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의 ‘숨은 진주’ 신아람(계룡시청)의 ‘멈춰버린 1초’가 로이터통신의 2012 런던올림픽 명장면 20선에 선정됐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온라인 매체 블리처리포트도 ‘2012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할 말한 30대 장면’에서 22번째로 신아람 오심 사건을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새벽(한국시간)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이 열린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 피스트에서 신아람인 종료 1초 전 독일 브리타 하이데만에게 5-6 아쉬운 패배를 당한 뒤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 연합뉴스  
 

신아람(펜싱)의 '멈춰버린 1초'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잊지 못할 장면으로 잇따라 선정됐다.

로이터통신은 13일 런던올림픽 명장면 20선 가운데 하나로 신아람 오심 사건을 꼽았다. 이 통신은 "신아람이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한 시간 동안 경기장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항의하던 순간을 선정했다"며 "그가 흰 유니폼 위에 타월을 걸치고 낙담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한국 여자 양궁의 단체전 7연패 달성 순간도 로이터가 선정한 20대 명장면에 함께 포함됐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온라인 매체 블리처리포트도 '2012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할 만한 30대 장면'에서 22번째로 신아람 오심 사건을 언급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신아람이 기술적 오류로 손해를 봤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신아람은 연장에서 시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준결승을 내줘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잡지 '더위크(The Week)'는 '올림픽에서 가장 가슴아픈 7대 장면' 중 여섯번째로 시간 계측 오류 때문에 진 신아람을 선정했다.

이 잡지는 "준결승에서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부정확하게 시간 계측을 시작해 신아람의 상대인 브리타 하이데만에게 부당한 이득을 줬다"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스포츠는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이상하고 웃긴 장면' 8개 중 하나로 신아람 오심을 꼽았다.

이 방송은 "신아람이 1시간 이상 경기장에 앉아 눈물을 흘리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한국팀이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라고 정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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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밤과 13일 새벽사이 충남 태안지역에 내린 384㎜의 기록적인 폭우로 소원면 일대에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긴급 투입된 육군32사단 장병들이 산사태 피해를 입은 태안군 소원면의 한 식당가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태안=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충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1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충남 태안 강수량 384㎜ 비롯해 당진 283㎜ 등 많이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오는 16일 오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15일 대전·충남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댜부분 지역에서 50~100, 많은 곳은 200㎜가 넘는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번 비로 그동안 맹위를 떨치던 더위는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4도, 세종·천안·서산·보령 23도 등 22~24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세종 28도, 천안 30도, 서산·보령 29도 등 28~30도 수준에 머물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중부 앞바다 0.5~1.5m, 먼바다는 1.0~2.0m이며, 오후부터 점차 높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에는 금요일 하루 반짝 맑은 날씨였다가 주말과 휴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또다시 지역을 옮겨다니는 게릴라성 폭우가 예상된다”며 “돌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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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공주 송산리고분군 중 29호분 출토 철제대도(鐵製大刀)에서 화려한 문양을 금선으로 새긴 '금상감(金象嵌)'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새롭게 확인된 '금상감대도'는 일제강점기에 발굴된 송산리고분군 미정리 자료의 보존처리를 위한 X-선 투과촬영에서 그 실체가 확인됐다.

김승희 박물관장은 “'금상감'은 칼몸 잔편의 전·후면에 위치하며 봉황문(鳳凰紋)·초화문(草花紋)·운기문(雲氣紋) 등의 화려한 문양 단위를 이루는 금상감이 칼 몸 전체에 새겨졌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백제 상감대도는 칼 손잡이 부분에 용문·봉황문·넝쿨문 등을 개별 문양 단위로 은상감 한 것으로 공주 수촌리·천안 용원리·서산 부장리·고창 봉덕리 등 5세기의 지방 재지세력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10점 정도가 보고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에 확인된 상감대도는 일본 이소노카미신궁[石上神宮] 소장 칠지도(七支刀)를 제외하고 백제 상감대도 중 칼 몸의 전·후면에 금상감이 확인된 유일한 자료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봉황문·초화문·운기문 등으로 조합된 연속 문양은 백제 문양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는 도상이다.

