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각 정당이 4·11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자체적으로 분석한 총선 판세를 내놨다. 이들은 대전·충남 총 17개(세종시 포함) 선거구 중 최소 6석 이상을 목표로 삼는 등 ‘아전인수’격의 해석을 하고 있다.

15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 시·도당은 본선 대진표가 확정된 선거구를 우세·열세·경합 등으로 자체 분류하면서 판세를 예측·분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시도당은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을 되새기며 총선 승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지속적인 충청권 방문을 통해 보수 세력이 재결집한다면 자연스럽게 유권자의 표심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역 자치단체장이나 광역 의원 대부분이 민주당이나 선진당 소속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새누리당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은 대전 대덕구, 중구, 충남 천안을, 부여·청양, 홍성·예산, 보령·서천 등 6개 선거구를 강세 지역으로 꼽으며 지역에서 최소 ‘6석 이상 확보’라는 예측을 했다.

여기에 대전 동구, 유성, 충남 천안갑, 공주시, 세종시, 당진시, 서산·태안군 등에서 경합할 것으로 분석, 추가 당선 가능성에도 염두에 두고 있다. 대전 서구을, 서구갑, 충남 아산,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의 경우엔 후보들의 비교적 낮은 인지도 탓에 열세를 점쳤다.

민주당은 6·2 지방선거 이후 지속해서 제기한 MB 정부 심판론의 수위를 높이고, 차별화된 복지 및 경제 정책을 내세우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불어온 시민 정치 바람과 야권연대가 큰 갈등 없이 타결된 점도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도당은 대전 서구갑, 서구을, 유성, 충남 천안갑, 천안을, 논산·계룡·금산, 공주, 보령·서천, 서산·태안 등 9곳을 강세 지역으로 꼽았다.

또 대전 중구, 동구, 충남 당진, 아산, 부여·청양 등을 경합지역으로 선정, 이 지역을 중심으로 표심 몰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선진당은 새누리당, 민주당보다 공천이 비교적 빨랐던 점과 이렇다 할 당내 잡음이 적었던 것이 승리 가능성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서 지역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임을 강조하며 ‘충청 홀대론’ 등을 극대화, 충청권 표심을 유도해 나간다는 심산이다.

시도당은 자체 분석을 통해 대전 동구, 중구, 서구을, 유성, 충남 아산, 당진, 보령·서천, 세종시 등 8개 선거구에서 선진당 깃발을 꽂을 것으로 확신했다. 서산·태안,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경합을 예측했다. 이와 함께 공주, 부여·청양, 천안을, 홍성·예산 등에 대해서도 격전지로 꼽았다. 하지만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전 서구갑, 충남 천안갑 지역은 열세를 점쳤다.

대전·충남 주요 3당은 이번 총선에서 양보할 수 없는 승부처로 하나같이 세종시를 꼽았다. 세종시가 지닌 상징성은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야 모두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지역 정치계 한 인사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은 현 정부 심판 여론 확산, 선진당은 지역 정당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지역 선거구 새누리 민주통합 선진
대전 동   구 경합 경합 강세
중   구 강세 경합 강세
서구갑 열세 강세 열세
서구을 열세 강세 강세
유성구 경합 강세 강세
대덕구 강세 야권연대 미확정
충남 천안갑 경합 강세 열세
천안을 강세 강세 경합
공   주 경합 강세 경합
보령·서천 강세 강세 강세
아   산 열세 경합 강세
서산·태안 경합 강세 경합
논산·금산·계룡 열세 강세 경합
부여·청양 강세 경합 경합
홍성·예산 강세 야권연대 경합
당   진 경합 경합 강세
세종 세종시 경합 미확정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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