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상수 의원과 진수희 의원 등 공천 탈락에 따른 탈당이 예상됐던 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공천 갈등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준비한 일부 친이계(친이명박) 의원들 역시 이 같은 불출마 선언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안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공천 문제와 관련된 당의 논의 과정을 보면서 분노와 억울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신당을 만들고 싶은 충동이 있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제가 그 길을 갈 수는 없었다”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어 “정치 입문 후 한번도 당을 바꾸지 않았던 지조와 당에 대한 애정으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친이계인 진수희 의원도 이날 “이번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당에 남기로 했다”며 “저를 이 만큼 키워준 당을 차마 떠날 수가 없었다”고 탈당 의사를 접었다. 진 의원은 “5월말까지 18대 국회 남은 임기 동안 뜻을 같이하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탈북자 북송저지와 제주의 해군기지 건설, 약사법 개정안 통과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역시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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