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과학공원에 대규모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롯데 측 구상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혹여 장밋빛 계획에 함몰된 나머지 당초 과학공원의 조성 취지가 퇴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다. '공익성' 명분이 뒷전으로 밀리고 '수익성'이 부각될 경우에 대한 폐해는 더 이상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논쟁의 초점은 대형쇼핑몰 입점에 따른 지역 소상공인들의 피폐화와 사업 자체에 대한 시민합의 배제를 들 수 있다. 그러잖아도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싹쓸이 하는 추세이어서 자영업자의 처지가 난감해지는 상황이다. 롯데쇼핑과 롯데월드측이 과학공원에 6000억 원을 투입, 2015년까지 대규모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할 경우, 서구 관저동 일대에 들어설 신세계의 교외형 복합유통엔터테인먼트 시설인 유니온스퀘어와의 업종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서서 우려를 표명하는 것에 일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롯데 측이 과학공원 주제(테마파크)라는 정체성을 살리기 보다는 쇼핑몰이나 부대시설에만 치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이에 대한 경계심을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엊그제 대전시와 MOU를 체결한 사업당사자로 롯데월드와는 별도로 롯데쇼핑이 참여했다는 사실에서도 그럴 개연성이 없지 않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전시가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은 그나마 잘한 일이다. 대전시는 "롯데 측에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같은 대형 유통시설을 입점 시킨다면 절대 승인하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기본적인 기능에 있어서도 신세계 유니온스퀘어와는 다르므로 관광객 유인 등에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전시의 입장이다. 당초 MOU 체결 당시 적어도 여러 가지 우려의 시각에 대해 선제적으로 보다 소상하게 설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엑스포공원 활성화 문제는 1993년 엑스포 개최 이후 제기돼온 대전시의 해묵은 과제다. 엑스포 개최 당시 ‘새로운 도약에의 길’이란 주제에 걸맞게 대전은 대내외적으로 '과학기술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행정의 투명성-신뢰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건 여러 모로 부끄러운 일이다. 세부 계획 추진시 유념해야 할 게 한둘 아닐 것이다. 대전시의 미래를 여는 복합적인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시민과의 소통기제를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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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가 4·11 총선 후보 공천 기준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설 이후부터 본격적인 후보자 공천심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여야 각 당은 공천안에 ‘개혁’이란 단어를 붙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엄격한 잣대로 심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때문에 심사의 대상인 후보자들은 이전 선거보다 더욱 촘촘해진 거름망을 통과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중앙당의 공천 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자 검증 절차는 어느 때보다 깐깐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한나라당 비대위 정치쇄신 분과위원회는 최근 성희롱과 파렴치범, 부정부패 사범 등 범죄 전력이 있는 후보자는 아무리 오래된 범죄라 하더라도 공천에서 배제키로 했다고 못 박았다. 이전에는 죗값을 치렀거나 사면·복권됐다면 은근슬쩍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총선에선 아예 공천 심사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최근 각종 사건으로 인해 당의 이미지가 떨어진 상황에서 범죄 전력을 가진 후보가 출마한다면 자멸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범죄 전력의 심사 대상 폭이 더 넓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와 지도부 선출 등의 일정으로 인해 공천 작업이 다소 늦어지던 민주통합당은 지난 15일 새 지도부를 구성함에 따라 조만간 공천 심사 기준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현재 민주당은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해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며 “이들의 시각이 공천안 마련 과정에 반영될 것이다. 한나라당을 뛰어넘는 강도 높은 심사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공천안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총선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18일 충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천과 관련 “공모를 거쳐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치겠다”며 “공천 심사과정에 국민도 참여할 수 있는 공천방식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단단하게 문을 걸고 진행했던 공천심사를 개방해 투명성을 유지하는 한편, 외압이 작용할 여지를 없애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여야 각 정당이 공천의 그물코를 바짝 좁히면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 상당수가 예비 심사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여기에 편승해 일부 지역에선 당내 경쟁 상대인 특정 후보자의 전력 문제를 은근히 거론하면서 ‘사전 탈락할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리는 부작용도 감지되고 있다.

