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지구촌 대축제로 펼쳐진 제30회 런던올림픽 성화가 꺼졌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화려하게 막을 올린 뒤 17일간 전 세계를 스포츠의 감동에 몰아넣은 이번 대회는 12일 오후 9시(한국시간 13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전 세계인의 추억 속에 자리 잡았다.

대니 보일 감독이 지휘한 개막식이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이라는 주제로 산업화의 진통에서 회복해 미래를 바라보는 농촌의 이야기를 그린, 다소 진지한 분위기였다면 이번 폐막식은 대회 뒤풀이와 다름없는 '파티' 형식으로 펼쳐졌다.

이날 폐막식에는 록그룹 '더 후'와 여성 그룹 '스파이스 걸스', 조지 마이클, 퀸, 애니 레녹스 등 영국이 자랑하는 톱 가수가 총출동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폐막식 메인 행사인 '영국 음악의 향연(a Symphony of British Music)'이라는 순서에서는 전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히트곡들이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도 4년 뒤에 열릴 감동의 드라마를 '맛보기'로 보여줬다. 약 8분간 시간을 배정받은 리우데자네이루 조직위원회는 300명의 출연진을 통해 4년 뒤를 기약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폐막식 때는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등장한 것처럼 이번에는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모습을 드러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올림픽 기를 건넸고 로게 위원장은 이를 다시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 세 사람은 관례에 따라 올림픽 기를 네 번씩 흔들었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던 한국 선수단은 목표를 100% 이상 초과 달성한 가운데 가벼운 마음으로 폐막식에 참석했다.

유도 남자 90㎏에서 금메달을 따낸 송대남(33·남양주시청)을 폐막식 기수로 앞세운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를 따내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세운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격(3개)과 양궁(3개) 등 '쏘는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고 유도와 펜싱(이상 2개), 체조, 레슬링, 태권도(이상 1개)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4개를 따낸 북한 역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금메달과 동률을 이뤘다.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벌인 종합 1위 경쟁의 승자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금메달 46개를 획득해 38개의 중국을 제쳐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내준 종합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또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브루나이는 사상 최초로 여자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시켜 이번 대회는 여성 스포츠 발전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의미가 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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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낮 12시 10분경 옥천군 이원면 손모(78) 씨 집 방안에서 손 씨와 부인 박모(75)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딸(53)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딸은 경찰에서 "여름휴가를 받아 친정을 찾았는데, 인기척이 없어 방문을 열어보니 부모님이 나란히 누운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손 씨 부부는 이불 위에 반듯하게 누워 있는 상태였고, 머리맡에는 독극물이 담긴 플라스틱 병과 사기그릇 2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손 씨는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부인 박 씨를 10년 넘게 간병해 왔고, 숨지기 전 옥천읍에 사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엄마와 함께 죽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손 씨가 부인과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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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대병원 전경. 충청투데이 DB  
 
지난 7월 세종시가 출범함에 따라 지역유일의 3차 의료기관인 충북대 병원의 향후 입지와 경쟁력 확보방안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충북대와 함께 충청권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병원이 최근 세종시 분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자칫 도내 지역의료체계의 연쇄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본보는 충북대병원의 경쟁력 확보 방안 등에 대해 3차례에 걸쳐 기획 연재한다.

▶관련기사 3면

◆충남대병원 세종 분원 유치 ‘사활’

충남대는 지난 6월 총장직선제 폐지를 골자로 한 ‘학칙개정안’을 내부구성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답보상태에 빠졌던 제2충남대병원의 세종시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등 개혁 드라이브에 가속이 붙었다.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달 500병상 이상의 분원 건립 의사를 세종시에 전달한 뒤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는 등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세종시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 병원이 건립되면 병원 면적과 규모로 볼 때 사실상 본원이 되는 셈이다. 충남대는 이를 위해 세종시 분원 유치 TF팀을 구성할 계획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달 중에는 기획재정부에 분원 설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병원의 분원 추진 시 예상 사업비는 2200억 원 수준. 정부로부터 최대한 지원받을 수 있는 예산은 600억~700억 원 가량이다.

