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유통업무지구에 대한 시유지 특혜논란과 관련해 최초 문제제기한 청주시의회 박상인 의원이 공사중지 명령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시는 공사중지 명령 대상이 아니라며 정부합동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고수,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 의원은 15일 열린 청주시의회 30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합동감사 결과 조치사항이 청주시에 통보되는데 1∼2개월 이상의 기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며 "어떤 조치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현 시점에서 불법사항이 발견된 비하동 유통업무시설공사의 공사중지 명령을 당장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의원은 "불법사실을 발견하고도 공사중지 명령을 하지 않으면 사업시행사는 계속 시설공사를 할 것인데 만약 감사결과 통보에서 공유재산 무단사용에 대해 '원상회복' 명령 등의 조치가 내려지면 그때는 어떻게 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 의원은 "시는 행정안전부 질의, 고문변호사 자문결과 및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133조를 검토한 결과 공사중지 및 실시계획인가 취소대상이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해당 법률을 살펴보면 허가·인가 등의 취소, 공사의 중지 등의 조치를 명할 수 있다"며 "이를 하지 않는 것은 한범덕 시장의 직권남용이고 직무유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시유지 협의가 누락된 잘못은 인정하지만 이같은 문제가 공사중지나 원상회복 명령 대상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즉 관련법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공유재산을 점유하거나 공유재산에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에는 원상복구 또는 시설물의 철거 등을 명하거나 이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현지여건 및 제반여건을 고려해 원상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변상금 부과 후 행정절차를 이행함이 옳다는 판단이다.

특히 최근 서면을 통해 받은 행안부 질의답변에서도 원상복구 대상이 아님을 확인한 만큼 현재 진행중인 정부합동감사 결과에 따라 향후 조치를 취할 계획에 변함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실제 행안부 질의결과에서는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가 끝난 후 진행중인 사업에 대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등에 따른 원상복구명령은 실익이 없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안부 질의결과, 법률자문, 내부검토 모두에서 공사중지 또는 원상복구 명령 대상이 아니라는 결과를 얻었다"며 "좀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현재 진행중인 정부합동종합감사 결과가 나와야 향후 조치 계획을 분명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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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새누리당 윤경식(청주흥덕갑) 예비후보는 15일 “모충 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5년 전 1순위 사업지구로 지정받고도 보상조차 이뤄지지 못한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무성의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윤 예비후보는 “지난 2007년 6월 사업구역 지정고시에 이어 지난 2008년 말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모충 2구역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라며 “사업이 지연된 배경을 보면 민주통합당 오제세 의원의 소홀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흥덕구 모충동 335-17번지 일대 900여 세대 9만 7400㎡에 대한 도시환경 개선으로, 지난 2007년 6월 청주시 탑1동 주거환경개선사업과 함께 청주시에서 2곳이 우선적으로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된 데 이어 2008년 12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으나 아무런 진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윤 예비후보는 “오제세 후보가 지난 총선때 모충 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해놓고, 4년간 손놓고 있다가 이제 와서 또 공약으로 이용하고 있다”라며 “당선 되면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지역구 현안으로 인식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에 보상을 마무리 짓겠다”라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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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관세혜택 1호 물품은 ‘플라스틱 호스’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15일 0시를 기해 발효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관세혜택을 받은 최초 수입물품은 이날 새벽 인천공항 세관에 신고된 플라스틱 호스였다고 밝혔다.

마이크로포이즈메져먼트시스템(서울 소재)이 수입한 해당 제품은 이날 오전 5시22분 수입신고돼 6시56분 신고수리 됐다.

인천공항 특송화물로 처리된 해당 제품은 FTA 협정에 따라 종전 8%가 적용되던 세율이 0%로 적용됐으며, 과세가격은 기준선 1000달러 이하인 197달러(한화 22만 3163원)로 원산지증명서 제출이 면제됐다. 같은 날 ㈜지엠에스아이엔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특송화물로 들여온 전동기 부분품(4195달러)은 신고시간이 5시13분으로 마이크로포이즈메져먼트시스템사보다 빨랐지만 신고수리가 7시55분에 이뤄져 아쉽게 '수입신고 1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밖에 농심이 일반화물로 수입한 식품제조용 기계부분품(7454달러)은 9시9분에 들어와 9시34분 신고됐다.

