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교대, 공주대에 이어 한밭대까지 '총장 직선제'를 폐지키로 결정함에 따라 충청권 국립대 중 유일하게 충남대만 직선제를 유지하고 있는 대학으로 남게 됐다.

한밭대는 14~15일 이틀간 전임교원과 행정직원 등 모두 391명을 대상으로 총장 직선제 개선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58.6%의 찬성으로 총장선출 방식을 개선키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투표에서는 전체 전임교원 249명 중 217명이 참석, 115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행정직원의 경우 전체 142명 중 131명이 참여해 89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밭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총장선출 방식을 새롭게 변경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공주교대는 지난해 서울교대 등 전국 8개 교육대학과 함께 현행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총장 공모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으로 교과부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공주대도 최근 총장 직선제 개선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 87.61%의 찬성으로 총장 직선제를 개선키로 결정했다.

특히 전국의 모든 국립대들이 이달 말까지 총장직선제 개선 여부에 대한 입장을 교과부에 제출해야 하며, 교과부는 교육역량 우수대 선정 시 총장 직선제 개선, 기성회 회계 건전성 지수를 5%씩 평가에 반영한다.

교과부는 총장 직선제 폐지 등 개선방안과 관련 학칙 개정을 마치거나, 총장 직선제 개선 의지를 담아 교과부와 MOU를 체결하는 대학에는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지만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 대학에 대해선 가산점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충남대는 교수회를 중심으로 일부 교수들이 총장 직선제 폐지와 관련 '협상 없는 절대 불가' 방침을 거듭 강조하면서 대학 측과 정면충돌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대 관계자는 "공주대에 이어 한밭대까지 총장선출 방식을 개선키로 하면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총장 직선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립대로 남게 됐다"며 "이번 한밭대의 투표 결과에 따라 총장 직선제 폐지에 무게 중심이 더 쏠리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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