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청원군 한나라당 예비후보간에 여론조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현 당협위원장인 오성균 예비후보였다. 오 후보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원군 정치의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오 후보가 여론조사기관인 ㈜베스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 15일과 16일 양 일간 청원군민 909명을 대상으로 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변재일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오성균 후보의 가상대결 결과 변 의원이 32.6%를 기록하며 24.2%를 기록한 오 후보에 8.4% 앞섰다. 지난 2일 KBS 청주방송총국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변 의원의 지지도도 상승했지만, 오 후보 역시 지지도가 오르며 격차를 좁혔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통합당이 27.2%, 한나라당 19.5%, 통합진보당이 2.0%라고 답해 민주통합당이 한나라당과의 역전에 성공했다.

지역 당면현안 과제에 대해서는 각 읍·면에 맞는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31.6%, 청주·청원통합추진 26.8%, 농·축산업 활성화 13.5%, 오송·오창소각장문제해결 11.0%였다. 또 청주·청원통합에 대해서는 찬성 55.2%, 반대 26.8%라고 답해 찬성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조사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는 ±3.24%이다.

오 후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승훈 예비후보도 같은날 오후 청원군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 후보가 여론조사기관 윈폴에 의뢰해 지난 16일 청원군민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후보별 지지도는 변 의원 37.6%, 이 후보 21.3%, 미래희망연대 손병호 후보가 9.3%를 기록했다. 인지도면에서는 ‘잘알고 있다’에서 변 의원이 36.5%, 이승훈 12.6%, 손 후보 11.1%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조사 방법으로 실시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는 ±3.1%이다. 같은날 한나라당 소속의 두 예비후보가 동시에 상대후보를 제외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당내 공천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신경전으로 풀이된다.

실제 두 후보는 공천에 대해서도 시각차를 나타냈다. 오 후보는 “중앙당의 사정상 공천결정이 늦어질수도 있기 때문에 지역후보간 조기 결정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한 반면 이 후보는 “중앙당이 기존 정치인을 배제하는 쪽으로 공천 기준을 정하고 있다”며 “어떤 방식이든 중앙당의 후보 결정 방식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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