정가 관계자들은 “여야에서 천명하고 있는 쇄신 의지는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불식시키려는 마지막 몸부림”이라며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뜻밖의 인물들이 공천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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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주시의원이 시 산하단체의 인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외압 논란과 함께 충분한 검증 없이 재임용을 결정한 청주시의 인사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18일 체육계에 따르면 재임용이 유력시 됐던 시 산하단체 청주시장애인체육회의 A 사무국장은 돌연 사의를 표하고 이달 말까지만 근무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남상우 전 청주시장 당시 임용된 A 사무국장은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재임용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청주시도 A 사무국장의 재임용으로 방향을 잡고, 지난달 12일 한범덕 청주시장의 결재까지 마쳤다.

이처럼 사실상 재임용이 확정된 상황에서 A 사무국장이 자진사퇴키로 하자 그 배경에 청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선 A 사무국장의 재임용을 반대하는 청주시의회 B 의원의 집요한 외압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미 재임용이 확정돼 법률적 검토를 거쳐 시장의 재가가 난 상황에서 시의원의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인사가 철회된 것은 명백한 외압이자 인사개입이라는 게 공통된 여론이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A 사무국장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온 B 의원은 그의 재임용 결정이 이뤄지자 그 강도를 더욱 높여 시를 압박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 사무국장이 재임기간 특정 정당에 소속돼 있었던 부분이 문제가 되면서 한 시장의 마음이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압도 문제지만 충분한 검증없이 재임용을 결정했던 청주시도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 의원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에 청주시는 법률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재임용을 결정했다. 하지만, A 사무국장이 재임기간 중 정관을 어기고 특정정당 당원에 속해 있었다는 문제가 다시 제기되면서 재임용 낙마로 이어졌다. 결국 청주시의 완벽하지 못한 인사검증 시스템이 시의원의 외압을 불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B 의원이 A 사무국장의 재임용을 끈질기게 반대했던 이유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에선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B 의원 소속정당의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한 A 사무국장이 공천심사과정에서 B 의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에 대한 보복성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당시 B 의원은 A 사무국장 등의 반대로 표결끝에 어렵게 공천을 통과한 바 있다.

한 청주시 공무원은 "시의원으로서 지적은 좋지만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주장은 시장의 고유권한인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면서도 “외압으로까지 비쳐질 수 있는 이런 문제제기에 청주시가 완벽하게 대응하지 못한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B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공익을 위해 부적절한 인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더구나 산하기관의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으로 문제가 되니 인사를 보류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도의원과 시의원을 거치며 6년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사적인 감정에 의해 보복했다는 소문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어디까지나 공익을 위하는 의원으로서 부적절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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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충북지역 미인가 복지시설에는 온정의 손길이 끊기면서 어느 해보다 쓸쓸한 명절을 맞이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청주시의 한 사회복지시설 원생이 창문에 기대어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설 명절을 앞둔 세밑 온정이 움츠러들고 있다. 서민들은 경기침체로 이웃을 돌아볼 겨를이 없을 뿐더러 연말연초면 꾸준히 답지하던 일반 기업들의 후원 손길 또한 뚝 끊긴지 오래다. 18일 청주시 흥덕구 장암동에서 지적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는 베데스다의 집(원장 김지홍 목사)은 예년보다 방문객들이 뜸해 정적만 가득하다. 매년 이맘때면 온정을 가득담은 선물 꾸러미를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을 이곳을 찾은 후원인은 지난 주 도내 한 기업의 봉사동아리 모임이 전부다.