의지만 있다고 해서 병원이 지어질 수는 없는 노릇. 이에 충남대병원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경우 과도한 부지 매입비로 인한 사업비 공백을 3년~5년에 걸쳐 분할상한 하는 복안도 짜고 있다.

충남대학병원 관계자는 “분원 유치 플랜이 정부의 선택을 받게 되면 중부권 대표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제2의 서울대병원를 목표로 질 높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위기의 충북대병원

반면 충북대병원은 충남대의 세종시 분원 유치 움직임에 대해 마땅한 대응 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지역 3차 의료기관 기능에 국한된 현재의 경쟁력으로는 지역 의료 서비스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충북대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들은 이미 KTX 개통 등으로 환자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여기에 같은 지역 경쟁 병원마저 분원 설립에 열을 올리면서 ‘병원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역의료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충남대 세종 분원’이 설치될 경우 충북대병원과의 거리는 20여km 미만. 원정 진료의 개념을 떠난 근거리 대형 의료기관 출현에 따른 빨대효과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당장 세종시의 의료기관 유치 등은 인접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 예산으로 집행되는 지역별 거점병원으로 안정적인 환자 수급이 용이하다는 이점도 동시에 상실되는 부분이다.

충북도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핵심 기능으로 인식하고 있는 임상시험+종합병원 유치와 기능 중복도 넘어야할 산이다. 충남대 분원이 설치될 경우 충북대병원과의 특화 분야가 다르다고 하지만, 환자 유치 부문에서 중복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교육과학기술부가 ‘경쟁력 떨어지는 국립대 병원에 대해 퇴출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것도 충북대병원의 체질 개선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충남대 세종 분원이 추진된다면 우리도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 의사 표현을 할 계획이지만, 재정적 측면의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는 오송과 세종시의 향후 발전 추이를 바라 볼 수 밖에 없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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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행사인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이하 과학축전)’을 대전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과학축전을 구성하는 기관 대부분이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들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세종특별시 출범 등을 고려할 때 대전이 주 개최지가 돼야 한다는 것이 과학계의 중론이기 때문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관하는 과학축전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며, 매 3년마다 대전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구 등 지방 5개 도시에서 순차 개최되고 있다.

이 방식에 따를 경우 지난 지난 2005 과학축전을 개최한 대전은 앞으로도 수 년간은 개최를 기대할 수 없다.

때문에 과학축전의 콘텐츠를 구성하는 대덕특구 내 출연연들은 매년 행사 때마다 수 천만 원의 비용은 물론 축전기간 4일 동안 직원들을 현장에 상주시키며, 업무 공백까지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모 출연연 관계자는 “매년 1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여기에 투입하며, 원정까지 와서 얻는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행사를 여는게 보다 효율적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경험으로 볼 때 사실상 일산 주민들을 위한 행사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출연연 관계자는 “개최 방식을 지금과 같은 거대 종합 행사에서 탈피해 지역 특성에 맞는 행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근본적인 개선책을 요구했다.

이 같은 문제점이 도출되는 가운데 과학도시로 불리는 대전이 연구기관 인프라와 과학벨트 출범 등에 맞춰 과학축전 주 개최지로 부상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조건이 따르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적정 개최 공간의 부재다.