김 관장은 “백제 웅진기 왕릉 묘역인 송산리고분군 중 무령왕릉과 인접한 29호분(횡혈식석실분)에서 금상감대도가 확인된 점은 백제 장식대도의 소유 및 그 위계(位階)를 가늠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작시기·제작기법 등의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는 일본 이소노카미신궁 소장 칠지도와 금상감기법 등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실물 자료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향후 박물관은 이 금상감대도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

공주=오정환 기자 jhoh588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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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 1건도 못할 판인데 공사비 따지다가는 내년에 문 닫을지도 몰라요.”

“실적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니 아무리 공사비가 적어도 달려들어야죠.”

최근 대전지역 건설업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건설사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건설업계가 실적을 얻기 위해 공사비보다 공사 건수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예상 사업비가 1억 원이 안되는 공사라도 서로 수주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발주된 지역제한 공공공사는 14건으로, 이 가운데 4건이 1순위 공사비가 1억 원 미만인 소형공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공사 수주를 위해 많은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 마치 대형공사 입찰을 방불케 했다고 귀띔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전지역 내 워낙 많은 업체들이 1건의 수주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비를 따지며 느긋하게 기회를 기다릴 수 없다는 걱정이 드러난 것”이라며 “실적이 없으면 자금이 돌지 않기 때문에 중소업체들 사이에서는 소형 공사라도 어떻게든 수주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단 1건도 수주하지 못한 건설사들은 자금압박 심화로 인해 운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발주량이 대전지역 내 등록된 건설업체 수의 3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이는 건설사 3곳 중 2곳은 올해 단 1건의 공사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주를 못하게 되면 은행권 대출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실적이 없어 내년을 기약할 수도 없기 때문에 소형 공사일지라도 우선 수주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 건설업이 타 시·도에 비해 크게 침체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조달청이 발표한 ‘조달청 주간 입찰동향’을 보면 올해 대전지역 입찰건수는 80건으로, 전국 중위권(10위) 수준이지만 입찰 금액은 610억 원으로 16개 광역지자체 중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입찰금액 15위인 대구(1142억 원)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문제는 공사 당 단가 역시 타 시·도에 비해 열악하다는 점이다.

조달청 자료를 단순 계산할 때 대전지역의 올해 지역제한 공공공사 공사건수 당 평균 공사비는 7억 6300만 원으로 15위인 서울(11억 2200만 원)과 3억 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또 1위인 울산(82억 1600만 원), 2위인 충남(77억 8900만 원) 등 상위권과는 10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지역 건설업계 침체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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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보령의 남포오석이 오는 15일 독도 수호 표지석으로 제막된다. 보령시 제공  
 

1000년이상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충남 보령에서만 생산되는 '남포오석(보령오석)'이 독도를 수호한다.

오는 15일 '제67주년 광복절 경북도 경축행사'에 이명박 대통령 이름으로 된 '독도 수호 표지석'이 독도에서 제막되며, 이 표지석은 충남 보령에서만 생산되는 '남포오석'으로 만들어졌다.

이 표지석은 높이 1m20㎝가량, 가로·세로 각 30㎝ 정도로 앞면에는 한글로 '독도', 뒷면에는 '대한민국'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고 옆면에는 '대통령 이명박' '이천일십이년 여름'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1000년의 풍파를 견딘다는 남포오석은 신라시대부터 최고급 비석과 벼루 용 빗돌로서 널리 알려져 왔으며, 중국에서도 보령오석을 최고로 쳤을 만큼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신라 말기에 세워진 국보8호 '보령성주사지낭혜화상탑비'가 1천년 이상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표면이 매끄럽고 고우며 비문 글씨가 아직까지 또렷하고 선명하게 남아있듯이 이번에 세워질 '독도 수호 표지석'도 독도가 우리땅임을 먼 후세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것이다.

보령오석으로 만든 유명한 비석은 △파고다공원에 있는 3.1독립선언문이 적힌 비석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의 묘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 있는 황영조 기념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석도 보령오석으로 만들어졌다.

한편 조선시대 행정구역이 남포 현이었던 관계로 '남포 오석'이라 이름 붙여진 보령 오석은 비석과 벼루 용 빗돌로서 첫손에 꼽힌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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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지난 3주간 계속된 불볕더위로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은 한 소비자가 장을 보고 있다. 이정현 기자  
 

폭염 뒤 찾아온 각종 물가의 도미노 인상에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농축산물, 가공식품과 같은 먹을거리 음식부터 전기세, 유류값 등 서민물가 전반에 걸친 가격인상은 무더위에 지쳐있던 서민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짓누르고 있다.