지난해는 쌀, 라면 등의 위문품이 이곳저곳서 답지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끊겨 당장 원생들의 겨울나기에도 비상이 걸렸다. 베데스다의 집에는 모두 18명의 지적장애인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보호자가 없거나 버림을 받은 사람들이다. 시에서 지정한 복지시설이 아닌 미인가 시설이기 때문에 후원금을 제외한 운영비를 충당할 방법 또한 막막하다. 후원인들이 한달에 1만 원씩 자동납부 하고 있는 후원금으로는 당장 다음달 운영비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또 지난달 부터 올 연말까지 신규 결연 신청이 단 한건도 접수되지 않아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처럼 기관·단체 후원인들의 발길이 끊김에 따라 세재, 화장지, 생필품도 직접 구입할 수 밖에 없다. 김 원장은 "올해는 간혹 교인이나 자원봉사자들의 방문만 있었을 뿐, 후원의 손길도 어수선한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베데스다의 집을 포함, 다른 복지시설의 사정 또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지체장애인과 지적장애인 40여 명을 돌보고 있는 청주 에덴원 또한 냉랭해진 세밑온정에 한 숨 쉬고 있다.

에덴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후원이 이어졌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원생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처럼 소외계층 복지시설에 수용된 노인, 아동, 장애인 등의 노약자들에겐 어느 계절보다 난방비나 병원치료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시설 운영자들은 일회성 행사일지라도 연말 방문객들을 기다리게 된다.

경기불황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철이 다가온 것도 복지시설의 냉기를 더하고 있다. 얼굴을 알리기위해서라도 방문하던 정치인들이 총선을 앞두고 몸을 사리고 있고, 특히 출마 예정자는 선거법 위반을 우려해 일체의 기부를 중단하기 때문이다.

복지시설들의 힘겨운 겨울나기는 연탄은행 등 사회복지단체들에게도 포함된다. 한장 당 500원 씩 적립을 해 겨울철 난방비를 걱정하는 불우이웃을 돕는 충북연탄은행은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실제 충북연탄은행의 경우 후원금 수급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연탄 수급신청 인원이 늘어나는 통에 외상으로 연탄을 구입해 전달하고 있다. 충북연탄은행 관계자는 "개인후원금은 물로 기업이나 단체후원금도 경기 침체와 사회분위기 탓에 지난해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면서 "매일 쌓여가는 연탄 외상값 때문에 당장 내년 겨울에도 봉사를 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에 도내 한 복지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이 있은 뒤 사회적 관심과 온정이 쏟아졌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라며 "영화 도가니의 영향 때문에 미인가 복지시설이나 사회복지 단체의 행태들을 사회복지 시설 전체의 행태로 보는 시각 또한 세밑 온정 한파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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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18일 충북 청주시의 한 웨딩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18일 “오는 ‘4·11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양당 체제 ‘패권정치’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담보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청주시내 한 웨딩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 체제의 폐해는 패권정치로 인한 불신, 독점적 권력으로 인한 비리와 부패”라면서 “우리 당이 제3의 정치세력이 될 수 있도록 충북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나 진보의 대통합으로 과대 포장해서 국민을 현혹하는 통합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진당은 이번 총선에서 ‘화합’을 핵심 전략으로 삼는 한편 가치 중심의 정책정당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또 “충북이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는 진원지가 될 수 있도록 선진당이 확실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충북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정치 지망생들에게 균등하게 기회를 보장해주는 방법으로 이 지역 8개 선거구에서 모두 후보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후보 공천 기준과 관련, “지난해 말 총선 기획단을 구성하고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최고위원, 당직자 회의를 거쳐 조만간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권선택 총선기획단장은 “아직 공천기준이 결정된 것은 없지만,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열린 공천’을 실현하고 공천 심사과정에서 선거인단이나 일반 당원이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심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최근 일부 시·도당 위원장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 대해 “통합 3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 이러한 행동은 이유를 막론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소통 부재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원칙을 두고 대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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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을 앞두고 국회 정개특위가 교섭단체 주도하에 국민경선제와 석패율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 등 비교섭단체가 제도 도입에 강력 반발하고 나서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정개특위는 충청권 선거구 증설 등에 대해서는 안건 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직무유기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선진당 김낙성 원내대표는 이날 브리핑 자료를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개방형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고 싶으면 마음껏 하라”면서 “다만 선거법 개정을 통해 자신들 당 내 행사에 국민의 혈세를 사용하고 다른 당의 후보 선출까지 구속하려고 들지 마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이며 정개특위 위원인 류근찬 의원(보령·서천)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석패율제도의 도입이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대의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그 진짜 목적은 ‘지역구에서 낙선한 후보 구제’라는 꼼수”라면서 “석패율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장애인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와 각계 전문가들에게 돌아가야 할 비례대표 의석이 ‘지역구에서 낙선한 후보’에게 돌아가게 돼 사실상 비례대표 의석이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이어 “19대 총선이 불과 8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선거구 획정 등 기본적인 사안조차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국회의 책무를 포기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석패율에 대해 “이것은 승자독식으로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지역패권 구도를 보장하고 유지하기 위한 위장 전술에 다름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창조한국당 한면희 대표는 석패율에 대해 “양당의 (석패율 도입) 야합은 이 사회의 다원적 가치를 무시하는 폭거이자 대국민 무시 정책이 아닐 수 없다”면서 “국민들은 지난 서울시장 보선에서 한나라·민주 양당에 대해 사실상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끈끈한 형제애를 발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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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킹스컵 2차전에서 올림픽축구대표팀 김동섭이 덴마크 문전에서 상대팀 선수들과 혼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아쉽지만 가능성을 엿본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6시 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이킹의 후예’ 덴마크와의 킹스컵 2차전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국가대표급 1.5군으로 경기에 임한 덴마크에 맞선 올림픽 대표팀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체격으로 밀어붙이는 덴마크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측면 공격과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며 올해 7월 있을 런던올림픽 메달권 전망을 밝게 했다.