그나마 시설을 갖춘 대전컨벤션센터 마저 공간 협소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올해도 행사 개최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했지만, 최소 면적 기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거부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 측은 기존 무역전시관을 헐고 보다 큰 규모로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빨라야 2015년에나 완공이 가능하고, 이마저도 지식경제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매년 과학축전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번번히 장소 문제에 막히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 중”이라며 “무역전시관 재건축이 현재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고, 지경부와 협의를 통해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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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으로 대일 외교정책 변화 가능성이 주목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독도 방문과 대일외교정책은 별개’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대일 외교정책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변인은 “외교는 상대가 있는 것”이라며 “일본과는 이미 지리적으로 근접한 국가이고, 경제 분야에서 엄청난 교류가 있는데 (외교정책에서) 선을 그어서 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현재의 대일정책 기조가 변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독도 방문으로 인한 후폭풍을 최소화하면서 여론 추이를 살피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즉흥적이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독도 방문은 이미 오래 전부터 검토한 내용이었다”고 답변해 상당 기간 동안 준비를 했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정무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독도 방문을 검토한 적이 있었다”고 밝혀 독도 방문이 오래전부터 검토됐음을 시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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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 행정협의회가 1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유한식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왼쪽부터)가 충청권 연계·협력사업 추진 등의 안건이 담긴 공동결의문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국회·청와대(제2집무실) 세종시 이전’을 통해 행정수도 육성을 18대 대선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관련 사설 21면

염홍철 대전시장과 유한식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는 1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제23회 충청권행정협의회를 열고 대선 공약에 반영할 10개 지역현안을 확정하고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날 협의회는 지난 7월 1일 세종시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세종시장을 협의회 회원에 포함하는 충청권행정협의회 규약을 개정했다. 행정협의회는 ‘국회·청와대 세종시 이전 추진’과 ‘제18대 대선공약사항 발굴 등 공조’, ‘수도권 규제완화 공동대응’, ‘(가칭)충청권 광역행정본부 설치 운영’ 등 4개의 안건에 협력키로 하고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4개 시·도지사는 효율적 국정활동 지원과 국가균형발전 촉진을 위해 국회와 청와대 제2집무실의 세종시 설치에 공감하고 공동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날 제시된 충청권 10개 대선 공통공약 추진 사항은 △세종시를 명실공히 행정수도로 육성 △도청이전특별법 개정 및 도청이전 부지활용 국책사업 추진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보령~울진 간 고속도로 건설 △서울~세종(제2경부) 고속도로 조기 건설 등이다.

또 △충청권 철도 조기 착공 △충청 기호유교문화권 종합개발 △충청권 국방과학산업 클러스터 조성 △충청권 레이저 응용기술 산업기반 구축 △대전~세종~강원권 연결 고속화도로 등도 충청권 대선공약 추진 사항으로 확정했다.

이 외에 이날 이시종 충북지사가 직접 건의한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 정책협의체 구성안도 11번째 대선공약 추진 사항으로 추가됐다.

그 밖에도 충청권에서 개최되는 2012 대전 국제푸드&와인 페스티벌과 2013 오송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와 충남도청 이전사업도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대선공약 요구안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메갈로폴리스 건설’ 등은 지역 간 이견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충청권행정협의회장인 안희정 지사는 “과학벨트와 세종시의 성공적 조성, 국정 중심도시 건설의 역사적 과제, 황해권 시대에 걸맞은 서해안 발전전략 마련 등 충청권 과제가 산적하다”며 “충청권 500만 명과 출향인사 500만 명 등 1000만 충청인이 지혜와 힘을 모아 지역상생발전을 고민하자”고 말했다.

한편, 1995년 출범한 충청권행정협의회는 충청권 지역현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협의체로, 세종시 출범에 따라 대전·충남·충북 등 3개시·도 협의체에서 4개 시·도 협력체로 확대·운영된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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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내린 집중호우로 승용차가 떠내려와 태안읍 삭선리 신내다리 옆 논 한가운데 처박혀 있다. 태안=박기명 기자  
 

12~13일 태안군 등 충남 서해안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주택 수십 채와 농경지, 도로 등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13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384.5㎜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려 소원면 신덕리의 한 마을에서 주택 32채가 침수됐다.

