로 손꼽히는데, 이곳은 산 그림자를 곱게 머금은 호수가 그림 같이 펼쳐져 있다. 충주호는 충주, 제천, 단양 3개 시·군을 덮고 주변 월악산, 계명산, 금수산의 그림자를 담을 만큼 크다. 유람선은 그 사이를 지난다. 이번 ‘금토일’에는 가족, 연인과 함께 단양 8경 제5·6경에 랭크된 지역 명소 구담·옥순봉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충주호로 떠나보자. 그렇다면 장회나루에서 출발하는 120석 규모의 중형 유람선이 적당하다.

   
▲ 물속에 비친 바위모습이 거북과 비슷해 명명된 구담봉.

◆ ‘내륙의 바다’ 충주호

충주호는 아름답다. 충주호 주변 경관은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까지 표현될 정도다. '내륙의 바다' 충주호는 한강의 일부다. 한강이 흐르고 흘러 댐으로 멈춰선 곳이 이곳이다.

충주호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유람선여행을 비롯해 드라이브, 마을구경, 낚시 등 다채롭다.

이 가운데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유람선과 과거로 떠나는 청풍문화재단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자연경관은 눈을 즐겁게 한다.

단양은 남한강 1300리 물줄기가 잠시 쉬어가는 길목이다. 내딛는 발길마다 멋드러진 산줄기, 기암괴석, 맑은 강줄기에 취한다. 단양읍내를 휘감은 남한강은 그대로 산수화다.

   
▲ 장회나루에 대기중인 유람선.

◆ 유람선 타고 단양의 매력속으로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장회나루는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충주호 관광의 최고 비경지로 꼽히고 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단양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드넓은 충주호를 무대로 유람선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유람선에서 감상하는 경치는 두말할 것도 없다. 그야말로 감동이다. 유람선에 몸을 싣고 호수 한복판으로 나가면 단양팔경 가운데 하나인 옥순봉(해발 330m)과 구담봉(해발 286m)을 만날 수 있다. 산과 호수의 절묘한 조화를 유유자적하며 감상할 수 있어 낭만적이다.

구담봉은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물 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과 비슷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고 옥순봉은 바위들이 대나무순 모양으로 우뚝 치솟아 절개 있는 선비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옥순봉 맞은편으로는 수려한 산세로 유명한 금수산이 펼쳐져 있는데, 원래 백암산이라 불렸지만 단양군수였던 이황 선생이 비단에 수놓은 것 같이 곱다고해서 금수산으로 바꿨다고 전해진다.

유람선을 타고 바라보는 이곳은 거대한 하나의 작품이다. 유람선의 거대한 몸짓과 하나 된 듯 우아한 자태를 눈이 부시도록 발산하며 또 다른 경험을 느끼게 해준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구담봉은 장회나루쪽 호반 풍경이 아름답고, 옥순봉은 송림과 기암괴석과의 조화가 볼만하다.

한국산수화의 대가인 정선도 이곳을 찾아 화폭에 비경을 담았고 김홍도도 화구(畵具)를 꾸려 자주 단양에 들렀다고 한다.

단양을 대표하는 풍경, 구담·옥순봉을 코앞에서 감상하며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수 있게 만들어주는 충주호 유람선. 한번 타볼만하다. 한 번 타는데 어른 기준으로 1인당 1만 4000원. 유람선도 꽤 커 최대 120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단 요즘 같은 비수기에는 12명 이상이 모집돼야 유람선을 운행한다.

   
▲ 유람선을 타고 충주호를 유유자적하다보면 흡사 왕이 된 듯한 기분이다.

◆ 장회나루 뒷 얘기

충주호의 문턱 장회나루는 퇴계 이황과 기생 두향의 로맨스로 유명하다.

48세 되던 해 퇴계가 단양군수로 부임해 17세의 관기 두향과 장회나루 일대에서 시문을 주고받으며 플라토닉 사랑을 나누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퇴계가 단양에 온 지 10개월 만에 풍기군수로 발령 나면서 두 사람은 이별을 맞았다.  

   
 

퇴계의 학문과 인품을 흠모했던 두향은 구담봉 근처에 초막을 짓고 은둔생활을 했고 나중에 퇴계가 안동에서 타계하자 두향은 강선대에서 투신했다고 전한다. 누구는 호사가들이 지어낸 상상일 뿐이라고도 하지만 이 일대에는 두 사람의 로맨스 동선을 따라 많은 유적과 일화들이 흩어져 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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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청원군 한나라당 예비후보간에 여론조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현 당협위원장인 오성균 예비후보였다. 오 후보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원군 정치의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오 후보가 여론조사기관인 ㈜베스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 15일과 16일 양 일간 청원군민 909명을 대상으로 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변재일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오성균 후보의 가상대결 결과 변 의원이 32.6%를 기록하며 24.2%를 기록한 오 후보에 8.4% 앞섰다. 지난 2일 KBS 청주방송총국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변 의원의 지지도도 상승했지만, 오 후보 역시 지지도가 오르며 격차를 좁혔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통합당이 27.2%, 한나라당 19.5%, 통합진보당이 2.0%라고 답해 민주통합당이 한나라당과의 역전에 성공했다.

지역 당면현안 과제에 대해서는 각 읍·면에 맞는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31.6%, 청주·청원통합추진 26.8%, 농·축산업 활성화 13.5%, 오송·오창소각장문제해결 11.0%였다. 또 청주·청원통합에 대해서는 찬성 55.2%, 반대 26.8%라고 답해 찬성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조사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는 ±3.24%이다.

오 후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승훈 예비후보도 같은날 오후 청원군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 후보가 여론조사기관 윈폴에 의뢰해 지난 16일 청원군민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후보별 지지도는 변 의원 37.6%, 이 후보 21.3%, 미래희망연대 손병호 후보가 9.3%를 기록했다. 인지도면에서는 ‘잘알고 있다’에서 변 의원이 36.5%, 이승훈 12.6%, 손 후보 11.1%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조사 방법으로 실시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는 ±3.1%이다. 같은날 한나라당 소속의 두 예비후보가 동시에 상대후보를 제외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당내 공천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신경전으로 풀이된다.

실제 두 후보는 공천에 대해서도 시각차를 나타냈다. 오 후보는 “중앙당의 사정상 공천결정이 늦어질수도 있기 때문에 지역후보간 조기 결정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한 반면 이 후보는 “중앙당이 기존 정치인을 배제하는 쪽으로 공천 기준을 정하고 있다”며 “어떤 방식이든 중앙당의 후보 결정 방식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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