홍 감독은 지난 15일 3-1로 승리한 개최국 태국과의 1차전에서 뛰지 못했거나 교체 투입된 선수들 위주로 출전명단을 꾸렸다. 두 경기 연속으로 출전한 선수는 김민우와 윤석영 단 두 명뿐이었다.

4-2-3-1 전형을 편성한 대한민국은 기술과 볼 키핑 능력이 뛰어난 윤빛가람과 경기 조율에 능한 정우영을 중원에 배치했다. 공격진에는 지난 태국전 후반 교체 투입돼 승리로 이끈 서정진과 백성동이 선발 출전했다.

장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덴마크도 대한민국과 같은 전형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시작 1분 만에 김민우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골키퍼 정면을 향해 막혔지만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덴마크의 공격이 계속되며 여러 차례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15분 덴마크의 공격상황에서 이범영 골키퍼에 막힌 공을 앞에 있던 라르센이 골문 안으로 차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한민국은 서정진과 백성동이 순발력이 떨어지는 덴마크 수비진을 괴롭히며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19분 덴마크 왼쪽 측면을 돌파한 서정진이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옆 그물을 맞추는 등 활발한 측면공격이 이뤄졌지만 세밀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덴마크가 경기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대한민국의 압박과 수비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서며 대한민국은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으로 덴마크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후반 6분 김민우를 대신해 들어간 김보경은 활발하고 재치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박지성의 후계자'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공격수 김현성과 연계플레이를 펼치며 덴마크의 골문을 노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현란한 개인기로 덴마크 수비를 농락한 서정진도 좋은 장면을 만들어 냈지만 골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덴마크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높이의 우위를 이용한 공격과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봤지만 무위에 그쳤다.

양 팀은 후반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 경기로 1승 1무가 된 대한민국은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노르웨이와 3차전 경기를 갖는다.

