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영기계 한금태 회장이 사재 34억 원을 들여 설립한 사랑과 비전 교회는 새로운 교회상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
‘악한 사람은 정직하게, 게으른 사람은 부지런하게, 세상을 어둡게 보는 사람은 밝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교회.’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 문을 연 사랑과 비전교회(이달·천사무엘·이성덕 목사)는 기관차 엔진과 선박 부품을 생산하는 지역 중견기업인 삼영기계 한금태 회장(장로)이 부지 1200여 평을 포함한 사재 34억 원을 들여 설립, 새로운 교회상의 모델로 주목받으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사랑과 비전교회는 4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과 134석 규모의 식당, 방송실, 목양실, 성가대실, 유아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고 순수한 기독교원리를 기본원칙으로 하는 등 그 본질은 일반교회와 다를 바가 없지만 그 형식과 운영방법에서는 기존 교회들과 큰 차이점을 갖고 있다.
우선 사랑과 비전교회는 어떠한 개인도 교회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수십억 원의 사재를 들여 교회를 세운 한금태 회장의 뜻대로 재단법인을 만들어 사심없는 목회를 가능케했기 때문이다.
또 훌륭한 목회자들을 모시기 위해 과감하게 교파의 벽을 허물고 초교파 교회를 지향하며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등 모든 기독교 종파에 문호를 개방하고 별도의 담임목사 없이 세 명의 유능한 목사가 공동으로 목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 명의 목사는 모두 전문성을 가진 신학박사이자 지역대학 신학과 교수로 이달 목사는 신약, 천사무엘 목사는 구약, 이성덕 목사는 기독교 역사를 각각 전공해 한층 유익하고 질 높은 설교와 성경공부, 예배로 신도들을 인도하고 있다.
예배의 내용면에서도 한층 내실을 기했다.
일요일 오전 예배는 전문성을 갖춘 목사의 설교위주로 진행되며, 오후 예배는 강의 형식의 심도있는 성경공부 시간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수요일 예배는 평신도들끼리 모여 사례발표를 중심으로 간증예배로 진행되는데 벌써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사랑과 비전교회 신도는 교회를 연지 한 달 만에 200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 첫 예배 70명을 시작으로 80명, 120명, 200명 등 4번의 예배 동안 무려 3배의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근로자들도 30여 명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사랑과 비전교회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교회운영 전반에 ‘항상 변화해야 한다’는 경영원리을 응용해 ‘평신도들에게 하나님을 어떻게 알리고 올바르게 살게 할 것인가?’라는 목표를 설정, 시대가 원하는 교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부설 유치원을 설립하고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설 유치원은 윤리의식이 무너지고 윤리교육이 매우 약화된 상황에서 어린이들에게 바른 도덕관을 심어주고 올바른 청년사상을 갖도록 해 이 나라의 건실한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 준비 중이다.
또 이제는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서도 종교영화나 성경을 통한 한국어교실을 준비 중이다.
한금태 장로는 "반듯한 시스템을 갖추고 정도를 가는 교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는 교회라는 곳에 경영이라는 용어를 대입하는 자체가 생소한 일이지만 교회도 변해야 한다”며 "미국이라는 강국을 만든 원동력이 바로 청교도들이다. 사랑과 비전교회도 우리나라의 부흥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문을 사랑과 비전교회는 신도의 양적 증가보다 영적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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