이들 두 제품의 적용세율은 종전 8%보다 2.7%p 낮은 5.3%가 적용됐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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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각 정당이 4·11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자체적으로 분석한 총선 판세를 내놨다. 이들은 대전·충남 총 17개(세종시 포함) 선거구 중 최소 6석 이상을 목표로 삼는 등 ‘아전인수’격의 해석을 하고 있다.

15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 시·도당은 본선 대진표가 확정된 선거구를 우세·열세·경합 등으로 자체 분류하면서 판세를 예측·분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시도당은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을 되새기며 총선 승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지속적인 충청권 방문을 통해 보수 세력이 재결집한다면 자연스럽게 유권자의 표심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역 자치단체장이나 광역 의원 대부분이 민주당이나 선진당 소속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새누리당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은 대전 대덕구, 중구, 충남 천안을, 부여·청양, 홍성·예산, 보령·서천 등 6개 선거구를 강세 지역으로 꼽으며 지역에서 최소 ‘6석 이상 확보’라는 예측을 했다.

여기에 대전 동구, 유성, 충남 천안갑, 공주시, 세종시, 당진시, 서산·태안군 등에서 경합할 것으로 분석, 추가 당선 가능성에도 염두에 두고 있다. 대전 서구을, 서구갑, 충남 아산,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의 경우엔 후보들의 비교적 낮은 인지도 탓에 열세를 점쳤다.

민주당은 6·2 지방선거 이후 지속해서 제기한 MB 정부 심판론의 수위를 높이고, 차별화된 복지 및 경제 정책을 내세우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불어온 시민 정치 바람과 야권연대가 큰 갈등 없이 타결된 점도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도당은 대전 서구갑, 서구을, 유성, 충남 천안갑, 천안을, 논산·계룡·금산, 공주, 보령·서천, 서산·태안 등 9곳을 강세 지역으로 꼽았다.

또 대전 중구, 동구, 충남 당진, 아산, 부여·청양 등을 경합지역으로 선정, 이 지역을 중심으로 표심 몰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선진당은 새누리당, 민주당보다 공천이 비교적 빨랐던 점과 이렇다 할 당내 잡음이 적었던 것이 승리 가능성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서 지역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임을 강조하며 ‘충청 홀대론’ 등을 극대화, 충청권 표심을 유도해 나간다는 심산이다.

시도당은 자체 분석을 통해 대전 동구, 중구, 서구을, 유성, 충남 아산, 당진, 보령·서천, 세종시 등 8개 선거구에서 선진당 깃발을 꽂을 것으로 확신했다. 서산·태안,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경합을 예측했다. 이와 함께 공주, 부여·청양, 천안을, 홍성·예산 등에 대해서도 격전지로 꼽았다. 하지만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전 서구갑, 충남 천안갑 지역은 열세를 점쳤다.

대전·충남 주요 3당은 이번 총선에서 양보할 수 없는 승부처로 하나같이 세종시를 꼽았다. 세종시가 지닌 상징성은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야 모두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지역 정치계 한 인사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은 현 정부 심판 여론 확산, 선진당은 지역 정당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지역 선거구 새누리 민주통합 선진
대전 동   구 경합 경합 강세
중   구 강세 경합 강세
서구갑 열세 강세 열세
서구을 열세 강세 강세
유성구 경합 강세 강세
대덕구 강세 야권연대 미확정
충남 천안갑 경합 강세 열세
천안을 강세 강세 경합
공   주 경합 강세 경합
보령·서천 강세 강세 강세
아   산 열세 경합 강세
서산·태안 경합 강세 경합
논산·금산·계룡 열세 강세 경합
부여·청양 강세 경합 경합
홍성·예산 강세 야권연대 경합
당   진 경합 경합 강세
세종 세종시 경합 미확정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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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교대, 공주대에 이어 한밭대까지 '총장 직선제'를 폐지키로 결정함에 따라 충청권 국립대 중 유일하게 충남대만 직선제를 유지하고 있는 대학으로 남게 됐다.

