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극심한 눈치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능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돼 1, 2점 등 미세한 점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고 대학별 전형도 다양해져 막판까지 지원대학 및 학과 결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각 대학 및 학과별 경쟁률을 지켜본 뒤 막판에 대거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원서접수 대행 인터넷 사이트인 유웨이닷컴은 21일 정시모집 마감일을 3~4일 앞둔 20일 오후 현재 각 대학들의 원서접수율은 전년도와 비교해 5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일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도 마감시간(오후 6시)을 앞두고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전체 지원자(6517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3025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지난 18일부터 정시모집 원서 접수 중인 지역의 주요 대학들도 한산한 경쟁률을 보여 마감일인 23과 24일 수험생들의 지원이 대거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남대는 951명을 모집하는 정시일반(‘가’ 군)의 경우 접수마감을 이틀 앞둔 21일 오전 266명이 지원해 0.28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고 ‘나’ 군의 경우 947명 모집에 184명이 지원, 0.19대 1을 나타냈다.

목원대도 이날 오후 4시 현재 204명을 모집하는 정시일반(‘가’ 군)이 204명 모집에 95명이 지원해 0.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나’ 군은 951명 모집에 241명이 지원, 0.25대 1을 기록했다.

배재대도 같은 시각 정시일반 ‘가’ 군이 337명 모집에 99명이 지원해 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나’ 군은 0.26대 1, ‘다’ 군은 0.25대 1을 각각 나타냈다.

대전대도 같은 시각 정시일반 ‘가’ 군이 0.37대 1, ‘나’ 군이 0.39대 1, ‘다’ 군이 0.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시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경쟁률을 보면 등락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초반 경쟁률이 낮다고 무조건 지원하지 말고 막판까지 지원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학생부와 대학별 환산점수, 가중치, 반영비율 등을 끝까지 따져가며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며 “마감 3시간 전부터는 지원자가 대거 몰려 접수를 못할 수도 있는 만큼 지원대학의 마감시간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접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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