이 마을 주민 62명은 전날 밤 소원면사무소로 대피했다가 이날 오전 집으로 돌아가 피해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민 김 모(72) 씨는 "어제 하루종일 내린 비로 방과 농기계 창고가 침수됐다"며 "옷가지만 챙겨 급하게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또 태안읍과 소원면, 근흥면 일대 농경지 1400여㏊도 물에 잠겨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전날 오후 7시 26분경 태안읍 정 모(57)씨의 펜션에는 낙뢰로 불이 나 건물 내부 184㎡와 가재도구를 태워 630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낸 뒤 2시간 10여분만에 꺼졌다.

238㎜의 호우가 쏟아진 당진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정미면 천의리의 주택 1채가 침수됐고, 정미면 일대 농경지 30여㏊도 물에 잠겼다.

전날 밤 고대면 진관리 일대 당진공설운동장에서 당진시로 향하는 도로의 지하도가 침수돼 당진시가 응급복구 작업을 벌였다.

또 낙뢰로 한때 합덕읍사무소의 인터넷과 전화가 불통됐고, 송악읍 중흥리의 한 도로에서는 맨홀 뚜껑이 벗겨져 이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1대의 범퍼가 파손되기도 했다.

정미면 염솔천과 대호지면 마중천이 전날 밤 집중호우로 범람위기에 처했으나 현재는 수위가 내려간 상태다.

서산지역에서도 161.4㎜의 비가 내리면서 부춘동 서령상가 앞 등 주택 7채가 침수됐고, 팔봉면 호리와 성연면 명천리, 지곡면 무장1리 서산1산업단지 진입로 등지에서는 산사태가 나 응급복구 작업을 벌였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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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진학률에 따른 학력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취업자 10명 가운데 4명이 대졸자로 집계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대졸 이상(전문대졸 포함) 취업자는 101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72만 6000명)보다 무려 46만 4000명 증가했다.

대졸 이상 취업자 증가율은 4.8%로 전체 취업자가 늘어난 비율(1.8%)의 2.7배, 15세 이상 인구 증가율(1.3%)의 3.7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체 취업자 증가폭인 43만 1000명을 웃도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졸 이상 취업자 수는 30년 전인 1982년(111만 명)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1988년 200만 명(206만 명), 2000년 500만 명(521만 명), 2004년(704만 명), 2007년 800만 명(821만 명), 2010년 900만 명(928만 명) 선을 각각 넘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1982년 7.7%에서 1985년(10.3%) 두자릿수로 올라섰고, 1996년(20.2%) 20%, 2003년(30.2%) 3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40.0%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41.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40.8%를 나타내며 10년 전인 2002년 2분기(593만 명, 26.4%)보다 400만 명 이상 늘고 15%p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취업자 가운데 고졸 비중은 2002년 44.4%로 최고점에 이른 뒤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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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런던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내린 가운데 오는 2016년 리우올림픽을 빛낼 충청지역 기대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 선봉에는 대전의 김법민(21·양궁)이 서있다. 김법민의 활시위는 벌써부터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를 향하고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 양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김법민은 첫 올림픽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올림픽에서 오진혁(31·현대제철)의 개인전 금메달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김법민의 실력은 이미 입증된 상태.

이번 남자 양궁 랭킹라운드에서 698점을 쏴 종전 세계신기록을 넘어서며, 4년 뒤를 기약하기에 충분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법민은 180㎝, 92㎏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4년 뒤 양궁 경기장에 태극기를 가장 높이 올릴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1초 오심 파동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미녀검객’ 신아람(26·펜싱)도 아쉬움을 뒤로한 채 4년 뒤를 기약하고 있다.

그간 비인기 종목으로 서러움을 받아온 한국 펜싱은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등에 업고 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깜짝 스타' 신아람이 에페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석연찮은 심판판정으로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실력만큼은 세계 내로라하는 검객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특히 신아람, 정효정(28·부산시청), 최인정(22·계룡시청), 최은숙(26·광주 서구청)으로 구성된 대표팀 가운데 신아람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며 에페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가능성과 그의 실력을 세계에 알렸다.