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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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연휴를 6일여 앞둔 17일 설 제수용품을 구입하기 위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청주 육거리시장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예전보단 시장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한 겨울임에도 낮기온이 영상 5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에 설 명절을 앞둔 충북 청주지역 전통시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지역상권 잠식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전통시장이 고물가 시대 저렴한 가격과 대형소매점 못지않은 판매품목 다양화로 다시한번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충북 청주 흥덕구 가경터미널시장은 평일 이른 아침임에도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로 부산한 모습이었다.주부 김혜린(청주 흥덕구 가경동·37) 씨는 "명절음식을 장만하는 데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붐빌 것 같아서 평일 아침 시장을 찾게 됐다"며 "아무래도 명절이 되면 돈 들어갈 데가 많아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곳을 찾게 되는 게 주부들의 공통된 생각아니겠냐"고 말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어묵과 떡볶이, 튀김, 전 등 갖가지 먹을거리 음식들이 장을 보기위해 온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한켠에서는 목청껏 제품 홍보를 통해 손님을 끌어들이는 상인부터 '말만 잘하면 반값에도 팔겠다'는 선심성 멘트를 날리며 고객에 호소하는 상인까지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전통시장만의 모습이 연출됐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제품 구경을 하는 데 여념이 없었고, '그 가격엔 본전도 못 남긴다'는 상인들의 애교 섞인 불평도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사실 사계절 중 여름과 겨울은 특히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있어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는 대형마트와 달리 전통시장의 경우 실외에 위치해 있는 구조적 문제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전통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비교해 전혀 손색없는 상품의 질과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품목 구비, 주차시설 완비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한 각종 시설을 갖추면서 다시 한번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자리를 옮긴 오후 1시 30분. 충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육거리종합시장은 마치 설 당일을 방불케 한다.

특히 육거리시장의 경우 몰려드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 아르바이트생을 추가로 고용하고, 시장 내부 관리인원을 증원하는 등 명절 고객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인지 시장 안은 온통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상인들은 이리저리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분주한 몸놀림으로 움직였다.

주부 박연지(청주시 상당구 금천동·48) 씨는 "평소에는 대형마트를 자주 이용하지만 시어머니와 같이 명절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며 "특히 시장 제품은 대형마트보다 오히려 더 저렴한데다 흥정도 가능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통시장에서는 대형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람냄새 나는 정겨운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한쪽 모퉁이에서 연신 수첩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젊은 주부의 모습이 눈에 띄어 다가가 보니 상인에게 구입한 나물의 요리법을 진지하게 받아 적고 있는 모습이 여느 수험생 못잖은 진지한 모습이었다.

가경터미널시장연합회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 겨울에 비해 기온이 따뜻해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고 있다"며 "서민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위축심리로 매출에 타격을 받지 않을까 상인들의 우려가 많았지만 현재까지는 쾌조의 출발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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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7일 국회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실에서 만나 공천 제도 개선을 위한 선거법 개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날 양 대표는 오는 4월 총선에서 개방형 국민경선 제도(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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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둔 대전지역 은행 창구가 기존 고객과 신권교환을 위한 고객들이 맞물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더욱이 은행 창구에는 연말정산을 앞두고 공인인증서 재발급을 받기 위한 고객까지 겹치면서 혼잡을 더하고 있다.

17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기존 은행업무 고객 외에 신권교환을 위한 고객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업무가 3배 이상 늘어 업무처리 시간까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들은 이러한 혼잡사태가 설 명절을 앞둔 오는 20일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 둔산지점 관계자는 “대개는 고객들이 창구보다는 인터넷뱅킹과 현금지급기(ATM)를 이용하는데 오늘은 신권교환 수요가 많아 현재 대기손님이 30여 명에 이른다”며 “연말정산을 위한 공인인증서 재발급은 은행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니 가급적이면 인터넷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은행을 찾은 이성진(33·대전 탄방동) 씨는 “오전에 잠깐 은행에 들려 신권을 교환하려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교환하지 못했다”며 “점심시간에 한참을 기다려 겨우 교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은행들은 신권교환을 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귀경객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부모님 용돈과 세뱃돈 등으로 사용하도록 신권교환 서비스를 진행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20~22일 경부고속도로 휴게소에 ‘움직이는 하나은행’ 이동점포를 설치하고 귀경객의 편의를 돕기로 했고,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도 오는 20~22일까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점포를 차려 현금 입·출금과 통장정리, 계좌이체, 환전, 송금업무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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