◆농축산물 가격 ‘고공행진’

지난 3주간 이어진 불볕더위로 생육에 지장을 입은 신선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과 함께 여름 휴가철 늘어난 소비량 탓으로 축산물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 12일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과 농협청주하나로클럽, 지역 유통업체 등에 따르면 연일 폭염이 이어지며 작물 공급량이 감소한 8월 청주지역 채소가격은 50%까지 상승했다.

이날(9일 기준) 현재 농협청주하나로클럽에서 판매되는 시금치(1㎏) 가격은 6450원으로, 전달(4474원) 보다 44.1%(1976원)나 올랐다. 또 양배추(1포기) 값은 2980원으로 전달(2210원)보다 34.8% 상승했으며, 무(1개)도 전달(990원)보다 36%오른 1350원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도 이날 기준 상추 1봉(150g) 가격이 2000원으로, 전달 1000원에서 두 배나 올랐으며, 얼갈이와 열무 가격은 한 단 기준 2500원에 판매돼 전달대비 68.9%상승했다. 이 가운데 상추는 공급물량 감소로 일부 대형할인매장을 제외한 유통업체에서는 물량을 찾아보기도 힘들어졌고, 여름 제철과일인 수박(1통) 가격은 2만 3800원으로, 전달(1만 2500원)보다 두 배가량 가격이 올랐다. 여름 휴가철 소비량이 늘어난 탓에 돼지고기 가격도 널뛰기했다.

지난 5월 초까지만해도 100g에 1604원이던 삼겹살 가격은 지난 6월 초 1877원(17%)으로 오르더니, 이날 현재 평균 1895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롯데마트 상당점 관계자는 “연일 35℃를 웃도는 폭염에 녹색채소들의 잎이 시들거나 말라죽는 경우가 늘어 산지 공급량이 하락하고, 신선도가 빨리 떨어지는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며 “삼겹살의 경우 휴가철 소비량 증가로 가격이 잠시 오르긴 했지만 각종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데다 여름도 지나가고 있어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방위적 ‘살인물가’

농축산물 가격인상에 이어 서민생활과 직접 관련된 각종 물가의 전방위적인 상승 압박은 심각한 수준이다.

먼저 가공식품 업체들은 국제 원자재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 다시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의 8~9%인상, 동원F&B도 참치 캔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의 제품 인상이 이뤄질 경우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가격 인상을 시도했다가 여론 악화로 인상을 철회하거나, 유보한 식품업체들까지 가담할 것으로 보여 다시 한번 물가대란이 재현될 수 도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기름값과 전기요금도 큰 부담이다.한 때 2100원대를 육박했던 충북도내 휘발유 값은 지난달 초 1800원대까지 떨어지며, 잠시 숨을 고르는가 싶더니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충북지역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46.02원으로, 지난달 16일(1893.51원) 최저가를 찍은 이 후 보합세를 보이다 지난달 22일부터 다시 오름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도내 휘발유 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유류부담은 날로 가중될 전망이다.

국제 원유가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국내 기름값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매년 오르는 전기요금은 서민들을 더욱 벼랑끝에 내몰고 있다. 최근 정부와 한국전력이 줄다리기를 해오던 전기요금 인상폭이 결국 4.9%로 결론나면서 이달 중 오른 요금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해 8월 4.5%, 12월 4.9%를 올린 데 이어 또 이뤄진 것으로, 물가상승 압력과 서민생활 부담 등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률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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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신임 회장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충북도의 ‘코드인사 불발’이 이시종 지사의 정치력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측근들의 능력과 전문성에 대한 여론, 임용시 내부반발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인사가 됐어야 했는데도, 일방적 보은인사에 치중하면서 되레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실시된 적십자사 충북지사 제28대 회장 선거에서 상임위원 15명이 투표에 참석, 성영용 전 충북도교육위원회 위원장이 10표를 얻어 이 지사가 추천한 남기창 전 청주대 교수(5표)를 제치고 선출됐다.