한밭대는 14~15일 이틀간 전임교원과 행정직원 등 모두 391명을 대상으로 총장 직선제 개선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58.6%의 찬성으로 총장선출 방식을 개선키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투표에서는 전체 전임교원 249명 중 217명이 참석, 115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행정직원의 경우 전체 142명 중 131명이 참여해 89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밭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총장선출 방식을 새롭게 변경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공주교대는 지난해 서울교대 등 전국 8개 교육대학과 함께 현행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총장 공모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으로 교과부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공주대도 최근 총장 직선제 개선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 87.61%의 찬성으로 총장 직선제를 개선키로 결정했다.

특히 전국의 모든 국립대들이 이달 말까지 총장직선제 개선 여부에 대한 입장을 교과부에 제출해야 하며, 교과부는 교육역량 우수대 선정 시 총장 직선제 개선, 기성회 회계 건전성 지수를 5%씩 평가에 반영한다.

교과부는 총장 직선제 폐지 등 개선방안과 관련 학칙 개정을 마치거나, 총장 직선제 개선 의지를 담아 교과부와 MOU를 체결하는 대학에는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지만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 대학에 대해선 가산점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충남대는 교수회를 중심으로 일부 교수들이 총장 직선제 폐지와 관련 '협상 없는 절대 불가' 방침을 거듭 강조하면서 대학 측과 정면충돌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대 관계자는 "공주대에 이어 한밭대까지 총장선출 방식을 개선키로 하면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총장 직선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립대로 남게 됐다"며 "이번 한밭대의 투표 결과에 따라 총장 직선제 폐지에 무게 중심이 더 쏠리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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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제1지류인 미호천은 청원군에서 발원해 청주시를 비껴 내려오고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온 금강본류는 대전 유등천과 갑천을 만나 더욱 풍성해진다. 북쪽 미호천과 남쪽 금강본류가 하나되는 합강부, 세종시 연기에서 금강의 제 모습이 시작된다. 하나가 된 금강은 미래도시 세종·연기를 지나 고대백제의 도읍 공주로 돌아들며 청양의 명산 칠갑산을 바라본다. 백제의 화려한 유산, 부여로 향한다.

부여를 관통하며 황금들녘의 논산, 보석의 고장인 익산의 경계를 형성하며 흐르던 금강은 하굿둑 근처에서 개발과 보존이라는 대립된 이념을 마주하는 군산과 서천의 경계를 넓히며 서해로 흘러나간다. 금강과 함께 공존하는 지역문화권, 그 수많은 이야기 유산을 비단물결 금강 자전거길을 타고 차근차근 살펴보고자 한다. 4대강 사업으로 변화한 금강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온몸으로 확인하고 지역민의 화합과 금강 사랑의 정신을 되새겨보기 위해 금강 자전거길과 이곳에 펼쳐진 금강 8경의 풍광을 소개해 본다.


   
▲ 금강 자전거길 1경 금강하구 철새도래지.
◆1경 금강하구 철새도래지

금강 자전거길 시점인 충남 서천(금강하굿둑)에서 미호천과 금강본류가 합수되는 세종시 합강공원까지 125.2㎞의 자전거길 여행은 9시간 37분이 걸린다. 금강 자전거길 1경인 금강하구 철새도래지는 우리나라 4대강 중의 하나인 금강이 충청도를 휘돌아 서해바다에 이르는 곳으로 철새의 낙원이다.

400여리를 내달아온 금강이 서해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이곳은 매년 겨울이면 40여종 50여만 마리 철새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큰고니, 가창오리, 청둥오리, 개리를 비롯한 오리류와 기러기류 등이 월동하는 곳이며, 물새들에게 있어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금강하구의 주변은 광활한 대지와 풍부한 수자원과 어족자원, 금강하구 둑부터 신성리 갈대밭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갈대숲은 수만 마리 철새들이 머무르며 쉽게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철새서식지로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서천의 금강하구는 우리나라에서 철새를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철새탐조 최적지로 세계적으로도 보전돼야 할 중요한 생태지역이다.

