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명의 경선 후보들은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경선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큰 격차를 보이며 앞서고 있는 박근혜 후보의 독주는 오는 20일인 전대가 다가올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이변 없는 게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박 후보의 득표율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내에선 70%를 넘나드는 득표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전대가 ‘박근혜 대통령 후보 추대대회’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캠프 내에선 “지나치게 높은 득표율은 박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박 후보의 승리가 유력시되면서 박 후보 캠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후보 선출 이후’를 바라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큰 흐름이 잡힌 것으로 보고 캠프에선 본선에 대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출 이후의 상황에 대해 캠프에서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박 후보 선출이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야당의 집중포화이다. 박 후보의 ‘5·16 역사관’이나 정수장학회 문제 등에 대한 야당 후보들의 공격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관계자는 “야당의 공격에 일일이 맞대응하거나 해명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박 후보의 분명한 생각과 메시지는 필요한 순간에 국민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했다.

4·11 총선 공천헌금 파문이라는 당면 악재도 넘어야 할 산이다.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박 전 위원장은 물론 새누리당 전체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공천헌금 파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이제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자칫 이 문제가 대선 기간 내내 박 후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최종 결정된 대선 후보에 대한 야당의 집중 공세는 당연한 일”이라며 “야당의 비난과 헐뜯기에 말려들지 않고 국민의 말만 듣고 대답하겠다는 것이 당의 큰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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