에페 여자팀에서 막내인 최인정도 주목해야 할 선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인정은 4년 뒤 금빛을 찌르기 위해 이미 시동을 걸었다.

4년 뒤면 26세로 다양한 경험이 자양분이 돼 펜싱 여자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남자 소총의 최강자인 한진섭(31·충남체육회)도 4년 뒤 주목해야할 선수로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진섭은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결선 및 본선 합계 698.2(585+103.2)점으로 6위를 기록, 메달권에 들지 못했으나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로 기억됐다.

특히 세계최강자들이 모인 결선 점수에서는 8명 중 공동 3위로 선전한 부분은 4년 뒤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런던올림픽 깜짝 스타로 나선 중부대 출신 최영래(30)도 4년 뒤를 기대해 봄직 하다. 진종오와 함께 남자 50m 권총에 출전했던 최영래는 본선에서 총 569점을 쏘며 1위로 결선에 올라 금메달 획득에 한 걸음 다가섰으나 결국 진종오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결선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나 안정된 실력을 선보이며 시종일관 선두를 달리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영래는 국내에서조차 무명에 가까웠던 선수로 올림픽에 앞서 진행된 대표 선발전에서 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인 이대명(24·경기도청)을 밀어내고 런던올림픽 사격 국가대표로 뽑힐 정도로 실력은 물론 경험치도 확보, 4년 뒤 최영래는 금빛 총성을 울릴 일만 남았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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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으로 충남도내 축산농가가 큰 손해를 입은 가운데 정부가 재해 복구 지원을 검토하고 나섰으나 실효성이 낮아 농민들의 한숨만 깊어가고 있다.

정부는 ‘농어업재해대책법’을 근거로 피해 농가에 입식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지만, 단순 사후 피해 보상에만 머물러 있고 지원비도 축산물 평균 거래가의 3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내 농가들은 정부의 재해 지원 정책이 폭염 피해 예방과 경영 회복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폭염으로 도내 64개 축산농가에서 23만 9225마리의 육계와 산란계가 폐사했다.

시·군별 피해를 보면 아산시의 경우 15개 농가에서 4만 5917마리의 닭이 폐사해 4억 455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예산군은 4개 농가에서 3만 마리의 닭이 폐사해 3억 3700만 원의 손실을 봤다.

아산과 예산을 포함해 천안과 부여, 보령, 서산 등 도내 11개 시·군 64개 농가가 폭염 피해를 당해 총 14억 6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이번 폭염에 피해를 본 농가를 정부의 농어업재해대책 피해지원 대상에 포함해 병아리 한 마리 당 427원과 중추 740원, 산란계 중추 1877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피해지원 대상에 포함돼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축산농가들의 반응이다.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는 홍성학(아산시 신창면) 씨는 “폭염으로 5600마리가 폐사했지만,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입식비로는 피해 극복에 사실상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며 “게다가 사후 지원에 머물고 있어 또 다시 폭염이 오면 피해가 발생한다. 쿨링시스템 지원 등 보다 근본적인 재해 피해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씨는 이어 “닭이 폐사해 양계장이 비어 있어 손실이 크다”며 “양계시설 임대 시 한 달에 한 마리 당 100원이다. 보이지 않는 비용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육계농장을 운영하는 한영희(아신시 음봉면) 씨는 “10만 마리 사육 중 2만 4000마리 이상 폐사해 1억 원의 손실을 봤다. 740원의 지원금은 도움이 안 된다”며 “시중 거래가의 최소 3분의 1 수준이라도 지원해 줬으면 한다. 사는 게 막막하다”며 한숨을 보였다.

한편 ‘농어업재해대책법 시행규칙’ 제2조에 따르면 폭염 등 재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 한 시·군 당 피해액이 3억 원 이상이면 보조금 지원을 할 수 있다. 또 보조금을 지원받는 시·군과 연접한 시·군도 같은 재해로 피해를 입으면, 피해금이 3억 원에 달하지 않아도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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