금강하구철새도래지의 인근관광지로는 자이로스코프를 비롯한 여러 놀이기구들이 갖춰져 있는 금강하구놀이공원이 있다. 68번 지방도를 사이에 두고 놀이공원과 마주보고 있는 김인전공원도 산책과 휴식을 겸하기에 좋은 인근관광지다

현재 충남과 전북을 잇는 교량 역할도 겸하고 있는 금강하굿둑은 농어촌진흥공사(옛 농어촌진흥공사)가 8년 동안 1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990년도에 완공했으며 1억 3000만t의 담수량을 가진 1840m의 제방으로 이뤄져 있다.

   
▲ 금강 자전거길 2경 신성리 갈대밭 전경.
◆2경 신성리갈대밭

비단물길 금강 1경인 금강하구 철새도래지에서 2경 신성리갈대밭까지는 17.51㎞이며 자전거로 1시간 21분이 소요된다. 갈잎의 선율이 비단물결 위로 흐르는 신성리갈대밭은 햇볕이 여울지는 금강물결과 신비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신성리 갈대밭에서는 새록새록 사랑도 꽃피우고, 영화 속 주인공도 돼볼 수 있다.

파란 하늘과 맞닿을 듯한 갈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신성리 갈대밭은 19만 8000㎡의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다. 영화 JSA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이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자연학습장으로, 사진 촬영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광활한 갈대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만끽하고 있노라면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금강의 고요한 물결을 곁에 두고 갈대들이 숨죽여 우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의 시름이 사라진다.

신성리갈대밭의 인근 관광지로는 명품 천연섬유 한산모시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한산모시마을이 있다. 문화유산으로는 독립운동가 이상재 선생 생가와 기념관(시도기념물 제48호), 이색신도비와 묘소, 영정이 봉안돼 있는 문헌서원(문화재자료 제125호), 백제유민 최후의 항거지 건지산성(사적 제60호), 아담한 절집 봉서사 등이 있다.

서천은 갈대숲이 많은 고장이다. 주로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갈대의 특성을 보면 서천의 자연환경을 가름할 척도가 되는 좋은 예로 200리 서천 해안을 따라 어촌과 갯마을 구석구석, 갈대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 갈대밭 중 갈대숲이 많아 철새들의 서식장소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금강하굿둑 언저리에 위치한 신성리갈대밭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갈대7선’으로 꼽히고 있으며, 각종 교육기관의 자연학습장이면서 전국 사진작가들의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 금강 자전거길 3경 강경 옥녀봉 일대의 옛 포구 전경.
◆3경 강경포구

2경(신성리갈대밭)에서 출발해 1시간 45분 동안(22.69㎞) 자전거로 여행하면 근대 2대 포구로 번영했던 지역인 3경 강경포구가 눈앞에 들어온다. 특히 이 지역은 황포 물결 위의 옥녀봉이 유명한데 옥녀봉에서 바라보는 금강 낙조를 손꼽을 수 있다.

발효젓갈로 유명한 강경읍은 근대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경읍내 곳곳에 산재한 민간인 주거와 경제생활의 수단이었던 건축물을 보노라면 1960~1970년대로 거슬러온 듯하다. 옥녀봉과 가까이 자리 잡고 있는 중앙시장 내 상가와 민간가옥에서 근대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또 강경 천주교회는 그 설계가 배 모양을 본떠서 만든 것이라 하는데 우뚝 솟은 성당 지붕은 큰 돛을 연상케 한다. 이처럼 옥녀봉 가는 길은 그 길목에 산재해 있는 근대건축물 답사의 즐거움도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곳이다.

유순한 금강이 흐르고, 아담한 옥녀봉과 채운산이 알맞은 거리를 두고 마주한 사이에 올망졸망 읍내가 보이는 강경은 환상적인 곳임에는 틀림없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은 일찍이 강경의 풍물과 경치에 빠져 이곳에 살면서 ‘택리지’를 집필했다고 한다. 달 밝은 보름날 하늘나라 선녀들이 이 산마루에 내려와 경치의 아름다움을 즐겼고 맑은 강물에 목욕을 하며 놀았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 금강 자전거길 도로 데크 구간.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제공
부여에서 유순하게 내려오던 금강이 옥녀봉을 밀어내지 못하고 물줄기가 꺾이어 서해로 나간다. 옥녀봉 정자에서 바라보면 사방이 거칠 것이 없이 훤하다. 논산평야가 한눈에 들어오고 부여, 익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논산 8경중 7경이라고 하나 풍류와 멋을 아는 사람은 이곳을 주저 없이 1경으로 꼽는 이가 많다. 평야와 강이 조화를 이루고 저 멀리 산이 배경처럼 서 있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이곳에는 강경읍내와 멀리 논산시내, 드넓게 펼쳐진 논산평야와 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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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열을 가다듬은 대전시티즌이 FC서울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대전은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홈 개막전이었던 전북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강력한 압박수비로 전북 트레이드마크인 '닥공'을 틀어막았다.

