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 개발사업 협약체결식이 29일 충남도청에서 열려 관계자들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종기 당진군수, 정승진 당진테크노폴리스 대표, 이완구 지사, 이상흠 산업은행 본부장, 김성배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를 개발한다는 이행 협약이 29일 체결됨에 따라 황해경제자유구역이 동북아 신(新)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정부는 세계 3대 경제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환황해권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지난 5월 6일 아산만을 사이에 둔 충남 당진군 송악지구와 아산시 인주지구, 서산시 지곡지구, 경기도 평택시 포승지구와 화성시 향남지구 등 5개 지구를 황해경제자유구역(1300만㎡)으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송악지구는 올해 함께 지정된 새만금·군산, 대구·경북 등 3개 경제자유구역 중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주도 사업으로는 처음으로 개발되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

   
▲ 2025년 완공될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 조감도.

◆무엇을 담나

㈜당진테크노폴리스에는 한화도시개발㈜ 65%, 당진군 20%, 한국산업은행 15%로 각각 출자지분율을 갖고 있으며 현재 총자본금은 2000억 원이다.

송악지구에는 △자동차부품단지 △전자정보 △바이오 △R&D(연구개발) 단지△유통물류 △의료시설 △숙박시설 △골프장 등이 들어서며 주택 2만 6174세대에 7만 67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송악지구는 인근에 당진·평택항이 환황해권 중심 항만으로 급부상하고 있고 수도권 및 인천국제공항과 1시간 내 도달이 가능하며 현대제철과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고대·부곡 국가산단 입지로 산업 활성화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특히 대전~당진, 제2서해, 천안~당진 간 고속도로와 서해선 철도가 개통되면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입지여건이 배가될 전망이다.

   

◆남은 과제는

이날 협약은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5개 지구 중 하나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인주지구(아산), 지곡지구(서산), 포승지구(경기 평택), 향남지구(경기 화성) 개발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보상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보상금액만 2조 4645억 원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3조 3100억 원에 이어 충남도 개발사업 중 두 번째로 큰 보상금액이다.

이주자 택지와 생활용지 공급 등 합리적인 이주대책 수립도 숙제로 남아 있다.

송악지구는 또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로 지방에 기업이 이전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시험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 시기가 2010년 하반기 이후여서 이 때쯤이면 경기불황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기업들이 과연 지방으로 이전 또는 투자할지, 아니면 여전히 수도권을 선호할 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경기도와의 상생협력이 절실하다.

경기 포승·향남지구 개발을 위해 대기업들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사이 이번 당진 송악지구 개발에는 지난 7월 ㈜당진테크노폴리스를 예비개발사업 시행자로 지정 후 협약안에 대해 23차례나 협상하는 등 5개월이나 지연됐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당진=손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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