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지역 유통업계는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역 백화점, 대형 유통매장 등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가격 할인행사 등을 펼치며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실제 본보가 올해 대전충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형 소매점 판매액 동향을 분석한 결과,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8% 소폭 신장에 그쳤고, 2·3분기에는 그마저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하반기의 경우 7월 대형 소매점 판매액은 전년 대비 7.2% 상승했지만, 8월(5.4%), 9월(-1.9%), 10월(-2.9%)은 하락세를 보였다.
백화점은 지난 5월과 7월, 8월을 제외하고는 1월부터 10월까지 역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유통매장 역시 상반기에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고, 하반기 들어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매출 감소세는 올해 롯데마트 노은점과 홈플러스 가오점 및 서대전점 등이 잇따라 출점해 지역 유통업계가 포화상태를 보였고, 홈에버가 홈플러스에 매각되는 등 대형 업체들 간의 인수합병(M&A)까지 겹쳐 한층 경쟁이 치열해지며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전지역 대형 소매점은 경기침체의 중심에 서 있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매출을 회복하는 데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