1라운드 경남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안정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발 빠른 측면 공격수들을 활용해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 득점을 노렸다.

후반 막바지, 아쉽게 골을 허용하며 석패했지만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대전은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모든 포지션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라운드 모두 선발로 출장한 선수는 이 호, 이웅희, 김태연, 김창훈, 케빈 5명뿐이다.

누구도 선발출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매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지며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서울전에서도 대전의 무기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이 될 전망이다.

동계 전지훈련 때부터 모든 구단의 경계대상으로 떠오른 케빈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측면 공격수들이 순간적인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경득, 한경인 등 지난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주목된다.

본래 포지션은 수비수지만 빠른 속도로 공격에 가담,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인 김재훈 역시 주목 대상이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전술을 잘 소화하며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막판 실점이 안타깝지만 좋은 약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서울은 전북 못지않게 강한 공격력을 가진 팀이지만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전북 전에서 경기 내내 탄탄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 냈지만, 막판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승리를 얻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은 지난 경기에서 전남을 2-0으로 물리치며 첫 승을 따냈다.

라운드 '태업 논란'을 빚었던 데얀은 이 경기에서 첫 골을 신고했고, 몰리나 역시 세 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외국인 용병 ‘투톱’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전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원정에서 데얀과 몰리나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패했다”며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두 용병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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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신도심 천안을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 정도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민주통합당의 강세가 총선까지 이어질지, 새누리당이 추락한 당 지지도를 만회하고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의 위세는 어느 정도일지 등이다. 현재 판세는 현역인 새누리당 김호연 의원과 선진당 박상돈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민주당 박완주 후보의 추격양상으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외지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30%가 넘는 부동층의 표심은 전체 선거판도를 뒤 흔들 수 있다.

18대 총선에선 42.8% 득표율을 올린 박상돈 후보가 35.7%를 득표한 김호연 후보를 따돌렸다. 박완주 후보는 14.8%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선진당 박 후보의 도지사 출마로 치러진 2010년 7·28보선에서는 김호연 후보가 46.9%를 득표해 38.8%를 얻은 박완주 후보를 제치고 금배지를 달았다. 천안을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은 신흥도심지역이다.

역대 선거 투표성향을 보면 농촌지역인 북부권(성환·직산·입장 등)이 지역 정체성이 강한 반면, 외부 유입인구가 많은 남부권(불당·백석·쌍용동 등)은 정치흐름과 여론향배에 따르는 투표 경향을 보인다.

지역바람이 거세게 불던 15, 16대 총선에서는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민련 후보에게, 탄핵역풍이 몰아친 17대 총선에서는 3선 의원을 낙마시키고 열린우리당 후보에 표를 몰아주었다. ‘행복천안’을 슬로건으로 내건 김호연 의원은 “천안의 미래 성장동력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능지구)유치, 기반시설 예산 확보 등 핵심공약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면서 “18대 국회에서 보여준 의정활동을 근거로 인물위주의 정책선거로 전개된다면 재선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불당동에서 식당을 하는 김성주(45) 씨는 “김 의원은 대기업 총수 출신답지 않게 소탈하면서도 문화와 서민복지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아 호감을 느끼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김 의원은 정치인 특유의 권위적 모습도 없는데다 진정성이 엿보여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완주 후보는 15일 통합진보당 선춘자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단일후보에 대한 파급력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천안갑으로 넘어간 쌍용2동 경계조정 문제를 선거 이슈화한다는 전략이다.