남 전 교수는 이 지사의 지시에 따라 충북도가, 성 전 위원장은 일부 상임위원이 추천했다. 적십자사 회장은 그동안 상임위원회와 도가 조율해 추대 형식으로 선출했으며, 각종 지원 등으로 도에서 추천한 인사가 대부분 선출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낙선한 남 교수는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이시종 지사의 선거캠프에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당선직후에는 인수기구로 구성한 '민선 5기 충북도정 기획단장'을 맡는 등 이 지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 중 한명이다.

결국 이번 회장 선출과정은 적십자사 상임위원회가 이 지사의 의중이 전적으로 반영된 남 전 교수를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이 지사의 코드인사 시도가 무위에 그친 셈이다.

이번 일로 인해 그동안 수차례 논란을 불러왔던 이 지사의 측근인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민선 5기 출범 이후 이 지사의 핵심 측근에 대한 인사기용을 보면 '집사'로 알려진 백상진 씨가 3년 임기의 도 대외협력관(3급 상당·가급 전임계약직)에, 선거캠프에서 공약개발을 담당했던 김문종 씨가 정책보좌관(5급 상당)에 임명됐다. 지사가 당연직 이사장인 충북인재양성재단 사무국장에 선거캠프 대변인을 지낸 박종천 씨, 충북학사 원장에 자문 역할을 수행하던 김지학 씨가 각각 임용됐다.

특히 산하 또는 출현기관장으론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의 전무이사에는 주재선 씨가,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에는 김현상 씨가 선임됐다. 주 씨는 6·2선거 때 이 지사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김 씨는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인물로,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또 충북청풍명월21실천협의회 사무처장에 선거캠프에서 유세를 담당했던 오병용 씨를 기용했다.

문제는 이 지사 측근들이 차지한 자리 가운데 보좌관 등 일부를 제외하고 상당수 인사가 해당분야와 무관한 경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일부인사들은 이 지사와 잦은 독대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기인사 때마다 공무원들의 '줄대기'가 성행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선출직 공직자로서 선거로인한 논공행상은 불가피하지만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측근들의 적절한 기용이 아닌 오로지 선거공신에 대한 보은성 인사가 관행처럼 이뤄지다보니 결국 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 선출과 같은 파행이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청 공무원들의 낙하산 인사도 반복되는 문제 중 하나다. 최근 공모한 개방형 직위인 보건환경연구원장(계약기간 2년)에 채근석 산림녹지과장이 내정됐다.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난 2008년부터 개방형으로 전환됐다. 이후 두 차례 공모한 원장 자리는 모두 퇴직을 앞둔 공무원이 차지했다. 앞서 지난달 공모를 통해 뽑은 도 출연기관인 지식산업진흥원장도 박재익 전 농업정책과장이 임명됐다.