김호연, 박상돈 후보에 비해 조직이나 인지도가 상대적 열세인 점은 박 후보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대학 휴학생 전민수(22·성정2동) 씨는 “여당의 정치행태에 실망감이 크지만 그렇다고 해서 충청권 정서를 자극해 편안히 갈려는 지역당도 싫다”면서 “당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야권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안의 새로운 희망 창조’를 기치로 내건 선진당 박 후보는 재선 국회의원 경력을 기반으로 본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박 후보는 “선진당이 승리하면 영호남 패권주의에 휩싸인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견제해 비폭력 타협의 정치를 실현시킬 수 있을것”이라면서 “이번 총선은 재벌정치인이냐, 서민과 함께한 역량 있는 인물이냐를 놓고 벌이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면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심현보(50) 씨는 “재선의원에 행정경험이 풍부한 박 후보가 능력에선 앞서있는 것 같다”면서 “소속당인 선진당이 천안을 위해서 무엇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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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대전 시내 으능정이 거리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학생들의 프리허그 운동이 어김없이 재연됐다. 고형석 기자  
 

근래 포옹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시작됐다는 ‘프리허그(Free Hug)’ 운동이 10대 중·고교생들의 탈선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프리허그는 길거리에서 스스로 ‘Free Hug’라는 피켓을 들고 기다리다가 자신에게 포옹을 청해오는 불특정 사람을 안아주는 행위를 의미한다.

실제 지난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대전 시내 한복판에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학생들의 프리허그가 어김없이 재연됐다.

이날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 등에서는 교복을 입은 학생 수백 명이 모여 길거리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노골적인 스킨십 등 도를 넘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몇몇 학생들이 ‘마니 춥지, free hug(프리허그)’, ‘사탕키스’, ‘back hug(백허그)’ 등의 푯말을 들자 순식간에 수백 명의 학생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부터 10대들 사이에 프리허그가 유행되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카페 등에 프리허그를 한다는 글이 올라오면 댓글을 달고 전화번호를 교환해 함께 모이는 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화이트데이를 맞아 대전지역 학생들 사이에 프리허그 운동을 진행키로 하자, 소식을 전해들은 수백 명이 모였다는 게 학생들의 이야기다.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것이 프리허그 운동의 본래 취지지만, 이날 프리허그 운동은 학생들의 도를 넘은 스킨십과 탈선 행동으로 얼룩졌다.

일부 여학생들은 짙은 화장에 짧은 치마를 입고 나와 남학생과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고 일부 남학생은 지나가는 여성 행인들에게 “뜨겁게 해주겠다”며 성추행에 가까운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심한 욕설과 고성이 난무해 주변 상인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푯말을 들고 있던 한 학생은 “좋은 추억을 남기고 외롭고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려고 시작한 일”이라며 “어른들도 와서 직접 안기고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행인과 주변 상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수백 명의 학생 사이를 비집고 거리를 지나가며 이들의 탈선 행동을 바라보는 행인들은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고 상인들은 장사를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에서는 학생들의 행동을 지적하는 행인과 학생 사이에 가벼운 말다툼이 이어지기도 했다.

인근 편의점 주인은 “가게 앞까지 아이들이 몰려있고 시끄럽게 하다 보니 손님이 들어오지를 않아 항의했더니 오히려 대들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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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안상수 의원과 진수희 의원 등 공천 탈락에 따른 탈당이 예상됐던 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공천 갈등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준비한 일부 친이계(친이명박) 의원들 역시 이 같은 불출마 선언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안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공천 문제와 관련된 당의 논의 과정을 보면서 분노와 억울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신당을 만들고 싶은 충동이 있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제가 그 길을 갈 수는 없었다”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어 “정치 입문 후 한번도 당을 바꾸지 않았던 지조와 당에 대한 애정으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친이계인 진수희 의원도 이날 “이번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당에 남기로 했다”며 “저를 이 만큼 키워준 당을 차마 떠날 수가 없었다”고 탈당 의사를 접었다. 진 의원은 “5월말까지 18대 국회 남은 임기 동안 뜻을 같이하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탈북자 북송저지와 제주의 해군기지 건설, 약사법 개정안 통과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역시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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