지난해에도 김종록 정무부지사가 퇴직과 함께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됐고, 홍승원 전 진천부군수가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도 출연기관인 중소기업센터의 우병수 본부장과 충북도립대 연영석 총장도 도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취임 후 줄곧 이뤄진 과도한 측근챙기기, 전문성이 결여된 퇴직공무원들의 낙하산 인사 등으로 쏟아지는 비판을 이 지사가 어떻게 희석시킬지 주목된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 선거의 경우 여론을 수렴하지 않은 채 보은에만 치우친 결과”라면서 “선거공신들에 대한 보은인사는 최소한 허용될 수 있다 하더라도, 정도가 지나치면 지사에 대한 신뢰는 물론 정치력도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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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의 충북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와 관련해 충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충북교총)와 충북교육사랑총연합회(충북교사련)등이 학교교육을 망가뜨리는 학생인권조례의 즉각적인 폐기를 주장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충북교사련은 “최근 발효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도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 동의를 받아 자율적인 학칙(교칙)이 개정돼 이미 체벌전면금지가 시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 학생인권보호조례제정 저의는 무엇이냐”며 “조례추진 관계자는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명분도 실리도 없는 학생인권조례 논란은 끝났다”며 “충북학생인권조례청구를 즉각 철회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충북교총도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선전·선동과 현혹에 의해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면 심각한 교육파괴로 우리 사회는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체벌 등 학생지도 수단이 금지되면서 교원의 명예퇴직도 급증하고 있다”며 “오죽하면 교원들의 입에서 ‘학생들이 무섭다’는 표현이 나오고 있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충북교총은 “체벌이 금지되고 학생들은 군중심리에 의해 정당한 지도에도 반항하고 대들고, 심지어 교원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해도 교원들에게는 아무런 보호 장치나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교원은 학생을 멀리하고 피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교원과 학생 간의 교감은 있을 수도 없고 보람도 없는 학교생활은 하루하루가 힘들 수밖에 없어 자괴감에 교원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교총은 "올해 도내 전체교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232명이 신청, 지난해 144명보다 88명(61%), 지난 2010년 114명보다는 무려 2배인 118명(103%)이 증가했다"며 "특히 중등교원은 2010년 65명에서 지난해 96명, 올해 176명으로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들은 “충북교총,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충북교사련 등도 현재까지 2만여명의 도민 동참(서명)운동을 받아 충북도의회에 청원할 것”이라며 “만약 전교조충북지부 등의 지금까지 행태로 보았을 때, 조례 제정이 부결돼 압박 집회를 한다면 충북교총,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충북교사련 등 뜻을 같이 하는 도민 모두가 참여해 강력하게 저지 집회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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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지법 행정부가 청주시의 대형마트 7곳이 영업규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시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마트 측 손을 들어주면서 12일부터 휴일 영업이 시작됐다.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홈플러스 성안점이 정상영업과 함께 입구에 휴일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여놓았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청주지역 대형마트와 SSM이 8월 둘째 일요일인 12일 일제히 영업을 재개했다. 이달 1일 청주지법이 청주시의 대형마트 영업규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의무휴업일(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에도 영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협청주하나로클럽 분평점을 제외한 청주지역 6개 대형마트와 17개 SSM이 이날 영업을 재개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집행정지 처분에 따라 지역 대형마트 영업이 재개된 첫 날.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렸다.대다수 시민들은 대형마트 영업재개로 쇼핑을 하는 데 번거러움이 줄었다며 환영한 반면, 전통시장 상인들을 비롯한 영세소상공인들은 매출감소 우려에 따른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생 김신혜(청주 흥덕구 가경동·24) 씨는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여행을 가는 데 장을 보기 위해 들렀다”며 “마침 대형마트 영업이 재개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어 번거로움을 덜게됐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인근 시장의 한 상인은 “그나마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다시 거리가 한산해졌다”면서 “법을 떠나 영세상인들을 위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꼭 재개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청주지역 민·관·정이 참여한 '지역경제주권 회복을 위한 대형마트·SSM 불매운동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흥덕구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주말영업 재개를 비난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앞서 청주시의회 육미선(민주통합당) 의원도 이날 흥덕구 가경동과 상당구 서문동의 대형마트 앞에서 각각 1인시위를 벌였다. 육 의원은 "대형마트와 SSM은 지역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영업 재개를 즉각 중단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상생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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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명의 경선 후보들은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경선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큰 격차를 보이며 앞서고 있는 박근혜 후보의 독주는 오는 20일인 전대가 다가올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이변 없는 게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박 후보의 득표율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내에선 70%를 넘나드는 득표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전대가 ‘박근혜 대통령 후보 추대대회’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캠프 내에선 “지나치게 높은 득표율은 박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박 후보의 승리가 유력시되면서 박 후보 캠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후보 선출 이후’를 바라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큰 흐름이 잡힌 것으로 보고 캠프에선 본선에 대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출 이후의 상황에 대해 캠프에서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박 후보 선출이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야당의 집중포화이다. 박 후보의 ‘5·16 역사관’이나 정수장학회 문제 등에 대한 야당 후보들의 공격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관계자는 “야당의 공격에 일일이 맞대응하거나 해명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박 후보의 분명한 생각과 메시지는 필요한 순간에 국민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했다.

4·11 총선 공천헌금 파문이라는 당면 악재도 넘어야 할 산이다.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박 전 위원장은 물론 새누리당 전체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공천헌금 파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이제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자칫 이 문제가 대선 기간 내내 박 후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최종 결정된 대선 후보에 대한 야당의 집중 공세는 당연한 일”이라며 “야당의 비난과 헐뜯기에 말려들지 않고 국민의 말만 듣고 대답하겠다는 것이 당의 큰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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